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전편보다 나은 속편 호러라길래. '스마일2' 잡담입니다

 - 2024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이 무려 2시간 12분입니다? ㅋㅋ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하지만 이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속편이라 글을 읽다 보면 1편의 엔딩이 대략 어떻게 되는구나... 라는 걸 짐작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1편을 아직 안 보셨고 앞으로 보실 계획이 있는 분은 이 글도 읽지 않으시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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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저 카피는 스포일러일까요 사기 카피일까요? 직접 확인해 보십...)



 - 1편의 끝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6일 후'라는 자막과 함께 1편 생존자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뭐 이건 생략하구요.

 그래서 2편의 주인공은 '스카이 라일리'라는 이름의 인기 가수에요. 1년 전 자업자득의 음주 & 마약 교통 사고로 애인도 잃고 큰 부상을 당해 그대로 끝장이 난 것 처럼 보였지만 불굴의 의지로 몸도 회복하고 술과 약도 끊고 노력해서 막 신보를 내고 재기에 성공한 순간... 인데 이 망할 스마일 악마에게 걸려드는 거죠. 아. 뭐 그런 얘깁니다. 속편이라 그런지 길게 설명할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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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 나가는 팝스타 스카이님이십니다. 담당 배우님이 어떻게 뜨셨나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적절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죠.)



 - 1편은 재미 있게 보긴 했는데 이게 뭐랄까... 호감이 가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무섭다기보단 정말 주인공이 세상 억울하고 갑갑해지는 이야기여서 몰입해서 보고 나면 참 세상 살기 싫어지는 류의 이야기라는 점도 제 취향은 아니었고.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 해 시전하는 그 '불쾌한 미소'도 분명히 히트 아이템이긴 한데 영화 내내 보고 있을 만큼 대단해 보이는 건 아니었고. 암튼 보는 동안은 집중해서 재밌게 봤지만 '속편은 보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ㅋㅋㅋ


 당시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2편을 볼 생각을 하게 된 건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로 이게 1편보다 평가가 훨씬 좋습니다? 허허. 아이디어빨로 성공한 B급 호러 영화의 속편이 원조의 평가를 넘어서는 건 정말 지극히 드문 일이니 신기했죠. 감독이 바뀐 것도 아닌데요. 둘째로 주인공이 나오미 스콧이잖아요? '알라딘'으로 대박이 난 후 무려 5년만의 영화 줄연작인데, 그동안 대체 이 양반 왜 영화 안 하지? 라고 궁금해하다가 새 출연작이라고 하니 그냥 보고 싶었어요. 뭐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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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 캐스팅할 때 다들 저 표정 한 번씩 지어보라고 했을 걸 생각하면 괜히 웃깁니다. 기분 나쁘게 미소 짓기 배틀!!!)



 - '링'의 후예입니다. 아주 대놓고 그렇죠. 수수께끼의 괴이한 변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거기에는 초자연적인... 그러니까 저주 비슷한 게 감염이 된다는 사연이 숨어 있는데 거기엔 또 '공식'이 하나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저주에 걸려든 주인공이 어떻게든 그 공식을 찾아내서 풀어 보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가 되겠구요. 


 근데 일단 이 이야기를 1편에서 싹 다 써먹었거든요. 정체 모를 저주 발동, 정해진 기간 동안 극한의 고통을 받는 주인공, 조력자의 힘으로 해결책 탐색, 마지막 승부수... 이런 필수 전개를 이미 다 보여줘 버렸는데 대체 2편은 어떤 이야기로 끌고 나가려나... 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그게 좀 의외로...


