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9탄] ‘레베카’, ‘숨은 요새의 세 악인’

지니 티비 영화 요금제 천원 구독권 기간이 일요일까지입니다. 아쉬워라. 남은 기간동안에는 고전 영화 위주로 봐야겠다 하고 있어요

1. 레베카
1940년 작으로 두시간이 좀 넘는 길이입니다.
부잣집 노부인의 말벗으로 고용되서 같이 휴가를 떠났던 주인공이 일년 전 부인이 사고로 죽은 맥심을 만납니다. 둘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하고 맥심의 집으로 돌아와요. 말이 집이지 엄청난 대저택에는 일하는 사람만 거의 20-30명이고 그 집의 곳곳에는 맥심의 전부인인 레베카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주인공은 전부인의 흔적들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주눅들어 지낼 수 밖에 없어요. 집안을 관리하는 댄버스부인이나 갑자기 예민해지는 맥심이나 다 그녀를 불안하게 합니다.

대저택에서 전부인의 흔적 때문에 불안한 주인공이 점점 신경쇠약에 걸리고 이상한 걸 보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믿지 않는 그런 내용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초반에 주인공의 그런 모습이 나오고 내내 주눅들어 불안한 모습이거든요. 근데 중후반에 내용이 확 바뀌더니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진행 되는 내용이나 결말이 요즘 영화였다면 쉽게 짐작 되는 내용이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진게 1940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역시 히치콕은 대단하셨네요(원작 소설이 있긴 하지만요) 레베카는 한번도 안 나오는데 그녀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들으면 계속 궁금해집니다. 이 영화의 찐 주인공이죠.
넷플릭스에 리메이크 영화가 있다는데 출연진 중에 피해야 할 배우가 있어서 그저 궁금한 채로 두렵니다ㅎㅎ

2. 숨은 요새의 세 악인
1958년 작으로 2시간 20분 정도 되는 일본 영화입니다.
전쟁통에 돈을 벌려고 고향을 떠나 온 두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 둘은 욕심이 많고 멍청해요. 그래서 둘이 계속 싸우고 돈은 거의 벌지를 못합니다. 어느 날 숲에서 나뭇가지 안의 황금을 발견하고 그걸 쫓다가 한 사람을 마주치고 그를 따라 왠 요새에 갑니다.
그는 한 가문의 공주를 동맹국으로 피신 시키려던 사무라이 장수였고, 장수는 주인공 둘을 금으로 꼬셔서 금을 갖고 요새를 떠납니다.

너무나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입니다. 제대로 본 영화가 없었어서 이번 기회에 숙제하는 마음으로 봤어요. 장수와 공주가 나오기 전까진 두 멍청이의 모험담입니다. 그 전쟁통에 어쩜 둘이 그렇게 잘 만났는지 둘이 아주 잘 맞아요. 한명이 더 합류 된 후부터는 과연 이들이 무사히 피신을 할 것인가, 과연 저 둘은 금을 받긴 할 것인가 하면서 보게 됩니다. 재미 있었어요. 스타워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거 생각 안하더라고 충분히 재미있었어요. 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은데 기본 두시간이 다 넘네요.
    • 1.레베카는 제인 에어죠, 실제로 조운 폰테인이 제인 에어를 했어요. 로체스터는 오손 웰스, 어린 시절 제인의 친구 헬렌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비슷한 걸로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가 있어요. 히치콕은 레베카 원작 작가 다프네 드 모리에의 책을 세 번 영화화 ㅡ 자메이카 여인숙, 레베카,새. 니콜라스 뢰그는 Don't look now 영화화
      • 제인 에어 레베카 모두 재미있게 봤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얼마 나오지 않아도 뭐랄까 존재감이 대단

        •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도 재미있어요
      • 오홍.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조안 폰테인은 두번째 부인이고(극중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은걸로 기억해요) 레베카는 첫번째 부인 이름 아닌가요? 잘 못 이해했나 싶어서 imdb 봤는데 조안 폰테인은 그냥 윈터 부인이라고만 나와서요

