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아직도 열흘이나 남은 3월 잡담

1.

원래 3월은 이 직종에게 가장 피곤한 달입니다. 

1년치 계획 마무리, 보완도 해야 하고. 신학년 신학기엔 이것저것 서류 처리할 것도 산더미에다가 애들 적응도 시켜야 하고... 등등인데요.

거기에 덧붙여서 정말 '사회화가 안 됐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몇몇 어린이들이 큰 사고를 쳐서 수습하느라 얘 불러다 면담 쟤 불러다 면담 양쪽 학부모랑 통화에 뭐에 난리 부르스 중인데... 간신히 간신히 중재해서 의견 정리하고 마무리를 시전하려는 순간... 학부모 한 분이 상식 초월 어깃장을 쳐서 그간의 수고가 와르르. 아. 다 망했어요. 가 된 채로 금요일 퇴근을 하니 정말 기부니가... orz


그래서 지금 가장 슬픈 건 아직도 이 삼월이 열흘이나 남았다는 겁니다. 

그냥 누가 다 치워주고 4월인 셈 쳐 주면 좋을 텐데요.



2.

정치 쪽, 정확히는 용산 쪽 얘기는 그냥 하기도 싫구요.


그냥 일주일이 후딱 갔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안 되지는 않겠죠. 아마 원조 대행은 월요일에 공식 컴백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헌재가 여론 신경 많이 쓰는 기관이란 건 알지만 요즘엔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참 구립니다. 명색이 '헌법' 재판하는 사람들이면 그냥 상식대로, 법대로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3.

아. 코브라 카이가 저번 달에 완결 되었군요.

그렇게 욕을 하면서도 시즌 5까지 꾸역꾸역 다 봤으니 이것도 마무리 짓긴 해야겠는데 남은 에피소드가 15개라니.

시즌 5까지의 전개를 볼 때 남은 것도 결국 욕하며 보게될 것 같은데 그럴 걸 알면서 굳이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마무리는 짓는 게 그동안의 미운 정(?)을 생각해서라도 바람직하겠습니다만. 심신이 피로하니 이것도 쉽지 않군요. ㅋㅋ

역시 시리즈 감상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4.

아마 모르는 분이 없으실 곡이겠습니다만.



그토록 많이, 자주, 사방에서 들어왔음에도 부른 가수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유튜브가 들이밀길래 이 영상을 보았고.

아니 이 사람이 누군데 뮤직비디오 내용이 이렇지? 하고 검색을 해 보니 아니... 이런 드라마틱하고 멋진 분이었다니. 하고 감탄을 했구요.

그러고나서 부터는 이 노래가 전보다 훨씬 감동적으로 들리는 겁니다. 역시 배경 지식이란 모든 감상 행위에서 이렇게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반복해서 계속 듣다 보니 또 백만년만에 이 곡이 떠올라서 함께 반복 재생 중이구요.



3년만 있으면 40주년이 되는 곡이군요. 어이쿠야.... ㅋㅋㅋㅋㅋ



이번 오스카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또 불렀다고 하구요.


이렇게 듣고 들었으니 내친 김에 오리지널도 들어 봐야죠.




근데 피곤하고 지쳐서 희망찬 노래라도 들어보자고 찾은 거였는데.

들으면서 영화 뒷얘기를 읽어 보니 이게... 희망 뽕을 채울 수 있는 곡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군요. ㅋㅋㅋ

영화나 이 곡 분위기와는 다르게 흉악한 제작 환경이었단 얘긴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들을 읽어보니 엄...

다음부턴 다른 곡을 찾아 들어야겠습니다. ㅠㅜ


어쨌든 3월이나 빨리 지났으면 좋겠네요.

특히 다음 주는 미칠 듯한 스피드로 흘러가길!


제발!!!!!

    • 1. 그 힘드신 와중에도 게임과 영화 알차게 즐기시고 죽어가는 게시판에 매번 글 남겨주시는거 너무 감사드리구요.


      3. 넷플 업커밍 파트에서 코브라 카이 볼 때마다 로이님 생각이 나면서 ‘아 한번 봐볼까?’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책임지세요(뭘?)