 그냥 했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ㅋㅋㅋㅋ

 관객들은 다 알고 주인공만 모르는 그 괴이한 저주가 발동되고, 주인공이 고통 받고, 조력자 등장해서 함께 해결책 찾아 주고, 마지막엔 살아 남기 위한 도박을 시전하고... 똑같아요. 그냥 주인공만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 정말 거의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데요. 이게... 이상하게 괜찮습니다. 왜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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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데드 보이 탐정단의 고양이 왕 님께서도 스마일~)



 - 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아주 신경 써서 열심히 빚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1편의 주인공도 얼핏 보기보다 꽤 신경써서 만들어진 캐릭터였어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설정해 놓고 그걸 주인공이 보는 환각, 악몽들로 잘 써먹으면서 마지막 결전까지 자연스레 이어가기도 했고. 또 정신과 의사가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도 좀 재밌잖아요. 남들에게 미쳤다고 의심 받는 정신과 의사. 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야기 요소요소에 잘 활용을 했어요.


 2편의 주인공 스카이는 그래서 인기 스타, 그것도 가수란 말이죠. 이 양반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악마에게 그걸로 공략을 당한다... 라는 부분까진 그냥 재활용인데. 인기 가수라는 설정이 꽤 적절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상 생활 중에 자꾸만 스멀스멀 튀어나오는 스마일 악마 때문에 남들 앞에서 망신 당하고 입장 난처해진다... 라는 게 1편을 끌고 나갔던 전개인데. 그걸 엄청 극대화하는 직업을 부여한 거죠. 그래서 이게 참... 1편보다도 지켜보기 더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됩니다. 조카 생일 파티 참석자들 앞에서 당하는 망신과 취재진까지 들어와 있는 연예계 행사에서 당하는 망신은 스케일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1편도 그랬듯이 각본이 주인공의 설정과 이 분이 겪는 고통에 꽤 진심입니다. 수박 겉핥기로 대충 넘어가지 않고 연예인으로서 이 양반이 겪는 일상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꽤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그걸 스마일 악마와 연결 짓는 식이에요. 이 이야기에서 악마를 빼 버려도 꽤 멀쩡한 호러 영화가 될 수 있을 걸요 아마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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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모습 묘사든 주인공의 드라마든 딱히 특별할 건 없는데, 그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이입하기엔 충분할 정도로 적당히 잘 묘사됩니다.)



 - 호러 장면들도 예상 외로(?) 좋아요.

 사실 1편은 대체로 그 꼴 보기 싫은 미소(...)가 툭툭 튀어나오는 걸로 절반 이상을 해치운 느낌이었는데요. 그 표정은 여기에도 계속해서 나오지만 그래도 1편 대비 이것저것 아이디어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직업을 활용한 장면들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는 참 기발하면서 효과적이더라구요. 


 덧붙여서 카메라 워크나 그림 잡는 게 1편 대비 되게 풍부하고 화려해졌습니다. 1편의 흥행 덕에 이번 영화는 제작비도 더 들이고 스타도 캐스팅하고 여러모로 발전된 부분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촬영이었어요. 뭔가 포인트가 되는 장면마다 여지 없이 한 가지씩 촬영 기교가 들어가는데 그 역시 대체로 적절하게 그 장면을 잘 살려내는 식으로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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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배우님 아버지가 뉘신지 짐작이 가시나요? 짐작 못 하기가 더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완전히 노린 캐스팅과 장면이었네요.)



 - '알라딘'으로 그렇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나서 출연한 게 B급 호러 무비 속편이라니... 라고 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오미 스콧은 참으로 완벽한 캐스팅이었습니다. 일단 이 분이 본인 앨범도 낸 적이 있는 가수 겸업 배우이기도 하고, 그래서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그렇잖습니까. 그러니 영화 속에서 큰 비중으로 나오는 가수 활동 장면들이 다 리얼리티가 살구요. 영화의 런닝 타임이 1편 대비 20분이나 늘어난 게 혹시 이 배우님 캐스팅해서 이것저것 시켜 보고 신나서 분량을 늘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했어요.


