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에 대한 낙인
난 사람들 사이에서 멀쩡한 척 하면서 살았어요
조현병 환자가 범죄라도 저지른 날 다음날에 일하러 가면
그런 사람들 격리해야 된다 이런 소리를 듣고 살았고
아마 그건 어느 직장이나 비슷했을 거에요
그러니까 내가 드는 생각은
니들이 내 낙인에 대해서 뭘 했는데?
정의에 대해서 말하고 사회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니들이
내 낙인에 대해서 뭘 했는데?
내 병에 대해서 말하면 누구든 도망가는 현실을 만들어놓고
니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서 뭘 했는데?
멀쩡한 척 하고 살아가는 것도 엿같고
멀쩡한 척 하고 사람한테 접근하는 것도 엿같고
멀쩡한 사람 아니라고 말하면 사라지는 사람 보는 것도 엿같아
그래서 니들이 이런 현실을 두고 뭘 했는데?
사건 일어나면 저런 놈들 격리해야 된다고 떠들고
그렇게 떠드는 사람 앞에서 침묵하는 것 밖에 더했어?
그러니까 정의니 뭐니 나불대지 말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