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택일2

 

아래 01410님 게시물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올립니다.

며칠 전 결혼식에 참석했는데요. 사회자가 변태스러운 질문을 하더군요.

신부는 하객들을 향해 앞에 세우고 뒤에 있는 신랑에게 지금까지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어머니를 사랑하면 오른팔을, 앞에 있는 신부를 사랑하면 왼팔을 들라고요.

하객들의 머릿속에 보편적으로 떠오른 대답은 만세였어요. 그 자리에선 그게 공평한 거다 생각했죠.

근데 이 바보같은 신랑이 오른팔을 쭈뼛쭈뼛 드는 겁니다. 물론 신부는 등을 돌린 채 서 있고, 하객석의 시엄마&시누이들은 신랑을 째려보고 있었구요. ㅎㅎ

우린 혀를 쯧쯧차며 어머 신랑 센스없다를 소곤거리고 있는데, 급기야 신부측 하객들이 만세, 만세를 연호해서 결국엔 만세로 끝난 사건이었어요.

생각해보면 그냥 헤프닝인데.. 전 신부의 모습이 마냥 안쓰럽기만 했어요.

정말 이런 상황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질문이라니,  변태스럽지 않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가 웃기네요.
    • 신랑 입장도 난처했겠지만 신부도 서운했겠네요
    • 사회자도 만세를 딥으로 상정하고 질문했을 거 같은데 신랑한테 언질을 주지....쯔읏 신부 안됐네요. 자기 결혼식에서 두고두고 맘에 남을 서운한 일이 생겨버렸군요 ㅠㅠ
    • 이건 30년짜린데요[...] 부부싸움 할 때마다 나오겠음;
    • 사회자도 참 무리수고 신랑도 조금 눈치 없구 신부는 속상했겠고.
      여러모로 참 그렇네요. 기쁜 날이었을텐데...
    • 질문도 변태스럽고 남자도 센스없고.
      문제가 생기려면 하나만 잘못되는게 아니라 2단 3단 콤보로 벌어진다니깐요.
      사회자나 신랑이나... ㅉㅉ
    • 대개 사회자가 신랑 친구 아닌가요.
      둘이 싸운 게야..? 그런 게야?
    • 전 그래서 이벤트 있는 결혼식이 머쓱하고 싫어요. 지나친 엄숙주의도 불편하지만, 어설픈 이벤트도 손발이 오그라들죠. 재미도 없구요.
    • 신부측 하객들이 귀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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