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예상과 많이 다른 영화였네요. '아노라' 잡담입니다
- 작년 영화구요. 무려 2시간 19분이나 되는 영화구요.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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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이 이 영화로 워낙 떠 버렸다 보니 이런 단독 포스터도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주인공 이름은 '애니'입니다만. 사실은 '아노라'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남들이 아노라라고 부르면 애니라고! 애니!! 라며 정정하는 장면들이 나와요. 아무튼 동네 잘 나가는 스트립 클럽의 에이스이시구요. 빼어난 미모에 일도 열심히 하고 매너도 좋아서 돈은 잘 버는 듯 합니다만 뭐 그 삶이 만족스러울 순 없겠죠. 그러던 애니, 아노라에게 미국으로 유학 온 러시아 재벌집 자식 바냐가 나타나고. 아노라의 매력에 퐁당 빠져 버린 이 천둥 벌거숭이 금수저는 '맞다! 우린 지금 라스 베가스에 있잖아!!' 라며 청혼을 해서 결혼까지 질러 버려요. 하지만 곧 이 사실을 알게 된 바냐의 부모가 보낸 사람들이 둘의 집에 들이닥치고. 이 둘의 로맨스(?)는 위기를 맞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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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간 연인이라면 결혼을 해야! 라는 20세기 로맨스물들 공식을 이렇게 다시 써먹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오랜만이었네요. ㅋㅋ)
- 마이키 매디슨이 참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 아니겠습니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나 '스크림'에서나 역할은 크지 않았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을 뽐내셔서 기억해 두고 있었습니다만. 이 분이 션 베이커의 신작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고 그 영화는 또 작품상을 타고... 이런 갑작스런 전개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쿠팡플레이에 들어왔을 때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라고 바로 보려고 했는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 밀려서 잊고 있다가 이제사 봤어요. 사실 꼭 그것만은 아니고 딱히 제가 좋아할만한 영화가 아닌 것 같길래... 가 더 컸습니다만. 그랬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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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편놈은 '귀여운 여인'에서 리처드 기어 같은 짓을 현실에서 누가 시전한다면 그건 이런 돈만 썩어 넘치는 어린 찐따남이 아니겠느냐... 라는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듯한 캐릭터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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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 아노라님이 무시무시 처절한 고생을 하게 되는 이야기일 줄 알고 시작했는데 그게... 갑자기... ㅋㅋㅋㅋ)
- 시작은 대략 예상대로였지요. '귀여운 여인'의 하드코어 현실 버전 이야기처럼 시작을 해요. 그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우리의 주인공 아노라의 노동 현장을 좀 필요 이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보여주고요. 또 이 로맨스(?)의 상대인 바냐 캐릭터를 참으로 자비심 없이 '핵부자 부모 밑에서 자란 머저리 남자애'로 확실히 그려주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끝에 둘의 해피 엔딩 따윈 있을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알려주지요. 게다가 초반부의 분위기가 꽤 사실적인 드라마로 흘러가기 때문에 나중에 남자애 부모가 보낸 아르메니안 건달들이 둘의 집에 들이닥치는 순간엔 으윽 나 이런 거 보고 싶지 않아... 라며 미리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절묘하게도 딱 그 장면부터 갑작스레 톤이 달라집니다. 보다가 당황했어요. 뭐지? 지금 내가 보고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 하고요. ㅋㅋㅋ 뭐 특별히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고 그런 건 전혀 아닌데요. 그 살벌해 보이던 건달들이 난데 없이 아노라에게 두들겨 맞고 물어 뜯기고 혼비백산해서 자빠지고 구르는 걸 보고 있노라니 뇌가 꼬이는 기분이 들면서... 암튼 허를 찔려서 웃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영화가 개그 모드가 돼요. 진지하면서 슬슬 웃게 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작정한 개그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들도 심심찮게 나오면서 진심으로 웃기려 든단 말이죠. 그래서 '이거 웃으라는 장면 맞지?'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암튼 웃었습니다. 허허.