      4. 너무나 좋아하는 곡이고, 영화인데 다시 볼라고 하면 그 씁쓸함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진짜 이럴 땐 모르는게 약이다 싶은데 이젠 더 이상 모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고 참으로 참으로ㅜㅜㅜㅜ
      • 1. 그냥 제 취미 생활인데 감사는요. 오히려 혼자 놀지 않게 도와주시는 쏘맥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ㅋㅋ




        3. 에... 솔직히 말해서 시즌 1만 보고 접는다면 이거 상당히 재밌게 잘 만든 시리즈입니다. ㅋㅋ 물론 원작을 대충이라도 알고 추억도 있으셔야 100% 즐길 수 있겠지만요. 하지만 1시즌 시청 후 나머지 시즌들도 궁금해진다면 제 후기들을 다시 읽어 보시면서 꾹 눌러 참으시길(...)




        4. 미성년자 배우에게 마약과 담배를 강권해가며 만들어진 아름답고 희망찬 환타지라니 참 난감하지 않습니까. 저도 저 영상을 틀어본 후에 아 다시 봐야겠다! 했다가 그냥 접었습니다. 저엉말 나쁜 사람들, 나쁜 세상이었어요...

    • 1. 애들을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건지, 애들 일에 꼭 지나치게 오버해서 날뛰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같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교사는 치이기 바쁜 와중에, 얼마전에 안 좋은 악재급 사건도 터져서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힘내시길.


      2. 정치 이야기는 안하는게 좋겠지만, 하여튼 지금 흘러가는 방향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4. 어머니와 "주디" 영화를 봤었죠. 과거 꽉막힌 시대의 슬픈 이야기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살고 싶었을 텐데 그런 기분도 들고, 어쨌든 배우는 자신의 삶이 어쨌던 간에 보여주기 위한 다른 삶을 연기해야 했을 테니 그 고충을 간접적으로 상상할 수 밖에 없는 관객 입장에선 그저 명복을 빌고 우리도 힘내서 살아야 한다 생각할 수 밖에 없었네요. 하여튼 결국 누구라도 똑같이 힘들어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고요 T_T :DAIN.

      • 1. 잘못을 저질렀을 때 먼저 인정하고 사과하면 손해다. 일단 지적하는 측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면서 나의 데미지를 줄이자! 라는 식의 사고 방식을 본인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에게도 적용하면서 그게 자식을 지키고 위하는 길이라 생각하는 거죠. 파렴치 사회랄까요... 위로 감사하구요.




        2. 지금 그림 상으로는 헌재가 뭔가 '기계적 균형' 같은 걸 맞춰 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서 영 별로입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의 문제는 문제고 계엄과 탄핵 국면은 엄연히 그거랑은 별개인데 패키지로 묶어 가려는 것 같아요. 덕택에 국민들의 정의와 상식 개념은 아오지로... orz




        4. 네 그렇죠. 안타깝지만 그래도 본인은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니 그냥 영화를 다시 봐야 하는 걸까요. (쿨럭;)

    • 3월이 가고 4월이 곧.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흘러 가네요...  산수유가 피어나고, 두꺼비가 깨어나 물을 찾고.. 지난 1~2주 동안 산책하면서 바라본 계절 변화 입니다. 어찌 알고 타이밍 딱 맞춰 깨어나는지 봄은 신기합니다. 

      • 타이밍 맞춰 잘 깨어나긴 하는데 3월 하순에 23도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ㅜ 이러다 1년의 절반이 여름이 되어 버릴까봐 겁나네요. 심지어 그 날이 그리 멀지도 않은 것 같구요...

    • 1. 안 그래도 바쁜 3월인데 학부모 등장하는 문제까지 생겼군요. 이 문제가 사실 제일 머리 아프죠. 혼자 밤새 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까다롭고요. 모쪼록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2. 시간이 갈수록 설마설마하는 마음입니다. 이 분열 양상이 헌재에도 진행 중인가 싶고. 용산 부부가 끼칠 수 있는 해악이 얼만큼인지 해도 너무 하네요. 



      • 1. 잘 하면 내일... 이 아니라 오늘 일단락이 가능해지긴 했습니다만. 자세히 설명하기 거시기한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요. 오늘 다 끝나면 자축의 배달 음식이라도 폭식하고 다 잊어버리려구요. 만약 연장된다면... 음... ㅠㅜ




        2. 사실 헌재 구성원을 보면 아주 강한 보수 쪽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워낙 따질 것도 없이 극명한 건(이라고 전문가들이... 전 잘 모르니까요. ㅋㅋ)이니 이렇게 질질 끄는 게 만장일치 인용을 위한 안전빵 포석이길 바랄 뿐입니다. 발표 날 때까지 정말 하루하루 스트레스 쩔 것 같아서 벌써 지쳐 있습니다. 하하.

