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시리즈의 대단원이었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잡담입니다
- 드디어 3년 주기가 깨졌습니다. 4편의 2년 후인 2011년에 나왔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3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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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카피부터 포스터 이미지까지 다 3D에 초점이 맞춰진 모양새죠. 그 시절이 그랬다는 걸 뒤늦게 떠올립니다. ㅋㅋ)
- 이번엔 회사원들입니다. 이게 늘 젊은이들을 주인공 삼다 보니 계속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주인공 시켜왔거든요. 암튼 어떤 회사 직원들이 단체 버스를 타고 워크샵을 떠나요. 그러다 버스가 보수 공사 중인 대교에 들어서고, 당연히 안전 불감증 일꾼들의 테러가 자행되겠죠.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샘은 그 꼴을 다 구경한 후 으아아악!! 하고 버스에서 뛰어 내리고, 덩달아 따라온 놈들만 살아난 후에 한 명씩 차례로... 허허. 똑같은 패턴을 사건 장소만 바꿔가며 일주일 내내 적으려니 정말 식상하기 그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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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타트는 다리가 와장창!!!)
- 악몽 같았던 4편을 보고 나서 5편을 보니 그래도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게 4편에 대한 상대 평가인지 그냥 5편이 그럭저럭 재밌는 건지 확실하게 판단이 안 선다는 건데, 아마도 전자와 후자의 중간 쯤에서 살짝 전자로 기우는 것 같아요. 전편이 워낙 망작이었어야 말이죠. 결국 5편도 3D 영화로 만들어진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 쪽은 이야기나 캐릭터를 좀 챙겨 주는 편이거든요. 최소한 대략 흥미를 갖고 따라갈 '줄거리'라는 게 있긴 합니다. 캐릭터들도 나름 각자 사연을 갖고 움직이구요. 이렇게 당연한 걸 칭찬이라고 해도 되는 건가 싶지만 4편은 그것도 못 했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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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멤버들이 다 관계성이 있고 설정이 있고 캐릭터가 있고... 별 건 아니지만 4편 보고 나니 이 정도면 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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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부터 시작된 '극렬 비호감 캐릭터 등장 시켜 통쾌하게 죽이기'도 마찬가지로 이어집니다. 저어엉말로 보기 싫은 캐릭터였요...;)
- 그래도 나름 신경 쓴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검시관님의 재등장(3편에선 목소리만 나왔고 4편엔 아예 안 나왔어요)을 통해서 새로운 규칙을 입수한다는 거. 그게 뭐냐면 '죽음에서 살아남은 자가 다른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의 남은 수명을 이어 받아 살아남는다' 라는 겁니다. 대놓고 호러/스릴러 효과를 위해 억지로 쥐어 짜낸 규칙이라는 게 뻔히 보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아요. 설정에서 이미 예고된 대로 막판에 주인공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누군가와의 싸움을 통해 이 시리즈 거의 최초로 물리적 액션이라는 걸 주인공들이 하게 해 주고요. 또 영화의 근본 설정을 생각할 때 대충 이치에 맞거든요. 주인공들이 누군갈 살해한다면 애초에 주인공들이 순순히 죽었다면 멀쩡히 잘 살았을 사람들의 잔여 수명이 잉여가 되는 것이니 그걸 생존자들이 이어 받아서 이 세상 생명과 죽음의 총량을 맞춘다... 라고 이해할 수 있겠죠. 우왕 과학적!!!(?)
또 하나는 결말의 반전인데요. 별 거 아니지만 그걸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름 이걸 감추기 위해 트릭 같은 걸 썼다는 거, 그리고 관찰력이 조금만 있다면 이걸 미리 눈치 챌 수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니 괜히 썩 괜찮은 반전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게 뭔지는 저 아래 스포일러 구간에 적도록 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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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검시관님도 돌아오셨는데... 저 차에 붙어 있는 엠블럼은 왜 이리 기분 나쁘게 생겼을까요. 실제로 저걸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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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 편마다 장례식 장면이 빠짐 없이 나오는 시리즈가 또 있을까요... ㅋㅋㅋ)
- 그 외엔 뭐 딱히 특기할만한 것 없이 무난한 '이승 탈출 넘버 원: 더 무비'라서 더 길게 얘기할 게 없네요.
이제 6편이 나와 버려서 무의미해졌지만 원래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기획된 작품다운 마무리가 가장 큰 장점이겠구요. 전편에 비해선 배우들도 좀 괜찮아지고, 각본도 상대적으로 멀쩡해져서 그냥저냥 허허실실 즐길 정도는 됩니다. 마지막 귀여운 반전도 괜찮았구요. 그러니 시리즈 정주행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1, 2, 3, 5... 이렇게 보고 끝내시고 4편은 역시 건드리지 마시길.
+ 짐작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 내내 1편부터 5편까지 부지런히 달린 건 이번에 개봉한 '블러드라인'을 극장 가서 보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제가 참 아무 생각이 없었죠. 이미 수원에선 다 내린지 오래였어요... ㅋㅋㅋㅋ 하하 것 참.
++ 요 5편이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수익을 올렸다고... 는 하는데 좀 억울하겠죠. 4편이 워낙 망작이라 관객이 줄어든 영향이 클 테니까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벌었다는 거지 충분히 벌었습니다. 극장 수익이 제작비의 네 배인 걸요. 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다른 건 다 제끼고 결말과 에필로그만요.
