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연휴가 끝나가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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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하시나요? ㅋㅋㅋㅋㅋ



2.

아들놈에게 드디어 핸드폰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폰은 생겼고. 알뜰 요금제 가성비 좋은 거 하나 골라 잡아서 가입 진행 중인데...

일단 만 14세 미만 어린이이다 보니 계정 만들고 부모가 이것저것 인증, 설정해주고 하는 게 참 귀찮군요.

옛날 옛적엔 애들에겐 폰이란 게 없었고, 또 피쳐폰 시절엔 그냥 통신사 가입하면 끝이었잖아요?

이젠 핸드폰용 계정 만들어줘야 하고 또 부모 간섭 기능(ㅋㅋㅋ) 설정하고 뭐하고 하느라 참 복잡한 게 많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아들이 이걸 어떻게 잘, 안 박살내고 안 잃어버리고 나쁜 짓(?) 안 하고 사용하냐... 인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ㅋㅋ


사실 아들은 딱히 폰 해달라고 조른 적도 없어요. 일생에 부모에게 뭘 졸라 본 일이 거의 없는 참으로 온화한 캐릭터인데요.

다만 이제 6학년이나 된 아이가 방과후에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가지도 않고 늘 집으로 곧바로 들어와 방콕하며 사는 게 혹시 혼자 핸드폰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라고 신경이 쓰여서 부모가 알아서 만들어주는 상황이구요.


웃기는 건 딸래미는 이미 진작부터 핸드폰 해달라고 주기적으로 조르고 있거든요.

'너도 오빠랑 똑같은 나이, 똑같은 시기에 갖게 될 것이야'라고 못을 박아둬서 강하게 어필은 안 하며 참고 잘 살았습니다만.

이제 오빠의 새 폰을 목격하고 나니 심란해졌나 봅니다. ㅋㅋ 하지만 짤 없단다. 넌 2년 뒤야.



3.

하필 연휴가 시작되자 마자 몸이 안 좋아졌던 딸래미가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세상 억울해 하길래 오늘 데리고 나가 놀아줬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저랑 둘이 나갔는데. 니가 한 맺힌 게 있으니 오늘은 니 맘대로 하고픈 거 다 말해 보렴. 이라고 했더니 요즘 수원의 핫플레이스인 행궁동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사람 구경, 동네 구경 하고 싶다길래 그러자고 했죠. 그래서 나름 인기 식당, 카페에 들러서 파스타도 먹고 딸기 케이크도 먹고 또 본인 소원대로 거의 서너 시간을 산책하며 동네 구경하고 실컷 수다 떨고 왔지요.


아직 나이도 어린 것이 어떻게 벌써 이렇게 취향 형성이 된 건지 참 신기합니다. 이게 또 아들이랑은 정 반대거든요.

암튼 참 이 놈도 벌써 다 컸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또 벌써 이렇게 컸다니! 라는 생각에 좀 아쉬워지기도 하고. 심경 복잡하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돌아와서 오빠의 핸드폰을 목격하고는 바로 우울해졌다는 슬픈 결말이. ㅋㅋㅋㅋ



4.

그래서 이제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어요.

여전히 들려오는 소식들은 참 한숨과 썩소 덩어리들 뿐인 것인데...


뭐랄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한국 정치권은 퇴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향성은 둘째 치고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언제부턴가, 어느 당 쪽이든 간에 대충 대세 비슷하게 된 쪽이 그간 세워둔 원칙과 전통 같은 건 대충 무시하고 원하는 대로 막 달리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 버렸는데.

그렇게 하찮아져버린 시스템이란 게 어쨌거나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힘들게 쌓아 올린 것들인데 말입니다. 허무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 위험한 얘기는 여기까지만. ㅋㅋㅋ


어쨌든 5월은 또 3월 못지 않게 학교가 정신 없이 굴러가는 달이니까요. 정신 혼미하게 한 달 보내고 나면 대선 날이겠어요. 어떻게든 최악만은 피해 가길 기원해 봅니다.



5.

그래서 오늘의 뻘뮤직은


(아이고... 이제 유승호가 30대입니다 여러분!! ㅠㅜ)


학교에 밴드 동아리가 있거든요. 실력이야 뭐 음... 에... 그렇구요. ㅋㅋㅋ

근데 매년 공연을 하면 맨날 부르는 게 데이식스 노래에요. 몇 년간 죽어라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만 부르더니 새로 추가된 레파토리가 이 곡이구요.

