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람보와 코만도가 뭉쳤다! '이스케이프 플랜' 잡담입니다

 - 2013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5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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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들이 손을 잡았다!!! 같은 카피는 반드시 적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간적으로. ㅋㅋㅋ)



 - 우리의 스탤론옹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근데 계속 뭔가 효과음과 슬로우 모션을 동반한 시선과 의뭉스런 행동으로 '나 탈옥한다잉?' 하는 암시를 보내더니 잠시 후 정말로 탈옥해 있어요. 그리고 이를 데리러 온 비교적 젊은 콤비와 하하호호 웃으며 대화를 나누더니 스스로 다시 잡혀요? 이게 뭔가... 했더니만.

 주인공의 이름은 레이 브레슬린. 교정소 보안 컨설턴트입니다. 그러니까 교도소와 계약을 맺은 후 일반 죄수로 위장하고 감옥에 들어가 스스로 탈옥해 보임으로써 교도소의 보안 맹점을 진단해준다... 뭐 이런 직업인데요. 당연히 업계 넘버 원이고 (누가 이런 걸 하겠습니...) 최고의 실력자죠. 그런데 이 분이 도입부의 탈옥에 성공하고 귀환하자마자 우리의 믿음직한 사업 파트너 레스터란 놈이 무려 500만 달러짜리 새 일을 건네줘요. CIA에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들을 위한 비밀 감옥에서 탈출하라!! 사설로 운영되는 무려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감옥이라 동료들 도움 없이 완전히 홀로 해내야 한다는 미션이지만 당연히 포기하고 즉시 귀환 가능한 암호 같은 건 전해주고요. 너무 위험하고 수상한데? 라며 말리는 비교적 젊은 콤비의 말을 씹고 사상 최악의 감옥으로 향하는 레이! 과연 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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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데!!!? 라는 포스를 풍기는 대 스타 콤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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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와앙아 노인 학대 다메요... 라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웃음이. ㅋㅋㅋㅋ)



 - 일단 연도 확인을 해봤더니 둘의 합작은 이것보다 '익스펜더블'이 먼저네요. 익스펜더블 1편엔 아놀드는 카메오로만 나왔으니 조연으로 나와서 액션도 보여준 2편으로 비교하더라도 그게 1년 빠른 2012년. 그러니 둘이 뭉쳐 액션을 펼친 건 그게 첫 번째이고 이게 두 번째인 셈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화제도 덜 되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보구요. 하지만 무더기 앙상블 캐스팅이었던 익스펜더블에 비해 이 영화는 엄연히 투 톱 영화니까 나름 의미는 있겠죠.


 어쨌든 참 슬픈 일입니다. 한때 지구를 지배하던 대인기 스타 둘이 환갑 넘어서야 뭉쳐 만든 영화가 이렇게 하찮은 킬링 타임용 B급 영화라는 게 말이죠. 물론 전 하찮은 킬링 타임용 B급 영화를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보면서 자꾸 위화감이 들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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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정상적으로 멀쩡하고 좋았던 걸 꼽으라면 딱 하나, 짐 카비젤의 빌런 연기입니다만. 이 분은 또 강력 구설수 배우님이신지라...;)



 - 영화는 그냥 전형적인 B급 액션 스릴러입니다. 이야기 특성보단 액션보단 스릴러 쪽의 비중이 훨씬 크겠죠. 거의 우리의 천재 탈옥 기술자 레이가 전광석화 같은 두뇌 풀가동으로 '사상 최악의 감옥'을 분석하고 1차, 2차, n차 탈옥을 시도하는 내용으로 흘러가고 액션은 중간중간 듣보 죄수들과의 몸싸움으로 때우다가 막판에 몰아서 와다다 부수고 터뜨리고 난리를 치며 마무리. 뭐 이런 식의 구성입니다만.


 문제는... 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네요. 애초에 기대를 안 했으니. ㅋㅋ 그러니까 단점은 당연히도 예상 그대로 레이의 천재적 두뇌 회전들이 전혀 설득력 없이 대충 던져진다는 겁니다. 첫째로 너무 빠르구요. 둘째로 그게 별로 말이 안 되구요. 셋째로 그 결과의 제시도 아주 허술합니다. 제대로 된 두뇌 게임 같은 걸 기대하심 매우 곤란하겠구요.


