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오늘도 이어지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잡담. 이제 3편입니다.
- 3년 주기로 나왔던 시리즈였네요. 이번엔 2006년이구요. 런닝 타임은 93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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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3. 한국에선 그냥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대체 뭔 생각으로들... ㅋㅋㅋㅋ)
- 전 아직도 구체적 설명이 안 나오면 미국 영화 주인공들이 고딩인지 대학생인지를 헷갈려요. ㅋㅋ 아무튼 얘들은 졸업 직전의 고등학생들이구요. 학교에서 동네 놀이 공원을 대관해서 졸업생들 + 꼽사리 후배 몇 놈들이 모여 흥겹게 놀고 있네요. 그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 웬디는 추억 앨범을 만들겠다며 디카를 들고 사방팔방 사진을 찍어대며 친구들과 함께하는데... 놀이 공원 하면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때부터 또 이 시리즈 주인공들 고유의 능력, 죽음과 연관되는 암시를 느끼며 불길함에 떨고. 롤러코스터 좌석에 앉는 순간 다가올 참사를 또 미리 보구요. 저 내릴 게요!!! 라고 난리를 치겠고... 얼떨결에 따라 내린 애들만 살아 남겠고... 또 다시 무시무시 연쇄 살인마 '죽음'님의 잔업이 시작되겠죠.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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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나서 롤러 코스터를 타면 3배로 재밌지 않겠습니까. 왠지 진짜로 그랬을 사람들도 어딘가에 있었을 듯 하구요.)
- 원조니까 마땅히 예우해드려야 할 1편을 빼고 따졌을 때 시리즈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차마 '좋아한다'고 까진 못하겠고 ㅋㅋ) 작품입니다. 이유는 나름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당연히 주연 배우구요. ㅋㅋㅋ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스카이 하이'로 처음 영접한 순간부터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일단 도입부 참사 장면의 아이디어가 적절했죠. 이 영화 보러 올 젊은이들 최적화랄까요. 롤러코스터 사고에 대한 공포를 잘 써먹었고. 그 외에도 꽤 임팩트 있는 사망 장면들(썬탠 기계... 으윽;)이 조금 있습니다. 2편에서 거의 내다 버렸던 캐릭터들 간의 드라마(특히 주인공과 절친 남친의 관계 변화라든가) 같은 것도 적절히 잘 살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찍어댄 사진들이 이후에 닥쳐올 죽음의 방식을 암시한다... 라는 설정도 큰 의미는 없지만 꾸준히 소소한 흥미 거리가 되어 주고요.
그래서 1편부터 5편까지 다 보고난 지금에 다시 생각해 봐도 '원조' 포스를 무시할 수 없는 1편을 제외한 나머지 네 편들 중에선 가장 준수한 완성도를 보이는 편이었다... 라는 결론이었네요. 절대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때문은 아니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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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창 젊은이들의 인기 아이템이었던 컴팩트 디카를 활용한 괴담스런 요소들이 꽤 그럴싸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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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역대 최강=최악의 사망씬으로 손꼽히는 이 장면도 3편 소속입니다. 으윽...;)
- 다만 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었다면...
3편까지 오니 저엉말로 이 '죽음'이란 놈이 참 집요하고 잔인무도한 살인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그러니까 사망 장면들이 1편이나 2편보다 훨씬 끔찍하고 보기에도 고통스러운 게 많아요. 뭐 속편의 속편까지 왔으니 시리즈의 공식대로 점점 더 자극이 강해지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만. 시리즈를 쭉 이어 보는 가운데 유난히 불편하단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전 편들에 비해 캐릭터간 드라마를 강화한 것이 (어디까지나 상대평가로입니다. 얄팍하긴 마찬가지에요.) 위의 문제(?)와 맞물려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면도 있습니다. 죽지 마 죽지 말라고!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캐릭터가 소수라도 생겨버렸다 보니 지켜보는 마음이 더욱 불편... 그런데 그게 위와 같이 유난히 더 처참한 결말들을 맞게 되니 어차피 재밌자고 보는 가벼운 B급 호러물로서 좀 난감한 느낌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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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역대 시리즈 최악의 밉상 캐릭터가 나오는 것 또한 3편이기도 합니다. 죽어! 죽으라고!!! 라고 외치게 만드는 마성의 캐릭터 프랭키님...)