 물론 연기도 잘 했구요. 뭐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겁에 질린 표정, 고함치고 욕 하는 모습이 분량의 절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지한 감정 표현이 필요한 장면들에선 또 여지 없이 잘 해주십니다. 그래서 꽤 이입을 해서 열심히 잘 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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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그리 썩 잘 어울렸던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나오미 스콧 팬이시라면 매번 다채롭게 변하는 이 분 스타일 구경만 해도 본전은 뽑겠죠.)



 - 문제는 엔딩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엔딩 때문에 화가 났어요. ㅋㅋㅋㅋㅋ

 이걸 못 만든 엔딩이라고 욕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서 자연스러운 귀결을 맞는 이야기인데요.

 그게 참... 아 이건 설명을 못하겠네요. 조금만 뭐라고 언급을 하면 다 스포일러라서. ㅋㅋㅋ


 그냥 이렇게만 말 해두겠습니다. 3편은 정말 꼭 무조건 반드시 안 볼 거에요. 

 크레딧 뜨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이 뻘글도 한 세 줄 적고 끝내 버릴까 했을 정도로, 제겐 참 너무 별로, 아니 나빴습니다.

 그동안 와 정말 속편인데 더 낫네? 이러면서 감탄했던 거 다 취소하고 쌍욕을 박아 버리고 싶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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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오미 스콧은 좋았습니다.)



 - 그러합니다. 방금 전에 적은대로 당연히 비추인데요. 이게 못 만들어서는 아니라는 거. 그냥 이야기가, 정확히 말해 결말이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1편을 재밌게 보셨다면 2편도 볼만 합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파워업 된 후속작이니까요.

 어쨌든 오랜만에 나온 나오미 스콧의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역시 보셔도 좋습니다. 이 분의 장기를 다 활용하면서 연기까지 알뜰하게 잘 뽑아내서 B급 호러 무비임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배우의 연기 포트폴리오로 들이밀만한 영화가 되었거든요.

 다만 가급적이면 참 기분이 좋고 건강 상태도 좋고 근래에 좋은 일도 하나 있어서 '그 무엇도 지금 내 기분을 망칠 수는 없으셈!!!' 같은 상태일 때 보시는 걸 권합니다. ㅋㅋㅋ 아니 정말... 네. 그랬습니다. 끄읕. ㅋㅋㅋㅋ




 + 깜짝 카메오가 한 분 계십니다. 오랜만에 뵙는 분이라 참 반가웠지요.



 ++ 계속 말하지만 이게 결국 '링' 후예 격의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번 편의 엔딩까지 보고 나면 이 감독님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링의 후예가 되는 데 진심이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했네요. ㅋㅋㅋ



 +++ 그래서 아까 그 분이 누구 아드님이셨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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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쉬운 퀴즈였죠?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게 1편의 주인공 전남친이었던 형사님입니다. 다짜고짜 마약범들 소굴에 들어가서 형이 보는 앞에서 동생을 찔러 죽여요. 1편에서 배운대로 스마일 악마의 저주를 남에게 전이 시키는 방법인데, 남에게 저주를 돌리는 부도덕한 행위이니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고른 거죠. 근데 그 과정에서 일이 꼬여서 저주를 넘겨 받아야 할 놈이 죽어 버립니다. 근데 그 순간 그 장소에 다른 남자, 마약 사러 온 고객님이 숨어서 그걸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아 넌 뭔데 여기서 이러는 거야!! 라고 버럭 화를 내구요. 그 순간 다른 조직원들이 들이닥쳐서 개발에 땀 날 정도로 달려 도망치다가 질주 트럭에 치어서 도로 바닥의 붉고 물컹거리는 무언가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스카이.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등에 통증이 심해서 안무를 제대로 못 할 위기에 처했는데 마약 중독 전력 때문에 병원에서 센 진통제를 안 줘요.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이자 자신의 마약 공급책이었던 녀석을 찾아가는데... 이 놈이 바로 도입부에서 마약 사러 갔다가 덜컥 저주를 넘겨 받아 버린 그 재수 억세게 없는 놈이었던 거죠. 결국 이 놈은 스카이 앞에서 흉악하게 자살을 하고, 이제 스카이의 턴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스카이는 스마일 악마에게 시달리며 대충 이런 일을 겪습니다.

