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사랑과 행복의 영국 시골 마을 경찰 이야기, '해피 밸리' 잡담입니다

 - 3시즌까지 나와 있고 제가 본 건 일단 1시즌만. 2014년에 나온 드라마였네요. 편당 50여분 정도 되는 에피소드 6개로 되어 있습니다. 덧붙여 다음 시즌 안 나와도 될만큼 말끔하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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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 이 느껴지십니까? ㅋㅋㅋ 계속 미루던 시리즈를 결국 이 배우님 때문에 보게 됐으니 '블랙 도브'가 잘못했습니다.)



 - 주인공은 캐서린. 47세의 경관입니다. 동생과 둘이 8살 손자를 키우며 살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 간단하게 들리지만 매우 복잡합니다. 전남편이랑 아직 그렇고 그런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분은 재혼했거든요(...) 둘 사이에서 낳은 자식 둘인데 손자를 낳은 딸래미는 아이를 낳자 마자 죽었어요. 그리고 아들래미는 캐서린과 거의 연락도 안 하는 소원한 관계로 나가 살고 있구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8년 전에 일어났던 한 사건 + 손자 라이언 때문입니다. 그게 뭔지는 직접 보시는 게 낫겠지만 암튼 그래서 캐서린은 '토미'라는 이름의 젊은이에게 일생의 한과 증오를 품고 있는데 이 인간이 드라마 시작과 함께 형을 마치고 교도소에서 나와요. 이게 이야기의 한 축이구요.


 이때 마을의 다른 쪽에선 '파고'의 진지 심각 버전 같은 사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생 지루하게 생긴 소심남 회사원이 돈도 필요하고 사장에게 열 받은 일도 있고 해서 '간단하고 안전한 유괴극'을 기획하는 거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 끌어들인 인간들이 이 회사원 아저씨의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고, 더불어 참 무능하고 서툰데 거칠기만 한 인간들이라서 사건은 배배 꼬이구요. 거기에 운명의 장난 같은 것도 한 스푼 첨가 되는 가운데 결정적으로 이 사건에 캐서린의 인생 원수. 토미가 엮이게 됩니다.


 대충 이렇게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묶여 흘러가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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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지팡이가 불량 민중을 쥐어 패는 상황입니다. 위풍당당 강력 정의감 사명감 투철 완전 소중 동네 경관님이신데...)



 - 몇 년 전부터 수차례 듀게 추천을 받았던 시리즈인데 '심각하고 암울하다'는 평가에 계속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요. 엊그제 본 '블랙 도브'에서 인상적인 카리스마를 뿜뿜하던 할머니가 여기 주인공이라고 continuum님께서 알려주셔서, 거기에다가 볼 수 있는 곳까지 알려주셔서 이것도 팔자겠거니... 하고 그냥 냉큼 봤습니다. ㅋㅋㅋ 쿠팡 플레이는 평소에 거의 들어가 보질 않는 서비스라서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왓챠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디즈니에 없었는데요!!! ㅋㅋ 가끔 쿠팡 플레이에도 이렇게 짭짤한 컨텐츠들이 보이고 그러네요. 까지 적고 조금 더 확인해 보니 그새 영화랑 드라마를 잔뜩 들여놨네요. 당분간은 이 쪽을 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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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절반 정도는 이렇게 멘탈 나간 상태로 성질 부리며 주변에 민폐도 좀 끼치고 그럽니다. 하지만 이 분이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저 정도야 뭐... 라는 느낌이죠.)



