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대단원의 마무리(?), '사건수사대Q' 잡담입니다
- 올해 나왔죠. 에피소드는 아홉 개이고 대략 40여분에서 50여분 사이 정도. 스포일러는 하도 얘기가 많아서 포기하고 영화 버전과의 차이점이나 흰 글자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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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고해상도 포스터 이미지를 찾았을 뿐인데 올려 놓고 보니 언어가... ㅋㅋ)
- 영국 본토를 능가하는 막말의 본고장 스코틀랜드, 강력계 형사 칼 아저씨는 친구 하디와 함께 오지랖을 떨며 근방의 살인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가 총격을 당합니다. 그나마 본인은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아 몇 개월 후 복귀했지만 하디는 하반신 마비, 이 둘을 안내했던 젊은 동네 경찰은 곧바로 사망했죠.
어마어마한 죄책감의 압박과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충만한 의지로 빠른 복귀를 결정한 칼이지만 서장 모이라님께선 경찰서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과 싸바싸바해서 '사건수사대Q'라는 미결 사건 정리 부서를 만들어 칼을 팀장으로 앉힌 후 경찰서 지하실 창고에 짱박아 버리는데요. 무슨 도원 결의라도 하듯 아싸 인재 아크람과 로즈가 굴러들어오고. '뭐라도 하는 척은 해야지'라는 서장님의 의중과 딱 맞아떨어지게 먹음직스런 미결 사건 떡밥 하나를 문 칼과 우리의 아싸 요원들은 불필요하게 과도한 열정으로 사건 수사에 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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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드라마 버전의 Q팀 멤버들! 인데요. 아무리 험한 대사와 흉악한 사건으로 덮어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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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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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대비 너무 귀엽지 않나. 뭐 그런 느낌입니다. ㅋㅋㅋ 그냥 드라마 시리즈는 컨셉이 많이 다르니까요.)
- 벌써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야기를 여섯 번을 해서 드라마 버전 이야기를 하기도 좀 난감합니다만. 음. 끝까지 보고 나니 둘이 전혀 다른 작품이에요. 그러니 새 글을 파서 수다를 떨만한 조건은 충분히 충족되는 듯 싶구요. ㅋㅋㅋ
원작이 덴마크 소설이고 영화가 덴마크 영화에 배경도 덴마크... 니까 영국산 시리즈물보단 국내산 영화 버전이 원작에 더 충실해야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아닌 듯 합니다. 사실 장편 소설 하나를 영화 한 편으로 만드는 건 엄청 압축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잖아요. 이렇게 정보량이 많은 본격 수사물이라면 더더욱 그럴 거구요. 그래서 영화 버전도 원작의 내용을 많이 변형해가며 이야기를 짜냈는데요. 시리즈는 반대로 오히려 뭘 더 채워 넣어야 한 시즌 분량을 채우나... 고민해야하는 포맷인 관계로 또 원작의 내용을 엄청 뒤집어 놓았습니다. ㅋㅋㅋ 그럼에도 둘을 비교해 보자면 '2025년에 나온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보니 정치적 공정성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고쳐 놓은 시리즈 버전이 원작과는 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아사드가 아크람으로 개명을 당한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열심히 구글 검색을 해서 찾아낸 소설 스토리 요약을 보면 확실히 그래요.
어쨌든 뭐. 이런 게 중요한 건 아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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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이 둘이 중요한 건 거의 다 하고 다니지만 영화 버전 1편엔 나오지도 않는 로즈의 활약이 크다는 게 또 큰 차이점이겠구요.)