검시관님의 조언,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면 그 사람의 남은 목숨을 가져갈 수 있다' 라는 건 너무 좀 세잖아요? 그래서 알고도 아무도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만. 본인이 죽을 차례가 된 착한 금수저 캐릭터가 못된 흙수저(...)와 싸우다가 실수로, 본의가 아니었지만 암튼 상대방을 죽게만든 후 죽음의 순서에서 열외가 되는 걸 확인하고 나니 다들 머릿 속이 복잡해집니다. 뭐 그래도 주인공 커플은 끝까지 착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주인공 직장인 식당에서 사랑의 낭만적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다른 생존자 친구가 들어와 '내 여자 친구는 그렇게 끔찍하게 죽었는데 니들은 왜 살아있나!!' 라고 성질을 부리며 총을 꺼내듭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거라 생각하고 친구를 막아서며 죽일 테면 나만 죽여라... 라는 주인공이지만 똑똑한 친구 놈은 '니 여자 친구는 애초에 죽을 운명이 아니었으니 수명이 잔뜩 있겠지. 난 그걸 가져가겠다!' 며 총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고. 이어지는 치열한 치고 받고 난리 후 당연히 주인공이 승리하고 친구는 사망합니다. 이러는 바람에 죽음의 순서가 망가져서 우리는 다 살아남았다며 기뻐하는 커플. 부둥켜 안고 행복해하며 또 몇 개월이 흐르겠죠.
한 번 죽었던 거나 다름 없는 목숨을 되찾았으니 이제부턴 인생 2회차나 다름 없는 찬스! 우리의 사랑도!! 진로 성취의 꿈도 버리지 말자!!! 며 주인공의 요리사 경력을 위한 프랑스행을 결정한 커플님들은 라랄라 짐을 싸서 비행기에 오르는데요. 자리에 앉는 순간 어떤 진상 고등학생들이 막 시끄럽게 난동을 부리다 직원들에게 끌려 나가요. 그때 또 다시 시작되는 불길한 암시에 당황한 주인공이 승무원에게 "방금 쟤들은 왜 저랬대요?"라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뭐겠습니까. ㅋㅋ "비행기가 추락할 거라며 난리를 피우는 학생이 있어서요."
그러니까 사실 이 5편은 1편의 프리퀄이었던 겁니다. 극중에서 일부러 시간대 언급을 철저히 피하는데 사실은 그랬던 거죠. 그래서 가만 보면 주인공들이 쓰는 핸드폰이나 이런저런 기기들이 좀 오래된 물건들이고 그랬던 것.
암튼 그래서 주인공 커플도 후다닥 내리려고 해 보지만 이미 늦었구요. 설마 아닐거야... 하고 앉아 있다가 결국 출발 직후 폭사로 바이바이.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 한 명이 살아 있어요. 부하 직원의 사망 덕분에 그 수명을 물려 받아 잘 살고 있는 금수저님. 이 분이 흙수저님 장례식을 마친 후 근처 술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죽은 직원과 친했던 사람이 와서 이런 말을 해 줍니다. "근데 어차피 이 사고가 아니어도 곧 죽었을 거에요. 죽고 나서야 알게 된 건데 뇌에 뭐가 어찌저찌해서 길어야 한 두 달, 짧으면 몇 주 안에 죽었을 거라더군요."
그렇담 금수저가 물려 받은 '남은 수명'이란 게 극단적으로 짧았다는 얘기가 되고. 여기에 생각이 미친 금수저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는 순간 방금 전 하늘에서 박살난 비행기에서 떨어져나간 엔진이 이 술집 지붕을 덮쳐 금수저님은 순식간에 급사합니다. 이제 다 죽었네요. 그래서 끝!
그냥저냥 볼 만했는데 저기 1/2 정도 톰 크루즈 닮은 친구가 클라이막스에서 미친 살인마처럼 날뛰는 게 좀 재미없었습니다
그 장면만 떼어 놓고 보면 굉장히 흔하고 평범한 스릴러 무비의 클라이막스 정도였는데 그게 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는 안 맞았죠. 그런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건만!! ㅋㅋ
그 배우님은 실제로 그런 얘길 많이 들어서 이런 개그 영상도 직접 만들어 올리고 그랬더라구요.
좀 웃기긴 한데, 불행히도 충분히 웃기진 않아서 이걸로 확 뜨는 데는 또 실패하셨...
으아니 대단하시군요! 전 이걸 다시 정주행하면서 사실 제가 5편을 안 봤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당연히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5편 엔딩에서 으잉? 하고 놀랐거든요. 쏘맥님을 시리즈 찐팬으로 임명해 드릴테니 어서 극장 가서 6편도 저 대신 봐주세요... 하하하.
저는 1,2편은 확실히 봤고 이후 시리즈는 봤던가 안봤던가, 기억이 애매한 지라 글 써주시는 걸 읽고는 있었습니다만, 댓글 달기 애매해서 안 달고 있었습니다만, 아마 3편 이후는 안 본게 맞는 듯 싶습니다. ㅎㅎㅎ 어쨌든 시리즈 정주행을 하신 것을 축하하며 고생 많으셨다고 댓글 달아봅니다. ㅎㅎㅎ :DAIN_EOM.
소심하게 3편 하나 정도는 추천을 해 봅니다... 만. 뭐 꼭 보셔야할 급의 영화까진 아니구요. ㅋㅋ 시리즈가 다 워낙 원 패턴으로 반복이다 보니 어디까지 봤는지 헷갈릴만도 한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이번에 5편을 보면서 이미 본 걸 다시 본다고 생각하다가 결말 보고서야 '아. 나 이거 처음 보네.' 했습니다. ㅋㅋㅋ
이번에 6편도 나왔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