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을 빙자한 육아바낭
어릴때 본 공연이나 영화의 감동이 기억에 오래 남는 다고 생각을 해서, 아이가 볼만한 영화(거진 애니메이션)가 개봉을 하면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슈퍼윙스, 뽀로로 대모험은 본적 있음..)
몇년전에 라이온킹이 왔을때 보여주고 싶었으나 아직 어리다고 해서 못 보고..
태양의 서커스가 왔을때도 못 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10살이고 (알라딘 8세이상 관림가), 이번에는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만.. 10년만에 공연을 보려니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하...
아니 이 가격이면 3인가족 겨율방학 2박3일 호캉스 가격인데..?
딱히 준수 팬이 아니기 때문에.. 정성화 지니로 보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이성경 자스민이 내가 아는 그 여배우 이성경이라는건 예매후에 알았지 뭡니까.. 알라딘은 서경수 배우..
그런데, 디즈니 뮤지컬은 어린이 대상이라고 생각 했는데..
샤롯데 시어터 직원들이 입장할때 저희 아이 표를 체크한뒤 무전으로 '어린이 손님 들어가십니다' 라고 살짝 긴장하는 듯 하더군요.
아니! 가족 뮤지컬인데 어린이가 온다고 따로 무전까지 쳐야 하다니..
그런데 정말 아이들이 없긴 했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긴장헤서 박수도 살살치고 하더니 나중에는 발도 까닥이고 박수도 열심히 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리 아파, (주차비를 아껴보겠다고 이것저것 사는 동안) 차에서 쉬고 싶어, 서울에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아, 힘들어..
(저희가 서울에서 2시간~2시간반 정도 걸리는 지방에 삽니다, 보통 주말 서울에 볼일 있을때는 1박을 하는 편..)
그래도 집에 와서는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좀 한참 있다가 또 봤으면 좋겠다고... (...)
이날 밤 누워서 '우리가 아이를 너무 곱게 키웠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태양의 서커스나 라이온킹이 다시 하게 되면 같이 보고 싶었는데.. 차라리 아이는 그 돈으로 호캉스나 하면서 수영하고 맛있는거 먹는게 더 신나는거 아닌가.. (엄마 아빠만 따로 볼까..)
저희 아이에게는 예술에 대한 재능이나 열정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다음에 마인크래프트 개봉하면 보고 싶다는데 12세 이상 관람가라 보여줘도 되나 고민됩니다.
두 시간 반이면 애들이 충분히 부담스러워할 만 하네요. 저희 집 자식들은 50분 걸리는 외할머니댁도 갈 때마다 힘들다고 그럽니다. ㅋㅋ 아빠 닮아서 게으른 것도 있겠구요...
그래도 그 거리를 운전해가며 서울에서 인기 뮤지컬이라니 훌륭하십니다. 방구석에서 어린이들에게 란마 같은 거 보여주고 있는 저에 비하면... (쿨럭;;)
아마 나아중에 크고 나서 어떻게든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학생들과 면담하다 보면 확실히 그런 게 어떤 식으로든 남더라구요. 그러니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ㅋㅋㅋ
저도 계속 시도해 보시는 게 좋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틀림없이 어느 부분에 남고, 최소한 후에 돌아볼 거리가 되고요.
그런데 안철수가 또 출마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뮤지컬이나 극장 경험자체도 즐거워하겠지만 가면서 부모가 주는 따뜻함, 대화, 온기, 흥분등을 더 오래 기억한다고 해요. 아무리 좋은 걸 봐도 싸우고 화를 내면 그 기억이 안좋아지는 거겠죠. 잘하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