 주인공들의 드라마, 특히 두 주인공의 만남이나 우정, 신뢰 형성 같은 쪽은 뭐 설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짐작하시잖아요? 차라리 '익스펜더블'의 캐릭터들 관계 드라마가 10배는 깊고 설득력도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길게 설명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아주 하찮게, 저렴하고 싼티나며 가볍게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그런 영화입니다. cg들은 또 얼마나 cg 티가 팍팍 나는지 특수 효과들만 놓고 따진다면 세기말 B급 영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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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완벽한 감옥! 이라며 이런 재미난 걸 만들어 놓았지만 정말 그냥 이 감방 디자인 하나로 끝. 나머지는 걍 평소의 낙후된 미국 교도소 그대로라는 게 웃음 포인트. 심지어 간수들 감시도 덜합니다... ㅋㅋ)



 - 하지만 이게 또 아주 재미가 없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일단 세기의 근육남 원 투 펀치였던 람보와 코만도 할배님들께서 마주 보고 대사를 치며 진지하게 연기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실실 나오는 반가움이랄까. 그런 게 있습니다. 특히 아놀드 할배의 연기는 상당히 재밌어요. 물론 잘 해서 캐릭터를 잘 살려내서 재밌는 건 아니구요. 음... 암튼...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러니 재밌었던 걸로. ㅋㅋㅋ 젊어서 아직 잘 나갈 때 이런 영화 하나 찍었음 얼마나 재밌었을까 싶어서 아쉽긴 했지만요.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는 허점 투성이, 과정 그 자체인 탈옥 영화지만 애초에 멀쩡한 영화일 거란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말도 안 되는 탈옥 아이디어를 즐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다고 주장할까!!? 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매 상황을 지켜보며 상상 초월 해답의 실체를 확인할 때마다 한 번씩 크게 웃는 거죠. 아니 이놈들이 정말!! 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즐거웠습니다. (진심입니다.)


 그 외에도 보다 보면 소소한 재미들이 많아요. 사상 최악의 완벽한 교도소라고 해 놓고 들어가 자는 감방만 특이할 뿐 나머진 일반 미국 교도소 영화들 속 교도소랑 똑같이 허술해서 웃기고. 클라이막스의 액션이 '코만도가 기관총을 들고 훑으면 적들은 그냥 막 죽는 거다!' 라는 식의 80년대식 액션이라 이건 의도일까 아닐까를 상상하며 혼자 웃고. 짐 카비젤은 이때면 나름 잘 나가던 때일 듯 한데 왜 여기 나와 있나 생각하며 웃고. 마지막 반전의 하찮음에 웃고... 뭐 이러다 보면 두 시간 금방 갑니다. 비꼬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다시 한 번, 저는 진심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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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한 영화 공동 주연 만남이라면 사실 '역사적'이란 표현을 붙여도 과언은 아닐 텐데. 그런 김에 작정하고 팬서비스 장면이나 대사를 듬뿍 넣어줬음 훨씬 재밌었을 거에요. 현실은 '왜 이 둘을 캐스팅했지?' 싶을 정도로 두 스타 더블 캐스팅의 활용도가 약합니다.)



 - 근데 뭐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두 배우가 헐리웃을 씹어 드시던 세월이 얼만데 자기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어떤 작품이 될지 몰랐을 리도 없고. 또 이 양반들이 젊어서 벌어 둔 재산 다 탕진해서 생계형으로 이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아 실현 취미 활동 같은 거였겠죠. 그러니 본인들은 즐겁게 찍었을 영화를 제가 보면서 안타깝네 슬프네 하는 것도 웃기구요. 그래서 그렇게 노인네들의 즐거운 이벤트 겸 취미 활동으로 본다면 피식피식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B급 영화였어요.

 다만 이게 추억 팔이 옛날식 B급 영화로 보이는 건 어디까지나 캐스팅 덕이지, 영화의 완성도 자체는 그냥 잘 만들어 보려 했으나 만든 사람들의 능력이 한 없이 모자라서 그 모자람이 마치 의도적 추억 팔이로 보일 지경에 도달한 경우... 라고 보는 게 맞을 거에요. 그러니 추천은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람보랑 코만도가 뭉쳐서 다 해먹는 풍경 한 번 보고픈 분들만 한 번 틀어보세요. 실망해도 물론 저는 책임 안 지니까요... ㅋㅋㅋ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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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장면 한 번 보고 싶으신 분만 보세요. 대략 30년 정도 늦은 감이 있지만요.)



