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걸어도 걸어도]
모 블로거 평
“Hirokazu Kore-eda’s 2008 film “Still Walking”, which was re-released in South Korean theaters a few days ago, still shines in its tranquil family drama which comes to show more human complexity than it seems at first. While its gentle mood and attitude certainly evoke the works of Yasujirō Ozu, the movie also closely and soberingly observes the growing distance among the family members in the story, and the overall result is often bittersweet for a number of precious human moments to be appreciated.” (***1/2)

[릴로 & 스티치]
[릴로 & 스티치]는 어느 정도 재미있게 봤지만, 딱히 추천할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매력과 재미가 상당히 있긴 하지만 거의 다 대부분 2002년 애니메이션 영화 버전에서 가져온 것이니 잉여 인상이 강하게 남거든요. 참고로 애니메이션 영화 버전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으니 그걸 더 추천하겠습니다. (**1/2)

[몽상가의 나흘 밤]
모 블로거 평
“Overall, “Four Nights of a Dreamer” may not be one of the best works from Bresson, but it deserves more attention because of demonstrating the lighter side of Bresson’s talent. Although it was unfortunately not widely available during last several decades due to some complex issues associated with its distribution rights, it became more available after going through 4K restoration in last year, and that is how I and other South Korean audiences can get a chance to see this rather obscure work in Bresson’s career. I did not expect that much at first because I really did not know anything about it at all, but I was surprised and impressed much, and, folks, that is more than enough for recommendation.” (***)

[논나]
넷플릭스 영화 [논나]는 뉴욕 시 스테이튼 섬의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척 보기만 해도 상당히 픽션 섞은 티가 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굴려가면서 웃음과 감동을 제공하니 괜히 툴툴거릴 필요는 없더군요. 여전히 뻔하긴 하지만, 꽤 쏠쏠한 식당 영화이니 살짝 추천하겠습니다. (***)
P.S. 1. 영화 후반에 살짝 등장하는 캠벨 스캇을 보면 그가 그 옛날에 스탠리 투치와 감독한 [빅 나이트]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지요.
2. 제목은 이탈리아 어로 '할머니'라는 뜻입니다.

[데프 프레지던트 나우: 8일간의 혁명]
얼마 전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데프 프레지던트 나우: 8일간의 혁명]은 1988년 3월 워싱턴 시에 있는 농인대학에서 일어난 학생 시위에 초점을 맞춥니다. 100년이 넘은 대학 역사를 통틀어서 농인 학장이 선출된 적이 없으니 많은 학생들이 그 당시 꾸준히 농인 학장 선출을 요구했는데, 정작 대학 이사회에서는 대놓고 무시하니 이들은 당연히 행동에 나섰지요. 그 당시 시위 참여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애를 향한 편견과 차별에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데, 근래 국내에서 벌어지는 꼴들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 다큐멘터리를 볼 가치가 있습니다. (***1/2)

드롭]
[드롭]은 고층 빌딩 꼭대기 레스토랑을 주무대로 하는 시간 한정 스릴러입니다. 보다 보면 [닉 오브 타임]에서부터 [캐리온]까지 수많은 유사 스릴러 영화들과 자동적으로 비교되는데, 결과물은 어느 정도 알찬 가운데 주연 배우인 메건 페이히의 좋은 연기는 이를 잘 지탱하는 편입니다. 결말에 가서 많이 덜컹거리긴 하지만, [캐리온]도 그랬으니 살짝 봐주겠습니다. (***)
'드롭'이 제 취향일 것 같아 검색을 해 보니 연출하신 분이 제가 좋아하는 '해피 데스 데이' 감독님이시군요. 이 양반이 만들라는 3편은 안 만들고... 벌써 6년이 흘렀는데!! 3편 내놓으세요 감독님!!! ㅠㅜ
논나... 말씀대로 뻔한 영화이긴 하지만 즐겁게 봤습니다. 요즘 제가 늙어가서 그런지 연기파 중년 노년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이 재미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