 사인회에서 만났던 변태남이 자기 집에 숨어 들어와 알몸으로 달려드는 환각을 겪구요. 용기를 내어 화해한 인생 절친과 1년만에 만나 모처럼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싶었는데 그 절친이 또 스마일 표정을 하고서 폭언을 퍼부어요. 자꾸만 교통 사고 날의 기억과 충격, 고통이 마치 현재인 것처럼 떠오르고. 투자자가 초대한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다가 죽은 남친이 스마일 표정을 하고 다가오는 걸 보며 발작 하다가 죄 없는 진행자 할머니를 단상 아래로 처박아 버리고 전국의 웃음 거리가 되지요. 이후에도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 누군가가 떠밀어 쓰러져 비명 지르며 화를 냈는데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든가. 매니저가 스마일 표정을 하고선 대기실을 다 때려 부쉈는데 마구 화를 내고 나서 보니 매니저는 그 장소에 온 적도 없었다든가... 이러면서 맛이 가구요.


 그때 갑자기 나타난 구원자. 익명의 메시지를 보내대는 놈이 있었는데 스토커인 줄 알고 씹었으나 '니가 겪고 있는 일 내가 안다. 그거 환상이 아니라 다 진짜다.' 라는 메시지를 보낸 걸 보고 달려가서 만나요. 자기 동생을 스마일 악마에게 잃었다는 이 아저씨는 스카이에게 '숙주가 죽으면 그 놈도 소멸한다. 난 응급실 간호사라서 널 가사 상태로 만들었다가 살려내는 방식으로 악마를 없애줄 수 있다' 라고 제안하지만 일단 심장 멈추고 8분 후에 살려내겠다는 이 아저씨 말에 기겁을 한 스카이는 저리 가 그지야 라고 외치며 집에 가구요.


 그날 밤 스카이는 참으로 틱톡 챌린지스럽고 플래시몹 같으면서 어찌 보면 현대 무용스런 환각을 겪습니다. 백업 댄서들이 집단으로 스마일 표정을 짓고서 자기 집에서 자기를 상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거죠. 그것도 군무로 동작 맞춰가며. ㅋㅋㅋ 그러다 결국 붙들려서 그들에게 두들겨 맞고 기절해 쓰러졌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사설 요양소 같은 곳에 들어와 있습니다. 매니저 겸 엄마(...)가 아침에 거실에 혼자 쓰러져 있는 스카이를 보고 데려왔대요. 뭔가 다 망한 분위기지만 그래도 어쨌든 투어를 할 수밖에 없다며 여기서 하루 쉬고 공연 가자는데요. 엄마는 왜 내 마음엔 관심도 없고!! 라고 화를 내다가 엄마에게 내 머릿 속을 보여주고 싶어!!! 라고 외치는데. 그 순간 엄마도 스마일 표정을 하고선 '니 머릿 속은 충분히 봤거든?' 이라며 비웃어요. 그러다 직접 거울을 깨고는 커다란 조각을 들고서 '자, 니 엄마에게 내가 어떻게 하나 봐라!' 라며 스스로의 목, 얼굴을 미친 듯이 찌른 후 마지막엔 눈에다 그 조각을 처박고 깔깔 웃습니다.


