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반 백년 전의 한국, 젊은이들. '바보들의 행진' 잡담입니다
- 딱 50년 묵었습니다. 1975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4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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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 참... 포스터에 살색이 많군요. ㅋㅋㅋ 저런 장면들 다 나오긴 하지만 이런 영화 아닙니다만.)
- 대학생 친구 둘이 군입대 신검을 받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말도 더듬고 시력이 격하게 안 좋은 영철이는 면제. 대체로 신체 멀쩡한 병태는 현역 확정입니다. 이 둘은 과대가 주선한 여대와의 미팅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는데요. 그러다 경찰의 장발 단속에 걸려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불굴의 도망 정신(...)으로 결국 무사히, 조금 늦게 행사에 참석해요. 여기에서 영철이는 도도한 부잣집 딸래미 순자, 병태는 몹시 자유로운 영혼의 영자와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두 쪽 다 자연스럽게 연애가 되는 건 아니고, 영철이는 순자를 짝사랑하며 열렬히 대쉬하지만 그게 만만치가 않구요. 병태와 영자는 남들 보기엔 영락 없이 애인 관계인데 본인들은 애인이 아닌, 뭐 그런 애매한 관계로 계속 흘러가요. 그러는 가운데 그 시절의 대학생들 풍속도와 더불어 1975년의 대한민국 꼬라지(...)가 가벼운 듯 무겁게 보여집니다. 대애충 이런 이야기가 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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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론 이 두 젊은이들 이야깁니다. 각각 파트너 여성 캐릭터가 있지만 어쨌든 주인공은 이 둘이구요.)
- 최인호의 원작 소설으로 만든 영화이고. 멀쩡히 장수하며 활동을 이어 갔다면 한국 영화판을 뒤집어 놨을 것이다! 라던 전설의 감독 하길종이 연출한 영화였죠.
아주 먼 옛날에 보긴 봤는데 뭐 늘 그렇듯 구체적인 건 거의 다 까먹었고. 또 그 때는 사실 이게 뭐 그리 훌륭한가...? 이러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믿고 따르던 동아리 선배님이 워낙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하던 영화였고, 또 감독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 언젠가 다시 봐야지... 하다가 찾아온 그 언젠가가 어제였습니다. 그렇게 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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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젊음은 달려야 제 맛! 이것이 K-트랜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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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 단속 피해서 도망치다 시내 복판에서 저러고 있습니다. ㅋㅋ 고로 코미디 영화인데, 절대로 밝은 이야기는 아니에요.)
- 뭐 워낙 유명한 영화지만 새삼스럽게. 1975년을 돌이켜 보면 한국 꼴은 대략 이랬습니다.
일단 박정희 시절이죠. 유신 헌법을 만들어 통과 시키는 중이었구요. 그 와중에 정부가 언론사들을 대놓고 탄압하며 (탄압당한 언론사가 조선일보, 동아일보라는 게 참... ㅋㅋ) 학생들 시위가 불타올랐구요. 결국 우리 반인반신님께선 긴급 조치를 때리고 대학교에 군병력까지 투입합니다. 인혁당 사건도 이 해에 있었고... 뭣보다 대중 문화에 대한 사전 검열을 아주 엄격하게 법제화해서 이미 나온 작품들까지 전수 조사를 해가며 숱한 금지 작품들을 양산해냅니다. 아. 이 와중에 오일 쇼크도 터져서 경제적으로도 아름답지 못한 분위기였다는군요. 대략 이러합니다만.
열심히 검색해가며 이런 내용을 정리하는 이유는, 이런 부분이 아주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이겠죠.
줄거리라는 것을 요약하면 그냥 청춘 연애담의 모양새거든요. 어수룩한 철학과 대학생(정황상 연대일 듯 한데 찍기는 경희대에서 찍었네요) 둘이 새침 발랄한 이대생 둘을 짝사랑하고, 연애도 하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코믹한 장면도 많고 낭만적인 장면들도 많구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계속해서 저런 시대의 공기가 스며듭니다. 미팅 가기 전 장발 단속 사건이라든가. 수업 시작하는데 시위 갈 사람은 다 가라고, 출석 체크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교수라든가, 나레이션 중에 갑자기 '선배들이 지켜낸 우리 학교' 같은 말이 들어가며 황폐해진 학교 모습이 나오고. 나중엔 아예 휴교해 버리는 모습도 스리슬쩍 스쳐지나갑니다.