그대로 클라이막스까지 쭉 가구요. 그 때쯤부턴 당연히 꽤 진지 심각해져서 마지막 장면도 그렇게 끝이 납니다만. 암튼 그러합니다. 삭막하고 현실적이면서 진지한 드라마... 같은 걸 생각하시면 저처럼 좀 당황하게 될 수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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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계급 차이가 다 이긴다. 라는 메시지는 알겠지만 굳이 저 건달들이랑 아노라를 동일 선상에 놓고선 동글동글하게 빚어낼 필요까지 있었나... 싶기도 했구요.)
- 위와 같은 컨셉 때문에 좋은 점이라면, 영화가 재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심각하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유머가 많아서 즐겁고. 캐릭터들의 현실성도 적당히만 챙기면서 보는 사람의 심적 부담 덜어주고요.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계급'에 대한 언급을 직간접적으로 집어 넣어가며 아주 가벼운 이야기로까진 떨어지지 않는 곡예를 부리는데 그걸 아주 잘 해요. 그래서 다 보고 나면 아 괜찮은 영화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긴 한데요.
이런 곡예로 인해 생기는 문제 하나가... 이야기가 좀 나이브하고 얕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그 아르메니안 건달님들 말이죠. 얘들을 '어차피 얘들도 결국 천대 받는 하층 계급'이라는 식으로 아노라와 같은 쪽의 어딘가 쯤으로 슬쩍 포지션을 잡아 주는데... 뭐 그게 틀린 건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 얘들을 너무 비현실적으로 웃기는 놈들로 만들어 버린단 말이죠. 그 중에서도 '이고르' 같은 캐릭터는 특히 더 그렇구요. 영화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장면까지 보고 나면 이게 '귀여운 여인'과 분명히 방향은 다르지만 그와 비슷한 수준의 환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이런 영화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 아노라를 다루는 방식도 좀 그래요. 사실 이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리얼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그냥 초중반부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높은 수위의 성매매 장면들. 그리고 정직하게 돈을 밝히는 인물이다... 라는 걸 드러내는 몇몇 장면과 대사들 때문인데요. 정작 그런 직업을 가짐으로써 이 분이 겪으며 살게 될 고통이나 어려움 같은 부분은 거의 건드리지 않아요. 그래서 굳이 이런 직업을 준 이유가 뭐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알고 보면 감독님께서 '귀여운 여인 뒤집기'에 매우 진심이셨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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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캐릭터는 정말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설마 이러저러한 역할로 써먹으려는 거야?' 했는데 정말 그 길로 가 버려서요.)
- 그러니까 막 날이 서 있고 처절하고 현실을 날것으로 마구 드러내고... 이런 영화는 절대 아니구요. 오히려 '이거 조금만 더 가벼워졌음 로맨틱 코미디 됐겠는데?' 싶을 정도로 그냥 부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노골적인 섹스 씬이 와장창창 나오니 온가족이 함께 보시긴 좀 어렵겠지만... 암튼 그렇구요.
상당히 나이브하고 다분히 비현실적인 몇몇 캐릭터들 묘사 때문에 많이 가벼워질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주인공 아노라의 입체적, 현실적 캐릭터 묘사와 마이키 매디슨의 좋은 연기로 살려냅니다. 보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맘에 안 들 순 있어도 이 캐릭터에 무심해질 순 없도록 디테일하게 잘 그려낸 캐릭터였고 연기도 정말 잘 했어요. '이게 뭐 여우 주연상까지 줄만한 연기냐!' 라는 반응도 이해는 갑니다만, 동시에 또 여우 주연상 줘도 별 문제 없을만큼 잘 하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구요.
그리하여서... 이 영화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그냥 보세요. 아주 큰 기대를 갖지 않으면, 그래도 대충 영화의 컨셉에 맞춰 기대치를 설정하고 본다면 두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어려움 없이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저는 그랬다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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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마이키 매디슨은 아름답고 연기도 잘 하고 매력도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족했다는 얘기. ㅋㅋㅋ)
아 맞다!!! 이걸 본다는 게 깜빡 했네요!!! ㅎㅎㅎ
글 읽어보니 의외로 더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생각보다 거의 안 부담스러운 영화라서 보면서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막 우주 명작 이런 느낌까진 아니었지만 저는 재밌게 잘 봤어요. S.S.S.님도 즐겁게 보시길 기원합니다.
