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바낭] 대망의 '미결처리반Q' 영화판 마무리. 두 편 묶음 잡담입니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덴마크 영화 버전 '미결처리반Q' 시리즈는 총 여섯 편입니다.

제가 그 중 네 편을 차례로 달린 다음에 신나게 다섯 번째를 틀었다가... 으악 이게 뭐야!!! 하고 연속 감상을 중단해 버렸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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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로즈, 아사드요.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안 가실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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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칼, 로즈입니다. 1편부터 4편까지는요. ㅋㅋㅋㅋ


갑자기 주역 3인방의 배우들을 싹 다 갈아 치웠어요.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고정 배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칼 때문에 고생하는 반장님도, 칼 때문에 인생 꼬인 전신마비 친구도. 모두 새 배우로 교체되었구요.


그냥 배우만 바뀐 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 같은 디테일들도 다 달라졌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본격 리부트 같은 것도 아니고, 그냥 원작의 기본 설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작에서 이미 해 버린 네 편 이야기 말고 다른 에피소드들을 취해 만든 다른 영화(?)에요.

속편이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따지고 들기도 뭐한. 그런 애매하고 요상한 포지션의 작품이 미결처리반Q 시리즈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영화 되겠구요.

덧붙여서 아사드 역의 배우는 6편에서 또 교체됩니다. ㅋㅋㅋㅋ 대체 이게 어쩌자는 플레이인지 모르겠으나 뭐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겠죠.


돌이켜 보면 원래 캐스팅 멤버들의 마지막 작품인 '순수의 배신'의 엔딩이 시리즈의 완결을 의도하는 것이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완결은 아니고 원조 멤버들 이야기의 마지막 작품이다! 라는 정도의 완결이랄까요. 주역 3인방에게 그동안 팬들이 원했던 거 대략 다 만족시켜 주는 장면이 하나씩은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는데.

그게 '이제부터 이런 분위기로 갈게요~' 가 아니라 원년 멤버들의 작별 인사였던 거죠. 허허.


뭐... 그래서 남은 두 편은 그냥 아예 보지 말까 했었으나.

여섯 편 중 네 편을 봐 놓고 남은 두 편을 안 보자니 찜찜해서 마저 달렸습니다.

그래서 어땠냐면요...



1. 미결처리반Q: 침묵의 암살자 (2021, 2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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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혼자 열 살을 더 먹은 칼 할아버지의 유쾌 상쾌 수사극!!!)



 - 남의 여권을 써서 덴마크로 입국하던 집시 소년이 체포되어 소년원으로 끌려옵니다. 문제는 이 소년이 사용한 여권이 수 년 전에 아동 성추행 및 아동 음란물 소지죄로 수배된 후 증발해 버린 남자의 것이었다는 거구요. 그래서 칼의 미결처리반이 출동하는데, 소년은 입을 꾹 닫고 버티다가 탈출해 사라져 버리고. 그 소년을 쫓던 주인공들은 수년 전의 그 사건에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걸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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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캐릭터 나름의 개성을 찾아가며 어떻게든 재밌게 보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만...)



 - 갑자기 10살 더 나이를 먹고 머리가 벗겨져 버린 주인공에 적응하는 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 보았습니다. 뭐 노년 버전의 칼도 나름 개성이 있네. 나쁘지 않네... 하면서 보고 있는데 이 영화에는 칼의 늙음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뭐냐면 아사드의 캐릭터가 사라졌습니다. 아사드는 있는데, 캐릭터가 없어요. 그냥 '칼의 믿음직한 조수'이고 총을 참 잘 쏘네요. 그것 뿐입니다. 그래서 영화 전체를 칼이 혼자 끌고 가고 아사드는 걍 병풍이에요. 


 여기까지도 그냥 납득해 보려고 애를 썼죠. 그래 뭐 이야기만 재밌으면 됐지... 하면서 열심히 봤는데요. 문제는 이번 이야기는 중심 사건도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 ㅋㅋ 아니 사건 자체만 놓고 보면 막 반전의 반전에 스릴도 있고 나름 잘 짜놨는데요. 그 안에서 칼이 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치트키가 '가만 생각해보면 애초에 처음 수사한 팀이 열심히 했음 미결이 되지도 않았겠는데?' 라는 거거든요. 칼과 아사드가 열심히 수사하러 다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양반들이 대단한 통찰이나 추리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종종 이전 수사팀은 겪지 못했던 럭키 찬스의 덕도 보구요. 원래부터 이런 시리즈였긴 했는데 이번 편은 그게 좀 심해요. 