        • 예 레베카는 죽은 부인이고 조운 폰테인은두 번째죠

          제인 에어도 로체스터 부인이 살아 있는 거 모르고 결혼할 뻔
          • 네 어떤 의미로 쓰셨는지 뒤늦게 알았는데 고치지 않았어요ㅋㅋㅋㅋ 저의 멍청함을 박제했습니다!!!! 으하하하하
    • 레베카 리메이크는 굳이 그 배우 아니라도 평가가 망이더라구요. 그냥 계속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하;;




      안그래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작품 중에 최근 왓챠에서 '요짐보'를 참 재밌게 봤습니다. '숨은 요새...'는 저도 스타워즈 모티브라고만 알고 있고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쏘맥님 글을 본김에 저도 봐야겠다는 다짐(?)을! 

      • 근데 지니 티비 검색하면 그 리메이크 영화 스틸이 나와서 순간 움찔했습니다ㅋㅋ스틸은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이 재생되요ㅋㅋ


        요짐보가 그나마 좀 짧군요!(1시간 50분…ㅋㅋ) 일단 찜 해두었습니다.

        볼 수 있는 날은 얼마 없는데 찜만 늘어나요
        • 저도 사실 이 감독님 작품을 뭔가 하나 봐볼까 하다가 그나마 짧아서 바로 골랐습니다. ㅋㅋㅋ 이분 기본이 3시간이라

          • 요짐보랑 츠바키 산주로가 자매 영화라고 나오네요. 일단 요거 두개랑 히치콕 영화도 몇개 더 보고 싶은데 일요일까지 얼마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ㅜ
    • 둘 다 젊을 때 본 영화들이면서 이제 내용 다 까먹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ㅋㅋㅋ 슬슬 한 번 다시 봐도 될 타이밍인데요.


      고전 영화가 잊을만한 때(?)마다 한 번씩 보면 '우왕 역시 고전은 고전이구나!!' 하게 되는 재미가 있죠. 최신 영화들에 없는 매력도 있고, 최신 영화들 못지 않은 무언가를 그 시절에 이미 보여주는 작품도 있고... 어지간한 고전들은 저작권료도 높지 않을 텐데 괴상한 정체불명의 Z급 스릴러 영화들 매달 들여 놓을 돈으로 이런 쪽에 신경 써주면 참 좋지 않을까. 라는 택도 없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그니까요. 왜 고전은 안 올려주나요 ott들아

        처음에 몰입만 잘하면 진짜 재밌더라구요.

        며칠 안남은 구독 시간이 아쉽읍니다만 연장은 안 할거 같고 그렇습니다ㅋㅋ 나중에 시간 많을 때 한달 정도만 파볼까싶어요
    • 볼 때마다 로렌스 올리비에 같은 돈 많은 신사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ㅎㅎ 숨은 요새의 세 악당은 각 잡고 제대로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배우들이 대단한 건지 그 배우 얼굴에서 표정을 이끌어내는 연출이 대단한 건지... 

      • 돈 많은 신사에 집중하신거군요!!! 진짜 돈이 얼마나 많으면 집이 궁궐이여ㅋㅋㅋㅋ

        숨은 요새는 처음엔 몰입이 좀 힘들었는데 일단 빠지니까 진짜 재밌더라구요. 멍청이 콤비 두분은 저게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 2010년에 구로자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영화제 때 이분 영화를 꽤 여럿 보았는데 제일 유명한 '라쇼몽'이나 '7인의 사무라이', '거미집의 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덜 유명한 '숨은 요새'나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붉은 수염' 등등에서도 완성도가 낮은 영화가 없어서 좀 기가 막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이 못 만든 영화가 있다면 저는 아직 못 보았어요. 데뷔 초기인 40년대 전반기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초기작은 좀 떨어지려나 모르겠네요. 

      • 오늘도 저녁에 한편 볼 예정인데 써주신 댓글 보니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기가 막힐 정도 였다니!!!


      • 첫번째 영상은 좀 귀여우면서 이걸 다 찾았다니 대단한 느낌입니다.

        두번째 영상은 웅장한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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