이혼 서류 담당 직원: 모피 코트 득템. 개인적으로 좀 지루했습니다 ㅎ
중반의 남편 찾아 심야 오딧세이 장면이 좀 길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ㅋㅋ 따지고 보면 아노라도 얻은 게 많은 채로 끝나는 이야기였죠. 뭐 어차피 해피엔딩일 리는 없잖아~ 라는 맘으로 관찰하며 본 외부자 입장이겠지만요.
초호화 저택을 배경으로 중반에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확 변하고 계급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생충'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물론 이건 우연의 일치겠지만 둘 다 네온에서 배급했고 칸 황금종려, 오스카 작품상을 모두 석권했다는 점에서 또 겹치는 게 재밌었죠.
주인공 설정은 션 베이커가 커리어 내내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성노동자를 주인공으로 다뤄왔다는 점에서 보면 그냥 당연하게 볼 수도 있겠죠. 포르노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도 둘이나 만들었구요. ㅎㅎ 아무튼 지적하신 그 아르메니안 건달들이나 애니나 다 하층민이라는 관점이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무슨 재벌 엄친아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고르 캐릭터 등도 다 공감이 가지만 어쨌든 약빤 '귀여운 여인' 같은 초반부나 웃픈 코미디의 중반부, 무겁고 진지해지는 후반부가 나름 영리하고 알찬 구성으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024년 올해의 엔딩으로 꼽힐만한 시퀀스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여우주연상은 몰라도 각본, 감독, 작품상 등 주요부문을 다 싹쓸이할줄은 몰랐어요. 그정도인가? 싶고 ㅋㅋ 션 베이커가 편집도 다 직접하는 사람이라서 처음으로 혼자서 그것까지 다 수상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죠. 작품성, 연출력으로 인정받은지 꽤 됐고 이제 50이 넘은 중견인데도 여전히 인디 초저예산 외길만 고집하는 감독인데 하여간 이렇게 초대박난 게 나름 오래 지켜본 팬으로서 괜히 흐뭇했어요.
왜 동양인 혼혈이 아니고 유대인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마이키 매디슨은 전에 제가 짤도 올렸던 마가렛 퀄리, 마야 호크, 시드니 스위니, 오스틴 버틀러 등의 '원어할' 동기들이 이후로도 팍팍 치고나가는 것에 비해 '스크림' 말고는 이렇다할 작품이 없어서 빡세게 응원 좀 해줘야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한방에 커리어 역전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ㅋㅋㅋ
사실 퍼포먼스 자체만 놓고보면 노출도 불사하고 고난도의 스트리퍼 폴 댄스를 소화하면서 브루클린 억양 등의 테크닉 적인 면에서도 흠잡을 게 거의 없었고 감정연기도 다 훌륭해서 수상자격은 넘쳤죠. 다만 데미 무어의 컴백 서사가 오스카 여주수상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되길 바랬던 사람들은 그런 아쉬움을 많이 표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둘 다 지난 시상식 시즌 주목받은 걸로 탄력 받아서 앞으로 자주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마이키 매디슨은 대형규모 상업영화 제안들은 거절하고 아트하우스 타입의 작품들로 차기작을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지구촌의 대세가 계급 차별, 계급의 비극! 뭐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김병욱 PD는 나름 트렌드를 앞서나갔던 선지자였던 것... ㅋㅋㅋ
그렇네요. 제가 아직도 그 '핑크 로켓'을 찜만 해두고 안 봐서 그런 생각을 못 하며 봤습니다. 그러니 모름지기 찜만 난사하지 말고 영화를 봐야... ㅠㅜ
아무래도 비평가들에게 고르게 호평을 받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사람인지라 언젠가 한 번은 터뜨려 줘야할 사람이었고, 어쩌다 우주의 기운이 이번 타임에 모여서 한 방에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당장 기억은 안 나지만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이게 얘 최고작은 아니지만 이번이 얘를 최고로 쳐줘야 할 타이밍이란다... 이런 느낌? ㅋㅋ
말씀대로 데미 무어가 못 받은 게 아쉽긴 하지만 제 기준으론 둘을 놓고서 배경 서사 빼고 비교한다면 마이키 매디슨이 받아도 아무 문제 없는 게 아니었나 싶었네요. 다만 아카데미는 원래 배경 서사도 꽤 크게 작용하는 곳인지라 데미 무어 쪽 입장에선 많이 아쉬운 것도 당연해 보이구요.