 그래서 뭔가 이게 참... ㅋㅋㅋㅋ 아주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초장에 분위기 잡던 것에 비해 막판에 사건들은 다 럭키 찬스 비슷한 걸로 쉽게 풀려 버리고. 가뜩이나 싹 다 교체되어 정 붙이느라 고생하게 만드는 주역 캐릭터들은 특별한 능력 발휘도 안 하고. 원래 시리즈에 있던 칼-아사드의 드라마를 대체할만한 재미 요소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구요. 결론적으로 '그냥 4편으로 끝냈어도 괜찮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추천은 하지 않겠구요.



 + 제목이 '침묵의 암살자'가 되어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는 것도 덤으로 알려 드립니다. ㅋㅋㅋㅋ 원제는 'The Marco Effect'이고 마르코는 사건의 발단이 되는 집시 소년의 이름이에요.



2. 미결처리반Q: 그림자 살인 (2024, 2시간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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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론 차에 치어 죽었다는데 시신이 저렇게 나무 위에 곱게 얹혀 있던 사건의 미스테리를 푸는 것이니 시작은 나름 신선하지만 그 진상이...)



 - 칼과 경찰학교 동기였던 성실 근면 경찰관 아저씨가 본인의 은퇴식에서 권총을 뽑아들고는 손바닥에 칼의 이름을 적어 내민 후 자살해 버립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7년간 해결을 못한 미스테리어스한 사망 사건에 집착하다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고들 이야기하고. 고인의 집에 가 보니 역시나 칼을 기다리는 엄청난 분량의 사건 파일들. 하지만 뭔가 불길한 낌새를 느낀 칼은 평소답지 않게 재빨리 퇴각하려 하는데 이번엔 로즈가 갑자기 끼어들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며 칼의 멱살을 잡고 수사를 강행 시켜요. 차에 치어 죽은 듯한 소녀의 시체가 나무 위에 얹혀 있었다는 미스테리에, 사건의 무대인 섬을 장악하고 있는 딱 봐도 위험한 사이비 종교 단체에, 수십 년 전에 칼이 그 곳을 떠나면서 남겨 두고 온 과거 인생의 흔적들에... 수많은 비밀과 음모들이 덕지덕지! 과연 이번엔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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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의 배우가 또 교체 되었습니다만 별 문제는 없습니다. 하는 일이 없으니까요. ㅠㅜ)



 - 이번에도 아사드는 쩌리입니다. 그냥 병풍 그 자체구요. 대신 이번엔 갑작스레 로즈의 분량이 커졌어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역처럼 움직이는데... 막판에 가면 거의 '충격의 반전'이란 느낌으로 바보가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럴 거면 분량 왜 키워준 건데?? 라고 생각하며 폭소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칼은 언제나 그렇듯 운이 참 좋아요. 처음 수사했던 경찰들이 당연히 했어야 할 것을 차근차근 하다 보면 행운이 계속 굴러 들어오고... 그렇구요.


 사건 자체가 '침묵의 암살자'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해서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만. 양념이 좀 과다하다 싶은 전개도 많고, 또 마무리는 저번 편만큼이나 럭키의 럭키와 운명적 무언가... 로 지 멋대로 굴러가 버리는지라 잘 쓴 각본이라고 칭찬은 못해주겠구요.


 뭣보다 배우들, 캐릭터들을 싹 교체해 버린 후 두 번째 영화인데 요 인물들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 꺼리를 던져 주는 데 실패했다는 게 가장 망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전 네 편의 시리즈도 각 잡고 따지자면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걸 캐릭터 드라마로 커버해주는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커버가 사라져 버리니 부족한 부분들이 더 크게 눈에 띄는 거죠. 


 그래서 요 세팅으로 '미결처리반Q' 영화가 더 나온다고 해도 별 관심은 안 갖게 될 것 같습니다. 나온 거 다 본 걸로 만족할래요. ㅋㅋㅋ 아쉽지만, 끝입니다.




 + 영화 두 편 잡담이니 스포일러는 정말 간단하게. 먼저 '침묵의 암살자' 스포일러구요.


 모든 게 고위 공무원들과 어떤 재벌 사업가 할배의 결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들이 사람들에게 모금을 해서 아프리카의 가난한 동네에 병원을 짓고, 학교를 짓고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사실은 병원도 안 짓고 학교도 안 지어 버린 거죠. 서류상으로만 한 셈 치고 그 돈은 다 떼어 먹고. 그리고 그 사실을 눈치 채고 폭로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던 선량한 공무원을 소아 성애 범죄자로 몰아 사회적으로 매장한 후에 살해해서 야산에 묻어 버리고. 그러다 이 살해 현장의 목격자인 집시 소년 마르코가 덴마크에 들어와 활보를 하니 얘를 잡겠다고 난리를 치는 가운데 칼과 친구들이 끼어들고... 뭐 이런 스토리인데요.