결국 이러나 저러나 데이 식스인데... 뭐 곡을 참 대중적으로 잘 쓰는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JYP에서 대중성을 맡고 있는 팀이잖아요. ㅋㅋ

멜로디는 물론이고 가사가 참 말랑말랑 달착지근 그 자체인데, 예전 같았음 투덜거렸겠지만 이젠 그냥 이런 달콤한 가사들 써낼 수 있는 그 감성이 부러워요. 허허.


뭐 그렇게... 끝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고. 사흘만 잘 버텨 보시죠. ㅋㅋ 주말은 다시 옵니다!!

    • 이것저것 앱 설치 제한이 걸린 아동폰이라고 해도 방심하면 안되겠더라고요. 둘째 조카가 폰을 얻었는데 무슨 역사 공부용 지도 색칠하는 앱이라고 갖고 놀길래 잠깐 봤더니 연도별 나치 독일 점령지를 터치로 채우는 게 있더라고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해도 그런 걸 그냥 방치하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휴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한숨만 나옵니다. 어머니하고 집에서 VOD로 영화 본것 빼곤 한게 없다 시피해서 한심할 뿐이네요. 


      :DAIN_EOM.

      • 게다가 또 아이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존재들이죠. ㅋㅋㅋ 지금 보면 인스타 연령 규제도 시작되었지만 애들 생활엔 아무 변화가 없구요. 게임이든 19금 컨텐츠이든 뭐 본인이 뜻만 가지면 다 얼마든지 맘대로 하며 살더라구요. 결국 단순 감시와 잔소리를 넘어서 아이들의 온라인 & IT 윤리 관념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말로만 쉽지만요(...)




        연휴란 게 다 그렇죠 뭐. ㅠㅜ 그래도 설이나 추석처럼 이 집 저 집 왔다 갔다 하며 반 이상 잡아 먹는 실속 없는 연휴가 아니었다는 데 의의를 부여해 봅니다. ㅋㅋ

    • 제가 최근에 본 시리즈(아래에 썼죠)와 뭔가 겹치는 듯한 느낌이ㅋㅋㅋㅋㅋ(교감샘 아니시죠?ㅋㅋㅋㅋ)


      유승호 30대…이런건 좀 넣어주세요 제발
      • 학교 관리자, 교감이나 교장은 될 생각도 없고 될 수도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안심해주세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놀랍잖아요... 물에 빠진 닭이 싫어요! 라고 외치던 그 어린이가... 어린이였는데... ㅠㅜ

    • 1. 아마 저 분이 출산 휴직 끝나고 복직하기 전 날이라면 동의될 듯한데, 아이가 넘 크네요.ㅋㅋ


      2. 아무리 감시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시기가 있고 겪고 지나가야 되는 거 같아요. 잘 겪고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3. 남의 집 딸 얘기에 저도 괜히 벌써 저렇게 컸구나...대학생 될 때까지 계속 소식을 듣고 싶다...이런 생각이 드네요.


      4. 어제오늘 김문순대 땜에 좀 웃었습니다. 머리는 회까닥 완전히 달라졌어도 깡다구는 남아 있겠지, 했고 한 며칠 그 깡다구를 지켜 보는 재미를 주려나요.  

      • 1. 저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서 나름 유명한 짤인데요. 갖가지 방법으로 돈을 아끼며 사는 사람들의 본인 사연을 만화가가 그려서 연재하는 거라고 하네요. 저 사람의 경우엔 '회사 오타쿠'가 되어서 회사를 너무 사랑하고 모든 걸 회사에 맡기는 식으로 돈을 아끼며 사는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진심인 겁니다. ㅋㅋㅋ




        2. 몇 년 전에 아들이 핸드폰으로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걸 알고 충격 받은 동료 교사에게 다른 선생이 위로해주던 말이 떠올라요. "중1인데 본 게 아닐 거야. 중1에 걸린 거지." ㅋㅋㅋㅋ 뭐 엄청나게 틀어 막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지금껏 착한 애로 잘 자랐으니 계속 그래 줄 걸로 믿어야죠.




        3. 그러려면 듀게가 10년은 더 살아 남아야 하는데... 음. 우리 함께 노력해 보아요. 하하;;




        4. 성질이 김문수 정도 되는 인간이 아니어도 순순히 승복할 수가 없는 식으로 일이 굴러가더라구요. 검사 출신들이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까지 먹고 펼쳐지는 일이란 걸 생각하면 평범한 검사 조직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조금은 짐작이 가는 것 같구요. 다시는 검사 출신 대통령은 안 나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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