정확하게 감독이 의도한 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왜냐면 이게 그 시절 사전 심의에 걸려 15분을 삭제 당한 버전이고 그 15분은 영영 확인할 길이 없다니까요. 어쩌면 좀 더 노골적으로, 대놓고 시대에 대한 발언을 하는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청년 로맨스물의 탈을 쓴 시대 풍자극'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지금도 꽤 근사합니다. 어색하게 따로 놀거나 한 쪽이 튀는 것 없이 되게 조화롭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거든요. '이 놈의 나라 꼬라지' 때문에 젊은이들 사는 것도 참 고단하구나... 라는 게 자연스럽게 와 닿아요. 그 와중에 주인공들의 드라마도 잘 전달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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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군대도 안 간 대학생 젊은이들 비주얼 상태가... 하하. 옛날이 다 이렇죠 뭐.)
- 송창식의 노래들로 유명하죠. '고래 사냥'과 '왜 불러'. 고래 사냥은 영철이가 술만 취하면 떠들어대는 그 동해 바다 고래 이야기 장면은 물론이고 그냥 영화의 테마곡처럼 계속 나옵니다. 원곡 버전 나오고 연주 버전 나오고 또 나오고... ㅋㅋ 왜 불러는 딱 한 번 나오지만 정말 상황에 맞게 잘 넣어서 레전드가 되고 그대로 금지곡이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장발 단속 피해서 경찰에게 쫓겨 추격전을 벌일 때 나오니까요. 하하. 검색해 보니 원래 송창식은 다른 장면에 쓰려고 만든 곡인데 감독이 거기에 넣어 버렸다네요. 확실히 센스 있는 분이셨던 것.
근데 그렇게 고래 사냥을 듣고 또 듣다 보니 문득 '아. 이젠 이 노래도 완전히 흘러갔구나. 마지막으로 들었던 게 언제였더라?'는 생각이 들어도 또 셀프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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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영철, 순자, 병태, 영자... 인데요. 결국 현재까지 배우로 남은 건 영철 역의 하재영씨 뿐이네요. 특히 병태 역 배우님은 이거 하나 찍고 은퇴하셨다고.)
- 그러니까 이 영화를 처음 봤던 게 아마 90년대였을 건데요. 그땐 제가 뭐 아는 게 있었어야죠. 그냥 아 옛날 영화네. 옛날스럽네. 이러면서 봤는데요.
지금 와서 다시 보니 확실히 미국 가서 코폴라랑 친구 먹고 천재 소리 듣던 감독님... 이었다는 게 납득이 됐습니다. 무슨 시대 초월! 지금 봐도 완전 세련!!! 이런 건 아니에요. 오래 된 한국 영화이고 그로 인해 지금 볼 때 느껴지는 낡음은, 특히 기술적인 부분으로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이게 뭐랄까, 영화가 전혀 촌스럽거나 유치하지가 않아요. 2천원이 짬뽕 스무 그릇 값이라는 시절에 나온 영화인 것인데요. ㅋㅋㅋㅋ 80년대, 90년대에 나온 한국 대중 영화들과 비교해도 그 정서가 오히려 더 세련되면 세련되었지 뒤쳐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특히 초반의 코믹함을 넘기고 후반의 진지 심각 무드로 가니 이게 더 확 느껴지더라구요. 이거 분명히 세기말 한국 영화였음 막 엄청 감상적인 음악 깔면서 설명조로 대사 와다다 날려대고 눈물 콧물 빼며 보는 사람 지치게 만들었을 장면인데, 거의 쏘 쿨하다 싶을 정도로 딱 필요한 만큼만 표현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감성은 감성대로 다 전달하고, 시대적 메시지도 잊지 않고 할 건 다 해요. 마지막 기차역 장면은 정말 감탄까지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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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조하지만 옛날 영화 느낌은 낭낭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세련되었다는 거. ㅋㅋ)
- 아마 원작의 힘이 크긴 하겠지만 캐릭터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50년 전 캐릭터들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정말 옛날 사람'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무리 없이, 특히 큰 비호감 포인트 없이 따라갈만 하구요. 영철이의 그 고색창연한 동해 바다 고래 타령도 보다 보면 절절한 느낌 들게, 똥폼이나 허세 같은 느낌 안 들게 잘 풀어나가요.