- 원작이 원작인지라 이 또한 진지한 수사물이지만 아무래도... 그 근본은 캐릭터 드라마가 맞는 것 같습니다. 등장 인물 모두가 살벌한 입담 스킬을 갖고 대화 나누는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있는 힘을 다해 서로의 약점을 푹푹 찔러대는 대사빨 코미디이기도 하구요. 자기 때문에 하반신 불수가 된 친구가 드립 좀 세게 맞받아 친다고 '너 그렇게 니 불리할 때마다 장애인 카드 꺼내들래?' 같은 드립을 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멋진(?) 세계죠. 보면서 정말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저런 건지 이 드라마 작가님이 약을 거하게 하신 건지 계속 궁금했네요. ㅋㅋㅋ
근데 이게 참 절묘해요. 정말 그렇게 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독하기 짝이 없는 극한의 드립들만 쳐대는데도 신묘하게도 21세기 넷플릭스 드라마의 정치적 공정성 기준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단 말이죠. 그래서 그 대사들의 독성에도 불구하고 시청 스트레스가 적구요.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그게 그냥 다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ㅋㅋ 특히나 그 독한 대사들과 우울한 설정들로 연막을 쳐놔서 그렇지 여기 등장 인물들은 하나 같이 다 환타지 캐릭터거든요. 칼, 아크람, 로즈 모두 참말로 유능하고 성실하며 열정적이고 정의로운데 사명감도 넘치잖아요. 클라이막스에서 엔딩으로 넘어가는 지점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구 우리 예쁜 Q팀 멤버들! 이라며 마구 우쭈쭈를 해주고 싶어질 정도니까요. ㅋㅋ 사실 어찌보면 상당히 닭살 돋는 연출이었는데 그런 느낌 없이 보고 넘길 수 있었던 것 또한 그동안의 독한 짓거리들(...) 덕분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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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놓고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만들어 넣었는데도 어쨌든 '노르딕' 분위기에 크게 뒤지지 않게 퍽퍽한 척을 할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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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캐릭터를 추가해 넣음으로써 밸런스를 맞춰 보려는 노력 덕분이 아니었나 싶구요. 여러모로 되게 신경 많이 쓴 각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수사물로서도 괜찮습니다. 큰 축에선 메릿 실종 사건과 칼이 당한 총격 사건. 이렇게 두 가지가 병행으로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일단 영화 버전에서 한 시간 반만에 끝내 버린 메릿 사건은 넉넉한 런닝 타임을 활용한 풍부한 디테일과 가지에 가지를 뻗어 나가며 확장되어 가는 전개로 이야기 거리도 늘리고, 영화 버전 대비 풍성하고 거대한 사건이라는 느낌을 주고요. 총격 사건은 아무래도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같은데,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떡밥으로 만들 느낌으로 흥미롭게 잘 바탕을 다져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둘 다 진지, 살벌, 삭막한 톤으로 다뤄서 원작의 분위기도 잘 살려내구요. 그랬습니다. 다 좋았는데 딱 하나 걸렸던 게...
제가 영화 버전의 빠른 전개를 먼저 봐서 그런 걸까요. 진행 속도가 좀 느리긴 합니다. ㅋㅋ 캐릭터 드라마에 공을 들이다 보니 중심 사건과 관계 없는 장면들의 지분이 아주 많아지기도 했구요. 또 그렇게 엄청난 미스테리 사건처럼 출발해서 내내 규모를 키워가는 전개 치고는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 범인, 동기 같은 게 좀 하찮아서 김이 빠지는 면도 있어요. 미로 속을 헤매게 만드는 디테일들은 참 좋았고 수사 구경도 재밌는데, 마지막이 사알짝? 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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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라서 말은 못 하겠지만 사실 이 이야기에서, 영화와 드라마 버전 모두에서 가장 쎈 캐릭터는 이 분 아니었나 싶구요. ㅋㅋㅋㅋ)
- 암튼 그래서...
영화 버전 굳이 소환하지 말고 얘기한다면, 알고 보면 사랑스런 캐릭터들이 펼쳐가는 휴먼 드라마에 진지 심각한 의문의 사건 수사를 결합하고 독하디 독한 대사빨 코미디를 입힌 작품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잘 결합되어 시너지가 충분히 발휘된다고 생각했구요. 수사물로서 살짝 부족한 부분, 캐릭터 드라마로서 좀 붕 뜨는 부분을 서로가 보완해주는 가운데 드립 구경 재미가 또 한 몫을 한달까요. ㅋㅋ 정말 다 보고 나면 주역 캐릭터들 중 누구 하나 버릴 녀석 없이 다 애착이 생기거든요. 여러 시즌 이어갈 장수 드라마를 의도했을 테니 매우 성공적인 첫 시즌이 아니었나... 싶었구요.
다만 속도감, 긴장감 있게 달리는 본격 수사물을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거나 맘에 안 드실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전 사건의 진상이 살짝 별로였는데요. 원작 소설(&영화 버전)의 것이 충분히 괜찮았는데 왜 굳이 이렇게 열심히 이야기와 캐릭터를 잔뜩 만들어가며 변형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흠.
하지만 어쨌든 이미 주역 3인방 +2에 다 정이 들어 버려서 다음 시즌도 기다립니다. 원작자님이 소설을 열 편을 완성해 놓았으니 뽑아낼 이야기는 저와 주역 배우들이 환갑 때까지는 충분합니... (쿨럭;) 즐겁게 잘 봤어요!