 겁에 질려 미친 듯이 방 밖으로 달려 나가던 스카이는... 문득 자기 손에 그 거울 조각이 들려 있다는 걸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뒤를 돌아보니 엄마는 쓰러져 죽어가는 중이고, 자신의 옷에 피가 엄청나게 묻어 있어요. 그러니까 환각 상태로 조종 당해서 자기가 엄마를 죽였다는 거죠. 부들부들 떨던 스카이는 그대로 도망치고, 때마침 병문안을 온 1년만에 화해한 절친과 함께 차를 타고 달아나며 아까 그 조력 호소인에게 연락을 해서 만날 장소를 정해요. 그러다 친구에게 넌 이만 차를 멈추고 니 길 가라. 널 사랑하니 내 손으로 니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 라고 말 하고, 친구는 다정하게 그런 게 어딨냐며. 망해도 함께 망하는 거라며 웃는데... 이때 핸드폰이 울려서 화면을 보니 그 친구에게 오는 전홥니다. ㅋㅋㅋ 완전 긴장해서 받아 보니 어이쿠. 애초에 그 친구는 그동안 스카이의 연락을 씹고 있었고 그래서 재회를 한 적이 없대요. 그러니까 영화 내내 그 친구는 다 스마일 악마였던 것. 깔깔대고 웃으며 넌 이미 내 손아귀 안이지롱~ 이라며 놀리는 악마에 좌절... 하려던 스카이는 이를 악 물고 싸워 봅니다. 나는 내 거야. 내가 통제할 수 있어. 이건 다 환상이고 너는 진짜가 아니야!! 라고 눈을 질끈 감고 반복해서 외치다가 눈을 떠보니... 차에는 자기 혼자 있고 친구 모습을 한 악마는 간 곳이 없네요. 나이스!!


 그래서 조력자를 만난 스카이는 냉동 창고에 준비된 침상에 드러누워 심장을 멈춰 줄 주사를 기다리는데. 아니 이 인간이 안 오네요? 그런데 천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쳐다 보니 거기엔 교통 사고 당시 과거의 자신이 붙어서 싸늘하게 웃고 있어요. 그래서 이 스마일 악마와 스카이가 몸싸움을 좀 벌이다가, 그쪽이 방심한 틈을 타서 심장 멈추는 주사를 스스로에게 찔러 넣는 스카이. 악마는 안 된다 이것아으으아아아!!! 라고 외치며 절규하면서 흐릿해지는데... 흐릿해지다가... 다시 선명해지더니 '하하. 이건 다 현실이 아니거든?' 라고 비웃습니다. 스카이가 자기 손을 보니 주사는 없고. 앗! 하는 순간...


 콘서트 오프닝 무대입니다. 객석에는 아까 자기가 죽인 엄마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바라보고 있구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스카이를 바라보는데... 스카이는 자기 몸을 뚫고 스마일 악마가 튀어나오는 환각을 보고선 기절해 버려요. 관객들은 힘내라 사랑한다 외쳐대고, 스카이는 금방 스륵 일어나더니... 스마일 악마의 시그니처 표정을 하고 관객들을 바라봅니다. 관객들은 다 쫄아서 조용해지고. 스카이는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를 자신의 눈에 박아 넣고 쓰러져 죽습니다. 이게 엔딩인데요.


 대충 해석을 해 보면 백업 댄서들에게 두들겨 맞던 그 장면에서 1편의 마지막 부분처럼 댄서들이 자신의 팔뚝을 스카이의 입에 밀어 넣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 스카이는 악마에게 완전히 몸을 빼앗겼고, 이후에 벌어진 일들... 그러니까 자기가 요양원에서 엄마를 죽이고 도망쳐서 조력자를 만나고 했던 게 다 그냥 환각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현실에선 악마가 그 몸을 갖고서 엄마랑 화해하고,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하고서 공연장에 간 거죠. 클라이막스 거의 전체가 다 현실이 아니었던 것. 


