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계단] 이것저것 (스포일러)

재밌네요. ㅎㅎ


1. 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왜 하필 앞마당 풀(???)이죠?

죽이려면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던가, 차가 없어서 불가능하다면...그냥 위에서 계단 아래로 떨어트리거나 밀면 되지 않나요?

그게 더 확실하고 확률이 높은 방법인 거 같은데...왜 남들 시선이 한두개가 아닐 수 있는 곳에서 굳이....대놓고....ㅎㅎㅎ


2. 그래서 간호부장님이 도와주신 건가요? 


3.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면에서 김진규씨의 이동 동선에 따라 비도 옮겨가는 장면을 보고 풉 웃었습니다.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비를 뿌리고 있을 스탭의 고생이 보이는 거 같아서요. 아차!살짝 한템포 느리게 움직이는 비를 보고 인간적인 면이...


4. 로이배티님이 사족같이 길게 늘어진다고 말씀하신 부분은...나름 서양영화에서 멋들어진 장면을 자기 영화에 넣고 싶은 감독의 욕심처럼 보이더군요.

풍광좋은 곳에 드라이브가서 알콩달콩 거리는 커플. 웅장하면서도 경쾌한 빽뮤직...


5. 1960년대엔 안면부가 망가지면 누구 시체인지 걍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었군요. 하긴 지금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저당시엔 사람 죽이고 버리는 건 일도 아니었겠다 싶.....


6. 60년대엔 영화크레딧이든 실생활이든 한자가 널리 사용되었군요. 60년대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2024년에 왔다면 한글이 낯설어서 매우 당황할듯요.


7. 김진규씨의 눈깔 굴리는 연기나 가끔씩 보이는 놀라운 카메라 이동, 조명이 들어왔다 나왔다 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기법 등은

60년대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제법 놀랍습니다.


덕분에 재밌는 영화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로이배티님!

    • (영화도 안봤으면서 댓글)


      1. 원작 영화에서 욕조였으니까?(욕실은 그래도 남들이 뻔히 볼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는데;;;)


      5. 1960년대면 지문 감식이 가능한 거 아닙니까?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때 시작했다고 하는데?

      • 아, 물 속에 오래 되어서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였으니 지문도 퍼석퍼석해졌겠죠...


        그래도 경찰이 "이 사람이 남간호사가 맞습니까?"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건 좀.....ㅋㅋㅋㅋ

    • 앗! 재밌게 보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제 글에 '나도 봐야겠어요'라는 댓글이 달리면 언제나 반가우면서도 부담감이... ㅋㅋㅋㅋ




      1. 말씀대로 본인 소유의 차도 없고 하니 시신 처리가 곤란해서 자살로 위장하려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1960년대의 한국인데 미혼 여성이 남 몰래 가졌던 아기를 유산한 상황이라 대충 자살 동기로는 사람들이 납득할만도 했을 것 같구요.




      2. 주인공이 간호부장을 불러다가 몇 번을 확인하는데 '확실하게 다리 수술 자국을 확인했습니다.' 라고 꿋꿋하게 말했던 걸 생각하면 도와준 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 간호사가 경찰서에 증언하러 가겠다고 할 때 자기도 함께 가야 한다고 그러죠.




      5. 댓글에 적으신대로 물 속에 오래 있어서 지문 확인이 불가능했다... 고 생각하면 대충 될 부분 같습니다. 당시에 지문 감식 기술이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정교하진 않았을 것 같고... 물에서 불은 시신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었겠죠. 다만 감독이 거기까지 생각하며 각본을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범죄도, 사용하는 트릭이란 것도 거의 19세기 추리소설 풍이었으니까요.




      6. 가끔 수업하다가 학생들에게 80년대 신문만 보여줘도 다들 경악을 합니다. 사실 저도 제가 그때 어떻게 그런 신문들을 다 읽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먹고 한자는 계속 까먹기만 하네요...;




      7. 그렇죠? 연기도 연출도 촬영도 그 시절 한국에서??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난 사람은 달라요...




      암튼 재밌게 보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ㅋㅋㅋ 다행이네요 정말.

      • You're welcome! (제가 추천받았지만....ㅎㅎㅎ)




        생각해보니 저 어릴 때만해도 신문에는 한자가 굉장히 많았고, 한자가 가득한 그 신문을 술술술 못 읽으면 뺨싸대기 맞았다는 제 친구도 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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