그리고 참 의외로(?) 가장 괜찮았던 게 영자였습니다. 이 분은 거의 70년대 버전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튀는 캐릭터인데요. 그게 무리 없이 납득할 수 있는 가운데 정말 매력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요. 병태와 영자의 이야기만 따로 떼어내서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도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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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이제는 다 칠순에서 팔순 사이일 거란 말이죠. 세월아...)
- 그래서 결론은...
충분히 사전 검열 당할만한 영화였네요. ㅋㅋㅋ 15분을 잘라내고 시위 나가는 걸 학교 팀 스포츠 경기 응원 나가는 걸로 고쳐내고 그 모진 수모를 당했지만 그러고 남겨진 부분만 봐도 강렬한 울분과 좌절이 느껴지는 풍자 영화였습니다. 그걸 당시 젊은이들의 대학 생활과 연애, 입대와 같은 일상 이벤트들과 연결지어 자연스럽게 풀어낸 솜씨가 참 대단했구요. 그 두 가지 요소가 전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마지막까지 연결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요.
그리고 뭣보다 그 정서가. 요즘 봐도 깔끔하다 싶을 정도로 세련되게 풀어내는 그 정서와 감성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50년 전에 한국에 이런 분이 계셨다니 참 대단하고, 또 그런 분이 작품 많이 못 남기고 요절하신 게 뒤늦게 안타깝기도 하구요.
결론은 아주 잘 봤다는 겁니다. 어차피 유튜브에 공식으로 올라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니 심심하실 때 부담 없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하.
+ 이게 왓챠에도 있거든요. 근데 그냥 유튜브로 보세요. 왓챠 버전은 화면비도 엉망이고 화질도 더 구리고... 아마 iptv 같은 데서 vod로 서비스하는 걸 사 온 것 같은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정말 훌륭하게 디지털화 해서 올려줘서 비교가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ㅠㅜ
아. 그리고 원래는 흑백 영화죠. 그걸 컬러로 만들어 놓은 건데 보면서 어색하단 생각은 전혀 못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 보니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짤이 대부분 흑백이어서 본문은 저렇게 되었구요. ㅋ
++ 경희대랑 이화여대가 계속 나오고 이대 앞 동네도 많이 나와요. 제가 20대 시절에 자주 지나다녔던 근방이 자꾸 나오는데 딱 알아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역시나 세월 파워를 느꼈습니... (쿨럭;)
+++ 스포일러는 정말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영철이는 부잣집 아이이고 대학도 뒷돈 주고 들어왔다고 털어 놓고 그래요. 부모로부터 받는 압박이 엄청 심한지 술만 마시면 자긴 돈 벌어서 부자 될 거라고, 자긴 꼭 자기 힘으로 부자 될 거라는 얘길 반복해서 돈을 많이 밝히나... 했는데 아마도 부모에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 같은 거였나 보죠. 나중엔 자긴 인간을 믿고 싶다며, 돈보다 인간이라며 신문 파는 소년에게 큰 돈을 맡겨 심부름 시킨 후 돌아올지 안 올지 내기를 하고 소년이 돌아올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는 모습도 보이고 그럽니다.