+ 아사드... 아니 아크람의 과거가 무슨 떡밥인 것처럼 나오던데 사실 대충 뻔하지 않았나요. 시리아의 군사 독재 정권 치하에서 사회 운동가들 때려 잡는 안보 경찰(?) 비슷한 거였겠죠. 그래서 사라진 사람 찾아내는 데 소질 있고 무기도 잘 다루며 고문도 잘 하고(...) 먹고 살자고 그 짓 하다가 내전을 틈타 사람답게 살아 보겠다고 스코틀랜드로 망명해 온 것이 아닐지.
++ 영화 버전은 Department Q 라는 제목을 사용하는데 그것도 3편까지만이고 4편부턴 이 말은 아예 빠지고 한국 번역제에선 부제로 적어 놓은 부분만 제목으로 써요. 드라마 버전은 영화 버전과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줄임말로 Dept. Q 라는 제목을 쓰네요.
+++ 근데 시즌 2가 나올지는 아직 확정이 안 됐군요. 흠. 안 나온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은데요. 벌써 캐릭터 정 들었다구!!! 넷플릭스 양반!!!
++++ 그래서 스포일러 구간... 이긴 한데 줄거리 정리 같은 게 아니라 영화와의 차이점, 보다가 이해가 안 됐던 부분 등등 스포일러를 담은 잡담 되겠습니다.
영화의 아사드는 젊고 긍정적, 낙천적인 성격에 체격이 좋다 보니 칼보다 전투력은 조금 높은 정도... 였고 의문의 과거지사 같은 건 없었어요. 출신 국가도 이라크였나 그랬을 겁니다. 캐릭터의 재미는 의문의 만능 재주꾼에 인성 갑 아크람 쪽이 더 큽니다만. 영화판의 아사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칼과 합도 잘 맞아서 괜찮았네요.
그리고 영화판의 칼은 그냥 진상(...)입니다. 드라마의 칼처럼 명탐정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빨이나 순간적 상황 대처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우직하고 집요하게 달려드는 의지의 형사 정도. 모두에게 무례하고 잘난 척 쩔면서 수 틀리면 불법적인 수사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 정도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의 1편에서 같은 사건을 다루는데, 영화 버전에는 이때 로즈가 안 나옵니다. 가끔 필요할 때 도와주는 여성 캐릭터가 나오긴 하는데 Q팀이 아니에요. 영화판의 로즈는 2편부터 조금씩 나오다가 4편에서 간신히 비중이 좀 생기고 그랬죠. 서장인지 반장인지... 하는 분의 성별 전환과 함께 여성 캐릭터 투입을 위한 각색 같았구요. (하지만 드라마의 로즈가 워낙 귀여워서 그냥 좋았습니다. ㅋㅋ)
상담사와의 러브 라인은 영화엔 없습니다. 상담은 받으러 다니지만 그런 캐릭터 자체가 없구요. 아들과의 화해는 2편 끝나는 장면에서 암시만 되고 이후에 아들이 안 나오는 걸로 해결(?). 칼이 아사드를 위해 몸을 던지고 이런 건 당연히 없다가 4편 마지막에서야 좀 애정을 드러내는 편이구요.
위에도 적었지만 총격 사건은 영화 버전에선 도입부 설정으로만 활용되고 그걸로 끝입니다. 수사 과정 그런 거 일절 없음.
메릿 실종 사건은 초반은 거의 비슷합니다만. 드라마에 존재하는 가지치기 스토리들이 영화 버전엔 아예 없습니다. 상사를 의심한다거나 동생이 입원한 시설 원장이 어쩌고... 이런 거 아예 없구요. 수수께끼의 남자 친구 얘기나 이후에 벌어지는 반전 같은 건 또 대략 비슷해요.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영화와 원작 소설에선 메릿이 거의 기억도 하지 못하는 일로 복수를 당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4년이나 갇혀서 그 고생을 하고도 끝까지 정답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게 납득이 되는데요. 드라마 버전의 경우엔 그게 좀 괴상하더라구요. 어쨌든 자기로 인해 그런 비극이 벌어졌고 그것 때문에 사람 하나가 죽었는데 그 사건을 뒤로 미루어 놓고 수십 번을 틀리다니. 마지막에 사실상 정답을 던져 주는 식의 힌트를 듣고서야 간신히 기억하다니. 납득이 안 되더라구요. ㅋㅋㅋ 10대 때의 메릿은 정말 인성이 헬이었나봐요...