근데 마이키 매디슨은 참 여러모로 재밌는 캐릭터 같아요. 봐도 봐도 동양계 같은 외모는 가족 사진을 보니 그냥 혼자만 그렇게 생겼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DNA 검사까지 받아본 적이 있다고. 그리고 알고 보니 이 '아노라'가 첫 주연작이었다네요. 인생 첫 주연작으로 아카데미 주연상이라니. 허허. 너무 확 떠서 앞길 꼬이지 말고 계속 잘 나가 주셨음 합니다.

제작시기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는데 23년 개봉한 'All Souls'라는 영화 주연을 한 적도 있더라구요. 감독, 나머지 출연진들이 전부 처음보는 이름인 초저예산 B급 같은데 그래도 사진들 찾아보면 매디슨 비주얼 하나는 멋지더군요.
션 베이커의 모든 영화들은 '엔딩'이 주는 인상이 영화 전체의 인상을 휘어잡을 만큼 좋다는 게 매번 신기하더군요. [아노라]의 엔딩도 두고두고 생각날듯.
말씀대로 엔딩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본문에도 적었듯이 보는 중간에 '이게 맞아?'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는데 다 보고 나선 그런 게 대략 잊혀진 게 엔딩 장면의 임팩트 때문이었던 것 같더라구요. 감독님 성향이 엔딩 집착남... 같은 게 아닌가 의심해 봅니다. ㅋㅋ
저 민머리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어제 봤어요. 이 글 보다가 저 배우의 사진이 나오는 바람에 우연에 깜놀했어요. 이름이 유리 보리소프,라고 합니다. 92년 생이라니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영화도 본다본다하다가 놓쳤는데 곧 봐야겠어요.
무슨 영화를 보신 건지 그냥 궁금하네요. ㅋㅋ 검색을 해 보면 '6번 칸'이라는 영화가 '아노라'를 제외하면 출연작 중에 가장 유명하고 한국에도 수입된 작품이고 그런 듯 한데요. 암튼 배우님 연기 잘 하시더라구요. 확인해 보니 애초에 그냥 러시아 배우님이라고. 그래서 출연작들 제목도 다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서 읽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6번 칸' 맞을겁니다. 이 배우 주연작은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라는 영화도 국내에 개봉했었는데 전 이걸 추천합니다.
솔직히 동의합니다. 그 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워낙 상을 화려하게 받았다 보니...
저도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건 초반부와 클라이막스 무렵부터 엔딩까지... 였어요. 중반부에 길게 이어지는 남편 찾아 오딧세이도 웃기고 귀엽고 재밌게 보긴 했는데 살짝 길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런닝 타임 두 시간 이십 분을 꼭 채워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살짝 하기도 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사람들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웃'이 나중엔 이 두 배우를 발굴한 작품으로 더 기억에 남게 되지 않겠냔 얘기도 종종 하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 영화를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아서... 도 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두 분 출연 장면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하.
이 글보다 재미가 부족했다니 얼마나 재미 없게 보신 겁니까!! ㅋㅋㅋ (농담입니다!!)
산만했다, 좀 지루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미 몇 번 동의 했듯이 다시 한 번 동의합니다. ㅋㅋ 전 다 괜찮은데 중반부의 남편 찾기 여정은 좀 줄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더라구요. 두 시간 이십 분까진 살짝 무리였습... (쿨럭;)
근데 제가 그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다 까먹어 버려서 말입니다. 이걸 보고 나니 그것도 다시 한 번 보고 다른 작품들도 이제라도 다시 챙겨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제 게으름을 생각하면 아마 상당히 훗날이 될 것 같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