 -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랑 '브로드 처치'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브로드 처치는 사실 그냥 시골의 평범 여형사 수사물... 이자 암울한 분위기의 영국 드라마라는 것 정도 빼면 많이 닮진 않았는데요. 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이랑은 확실히 닮은 구석이 좀 있어요. 시골 마을의 위풍당당 카리스마 유능 중장년 여성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와 비극적으로 꼬이고 꼬인 막장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죠.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 & 주연 배우의 연기 구경이 재미의 90%를 차지한다는 점도 그렇구요. 아마 메어 오브... 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드라마도 후회 없이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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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악의 근원... 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사실상 주변 사람들 불행의 근원 포지션을 맡은 라이언군. 매우 실감나게 미운 여덟살이기도 해요. 육아 스트레스의 현신이랄까... ㅋㅋ)



 - 그래서 뭐 이야기는... 일단 범죄나 수사 과정 같은 게 크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범죄도 수사도 충실하게 잘 묘사되긴 하지만 어차피 동네 찐따놈들(...)이 벌이는 어설픈 (하지만 잔혹한) 범죄이고 수사도 무슨 추리, 반전 이런 거 없이 현실적으로 흘러가서 그렇게 큰 임팩트는 없어요. 

 그럼 뭐가 중요하냐면 당연히 캐릭터들과 그들의 드라마겠죠. 주인공 캐서린과 가족들, 특히 손자 라이언과 거의 모든 인물, 사건들이 연결되며 흘러가는데 캐릭터 하나 하나가 참 공들여 빚어져 있고 이들이 벌이는 막장 행각들도 다 '저 놈은 저럴만 하지' 라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막장이어도 그렇게 막장스럽단 생각은 안 들고 그렇습니다. 


 다 보고 나서 생각해 보면 '사건'들 관련해서는 딱히 이 시리즈만의 특별한 무언가 같은 건 없어요. 이야기를 요약 정리하며 생각해 보면 결국 평범 무난한 범죄극 스토리 같은데 보는 동안 그렇게 몰입해서 한 번에 달렸던 걸 보면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잘 살려낸 작가님의 내공이 매우 깊으시구나... 싶었구요. 무슨 명대사 같은 게 막 튀어나오는 스타일은 아니고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캐릭터를 잘 살리는 능력이 출중해 보였습니다. 착한 쪽은 착한 쪽으로 리얼해서 감정 이입이 되고, 나쁜 놈들은 정말 징글징글 몸서리가 쳐 질 정도로 리얼해서 화면 쳐다보기 부담스럽고 그래요. ㅋㅋ 특히 토미 그 인간은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으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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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무난한 범죄극(?)이지만 그 평범하고 무난함을 리얼한 디테일과 배우님들의 연기력으로 아주 특별하게 승화시켜 줍니다.)



 - 당연히 편하게 볼 수 있는 시리즈는 아닙니다. 드라마 성격상 피해자들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정말 리얼하게 전해오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구요. 또 정말 안타깝고 비극적인 전개도 몇 번 나와서 보는 사람 괴롭히구요. 잔인 끔찍한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냥 상황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특히 이 드라마의 경우엔 나쁜 놈들 묘사가 참 기가 막힙니다. 토미처럼 처음부터 본 투 비 악당 같은 캐릭터도 그 못나고 찌질함에도 불구하고 혐오스러움이 극사실주의로 시종일관 대폭발하기 때문에 보기 부담스럽고. 처음에 유괴극을 기획한 인물처럼 평범하게 잘 살다 어쩌다 삐끗한 인간이 그 상황 속에서 망가져 가는 모습도 참 설득력 있게 보여줘서... ㅋㅋㅋ 뭐 그렇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려 치워 버리지 않고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역시 주인공님이십니다. 빼어난 능력에 투철한 사명감을 겸비한 능력자... 시면서 동시에 인간적 결함도 만만치 않은, 참으로 영국 드라마 주인공스러운 분이신데요. 그렇게 다방면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중간중간 폭발하고 삑사리를 내 가면서도 끝까지 위엄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강하게 버텨 주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기댈 구석이 된달까. 그렇더라구요. 물론 배우님의 출중한 연기도 한 몫 해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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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드라마 주행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자꾸만 만들어주는 이 빌런님. 연기를 너무 잘 해주셔서 문제였습니다...;)



 - 결론은요.

 아주 영국스러운 맛의 범죄 & 수사물 좋아하시고. 매력적으로 잘 빚어진 카리스마 시골 아줌마 캐릭터 구경이 땡기시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 보실만 하구요.