-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선 처음으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제목을 썼다 보니 이걸 시리즈의 완결편일 거라 생각하고 본 사람들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화의 결말이나 엔드 크레딧도 살짝 그런 느낌을 풍기구요. 결국 그 뒤로 두 편이 더 나오고 십 수 년의 세월을 넘어 최신작으로 다시 시동을 걸고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그냥 일단락을 지었어도 괜찮았을 거에요. 아님 1, 2편이 그랬던 것처럼 이후에 나올 4편에서 3편의 등장 인물을 살짝 재활용해서 이야기를 이어갔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요 3편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독보적으로(?) 이전, 이후의 이야기들과 연결 고리가 전혀 없는 에피소드로 끝이 났네요.
그래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한 데 모아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배틀 로얄' 이라도... ㅋㅋㅋㅋㅋ 근데 뭐 각 편의 결말과 후일담들을 생각하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데요. 괜히 아깝습니다. 요 3편의 등장 인물들은 좀 한 번으로 끝내기 아쉬운 녀석들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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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한다! 살아야한다고!!!!!)
- 그래서 뭐... 1편부터 5편까지를 늘어 놓고 (전 아직 '블러드라인'은 못 봤으니까) 그 중 맘에 드는 걸 골라 봐라. 라고 한다면 전 1편과 3편 두 개만 남기고 나머진 맘대로 하세요들... 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막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평가할만한 성격의 시리즈가 아니긴 합니다만, 그 와중에 잘 뽑혀 나온 게 요 3편이라고 느꼈단 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강조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평가인 것입니다. ㅋㅋㅋㅋ 이 시리즈 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굳이 보실 필요 전혀 없구요. 1편만 보고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신 분이 실험 삼아 하나만 더 볼 생각이 드신다면 이걸 추천해요. 그냥 그 정도로만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끝!
+ 시리즈의 유일한 개근 캐릭터로 대표격이 되어 버린 토니 토드의 검시관이 등장하지 않는 (아마도) 유일한 편이 요 3편입니다만. 사실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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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의 요 악마 조형물이 내뱉는 대사들이 토니 토드의 목소리였다고 하네요. 하하.
++ 어쩌다 보니 B급 장르물의 영원한 벗이 되어 버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님... 의 차기작은 '요람을 흔드는 손'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듯 하고 그 집에 쳐들어와서 난장을 부릴 미치신 분 역할은 마이카 먼로에요. 아니 이것은 반드시 봐야 할 영화인 것!!!!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주인공 웬디가 예지몽을 꾸고 롤러코스터에서 내리겠다고 난리를 칠 때, 어쩌다 보니 웬디는 자기 절친의 남친 케빈과 앉아 있었고 웬디와 케빈의 파트너 둘이 함께 앉아 있었어요. 근데 웬디 난리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내리는 가운데 정작 웬디 케빈의 파트너들은 내릴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출발해버렸고. 둘 다 죽어 버립니다. 고로 웬디 & 케빈은 같은 비극을 상실과 죄책감에 빠져 우울해지는데... 문제는 매사에 진지하고 융통성 없는 웬디랑 껄렁껄렁 별 생각 없이 사는 마초 캐릭터였던 케빈은 애초에 상극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웬디는 계속 케빈에게 짜증을 부리며 밀어내지만 케빈은 '나는 니가 생각하는 것만큼 한심한 놈은 아냐' 라면서 실제로 의외의 속 깊고 따뜻한 면을 보이고 그러는데... 그러다 웬디의 깨달음대로 생존자들에게 죽음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이 둘은 강제로 더 돈독해지죠. 웬디의 주장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게 케빈 밖에 없고, 또 케빈은 일단 자기도 살아야 하니 웬디에게 달라 붙고... ㅋㅋㅋㅋ
근데 뭐 그런 게 중요하겠습니까. 결국 생존자들은 계속 죽어 나가고 웬디가 찍었던 사진은 누군가 죽은 후에야 '아,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라고 뒷북으로 깨달음을 주는 역할 밖에 못해요. 그러다 드디어 웬디와 케빈 바로 앞차례까지 오는데요, 문제는 그 앞차례가 누군지 얼굴이 안 찍혔다는 겁니다. 그래서 누군지 한참 찾아 헤매다가 결국 깨달은 게... 울트라 범생에 '컨트롤 프릭' 언니에 대한 반항심으로 프리하게 살던, 같은 학교 후배 겸 웬디의 동생 & 그 친구였어요. 근데 이때 동생은 동네 불꽃 놀이 축제에 놀러간 상태였고. 웬디는 동생 구하려고 죽어라 달려가는데... 이 축제에 그 전에 웬디가 살려낸 오타쿠 남자애가 찾아와 '죽음의 순서를 망쳐서 내가 살아남겠드아!!!' 라면서 웬디 일행을 공격하구요. 한참 이어지는 대환장 서바이벌 파티 끝에 결국 웬디, 동생, 케빈. 이렇게 셋이 살아나는 해피 엔딩을 맞습니다.