아. 그리고 영화 버전에서 메릿의 동생은 어려서 부모를 잃은 교통 사고 때 크게 다쳐서 장애가 생긴 걸로 나옵니다. 영화 버전에선 이 교통 사고가 결국 모든 사단의 근원인 거죠. 그 사고가 어린 메릿의 철 없는 장난 때문이었으니 메릿이 동생을 돌보는 데 집착하는 것도 좀 더 설득력이 있구요.
그리고 전 진범의 범행 일정이 좀 이해가 안 됐는데요. 그러니까 메릿을 스토킹하면서 그 날 그 시각에 페리를 탈 거라는 걸 알고 범행을 준비했던 건가요? 아님 그냥 평소처럼 근무 하다가 메릿과 동생을 보고 순간적으로? 그런 것치곤 엄마까지 배에 타고 있다가 같이 출동해 버리고... =ㅅ=
아. 영화에선 진범의 단독 범행인 걸로 밝혀집니다. 엄마는 지하에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구요. 드라마 버전의 엄마처럼 악마 같은 인간까진 아닌 걸로 나와요. 그냥 평범하게 부모 자격 없는 사람 정도. 그나마도 메릿의 진상짓 때문에 인생 꼬인 거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구요.
또 영화에선 칼의 친구가 전신 마비에요. 담배 하나 피울 때도 칼이 입에 넣어주고 빼 주고 해야 하는 처지라 수사에 도움은 못 주고 그냥 정신적 서포트만 해줍니다. 여섯 개의 영화가 나올 때까지 조금도 호전되지 않구요.
메릿이 갇혀 있는 챔버는 드라마 버전이 훨씬 크고 쾌적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건 거의 그 절반 사이즈 정도인데 그거 수년 간 돌리는 데 들어갈 비용을 생각하면 영화 버전이 더 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구요.
막판에 칼이 산탄총에 한 방 맞는 장면은 잠시 후 넘나 멀쩡한 칼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산탄 총알을 상당히 거리를 두고 맞았으니 그게 맞네요. 지금껏 산탄총을 이런 식으로 묘사한 영화나 게임(...)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었나 봐요. ㅋㅋㅋ
일요일에 집에서 Btv+ 무료로 덴마크 영화판 1편을 보고 넷플릭스 시리즈 1화를 보았는데, 드라마 쪽이 느린 건 어쩔 수 없어도 캐릭터가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인상이라 각색이라는 면에서는 좀 먼저 본 쪽의 인상이 강하게 잡힐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먼저 본 영화판의 판정승이었지만 드라마 시즌 1이 어떻게 끝날지는 봐야 할테니 보고나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요. (근데 영화판은 생각보다 수위가 세서 어머니는 안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DAIN_EOM.
하긴 그렇죠. 대부분 먼저 접한 걸 (그게 마음에 들었다면) 원본 내지는 원조처럼 생각하게 마련이니까요. 저는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영화 쪽이 더 맘에 들고 영화보다 느린 드라마의 템포가 좀 힘들었고... 그랬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뭣보다 드라마 버전이 나름 열심히 비슷하게 재현하려 해도 영화 버전의 '노르딕' 느낌이 확 살아나진 않는 것도 아쉬웠구요.
그렇죠? 제게만 느렸던 건 아닌 거구나 싶어서 이 댓글에 마음이 놓입니다. ㅋㅋㅋ
대단... 하지만 대단한 잉여력입지요. 하하;
아 또 느림에 공감하시는 분이 추가되었군요. 반갑습니다! ㅋㅋ 다음 시즌 나오면 지금보다 조금은 템포를 빠르게 해줬음 좋겠어요.
그게 막 대놓고 러브러브한 것까진 안 나왔지만 마지막에 그 분이 하는 짓(?)을 봐도 그렇고 상당히 노골적이라고 느꼈는데요. 그래도 칼이 일 하는 데 지장은 전혀 안 주었으니 '일하면서 꽁냥거리기'는 피한 것이기도 하구요. ㅋㅋ
고생은요. 영화도 드라마도 다 재밌었으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하. 추천 글 올려주셨던 것 감사!
원작 영화 시리즈를 쭈욱 보시고 이번 넷플 시리즈 버전까지 다 달리신 건가요? ㅎㅎ
저는 원래 전혀 관심이 없는 작품들이었는데 써주신대로라면 넷플 버전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그런데 시즌 2 제작확정이 아직 안됐으면 시작하기가 또 망설여지는...
저는 매튜 구드가 지금쯤이면 최소 베네딕트 컴버배치 비슷한 커리어는 쌓았을줄 알았는데 물론 나름 잘나가는 분이십니다만 2000년대 후반쯤에 여기저기 영화에도 자주 나오고 하던 시절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운 것 같아요. 켈리 맥도널드도 항상 호감인 배우입니다.
