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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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모 블로거 평

““Mickey 17” is another interesting work from Bong, who is incidentally already working on the next work to be released around the next year. While it does not reach to the level of his better works including “Parasite”, it is equipped with an ample amount of wit, style, and personality besides being commendable for its top-notch technical aspects including the cinematography by Darius Khondji. It did not surprise me a lot, but it amused and entertained me much nonetheless, and, just like many of Bong’s works, I may look back on it more as time goes by.”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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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

[아노라]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 기념으로 션 베이커의 초기작들 중 하나인 2004년작 [테이크 아웃]을 봤습니다. 영화는 뉴욕 시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중국계 불법이민자를 주인공의 고된 하루를 그리고 있는데, 상당히 전형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생생하면서도 세심하게 구축하고 있는 걸 보다 보면 베이커가 이 때부터 내공을 꽤 쌓아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박하지만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수작입니다.  (***)


P.S. 주연인 찰스 장은 사실 한국계 미국인인데 중국어 할 줄 알아서 그냥 오디션 봤다가 캐스팅되었답니다. 참고로, [아노라]에서 라스베가스 호텔 지배인으로 잠깐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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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렛]

왓챠에서 션 베이커의 2012년 영화 [스타렛]을 발견해서 즉시 감상해봤습니다. 캘리포니아 샌 페르난도 밸리에서 사는 젊은 포르노 여배우 그리고 그 동네에 사는 한 독거노인 간의 우연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들 간의 관계 발전에 죽 집중하는 동안 주인공의 성산업 환경을 덤덤하게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더군요. 한마디로, [아노라] 이전에도 베이커가 이미 충분히 준비되었다는 걸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P.S. 영화 속 독거노인 캐릭터를 맡은 베세드카 존슨은 비전문배우였는데, 이 영화가 나온 지 얼마 안되어 세상을 떠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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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테넌바움]

 얼마 전 사망한 진 해크만의 추모 기념으로 [로열 테넌바움]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봤습니다. 여전히 멋진 작품인 가운데 예나 지금이나 앤더슨의 스타일은 참 일관성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요즘 들어서 살짝 자기 반복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올해 나올 그의 신작은 기다려집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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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가끔은 너무 끼가 넘치지만 그래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주인공과 함께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곤 합니다. 꽤 전형적인 성장물/학원물이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구축하는 걸 보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응원하게 되더군요. 요즘 들어 세상이 암담해져가는 걸 고려하면, 이런 영화들이 우리에겐 가끔 필요합니다. (***)


P.S.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이레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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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celain War]

작년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 받은 뒤 올해 초에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Porcelain War]는 참전 중에도 예술에 간간이 몰두하는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오스카를 받은 다큐멘터리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이 작품이 상대적으로 좀 더 밝지만 현상황을 고려하면 암담한 기분이 들곤 하지요. 전쟁이 예술을 종종 가리는 인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또다른 중요 다큐멘터리로 기억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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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ther Land]

얼마 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No Other Land]를 보는 건 참 착잡한 경험이었습니다. 보는 동안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생각났는데, 같은 소재를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한 이 두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보시면 예나 지금이나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계속 나빠져왔다는 확연히 보이실 겁니다. 여러모로 심란하지만, 작년에 나온 다큐멘터리 수작들 중 하나인 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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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모 블로거 평

“South Korean animation film “Exorcism Chronicle” is a modest genre piece simply doing some warm-up exercise for whatever may follow next. Probably because I remember too well the first entry of the short story series it is based on, there is not much surprise for me on the whole, so I just focused on its mood and style during my viewing, but I was only mildly entertained without caring that much about the story and character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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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Here]

얼마 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을 받은 [I’m Still Here]는 2012년 영화 [온 더 로드] 이후로 비교적 잠잠했던 바우테르 살리스의 신작입니다. 마르셀로 루벤스 파이바의 동명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파이바의 어머니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1970년 초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루에 살았던 그녀와 그녀 가족이 남편이 갑작스럽게 실종된 후 독재 정권 아래에서 겪었던 고난을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덜 암담했지만, 가족/정치 멜로드라마를 덤덤하면서 우직하게 굴려가면서 나오는 감정적 힘은 상당하더군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페르난다 토히스의 연기도 무척 좋은데, 분명 작년 최고의 연기들 중 하나입니다. (***1/2)


P.S. 토히스의 어머니인 페르난다 몬테네그루가 영화 마지막에 출연합니다. 현재 95세이신 이분은 살리스의 전작 [중앙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지요.  



    • '스타렛'을 통해 션 베이커라는 감독의 이름을 처음 인지했어요. 포르노 배우와 산업이라는 주인공과 설정을 꽤나 진지하게 자극적이지 않게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들과 성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은 최근작 레드 로켓과 아노라까지 이어지더군요.




      로열 테넌바움 찍을 때 진 핵크먼이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는지 웨스 앤더슨한테 촬영장에서 맨날 욕하고 괴롭혔다고 하던데... 'I'm Still Here'랑 'No Other Land'는 오스카 결과보고 궁금한 작품들입니다.

    • [노 아더 랜드]는 과연 어떨지요.. 괴로울 것 같은데 보고 싶긴 하네요
    • 페르난다 몬테네그루... 라는 이름이 왜 익숙한가 했더니 '중앙역' 나온 그 분이었군요. 와 근데 아직도 연기를 하고 계셨네요. 놀랍습니다.

    • '괜찮아'는 개봉관도 별로 없었는데 벌써 극장에서 내려오려고 해서 주말에 예약했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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