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감상...액션과 차력쇼의 경계(스포)
1.미임파 시리즈는 늘 재미있게 봤어요. 이 시리즈의 문제는...책임감이라고 할까. 블록버스터계의 터줏대감이 되어버린 미임파는 매 시리즈보다 좀더 강한 액션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버렸어요. 아무도 그러라고 하지 않았지만 제작진들이 어쩐지 그런 임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해버렸죠. 다음 영화를 찍을 때는 이번에 한 것보다 좀더 어처구니없는 액션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임무 말이죠.
그렇게 매 영화마다 인플레를 거듭하다 보니 톰크루즈의 액션은 어느새 차력쇼가 되어버렸어요. 한데 문제는 액션신이 인플레가 되다보면 어느 지점에서는 장르가 바뀌어버린단 말이예요. '저게 되나?' '저래도 되나?'라는 의문이 들 때쯤에는 어어어 하다가 그 장르에서 허용되지 않는 장면까지 가버린단 말이죠. 분노의 질주에서 우주 진출을 해버린 것처럼요.
2.잠수함 장면은 내가 보기에...아니, 누가 봐도 잘못 만들었어요. 애초에 나는 물 속에서 숨을 참으며 무언가를 하는 액션을 안좋아해요. 공감이 힘들거든요. 인간은 원래 물에서 살라고 있는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물 속에서 하는 액션'은 너무나 연출자의 자의에 의해 결정된단 말이죠. 그런 건 신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간인 이상 안 되는 거니까요.
톰이 아무리 단련을 해봤자 물 속에서는 그도 나처럼 숨을 쉬어야 하잖아요? 그가 뛰어내리거나 전력질주를 하거나 점프를 해대는 건 내가 못 하는 거니까 공감이 가요. 한데 단련을 한다고 해서 숨을 안 쉬어도 되거나 수압을 이겨낼 정도로 강해질 리가 없단 말이죠.
상어판타지 영화였던 47m조차도 수압의 법칙은 지켰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더 리얼이어야 할 미션임파서블에서 그냥 쌩몸으로 해수면으로 올라온다? 흠...
3.저 장면이 말이 되려면 저기까지가 엔티티가 보여준 환각이었고 다음 장면에서는 톰이 엔티티 모듈(영화 초반에 들어간)에서 일어나는 장면이었어야 해요. 아니 어쩌면 영화 전체가 톰이 엔티티 모듈 안에서 경험하는 환각일지도.
4.휴.
5.게다가 전편부터 웬 인공지능이 적으로 나오는 게 별로였어요. 결국 관종빌런인 가브리엘은 영화 내내 찌질거리다가 끝나버리잖아요. 이건 문제예요. 전편 데드레코닝부터 파이널 레코닝까지 가브리엘이 하고 다니는 걸 봐요. 저 사람이 저 정도 인력을 부릴 수 있고 세계적인 음모를 계획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절대 안 들거든요. 에이스급 인재들 인재들 입장에서 가브리엘 같은 놈이 대장이면 즉시 제껴버리고 싶을 텐데 저런 찌질이를 따르는 것부터가 앞뒤가 안 맞죠.
적어도 5편의 빌런은 그렇지는 않았다고요. 미임파의 빌런이라면 세계적인 음모를 계획하는 사람처럼 보여야 해요. 배우 캐스팅이든 스토리든 설득력을 줘야만 하죠. 가브리엘은 캐릭터도 배우도 둘다 포스가 부족했어요.
6.다음 편이 나올까? 아마 안 나오겠죠. 톰의 나이도 그렇고 스토리 상으로도 그렇고, 이제 이런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만들 이유가 없는 세상이 되기도 했고요. 톰의 퇴장과 함께 이런 타입의 영화산업도 시대의 뒤안길로 퇴장하는 느낌이네요.
7.나는 좀 아쉽긴 해요. 넷플릭스 등 ott에서도 블록버스터 급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는 있긴 있어요. 하지만 2억 달러씩 들였다는 그런 영화들도 보면 뭔가 조잡하고 뭔가...기존의 영화관 급 액션물이라기엔 부족한 느낌이 있단 말이. 이제 초대형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는 정말 보기 힘들지도.
3. 저는 엔티티 접속 장면에서 사이언톨로지가 기계 이용해 감정한다는 게 떠올랐네요. 크루즈가 이 미친 짓 하는 것도 사이언톨로지의 힘인지도?
5.그래서 원래 캐스팅됐던 니콜라스 홀트 하차가 아쉽죠,이번 수퍼맨에서 렉스 루터
7. 저도 이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무비 스타인 거 맞다고요. 이 정도로 에고 발휘하며 과대망상에 빠진 기획물을 낸 사람은 크루즈와 작년 메갈로폴리스로 폭망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밖에 남지 않았어요.코폴라는 지옥의 묵시록만 봐도 과잉이고 넘쳐 흐른다는 생각이 들던데 이번 미임파가 딱 그랬습니다.
크루즈도 육체적인 수명이 10-20정도 남고 10년 내에 부고가 들린다 해도 놀랍지 않을 나이인데 즐기시게 냅 둬야죠
바다에 터미네이터처럼 뛰어내렸는데, 잠수부 우연히 등장하여, 항모에 데려가기... 수압 극복 과정 빼먹고 , 얼음위 이상한 텐트에서 그냥 쉬고있기... 주먹 한방에, 헬멧 쓴 복엽기 조종사 기절하기... 젤 중요한 물건을, 채가기 쉽도록 목걸이로 착용하기.... 어처구니 없는 장면의 연속인데 의리로 참으며 보았다는...
5. 윤석열같은 지와 지 마누라 지키는 것만 아는 쫄보도 대통령이란 상징적 자리가 있으니 따르는 놈들 있는 현실인데 엔티티가 지정한 대리인이라고 하면 또 따르는 놈들도 있을 수 있죠. 윤이 무슨 카리스마가 있어서 서부지법 폭도들이 일어나겠나요
엔티티가 수괴보다는 능력은 있을 겁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