 다만 시청 스트레스가 상당한 이야기라서 보면서 몸이 배배 꼬이고 막 속상하고... 이런 거 부담스러운 분들께는 추천해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ㅋㅋ

 저도 사실 이런 갑갑 우울한 스타일 이야기를 즐기는 편은 아닌데. 그냥 완성도가 아주 좋고 또 배우들 구경하는 맛이 있어서. 특히 주인공 캐릭터가 참 매력있고 재밌어서 한 번에 쭉 달렸네요. 하지만 연달아 보자니 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시즌 2는 조금 다른 거 보면서 쉰 다음에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끝이에요.




 + 여기서 캐서린의 동생 역으로 좋은 연기 보여주는 배우님 성함이 '시오반 핀너란'인데요. 아니 이 이름 되게 익숙한데 이 분을 내가 어디에서 봤지? 했더니만, 처음에 언급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 앵거리 라이스가 맡은 캐릭터 이름이 시오반입니다. 아니 이런 우연이... ㅋㅋㅋ



 ++ 한적하고 평화로운 (그냥 그래 보이는)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범죄. 그 속에 도사린 음험한 감정들과 막장 드라마. 그 사건을 해결하는 마을 터줏대감 중장년 여성... 영국 드라마들 보면 이런 설정이 종종 보이던데 그럴 때마다 자꾸만 아가사 크리스티 생각이 납니다. 원조... 아니려나요?



 +++ 토미도, 토미의 어설픈 파트너도, 유괴 계획 회사원도... 이 드라마의 빌런은 거의 남자들이고. 또 얘들 공통점이 그렇게 열심히 남 탓을 합니다. 엄마가 이렇게 키워서. 토미가 자꾸 미친 짓을 해대서. 보스가 월급을 안 올려주고 야박하게 굴어서. 아마도 이게 이 드라마, 이 시즌의 주제 비슷한 거였던 듯 싶어요. 극중 대사로 한 번 캐서린이 누군가를 혼내면서 이런 얘길 하거든요. "그거 결국 다 니가 결정한 거거든? 그럼 책임을 져야지."



 ++++ 늘 느끼지만 영국엔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왜 이리 많은 거죠. 이런 생각을 매번 하다 보니 요즘엔 그냥 영국인들 연기 스타일이 대략 제 취향에 맞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무슨 연기력을 타고난 민족도 아니고 말이 안 되지 않나... ㅋㅋ



 +++++ 드라마의 스포일러는 뭐. 자세히 다 적기가 어려우니 역시 결말 부분 위주로만 아주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캐서린 딸래미 죽음의 비밀... 은 사실 비밀도 아니구요. 성폭행 당해서 아기를 임신했는데 본인은 없애고 싶었지만 이미 시기가 늦어 버렸고. 그래서 낳고 나서 자살해 버린 겁니다. 남편은 자기 딸래미를 죽게 만든 그 아기를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어서 시설에 보내자고 했지만 캐서린이 '그래도 내 딸래미 자식인데!' 라며 본인이 양육하겠다고 선언했고. 그래서 이혼을 하게 됐어요. 아들래미랑 소원해진 것도 이 과정에서 캐서린이 아들에게 절대 하면 안 될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게 마지막 화에서 밝혀집니다. "왜 니가 안 죽고 베키가 죽었는지!!!" 라고 고함을 쳤다네요. 본인은 "난 기억도 안 나. 그때 난 어차피 미친 여자였다고?"라며 억울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구요.