 + 사실 이게 (지금은 없지만) 넷플릭스에 2편과 3편이 있었고, 지금도 다른 OTT에 2편과 3편만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뭐길래 3편까지 나오고 외전까지 나와 있는 건데?' 라는 호기심에 1편을 보고 싶어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쿠팡플레이에 드디어 1편이 올라와서 냉큼 봤어요. 고맙읍니다 쿠팡플레이...



 ++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에 짐 카비젤, 빈센트 도노프리오, 샘 닐, 에이미 라이언에 50센트 & 비니 존스. 덧붙여서 '아웃랜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카트리나 밸프도 나오십니다. 각 배우들 커리어 하이 기준으로 생각하면 나름 호화 캐스팅이었던 것...



 +++ 이 두 배우를 동시 캐스팅하고도 고작 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었다는데요. 미국 내에선 망했지만 글로벌로 꽤 벌어 들여서 결국 극장 수익만으로도 제작비의 두 배 이상을 벌어 손익 분기는 넘겼답니다. 2차 판권까지 감안하면 꽤 짭짤하게 벌었을 거고, 그래서 2편과 3편까지 만들어지지만 속편들은 모두 극장 개봉 없이 비디오 시장 &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했다는 후문입니다. 참고로 속편들에는 스탤론만 나와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첫 교도소 탈출의 비결은 대략 이렇습니다. 일단 며칠간 광속으로 주위를 스캔하며 간수들의 교대 시간, 습관, 행동 패턴 등을 다 입력하구요. 교도소 건물이 소방서와 벽 하나를 두고 붙어 있다는 걸 파악했어요. 그 후엔 사고 쳐서 일부러 독방으로 들어간 후 교도소에서 나오는 초코 우유 종이팩의 비닐 코팅을 벗겨서 독방 암호 누르는 키패드에 붙이고. 나중에 떼어내서 비번을 알아냈구요. 외부의 동료들을 소환해서 교도소 주차장에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 간수들이 몰려간 틈을 타서 독방 배식구로 손을 빼서 키패드를 눌러 유유히 걸어 나온 후 환풍구를 통해 소방서로 잠입. 소방차 아래에 매달려서 교도소 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동료들의 차를 타고 빠져 나간다.


 ...말이 되냐고 진지하게 따지시면 지는 겁니다. ㅋㅋㅋ


 암튼 미모의 여성 CIA 요원이 레이의 동료 레스터에게 제안한 위험한 비밀 교도소 임무를 받아들인 레이는 위장 신분으로 체포되어 그 비밀의 교도소를 향하는데. 도중에 교관들이 죄수 하나를 살해하는 걸 목격한 레이는 이건 좀 아닌 듯! 이란 생각에 짐 카비젤 교도소장에게 즉시 탈출 비밀 코드를 시전하지만 '그게 뭐임? 먹은 거임?? ㅋㅋㅋㅋ' 하고 비웃음만 사고 멘탈이 녹아내립니다. 하지만 탈출해야죠. 주인공인데!!


 그래서 며칠간 이 '최악의 감옥'을 유람하던 레이는 정체불명의 국제 의적을 수행하다 붙들려 왔다는 빅터라는 독일인 죄수와 친구가 됩니다. 교도소장은 이 양반에게 '만하임'이라는 그 의적의 정체와 위치를 불면 내보내준다고 꼬드기고 있지만 의리 그 자체인 빅터는 그걸 비웃고 두들겨 맞고를 거듭하며 잘 살고 있죠. 근데 이 양반이 레이를 보는 순간 뭘 느꼈는지 자꾸 귀찮게 따라다니며 친구 먹자고 그러고. 대충 교도소 스캔을 끝낸 레이는 빅터에게 '그럼 독방 구경 시켜줄 수 있음?'이라고 첫 부탁을 건네요. 그러자 '응 그거야 쉽지'라며 대뜸 펀치를 날리는 빅터. 드디어 벌어지는 람보와 코만도의 육탄 몸싸움을 조금 구경하고 나면 둘은 독방에 들어가는데. 한 평 정도 사이즈에 한쪽 벽에선 완전 밝고 뜨거운 등을 켜놔서 눈부시고 더워서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독방이네요.