그렇지 않구요. ㅋㅋㅋ 사악한 에필로그가 있죠. 몇 개월 후 웬디가 대학 친구들과 지하철을 탔는데 또 죽음의 징조가 보여요. 잔뜩 쫄아서 얼른 내리려는데 그 순간 우연히 동생이 타는 바람에 얼떨결에 못 내리구요. 계속되는 죽음의 사인 속에 이번엔 케빈까지 같은 칸에 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으아악 망했어 죽음은 멈춘 게 아니었어! 하는 순간 지하철 탈선 사고로 셋이 차례로 끔찍하게 죽는 백일몽을 보는 웬디. 하지만 장소 특성상 이번엔 '중간에 내린다'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질 않네요. 으아악 내려야해!!! 라는 주인공들의 외침과 함께 화면은 암전되고. 전철이 탈선해서 박살이 나는 사운드와 함께 엔딩입니다.
그러니까 시리즈 최초의 몰살 엔딩이에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하하...;
당시에 그런 분들 은근 꽤 있었습니다만. woxn3님께서 그 중 한 분이셨다니!! ㅋㅋㅋ
저번 댓글에도 썼지만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본 작품이지만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님이 나오신다는 것만 빼고는 다 까먹었었는데 저 선탠 기계는 사진 보니까 딱 생각이 나네요. 하하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검색해봤더니 그 헬스장 씬도 여기서 나오는 게 맞았군요. 뭐 본 게 이거밖에 없었으니 ㅋ 그 씬 이후로 헬스하러 갈 때마다 한동안 자꾸 생각나고 그랬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남긴 장면이었습니다. 전 태닝 머신을 살면서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이 영화를 보곤 더더욱 멀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ㅋㅋ
헬스장씬은 과장이 많이 심해서 무섭다기 보단 웃겼는데요. 볼 땐 그랬지만 정작 본인이 헬스장을 간다면 그냥 웃기기만 하진 않았을 것도 같아요. 하하.
좋아하기까지 하기엔 고어씬들이 너무 많고 수위도 상당해서요. ㅋㅋ 그것과 결말만 제외하면 나머진 다 사랑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주연 배우님 덕분이구요! 맞아요. 표정 연기도 좋고 또 워낙 아름다우시고... 더 많이 뜨셨다면 기뻤겠지만 덕택에 제가 좋아하는 B급 장르물들에 많이 나와 주신 것 같아서 나쁘진 않구요. 하하.
개봉 당시에도 그 롤러코스터 장면이 화제가 많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리즈 중 최고의 오프닝 장면이었다는 데 저도 공감하구요.
4편이 워낙 최악이었고 5편은 그것보단 나았지만 그래도 1, 2, 3편만큼은 못했죠. 3D에 집착해서 그랬을까요. 그래도 그렇게 막을 내린 프랜차이즈가 이번에 아무도 기대치 못했던 깜짝 성공을 거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6편이 이만큼 성공했으니 7편도 나오겠죠. 그것도 잘 뽑혀 나오리란 보장은 전혀 없지만요.
말씀대로 설정이 워낙 먹어주는 시리즈죠. 1편 각본 쓰신 분에게 제작진이 따로 공로패라도 만들어 드려야... ㅋㅋㅋㅋ
아마도 크고 깊은 뜻은 없고 걍 '원제에 들어가던 파이널을 그냥 넣어 볼까? 그럼 사람들이 완결편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보러 올 것 같은데??' 라는 식의 단순한 발상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덕택에 5편 제목 붙여야 할 담당자가 많이 짜증났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