    • 1. 학부모 한 분이 상식 초월 어깃장을 쳐서 그간의 수고가 와르르 <- 아... 읽기만 했는데 너무 상상이 되서 제가 다 괴롭네요. ㅠㅠ




      2. 그 상식대로 법대로 되는 나라였으면 애초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정말 여러군데에서 돌아가며 국민들에게 스트레스 팍팍 주는 걸 실시간으로 보며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썩은 나라였다는 건 확 느껴지네요. 미국 백악관 놈들 하루마다 새로운 패악질 경신하는 꼴들도 대단하고 그냥 요새는 우리나라, 해외 어디든간에 정치뉴스는 보기가 어렵네요.




      4. 오스카에서 저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이어지는 '위키드'에서 신시아 아리보의 '디파잉 그래비티'도 대단했어요.


      • 1. 그래도 담임쌤 노력과 약간의 운으로 잘 풀릴 기미는 보입니다만. 길어야 사나흘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넘게 질질 끌고 있어서 너무 지치네요. 역시 사무 업무 같은 것보단 사람 문제가 가장 힘들어요... 함께 괴로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2. 미국에서 그 분이 재선되는 걸 보며 와 정말 미국 사람들 신기하네... 하다가 자국에서 터진 일을 보고 어벙벙. 그런데 또 두고 보니 미국의 그 분이 매일매일 저지르는 일들이 워낙 환타스틱한지라. 대체 둘 중에 누가 더 어이 없는 걸까 고민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둘이 똑같은 걸로. ㅋㅋㅋ




        4. 안 그래도 이 영상이 자매품으로 뜨길래 한 번 들어 봤지요. 영화를 안 봐서 할 말이 많진 않지만 그냥 좋았어요.

    • 1. 가정 과 직장 모두 바쁘실텐데 올라오는 리뷰글, 특히 분량면에서 보면 상당히 열정적이신 같습니다.
      워낙 달필이신 것 같구요. 잘 보고 있는데 제가 본 게 별로 없어서 리플 달기가.. 
      영화 주제 말고 전에 프라모델, 건프라 관련해서도 리뷰하셨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 게시판에 남아있나요?
      • 1. 달필은요. 그냥 말이 많을 뿐입니다. ㅋㅋㅋ 제가 좀 남들 안 볼 것 같은 영화를 찾아 보는 취미가 있다 보니 그렇습니다. 덕택에 진작에 무플에도 익숙해져 살고 있으니 부담 없이 패스해주셔도 괜찮아요. 하하핫.




        아. 건프라 글 몇 년간 참 열심히 올렸었죠. 그때 함께 글 올리고 놀던 분들 생각 나네요. 근데... 그 후로 게시판 이전이 있었고 그래서 '옛메인게시판'으로 가서 검색해야 글이 나와요. 하지만 전혀 의미가 없는 게, 일단 옛 메인게시판 글들은 댓글이 싹 다 날아가 버렸구요. 또 당시에 제가 이미지 업로드용으로 쓰던 게 이글루스 블로그라서 이미지 링크가 아예 싹 다 사망했습니다. 방금 확인차 다시 봤는데 참 아쉽네요... ㅠㅜ

    • 일복과 고통이 함께하는 3월이로군요. 어서 가랏, 3월!


      그 분이 나오던 날에 환하게 웃던 그 모습이 종종 생각나요. 법과 절차에 따라 가야할 길로 결정이 나겠지요. 우리가 원하는 그 길로.


      코브라 카이는 결말이 났군요. 로이배티님 덕에 제목은 알고 있는 정도인데 어쩐지 저까지 결말이 나다니! 하는 기분이에요. 책임지세요(왜?).


      언제 들어도 멜로디와 가사가 참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현실이 괴팍하니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은 좀 더 평안하기를 바래봅니다
      • 사실 전반적으로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애들도 참 좋은 애들 만났고 함께 일하는 부서 교사들도 분위기 정말 좋구요. 그 와중에 핵폭탄급 아해들이 몇 있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놈들이 너무나도 예상 그대로 사고를 쳐 버려서... ㅋㅋ 뭐 어떻게든 되겠죠!




        그런 기분까지 드신 김에 한 번 보시죠? 하하핫. 농담입니다. 정말 재밌고 잘 만든 드라마면 추천하겠는데 1시즌은 명작. 2시즌은 그럭저럭. 3시즌부턴 그냥 고우 투 헬... 이라서 아무 데도 추천을 못 하고 있네요.




        네. 제발 4월이 오기 전에 용산 그 인간도 사라지고, 제 직장도 평온을 되찾고 저는 그저 잉여질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이오이오님의 4월도 평안하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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