 암튼 거길 다녀온 레이는 '들어가 보니 독방 바닥 아래로 환풍구나 배수구일 무언가가 지나간다. 거기로 들어가면 건물 구조도 파악하고 잘 하면 바로 탈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엔 동그랗고 반짝반짝하는 작은 금속 부품 하나를 구해달라네요. 빅터는 또 오케이 하고는 교도소장을 도발해서 신나게 두들겨 맞고 물고문을 당하는데. 이때 고통에 몸부림치는 척하며 배수구 덮개를 낼름 손에 감춰갖고 돌아와 레이에게 건내줍니다. (이 영화에선 죄수들이 손에 뭘 감싸면 절대로 들키지 않습니다. ㅋㅋ)


 그러자 레이는 또 한 번 둘이 함께 독방에 간 후 대략 5분간 니가 시간을 벌어줘... 라고 부탁을 하고. 이번엔 쌩뚱맞게 주변의 이슬람 죄수들 무리에게 시비를 걸고 단체로 독방에 들어가는데. 빅터가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독일어로 말도 안 되는 괴상한 소리를 외쳐대며 울다가 웃다가 연기를 해대니 교도소장과 간수들은 그쪽 카메라에 집중하구요. 그 사이 레이는 입속에 넣어뒀던 젖은 휴지로 카메라를 막은 후... 빅터가 건네준 배수구 덮개로 독방의 밝고 뜨거운 등 불빛을 철판 바닥의 볼트에 집중시켜 열과 팽창과 어쩌고 저쩌고를 이용해 볼트를 하나씩 떼어낸 후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계속되는 아놀드옹의 광인 연기를 웃으며 구경하는 사이에 이러쿵 저러쿵 통로를 통해 교도소 건물을 빠져나간 레이가 발견한 것은... 이 교도소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배의 내부 시설이란 거였습니다. 고로 탈출은 불가능. 잽싸게 돌아와서 아놀드의 광인 연기가 끝남과 동시에 세이프하겠죠.


 그리고 이때쯤 레이가 이런 꼴을 당하는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사업 파트너 빈센트 도노프리오씨의 음모였습니다. CIA 요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건 맞는데, 그 다음엔 이 비밀 교도소를 운영하는 거대 악의 조직에 홀딱 넘어가 자기도 이 감옥 운영에 한 몫 끼기로 하고, 방해가 되는 존재인 레이를 감옥에 넣어 버린 거래요. 이게 말이 되나 싶지만 대충 이런 거였구요. 그래서 드디어 진짜로 멘탈이 무너지는 레이. 그리고 계속해서 '난 너를 믿어! 넌 할 수 있다!!'며 격려하는 빅터. 런닝 타임 관계상 고뇌는 짧게 끝나고 다시 탈옥 계획으로 복귀하는 레이구요.


 일단 '내가 빅터를 배신해서 만하임 정보를 알아내면 풀어달라'며 교도소장에게 딜을 제시해서 한동안 방심하게 만든 후 계속 쓸 데 없는 썰만 풀어대며 시간을 벌구요. 다른 죄수 하나를 쥐어패서 안경을 빼앗고 거기에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조합해서 간이 육분의를 만들어냅니다. 이후엔 전에 괜히 쥐어팼던 이슬람 애들을 꼬셔서 '교도소장에게 나를 배신하겠다고 딜한 후에 조건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알라에게 기도하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그때 이 육분의로 교도소의 위치를 알아내달라'고 주문하네요. 그렇게 알아낸 대략의 좌표와 이런 큰 교도소를 바다에서 운영하기 위한 주변 여건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아마 이게 알제리 근해일 거라는 결론을 내는 레이. 그러자 빅터가 '나 알제리에 완전 믿을만한 놈들 있는데. 밖에 연락만 하면 데리러 올 거야.' 라고 해서 외부로 연락만 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 상황. 그리고 레이는 딱 봐도 나쁜 짓 하기 싫어하는 듯한 교도소 의사 선생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들이밀며 설득해서 빅터가 알려준 주소로 이메일 한 통을 쓰게 해요. 이래서 탈출 준비는 끝이고.


