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구남이 정식을 먹고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으면 그런 기분이 듭니다


내가 어울리는 곳에서 밥을 먹는다 이런 기분이요


자주 할 생각은 없지만 여기가 내 장소에요



시그니엘 호텔 가서 야경 보면서 노는 거는 나랑 안맞단 말이죠


어쨌든 속에 내용물은 미친놈이니까



구남이 정식이 어울리죠


전 소심한 인간이지만 건들거려요


그런 사람이에요 소심하지만 건들거리는 사람



어차피 세상은 약한 인간에게 적선이나 할줄 알지


동등하게 대접은 안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랑 동류인 장애인이나 수급자들은


저랑 마주하면 좋아해요



왜냐면 나는 그들에게 뭔가 해주는 게 아니라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여 왔는가


이런 식이니까요


이건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에요 웬만하면요



페미니즘을 아무리 외쳐봤자 남자가 할 수 있어요?


근처에서 껍쩍대기나 할뿐이지


인간은 스스로 멋대로 구해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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