생일에 대해
저는 뭐 그래요
이래야한다는 생각을 피하는 편인데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그러니까 여자 꼬신다는 말을 하는 거죠
그게 뭐 광화문사거리에서 외칠 일이 아니란 건 알아요
하지만 뭐 내가 타인의 동의없이 뭘 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알게뭐야 이런 생각은 합니다
니들 가족에게 물어보자 니가 어떤 인간인지
니가 인프제라고 가족에게 예민하고 짜증나는 인간일 뿐인데
뭐 잘났다고 내 행동의 울타리가 되려고 하는지
뭐 그런 생각입니다
아무튼 생일로 돌아와보면
생일때 뭐 안한지가 오래됐어요
축하받는 것도 싫고 축하받는다고 해도 기분 좋지도 않아요
내 생일이 뭐 어쨌다는거야
남의 생일도 중요하게 생각안해요
우리가 만나서 재밌게 지내면 좋은 거지
근데 생일이라고 뭐 어쩌라고
생일이라고 날 특별하게 대해줘
뭐 평소에는 아닌가?
평소에도 그러잖소
생일이니까 이래야 한다
그런게 어딨어요
나한테 많은 날 중에 하나일 뿐이고
니 생일도 마찬가지야
생일에 패밀리 레스토랑 가서 축하송 혼자 듣는 것 빼고는
혼밥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봤고
고기집에서 혼자 고기도 궈먹어봤고
마 다 했어
아무튼 여자를 꼬셔야 되는데
20대 초반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