 당일 날엔 뭐 이러쿵 저러쿵 복잡하지만 결론은 폭동을 일으켜서 간수들의 눈을 돌리고 그 틈에 둘 + 이슬람 보스 3인조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지는 총격전으로 이슬람 보스는 비장하게 사망. 둘이 남았는데 배 외부로 나가는 해치가 차단 당했네요. 그러자 본인이 배의 전원을 끄겠다고, 그러면 재부팅까지 5초 동안은 (어떻게 알았니;) 해치가 열릴 테니 그때 먼저 나가서 자기를 기다리라는 레이찡. 어떻게 도망칠 건데? 라고 물으니 '나에겐 언제나 플랜B가 있다!' 며 자신만만하구요. 그래서 빅터는 해치로 가서 대기. 레이는 보초 몇 놈을 골로 보내며 돌진해서 배의 전원을 끄는데 성공, 빅터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헬기에 타서 일당백으로 교도소 병력을 씹어 먹으며 레이를 기다려요. 


 하지만 그 곳에서 교도소장이 데려온 마지막 병력에 막혀 꼼짝 못하던 레이는 드디어 플랜B를 생각해내고, 배의 재부팅과 배수 시스템을 이용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귀찮습니다... 하찮아... ㅋㅋㅋ) 배수구를 통해 배 밖으로 탈출에 성공해요. 그걸 아놀드가 매의 눈으로 바로 캐치해서 헬기에 태우고. 이걸 끝까지 쫓아와서 총질을 해대던 교도소장은 '기름통 권총으로 폭발 시키기' 클리셰의 희생양으로 아웃. 탈옥 성공!!! 입니다.


 그리고 헬기를 타고 도착한 해변에 빅터를 맞으러 나온 아군이란 바로 처음에 나왔던 CIA 요원님이네요. 허허 웃으며 사실을 털어 놓는 빅터. 사실은 자기가 그 의적 만하임 본체였고. 어쩌다 여기 붙들렸는데 탈출을 위해 딸래미(=가짜 CIA 요원)를 시켜 레이를 자기랑 같은 감옥으로 유인해 넣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레이의 탈출 계획에 합체해서 탈옥할 계획이었고 니 덕택에 잘 됐다고. 나중에 다시 만나면 좋겠지만 같이 감옥은 가기 싫다며 씨익 웃고 폼나게 떠나는 우리 아놀드옹. 뭐 그렇구요.


 이후엔 배신자 동료를 처단한 후에 믿음직 동료 둘 중 여성 동료인 에이미 라이언과 함께 러브라인 조성 플래그를 세우는 스탤론옹의 흐뭇한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끄읕.

    • 익스펜더블 쪽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총질 액션이나 보는 영화였으면 좋았겠지만, 익스펜더블 1편이 나름 똥폼 실린 무게감을 잡는 시간이 길어서 ㅎㅎㅎ 작정하고 배우 개그만 하겠다는 익스펜더블 시리즈 속편들도 있습니다만, 이 쪽은 으음…


      머 이스케이프 플랜이건 익스펜더블이건 거기서 거기~로 생각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게 볼 수만은 없어서 나름 케이블 등에서 해줄 때 챙겨보고 그랬습니다만, 결국 이 영화는 정말 기억에 남는 게 없고 가끔 생각나는 장면이 '페이스 오프'라던가 다른 탈출 영화들 장면과 헷갈릴 지경인 영화이긴 했네요. 허허. :DAIN_EOM.

      • 아 맞아요. 저도 익스펜더블 1편은 아주 뒤늦게 보는데 말씀대로 '아무 생각 없는 총질 액션'을 기대하고 보는데 의외로 멀쩡한 척하는 스토리가 막 들어가 있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ㅋㅋ 1편만 보고 '이걸로 충분하다' 라고 생각하며 속편은 안 봤는데 나중에 듣기로 1편 카메오였던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워제너거의 무려 협력 액션 장면이 들어 있다길래 2편까지는 한 번 봐야겠네... 하고 있네요.




        암튼 말씀대로입니다. 기억에 남을 거라곤 그저 두 스타가 나이 들어 (본격적으로는) 처음으로 함께하는 모습 뿐인데. 이럴 거면 팬서비스라도 팍팍 넣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쉽네요.

    • 1편 보긴 했는데 사실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나고 별 재미도 못느꼈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속편들에 비하면 우주명작이었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들이었네요
      • ㅋㅋㅋㅋㅋㅋㅋ 신랄하시군요! 하긴 이 영화에서 멀쩡한 속편이 나온다면 그것도 기적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호기심이 있었는데 덕택에 그냥 깨끗하게 잊는 걸로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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