다음 시즌까지 이어갈 사건이 있긴 한데 그게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아서 다음 시즌 안 나온다 해도 한 번 보실만은 할 겁니다. 물론 취향에 맞아야겠지만 대략 조류상의 영국 미중년이 나와서 독설 퍼부으며 비슷한 독설가들과 귀엽게 티격태격하는 수사물... 이라는 컨셉은 꽤 인기가 보증된 것 아니었던가요. ㅋㅋ 중반에 좀 늘어지긴 해도 재밌는 드라마였어요.
사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갑자기 너무 확 잘 나가 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ㅋㅋ 헐리웃 기준 & 글로벌 유명세 기준으론 데이빗 테넌트조차도 아득하게 넘어 버린 게 우리 알파카님 아니시겠습니까(...)
로이배티님의 글이 최종회인 거 같아 마치 드라마 시즌이 끝난 것 같은 아쉬움이 드네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느리다고 하셨는데 의외로 전 그렇게 느리단 생각을 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몰아서 보진 않았지만요.
아마 '사건해결'보다는 '직장인으로서 수사관'에 더 무게를 두고 일일드라마처럼 봐서 그런가봐요. 사실 수사만 놓고 보면 정밀한 과학수사라기보단 우연히, 하다보니, 엑스트라가 샅샅이 알려줘서,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도 많고 마지막 마무리도 썩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결론이 아니다보니 그쪽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긴 좀 꺼려집니다. 전세계적인 반응은 나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시즌2 하기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나보네요. 아마 늘어지는 전개때문에 '최종회까지 완주율'이 그닥 높지 않았나봅니다.
시니컬한 농담은 그런 농담이 통할만한 정서적 친밀감이 있는 관계나 문화권에서 가능하겠죠. 토씨 하나 잘못단 농담도 인터넷 도배가 되고 누군가를 낭떠러지로 밀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정서적 파시스트 국가에 살다보니 은근 그런 농담들이 통쾌하더라고요.
각색에 관해서는 저도 '매우 공들인' 각색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원작소설이나 영화는 모르지만 인물간의 관계 설정이나 대화의 흐름 등이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대본은 절대 아니더라고요. 아크람 떡밥은 참 웃깁니다. 로이배티님처럼 모두들 그렇게 다 예상하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숨기.....ㅋㅋㅋㅋ
어쨌든 로이배티님 덕분에 재밌는 듀게라이프였습니다. 시즌2 글도 얼른 작성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실 드라마는 이제 첫 시즌 끝났을 뿐인 건데 제가 마지막으로 보다 보니 저도 무슨 완결 보는 기분으로 드라마를 봤습니다. ㅋㅋㅋ
맞아요 주인공들이 참 열심히 들쑤시고 다니는 걸 꾸준히 보여줘서 연막을 치긴 하지만 보다 보면 좀 쉽게 풀려 버리는 부분들이 되게 많죠. ㅋㅋ 어쩌면 제작자님 성향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퀸스 갬빗'을 돌이켜봐도 늘 엄청난 위기와 갈등이 펼쳐진 후에 금방 휘리릭 풀려 버렸던 기억이(...)
그렇죠. 사실 저도 현실 지인들이 하루 종일 제게 이 드라마 속 대사 같은 드립들을 쏟아대면 오래 못 버티고 버럭! 할 것 같긴 해요. 정말 스코틀랜드인들은 저런 드립들을 디폴트로 쏟아 붓고 사는 건지가 여전히 많이 궁금합니다. 하하.
아크람 본래 직업은 떡밥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조금은 농담스런 부분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어요. 천하무적 만능 사이드킥의 비밀의 과거! 그래서 일부러 자세히 풀진 않았고... 물론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면 언젠간 정색하고 진지하게 다루게 되겠습니다만.
정말 나올 거면 시즌 2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 배우들 나이 먹는다구요... ㅠㅜ
아크람이 너무나 매력적이던데요! 일은 저 사람이 다하네 라고 계속 생각...
과도할 정도로 유능하죠. ㅋㅋㅋ 과장이 아니라 칼이 신분과 직급으로 탱킹해주긴 해도 수사 자체는 걍 아크람에게 맡겨도 거의 다 해결했겠다 싶었네요. 게다가 인성까지!!!
언제부턴가 한국 드라마를 거의 안 보며 살고 있는데 이게 의도적인 게 아니거든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언젠가 날 잡아서 흘러간 호평 한국 드라마들 쭉 이어서 달려 볼까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 저도 언젠간 즐겁게 볼 겁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