 이런 사기 행각이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걸 몇 년 씩이나 비밀로 유지한다고? 그것도 국가에서 하는 사업을?? 이라는 의문이 계속 들고. 또 칼과 친구들이 마르코를 찾거나 클라이막스에서 도주하는 집시 조폭들을 쫓거나 하마터면 무사히 넘어갈 뻔 했던 최종 보스를 잡는 과정에서 정말 '하늘의 뜻이로다'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행운이 계속 겹치고... 이런 부분을 투덜거리면서 봤습니다. ㅋㅋ


 그래서 막판은 이래요. 사건의 진상을 눈치챈 칼이 고위 공무원을 잡아다 취조를 하지만 '증거도 없으면서 ㅋㅋ' 라면서 변호사 불러다 바로 빠져 나가구요. 포기하지 않았던 칼이 계속 추가로 서류 조사를 해서 고위 공무원의 배후에 있는 갑부 아저씨를 특정하고는 그 집으로 달려가요. 근데 그 시각에는 이미 고위 공무원이 갑부 아저씨를 살해하고서, 자기보다 더 고위 공무원(...)에게 살해당한 후 갑부의 집과 함께 활활 타고 있던 중이었구요. 외딴 길에서 더 고위 공무원이 탄 차가 칼의 차와 엇갈려 지나가지만 그때 칼은 그런 줄 몰랐죠.


 암튼 그래서 빌런들이 다 사라졌지만 이런 줄도 모르고 빌런의 수하 조폭들은 마르코 소년을 납치해다가 어디 묻어 버리려고 끌고 가고. 경찰이 출동하는데 어찌된 일인진 모르겠지만 조폭들이 탄 차와 행선지를 다 파악해서 도로를 막고 추격전을 벌인 끝에 범인들을 사살하고 소년을 구합니다. 그렇게 사건 종료... 인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뉴스를 보며 쉬려던 칼이 뒤늦게 문득 깨닫는 거죠. 그때 지나간 차가 혹시? 그래서 확인해 보니 이게 경찰 차량이라 블랙박스가 달려 있었고. 그게 또 매우 고화질에 프레임 레이트도 높은 물건이었는지 엇갈려 지나가던 그 순간에 범인 얼굴이 대략 알아볼만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더 고위 공무원까지 체포한 후에 이번 편에서 맘에 들었던 소년원장 여성분을 찾아가는 칼의 모습으로 끝입니다.



 ++ '그림자 살인' 스포일러입니다. 이게 이야기가 진짜 난장판이라 정리가 어려운데요. 그냥 시간 순으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칼은 경찰 대학이 있던 외딴 섬에서 사랑을 했지요. 하지만 그 상대는 바로 자신의 절친이자 도입부에서 자살한 형사의 연인이었구요. 그래서 비밀로 하다가 그 연인이 임신했다는 얘길 하자 자긴 아빠 될 자신이 없다며 애는 지우자! 라고 외친 후 내뺐고. 연인은 그 애를 임신한 채로 그냥 오피셜 연인과 결혼을 한 거에요. ㅋㅋ 그래서 그 남자의 아이인 것처럼 쭉 키웠죠. 


 근데 이 아이는 아빠에게 전혀 사랑을 못 받고 우울 불행하게 자라서는 늘 술과 마약에 절어 사는 섬의 네임드 찐따(...)가 되었는데. 그러다 당시 신생 단체였던 그 사이비 종교 교주 콤비를 만나 신자 영입을 위한 어화둥둥을 받고 잠시 정상인이 되었죠. 그동안 맘 졸이던 애 엄마도 행복했구요. 


 그런데 우리 교주님은 사이비 교주답게 자기가 손 댈 수 있는 여자와는 죄다 섹스를 하는 그런 놈이었고. 그래서 아직 10대인 아이 하나를 임신을 시켜 버렸고. 교주를 연모하던 교주님의 동업자 여성분께서 얘를 죽이고 싶은데 자기가 직접 하긴 어려우니 칼의 아들래미에게 그걸 시켰던 거에요. 아들래미는 이걸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해서 멘탈이 나가 또 마약을 잔뜩하곤 집에 들어가서 엄마에게 엉엉 울며 그 얘길 털어 놓았고. 어떻게든 아들래미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과 처음 만난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는 뭔가 방법을 찾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일찍 차를 몰고 교주를 만나러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그 임신 여자애를 보고는 충동적으로 그냥 차로 들이 받아 버린 후 뺑소니를 친 겁니다. 


