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상, 백수생활
1.요즘은 투자 얘기만 썼는데 더더욱 쓸 게 없어져 버렸어요. 한여름까지는 할줄 알았던 프로젝트가 일찍 끝났거든요. 일이 없으니까 저번 주는 월욜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하루도 안빼놓고 술을 마셨어요.
요즘은 일이 없으면 헛헛하긴 해요. 아무리 놀거나 쉬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마감이 있어야 사는 것 같거든요. 게임을 만드는 일이 하나 있긴 한데 이건 점진적으로 되고 있으니 사실상 백수.
2.그래서 이번주는 좀 자제하려고 했는데...매일매일 할일이 없더라고요. 월요일 하루는 술집에 안 가고 일찍 귀가했는데 결국 무료해서 화수목금...또다시 연속으로 술을 마셨어요. 뭐 그래도 2주일 정도 이렇게 살아보니 재미는 있네요.
그러나 이렇게 2달을 살면 당연히 재미가 하락하니...또다시 일거리를 좀 찾아봐야겠어요.
3.다만 요즘은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긴 했어요. 사업이라는 선택지 말이죠. 주식으로 번 돈으로 뭘할지 고민하다 보니 결국 이게 더 늘어나면 사업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내가 사업을 해서 처음부터 잘될 리는 없죠. 말하자면 '망해도 괜찮은 사업'을 하는 선택지를 말하는 거예요.
4.휴.
5.예를 들어 없어도 되는 20억이 있다면? 20억을 들여 사업을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쳐요. 그럼 나는 20억을 날린 게 아니라 '20억원어치 실패'라는 경험을 구매한 거니까요. 약간 시야가 넓어지니 20억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으면 20억으로 여행 다니고 놀러다니면서 쓰느니, 그 돈으로 사업 실패라는 경험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물론 대충한다는 건 아니고요. 사업을 해서 처음부터 성공하면 그야 좋겠죠. 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고 사업을 시작하려면 역시 돈이 많이 필요한 거니까요. 그래서 주식을 좀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6.뭐 그래요. 예전에는 사업으로 몇십억, 백억씩 날리는 사람들을 비웃곤 했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그들이 이해가 가요. 나이먹었는데 맨날 한량처럼 어디 놀러다니는 걸 그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거죠. 그들도 무언가가 되어보고 싶어서 사업을 한 거고, 그저 결과가 안좋았을 뿐이예요.
물론 그들과 나는 다르긴 해요. 그런 부류들은 대체로 집안의 돈을 끌어다 쓴 놈들이고, 나는 내돈을 박을 계획이란 점이요. 내 돈을 박는 만큼, 대충 사업하는 일은 없겠죠.
7.요즘 유행하는 그 파이어족이던가? 하는 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 가요. 인생을 즐기며 사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놀거나 쉬는 건 해야 하는 일을 미뤄두고 하거나 중간에 조금씩 해야 재밌는 거예요. 지난주에 쉬었는데 이번주도 또 쉬면 '대체 뭘했다고 쉬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애초에 '쉰다'는 건 일을 했기 때문에 쉬는 거잖아요?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쉰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