 암튼 이때 딸래미 베키가 밝힌 강간범 겸 애 아빠가 바로 토미입니다. 근데 일이 이렇게 꼬여 버렸으니 성폭행 죄는 처벌 안 받았고 나중에 다른 데 가서 저지른 마약 범죄로 8년을 살다 출소한 거죠. 얘는 베키가 자살한 것도, 자기 아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는 상태구요. 심지어 베키에 대해 특별한 기억도 없는 걸로 보입니다. 나중에 그 이름이 튀어나왔을 때 아주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든요. 다만... 캐서린 아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건 성폭행이 아닐 거라고. 애초에 베키는 양아치에 마약에 절어 사는 막장 인생이었고 본인이 토미를 좋아해서 따라다닌 거라고,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했다는 이야기가 또 막판에 나와요. 사실 확인은 안 되지만 아마 이게 맞겠죠.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어쨌든 그 유괴, 납치극이 벌어지고 어쩌다 토미가 여기에 한 축을 맡아 버립니다. 얘는 그냥 내추럴 본 범죄자라서 착실하게 살 마음 같은 건 1도 없었고 제안이 들어오니 그냥 이걸로 한 몫 벌어서 떠야겠다고 냉큼 받아요. 그래서 어리숙한 자기 파트너를 비웃고 구박하고 윽박지르면서 험한 짓은 아주 적극적으로 다 맡아 하구요. 심지어 '곱게 잘 다루라'는 보스의 말도 한 귀로 듣고 흘려서 잡아 온 첫날 밤에 바로 성폭행 해버리네요.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 캐릭터가 참 역합니다. 배우가 잘 소화해서 더 난감하구요. ㅋㅋ


 근데 토미와 함께 일을 저지른 파트너가 문제입니다. 얘는 이렇게 중범죄를 저지를만한 놈이 아닌데 여자를 해치지 않고 돈만 받아낼 거라니까, 쉽게 돈 벌어보자고 아무 생각 없이 지원한 멍청이였어요. 그래서 나름 토미로 부터 여자를 지켜보려는 액션을 좀 취하면서 착한 척을 합니다만. 너무 멍청해서 잡아 온 여자애 앞에서 보스의 이름과 직장 같은 정보들을 마구 흘리구요. 나중에 여자를 싣고 이동하다 경찰에게 걸렸을 때도 멍청하게 과속을 해서 위기를 자초하고, 결과적으로 그 경찰이 토미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엔 자기 친구 집에 토미와 둘이 들어가 숨어 지내다가 토미에게 칼 맞아 죽는데, 그때쯤 가면 불쌍하단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모자라고 찌질한 놈이었어요. ㅠㅜ


 암튼 그 파트너의 활약(?)과 유괴 주최측의 어설프고 인간적인 모자람 때문에 결국 범인들은 모두 꼬리를 잡히고 이 유괴를 설계한 회사원 아저씨와 토미 & 파트너에게 하청을 맡긴 보스 아저씨는 모두 체포됩니다. 회사원 아저씨는 제대로 재판 받고 오래 감옥살이 하게 될 팔자인데, 처음엔 나름 인간적인 동기로 시작한 일이었고 사건 내내 심적 고통과 갈등에 시달리지만 그 상황마다 계속 합리화를 하다 보니 막판엔 피해자를 앞에 두고 "니가 진작에 월급 올려줬음 내가 이랬겠냐? 다 너 때문이고 넌 니 행동의 대가를 받은 거야!!" 라고 표독스럽게 쏘아 붙일 정도로 완벽하게 흑화가 되어 버려요. 보스 아저씨는 사실 더 큰 마약 조직의 오더를 받아 일하던 놈이었는데, 조직의 일급 정보를 알려주고 형량 거래를 해서 거의 곧바로 풀려납니다만. 그러고 일하러 가던 중에 자객들에게 총 맞아 비명 횡사하구요. 남은 건 토미와 어설픈 놈. 이렇게 둘인데 어설픈 놈은 계속 어리버리하다가 토미에게 칼 맞아 죽고요. 마지막 남은 토미는 도망가기 직전에 라이언이 자신의 아들이란 이야길 듣고 거기에 집착해서는 몰래 라이언에게 접근. 아빠 놀이를 며칠 하면서 인간적인 듯한 모습을 조금 보이다가... 막판에 라이언이 비밀 유지를 안 해줘서 자기가 잡히게 되자 라이언과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들이 붓고는 함께 죽어버리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분노의 캐서린에게 쥐어 터지고 밟히고 온갖 능욕을 당하며 "차라리 죽여줘!!!" 라고 외치다가 사방이 골절된 상태로 체포됩니다. 안타깝게도 죽지 않았어요. imdb 정보를 보니 다음과 다다음 시즌에도 나오나 본데 그래서 당장 2시즌을 시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건은 대충 이렇게 일단락이 되구요. 캐서린은 대판 싸웠던 아들과 화해하고. 자신이 구해 준 유괴 피해자 앤 & 그 부모와 좀 친해졌네요. 그동안 토미가 자신과 손주를 위협한다는 걱정에 제정신을 날려 버리고 사방에 분노를 발사하며 망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본인이 토미를 때려 잡고 모두가 안전해지니 마음도 좀 편해졌구요. 그래서 이대로 계속 삶은 계속된다... 라는 느낌으로 '해피 밸리' 마을을 높은 데서 바라 보는 캐서린의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며 엔딩이에요.