 그리고 이번에 스카이는 수만 명의 관객들 앞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고로 그동안 한 명, 한 명으로 이어지던 저주가 이젠 한 방에 수만 명에게 전파된 것. 제가 '이렇게까지 링 시리즈에 진심이라니!' 라고 웃었던 건 이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ㅋㅋ 이러다 3편 나오면 링 소설판 3편 내용 따라가겠어요...;

    • 절대 안보신다고 하시는 걸 보니 3편도 결국 왠지 보시게 될듯...
      • 이 댓글을 읽고 확인해 보니 올해 안에 3편 촬영 들어갈 계획이라는 정보가 있군요... 훗훗. 안 볼 겁니다!!! ㅠㅜ

    • 저는 알라딘도 안 봤고 호러에도 조예가 없습니다만 알라딘 남자 주연배우도 알라딘 찍고 나서 4년동안 오디션조차 들어온 게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어요. 알라딘에는 서남아쪽 배우가 필요해서 데려다썼을 뿐이고 그런 특정 프로젝트가 없으면 신인 서남아 배우에게 돌아오는 배역이 없다는거죠.
      • 알라딘 남주는 이집트인이라서 별 말이 없었는데 나오미 스콧은 영국 백인+인도인 혼혈임에도 아랍 공주 역을 맡았다고 비난이 좀 있었죠

      • 아이고 그 배우님도 참 힘드셨겠네요. ㅠㅜ 


        근데 나오미 스콧의 경우엔 애초에 국적도 영국인인 데다가 그 '스피치리스' 노래 & 뮤직비디오가 워낙 크게 떴었으니까 더 의아하더라구요. 

    • 리뷰 사진에서 헤어 스타일, 컬러가 틀려 첨에 나오미 스캇인줄 몰랐습니다. 
      궁금해서 바이오를 보니 2019년의 알라딘 이후 미녀 삼총사 리메이크 외엔
      별 다른 작품이 없군요. 알라딘 스타덤에 올랐었는데 좀 이상하긴 하네요.
      한가지라면 영국 국적의 배우라서 할리우드 진출에 허들이 있었을까 하는 정도..
      1편을 프라임에서 그닥 재미있게 보진 않았지만 ott에서 볼 기회가 생기면
      나오미 스캇 땜에 보긴 할 것 같습니다.
      • 사실 평소의 헤어 스타일이나 색깔이 훨씬 자연스럽고 예뻐 보이긴 합니다만. 여기에선 뭔가 과장되게 화려한 연예인 느낌을 줘야 해서 그러려니... 했구요.


        1편이 그닥 재미있지 않으셨다면 2편도 크게 재밌진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ㅋㅋ 그래도 나오미 스콧 구경 하나는 실컷 할 수 있으니 배우에게 호감 있는 분들이면 그거 하난 배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네요.

    • 나온지 오래 되어서 신선도가 떨어진 넷플 드라마들을 보고 있는데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이란 정치인의 섹스 스캔들을 다룬 스릴러에 나오미 스콧이 조연으로 나오더군요. 자스민 공주로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녀가 현대 배경으로 성폭행 피해자로 나오니 좀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저한테는요) 드라마 자체는 그냥 평범했어요


      스마일 시리즈는 예고편만 봐도 웃는 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영원히 못볼 것 같아요

      •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 나온 건 이번에 검색하며 알게 되었는데 주연은 아니고 조연이었군요. 국적이 영국이라 영국산 드라마에 나온 듯 하고. 정말로 헐리웃에선 불러주는 데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실 특별히 호러 팬이 아니면 굳이 챙겨 볼 이유까진 없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끈한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건 꼭 봐야 해!!' 같은 성격의 영화는 아니니까요. 하하.

    • 전작의 주인공 직업 등의 설정을 흥행 대박 효과로 늘어난 제작비와 함께 그대로 업그레이드(?) 시킨 속편이었어요. 그만큼 더 자극적이고 볼거리도 많긴 했는데 보면서 더 고통스럽기도 하고 특히 말씀하신 그 투자자가 주최한 파티 같은 장면들이 특히나 말이죠...




      사실 클라이막스에서 악령의 그 작전(?)도 전작이랑 비슷한데 이번엔 그래도 너무 사기적으로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어요. 아시발꿈 패턴은 너무 과하게 남발하면 안좋죠. 엔딩은 진짜 이거 뒷수습을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는데 3편 제작이 곧바로 들어갔다니 계획을 잘 세워놨으리라 믿어봅니다.