 근데 이땐 아직 숨도 조금 붙어 있고 뭣보다 정상적으로 그냥 길가에 쓰러져 있었는데요. 마침 또 그때 지나가던 그 섬 학교 미술 교사... 이자 이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실패한 예술가라는 열등감에 불타오르는 네크로필리아(설정 왜 이리 복잡해...;) 아저씨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는 사진을 찍었네요. 근데 그때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나무가 눈에 들어오고, 그래서 영차영차 여자애를 나뭇가지 위에다 얹어 놓고 영상을 촬영하다가 얘가 숨이 넘어가는 순간을 녹화했어요. 그러고 튀었죠.


 ...이후엔 동네 경찰의 조사 결과 그냥 뺑소니 교통사고이다. 시체가 왜 거기에 올라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차에 너무 세게 받혀서 날아가기라도 했나 보지... 라는 핵심은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 대체로 헛소리인 괴사건으로 종결된 것이고. 


 영화 처음에 자살한 경찰 양반(칼의 친구이자, 칼의 아들을 자기 자식인 줄 알고 키운 남자이자 여자애를 죽인 엄마의 남편... 아 복잡!! ㅋㅋㅋ)은 그걸 수긍 못하고 계속해서 매달리다가 멘탈이 나가서 자살을 하게 되고. 그의 약쟁이 아들(사실은 칼의 아들!)은 그렇게 죽은 아빠를 보고는 그 사건이 사실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건이라는 죄책감에 빠져 또 신나게 마약을 하다가 과다 복용으로 죽는데... 하필 그 아빠의 장례식 참석 차 섬에 들렀던 칼의 앞에서 죽고 뭐 그렇습니다.


 암튼 사건의 진상은 여기까지이고. 뒤는 그냥 간단하게...


 섬에서 수사를 하려던 칼은 섬의 터줏대감 경찰님이 격하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결국 섬에서 쫓겨나요. 하지만 죽어도 그럴 수 없다고 박박 우기는 로즈 때문에 머리를 굴린 결과, 칼과 아사드는 코펜하겐으로 돌아가 일단 서류 검토를 하며 원격 수사를 하고, 로즈는 몰래 섬으로 돌아가 그 수상한 사이비 종교 단체에 잠입해 정보를 캐 보기로 합니다. 이후에 칼은 자신에게 '방금 죽은 그 약쟁이는 사실 니 아들이지롱?' 이라는 고급 정보를 건네 준 여인이 혀를 잘리는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접근해 범인의 이름으르 듣는데, 그 범인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전직) 미술 교사였습니다. 그래서 붙잡아다가 자백을 시키려는데 이것저것 다 털어놓으면서도 끝까지 '난 죽도록 냅두고 사진만 찍었지 죽인 건 내가 아니다'라고 우기는 미술 교사 때문에 난감해하는데... 이 인간이 경찰서에서 탈출을 해서는 역시나 자기는 죽이지 않았다며, 나는 나의 예술을 완성하겠다며 칼과 아사드를 자기 작업장으로 유인해서는 둘이 보는 앞에서 권총 자살하고, 그걸 인터넷 다크웹에 생중계를 하네요.


 그런데 그 시점에 로즈는 사이비 조직에 잠입했다가... 어익후. 그냥 그 종교에 빠져들어 버립니다. ㅋㅋㅋㅋㅋ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마음 속 트라우마를 치유 받고 다른 교인 여성들처럼 교주랑 섹스까지 해요. 그래서 완전 행복해져서는 칼의 전화도 씹고 그곳 생활을 즐기는데. 문제는 교주의 파트너님(영화의 중심 사건도 사주했던)이 또 질투에 불타서는 로즈를 밀실에 가두고 온도를 높여서 죽여 버리려고 하는데요. 딱 그 타이밍에 그 교주를 의심하기 시작한 칼과 아사드가 '아 그냥 로즈도 데리고 올 겸 섬에나 가자!' 라는 생각에 그 동네를 방문합니다. 다음엔 뭐 설명이 귀찮은 이런저런 몸싸움 끝에 파트너님은 피흘리며 교주를 찾아가는데, 교주는 '아, 난 너한테 그런 거 시킨 적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데?'(정말입니다. ㅋㅋ)라며 혼자 튀어서 절벽에 가서 명상하구요. 파트너는 그대로 과다 출혈로 죽어요.