 + 사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캐서린의 부하 경찰이 토미에게 살해당하는 부분과 이후 캐서린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거든요.

    • 저도 블랙 도브를 뒤늦게 시작해서 2화까지 봤는데 이 배우님 짧게 나와도 카리스마가 대단하시더라구요. 얼굴이 약간 낮익은 것 같아서 출연작 찾아봤더니 비틀즈를 소재로 쓴 워킹타이틀 롬콤 '예스터데이'에서 봤었어요.




      웰메이드 영국 시골 수사극이라니 언젠가 꼭 보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안 본 올리비아 콜먼님이 무비스타 되시기 전 출연작 '브로드처치'가 생각나네요. ㅋㅋ 어쨌든 저도 블랙 도브 끝내면 자연스럽게 이걸 이어서 봐볼까 합니다. 소개글 감사해요. 




      저 빌런 역할을 너무 잘했다는 제임스 노턴은 제가 본 작품에서는 다 선하고 훈훈한 역할이었는데 여기선 뭔가 다른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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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웨어 스페셜'이라는 영화에서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둔 아빠가 아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려는 연기도 했었어요. 당연히 눈물 죽죽 짜내는 멜로 드라마인데 너무 신파스럽지 않고 밸런스 좋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이라 추천할만 합니다. 왓챠에 있어요.



      • 두 젊은이(라기엔 사실 이제 나이가!!) 주인공 배우들로 인한 가벼운 분위기에 홀로 확실한 무게감을 얹어주는 좋은 캐스팅이었던 것 같아요. 말씀대로 많이 안 나오는데도 나올 때마다 분위기를 확 잡아 주죠.




        브로드 처치는... 늘 하는 말이지만 참 무겁고 우울합니다. ㅋㅋ 그래서 시즌 1을 재밌게 보고도 시즌 2는 손도 안 댔는데. 생각난 김에 마저 봐야 하나? 라고 생각해 보니 시즌 1 스토리를 다 까먹었어요. 하하;




        사진 상으로는 이 영화에서 오히려 빌런 같아 보이는데요? ㅋㅋㅋ 조만간 보신다니 직접 느껴 보시겠지만 정말 끔찍한 진상 머저리 그 자체입니다. 연기력이 참 좋으신 것 같아요... orz

        • 브로드처치 포스터랑 사진들만 봐도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ㅋㅋ




          사진을 올리고나니 제가 보기에도 오히려 본문의 사진보다 더 빌런 같긴한데 작중 설정이 다소 고된 일용직에 몸담는 캐릭터라서 그렇지 아들을 향한 부성애는 정말 따뜻하게 나옵니다. ㅠㅠ

          • 여기서도 아들에 대한 부성애를 보여주긴 합니다. 하는데... ㅋㅋㅋㅋㅋ 스포일러라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하하하;

    • 로이배티님보다 훠얼씬 더 먼저 보고도 감상문을 올리지 못했던 건 진짜 나름 트라우마가 좀 커서 그랬는데요,,, 뭐라고 적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말씀처럼 영국배우들 연기는 왜 다들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잘 하는지...왠만한 호러영화보다 더 무서웠더랬죠. 