      나오미 스캇은 그 미녀 삼총사 리부트/시퀄이 처참하게 망하긴 했지만 바로 직전에 알라딘이라는 초대박작이 있었고 한창 젊은 재능 넘치는 배우의 커리어를 끊어놓을 정도는 아닐텐데 뭐하느라 오래 쉬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저 아드님은 그냥 가만있을때는 그렇게까지 닮지 않은 것 같은데 미소는 아주 붕어빵이더군요. 묘하게 디카프리오 느낌도 나고 말이죠. ㅋㅋ 




      근데 깜짝 카메오는 누구셨죠? 본지 그래 오래되진 않았는데 전혀 생각이 안나는;;;

      • 한참 무시무시한 상황을 보여주다가 '앗 그게  꿈이었다니!'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야기를 짠 사람도 그걸 의식하고 아예 작정하고 밀어 붙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말씀하신 파티 장면 같은 것도 한참 보다가 너무 막 나가서 당연히 꿈이겠네... 으악 아니 이게 진짜라고!!!?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는 효과가 있긴 했어요. ㅋㅋ




        엔딩은 뭐. 본문에도 적어 놓았듯이 아마 링 소설 3편처럼 전개되지 않을까 싶어요. 감독님이 완전 링 매니아시구나... 했거든요 그 엔딩 보고. ㅋㅋㅋ




        카메오야 뭐... 어차피 영화 안 보고도 이미 아시는 분들 많은 테니, 드류 배리모어요. ㅋㅋ 드류 배리모어 본인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스카이가 출연한 걸로 나오죠.

        • 아 그랬었죠. 거의 극초반에 나오고 그냥 본인 역할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나봐요. 뭔가 다른 역할로 나온 깜짝 카메오를 놓쳤나 했습니다. 링 소설 3편은 잘 모르는데 내용을 찾아보니 흠... ㅋㅋㅋ

          • 두 번째 책 결말이 아마 요 영화 결말과 거의 같은 식이었을 거에요. 괴담 호러로 시작해서 메디컬, SF까지 뻗어 나갔던 신비로운 시리즈였지만 한국에선 대부분 영화 시리즈만 봐서 이런 사정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ㅋㅋ

    • 웃는 모습들 보니까 어스 생각이 나서 전 더더욱 못 보겠네요;;(겟 아웃보다 기분 나빴던 어스…)

      잭옹 아드님은 웃는 모습 거푸집인가요?ㅋㅋㅋ 샤이닝이 떠오릅니다.

      호러 영화 땡기는데 제가 잘 볼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로이님 글 좀 검색해봐야겠어요!!
      • '어스'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 기본 설정 말곤 신기할 정도로 기억나는 게 별로 없네요. '겟 아웃'은 꽤 디테일하게 잘 기억하는데 무슨 차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들 니콜슨님은 아예 작정하고 저 장면 하나를 위해 캐스팅한 것 같아요. 딱 저 장면을 제외하곤 아빠 생각 나게 보이는 부분이 없는 걸 보면 '아빠가 샤이닝해서 했던 거 한 번 해 봐' 라고 시킨 것 같거든요.




        예전에도 적었지만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를 봐주십시오... ㅋㅋㅋㅋ 그거 정말 귀엽고 좋습니다. 호러지만요.

    • 초반에는 아빠 따라하다가 덕분에 자리잡으면 이제 나의 정체성을 찾고싶다 나를 아빠 아들로 보지 말아다오 하는게 국룰이던데 흠.

      • 근데 아빠가 워낙 거대해서 따라할 수도 없는 상황 같아요. ㅋㅋ 출연작들도 거의 조연에 단역 위주인 걸 보면 말씀하신 그 국룰 대사를 하려면 아직 세월이 많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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