 어쨌든 로즈를 구해낸 칼과 아사드는 이제 절벽으로 교주를 체포하러 가는데, 죄가 없어 떳떳한 우리 교주님은 뒤에서 경찰들이 뭐라 하든 낭떠러지에 서서 명상과 기도에 전념하구요. 근데 그때 어떻게 알고 정확하게 나타난 칼의 아들의 엄마(...)가 칼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우리 아들은 죄가 없어! 내가 죽였지!!)는 차를 부릉부릉 몰고 교주를 들이 받고선 함께 떨어져서 동반 사망합니다.


 그래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고 빌런들은 모두 죽었고 영화는 끝이 나네요. 대체 칼이 뭘 한 건진 모르겠지만요(...)


 +++ 근데 가만 보면 이 영화 속 사이비 종교는 되게 신기합니다. 얘네들 사실은 참 좋은 종교 단체였어요. 처음엔 신도들의 후원을 받은 것도 같지만 암튼 그 돈으로 섬의 땅을 잔뜩 매입해서 거기에 태양광 발전기를 건설해 놓고 거기에서 뽑아낸 전기로 시설을 운영한 후 남게 되는 생산분을 저렴하게 팔아서 그 돈으로 자급자족을 합니다. 그래서 수 백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무상으로, 아주 간단한 시설 관리 관련 노역 말곤 아무 것도 요구 받지 않으면서 그 시설에서 잘 먹고 잘 살아요. 가만 보면 음식도 좋고 의상도 좋고 시설도 아주 쾌적하구요. 그러니까 교주님의 여성 편력을 질투해서 임신하는 즉시 족족 죽여 버리던 (그것도 교주님 모르게 몰래!) 싸이코 파트너님만 아니었으면 모두가 행복한 지상낙원이었던... ㅋㅋㅋㅋ 영화 속 사이비 종교들은 물론 현실의 종교 단체까지 생각해봐도 비할 데가 없는 엄청난 곳이었던 듯 합니다. 결국 망해서 없어지게 되었지만요. ㅠㅜ

    • 저는 이 시리즈에 별 관심이 없어서 적을 내용도 없었습니다만, 시리즈 정주행 수고 하셨습니다! (자 이제 키타로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극장판을 보시면 ㅎㅎㅎ)


      저보다는 저희 어머니가 NCIS나 수사물 계열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요즘은 노무사 뭐시기 보시는 중) 더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어쨌든 나름 볼만 하셨으니 계속 보고 계셨겠지요. 그리고 글도 남기고 계셨으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DAIN_EOM.

      • 말씀대로 나름 볼만했습니다. ㅋㅋ 원조 캐스팅 네 편은 재밌게 봤고 나머지 두 편도 특별히 못만들고 그런 건 아니었어요. 특별히 좋은 점이 없었을 뿐... ㅠㅜ


        수사물 좋아하신다니 재밌게 보실 수도 있겠는데. 그동안 들었던 다인님 어머니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저보다 더 냉정하게 '저건 너무 허술한데?' 라고 지적 하실지두요. ㅋㅋ


        개게게 찜 해놓고 매일 체크는 하고 있습니다! ㅋㅋ 저 먼저 보고 애들 봐도 괜찮은 수준이다 싶으면 아들 보여주려구요.
    • 근성으로 달리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앞편들이 성공했으니까 6편까지 나왔을텐데 주인공을 저렇게 바꿔 버리는게 신선하네요. 원작 소설도 그런걸까요.

      이로써 원작 소설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불타는 검색 끝에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원래 제작사가 계약을 할 때 원작 네 편만 계약을 했었다네요. 그런데 내내 원작자가 캐릭터들 맘에 안 들게 바꿔놨다고 투덜거려서 재계약 못하고 다른 회사로 넘어갔고. 애초에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 마지막이겠구나... 해서 4편을 훈훈 흐뭇하게 끝냈다나봐요. 하하. 아마도 마지막 두 편이 조금이라도 작가의 비전에 가까운 이야기일 듯 하네요.
    • 고생많으십니다. ^^.  저는 '소프라노스' 보느라고 통 바빠서....     

      • 많이 달리셨나요! 집에 디비디를 쌓아 놓고 있지만 아마 두 번만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재밌지만 스트레스가 쩌는 이야기라서... ㅋㅋ 특히 초반 빌런 대마왕이었던 토니 엄마는 다시 보기 무서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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