      마지막 장면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김이 약간 샜습니다. 영드답게 더 건조하고 더 사실적으로 가도 되었을텐데 극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다보니...


      시즌2 시작하고 첫 에피에서 진도를 못뺐어요. "그 트라우마를 다시 시작한다고???" 자신이 없.....ㅋㅋㅋ
      '나이 많고' '여성'인 경찰 캐서린을 연기하는 사라 랭카셔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길복순'의 전도연에게 아쉬웠던 면이 떠오르더라고요. "거러취!! 바로 이거야!!!"

      • 참 이상하죠. 정말 영국은 연기파 배우의 수맥이 흐르는 나라인 걸까요. ㅋㅋㅋ 주조연은 당연하고 비중 크지 않은 동네 청년, 아줌마 역 배우들도 다 되게 리얼해서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가 좀 과하게 드라마틱하긴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게 리얼한 척 하지만 되게 안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완전 스몰빌이잖아요. 모든 길은 다 라이언과 캐서린으로 통한다... ㅋㅋ




        저도 시즌 2는 언제 다시 시도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소진된 기력 좀 보충해 보구요... 하하;




        '길복순'은 안 봤지만 영국 드라마가 좀 그런 게 있는 듯 해요. 캐스팅에 리얼리티를 아주 많이 중시한달까요. 작정하고 로맨스나 환타지로 가는 경우가 아니면 주인공이든 뭐든 일단 배역과 참 어울리는 인상의 배우를 쓰는 듯.

    • 재미있을 거 같은데 몸이 꼬인다, 트라우마다 하는거 보니 기억만 해둘게요ㅋㅋㅋㅜ 요즘은 그냥 편한 드라마가 좋습니다. 예전엔 어떻게 범죄 드라마를 질리지도 않고 본건가!!!!(그것도 다 젊었을 때 이야기ㅋㅋ)

      쿠팡에 또 좋은거 있으면 열심히 봐주세요!!!(뻔뻔)
      • 젊을 땐 (아 너무 자연스럽게 동조해버리고 있네요 ㅋㅋㅋ) 그런 걸 봐도 그냥 다 남의 일 같아서 맘 편히 즐길 수 있었는데 나이 먹을 수록 감정 이입 능력이 원치 않는 수준으로 극대화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환타스틱하게 막 나가 버리는 이야긴 괜찮은데 이렇게 리얼한 톤의 작품들은 내용이 험하면 보고 나서 너무 피곤해요. ㅠㅜ




        하하. 근데 작정하고 쿠팡 vod 리스트를 훑어봤더니... 새로 막 들여 놓은 건 거의 오래 묵은 추억의 영화들이고 시리즈 쪽은 딱히 땡기는 게 없더라구요. 아마도 이 쪽이 스포츠 중계 같은 쪽으로 훨씬 더 힘을 쏟아서 이런 영상물 쪽엔 크게 투자를 안 하는 듯 해요. 흑.

    •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방학을 드라마와 함께 하고 계시는군요. 이 분 진짜 멋지죠! 제가 진지 범죄물을 잘 못 보는 심약한(?) 상태라 보진 않았지만 이거 잘 만들었을거란 느낌이 왔더랬어요. 브로드처치는 어쩐자 너무 어두울 것 같아서 손 대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는데 역시 그런가보네요.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은 종종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 웨이브에서 빠졌더라고요, 잇잇잇!
      • 반갑습니다 이오이오님! 잘 지내고 계셨죠? ㅋㅋ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 HBO 컨텐츠였다 보니 파트너십 종료되면서 바로 사라졌더라구요. 그 전에 어지간한 건 챙겨 봐 놔서 다행이긴 한데... 결국 이대로 HBO 드라마들은 볼 길이 없어져 버린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시 어디 OTT랑 제휴라도 하지... 본체가 직접 들어올 것도 아닌 듯 한데 말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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