다만 워낙 어눌하고 언변이 딸리는 데다가 말을 더듬기도 하고 사람 대하는 요령이 없어서 연애는 안 되네요. 나름 자신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준 순자를 번번히 실망시키다가 결국엔 차여요. 그리고 길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야멸찬 소리 한 번 듣고 더 의기소침해지고. 병태와 결국 동해 바다로 가서 대화 하며 이 망할 놈의 세상 다 뒈졌으면 좋겠고 나는 면제라서 군대 조차 갈 수 없다고 자조하다가 마지막엔 병태를 학교로 돌려 보내고 맨날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탄 채로 절벽을 향해 달려서 바다로 떨어져 죽습니다.
병태는 영자에게 팍 꽂혔는데 이 종잡을 수 없는 여인네가 쉽게 연애를 허락해주지 않아서 내내 투덜투덜합니다만. 그래도 포기 안 하고 계속 함께하는 걸 보면 어쨌든 얘도 나름 순정파였던 듯 하구요. 이 녀석은 영철이에 비해 밝고 큰 근심 걱정이 없는 듯이 생활합니다만. 나중에 과 친구들이 다 시위 나갈 때 혼자 남아 있고. 또 칠판 지우면서 장난 치고 이러는 모습을 통해 나름 알건 다 알고 고민 할 것도 하는 속 복잡한 놈... 이라는 느낌을 줘요.
어쨌든 영철이도 떠나고, 선배들이 지켜냈다는 학교는 장기 휴교에 들어가 버리고, 영자는 갑자기 부모가 소개해 준 남자랑 결혼해야할 것 같다 그러고... 되는 게 없고 우울 복잡해진 병태는 입대를 결정하구요. 이제 기차 타고 출발하려는 순간 헐레벌떡 영자가 달려옵니다. 3년간 밥 잘 챙겨 먹고 잘 씻고 건강하게 오라며 잔소리를 빙자한 사랑 고백을 하는 영자구요. 느리게 출발하는 기차를 깡총깡총 따라와서 결국엔 영화 내내 병태가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진한 뽀뽀를 하는 데 성공합니다. 뒤에서 그거 뜯어 말리는 헌병이 포인트... ㅋㅋ 암튼 그렇게 떠나가는 기차, 그걸 바라보는 영자의 모습과 함께 엔딩이에요.
속편은 그냥 주인공 배우가 바뀐 거라 그러려니 하는데 속편의 속편은 1편의 영철 역 배우가 병태 역을 맡은 것이니 정말 괴이하긴 하죠. ㅋㅋ 영자 역 배우님이 참 매력 있었는데 그렇게 오래 활동하진 못한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원래는 흑백 영화죠. 그걸 컬러로 만들어 놓은 건데 보면서 어색하단 생각은 전혀 못 했습니다."
??? 다른 영화와 착각하신 모양이에요. 원래 컬러 영화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소장한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촬영 현장에서 카메라에 넣고 찍었던 바로 그 필름)부터 릴리스 프린트(극장 상영을 위해 배포하는 필름)까지 늘 컬러였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핫핫하. 요즘 글 적을 때마다 뭐 하나씩 계속 틀리고 있어서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ㅋㅋ 대체 그럼 20년 전의 저는 무엇을 보고 이 영화로 기억한 것일까요(...) 아니면 제대로 봐 놓고 기억이 뻘짓을 한 것 같기두요. 하하.
그래도 덕택에 백만년만에 oldies님 댓글 접했으니 뿌듯한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ㅋ 지적 감사드려요!
분명 몇년 전에 EBS인가 에서도 방송해서 분명히 보기는 본 영화인데, 당시에는 김승옥 무진기행의 영화판 '안개' 같은 것이 더 인상이 깊긴 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또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80년대 어렸을 때 본 한국영화는 결국 외인구단과 고래사냥이 인상에 남았었구요. :DAIN.
웃기는 게 저도 외인구단과 고래사냥이 '인상 깊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ㅋㅋ 그나마 외인구단은 주제가 두 곡 때문에 관련 장면들 기억이라도 나는데 고래사냥은 음(...) 이 참에 한국 고전 영화들 좀 챙겨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아무리 암흑기였어도 챙겨 볼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있을 것이고 저는 한국 사람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