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프라임] 건담 덕력 검정 시험.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잡담입니다

 - 올해 나왔죠. 에피소드 12개에 편당 20여분 정도이고 마지막만 조금 더 깁니다.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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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 놓고 보니 극장판 포스터를 퍼와 버렸습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어차피 그게 그거라서요.)



 - 이걸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겠나 싶지만 게시판 유저님들 중에 건덕후가 그리 많지는 않으실지라 대충이나마 얘길 하자면요.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느라 우주 공간에 거대한 '스페이스 콜로니'라는 걸 짓고 사는 먼 미래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가 길게 이어지다 보니  마치 영국과 초창기 미국처럼 지구 쪽에서는 우주 개척지를 식민지 취급하고 있구요. 애초부터 우주에서 태어나 자라난 '스페이스 노이드' 뭐 이런 사람들이 거기에 저항하며 일어나 전쟁이 벌어지고... 뭐 대충 이런 역사 속에서 이름 그대로인 '지구 연방'과 스페이스 노이드 대표 '지온 공국'이 박 터지게 싸우다가 결국 지온이 이긴 듯한 휴전 상태... 대충 이런 설정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페이스 콜로니 중 한 동네에 살던 여고생 아마테, 극중에서 불리는 이름으론 '마츄'라는 녀석이 연방과 지온의 국지 분쟁에 휘말리게 되고. 얼떨결에 최신 전투 병기 '건담 쿠악스'에 탑승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버리는 바람에 남은 인생이 대차게 꼬이게 되는.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설명할 게 너무 늘어나서 여기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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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샤아가 연방이 준비 중이던 건담에다가 화이트 베이스까지 들고 튀는 바람에 아무로가 데뷔도 못하고 묻혀 버린 1년 전쟁 이후를 다룬 이야깁니다.)



 -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가 아주 선명한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축은 잘 나가는 포켓몬 캐릭터 디자이너를 기용해서 뽑아낸 샤방샤방 어여쁜 캐릭터들, 그것도 교복 입은 10대들을 출동 시켜서 삼각 관계 로맨스도 벌이고 2차 창작자들 가슴에 불을 붙이는... 식으로 젊은 층. 여성 층까지 끌어들여 보겠다는 쪽이구요.

 두 번째 축은 아주 그냥 작정하고 반세기 묵은 원조 건담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재활용, 재조립해서 만들어낸 대체 역사물로서 건덕후 아저씨들을 다시 또 끌어 들여 보겠다는 거죠. 그리고 이걸 시전하는 게 (그쪽 산업 상태를 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정말 하드코어 건담 덕후들이기 때문에 그 디테일이 참 대단합니다. 팬픽 중의 팬픽이랄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주인공들은 다 젊은이들. 이번 시리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구요. 이들이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 원조 건담에서 엄선해 가져다 놓은 캐릭터들과 세계관 설정이 버티고 있는 거죠. 말하자면 원조 건담의 팬픽 세계관 속에서 뛰노는 새로운 캐릭터들의 드라마. 이런 식인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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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웃기는 부분이, 이렇게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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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가져온 캐릭터들이... 그냥 대놓고 그림체가 다릅니다. ㅋㅋㅋㅋㅋ)



 - 문제는 둘 사이의 불균형입니다. 

 만든 사람들의 창작욕과 덕심이 어느 쪽으로 더욱 더 강렬히 활활 타올랐을 것인가... 는 정말 고민할 필요도 없이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그래서 지온 대 연방, 지온 내부의 암투, 그로 인해 벌어지는 전쟁과 기타 등등... 이런 쪽의 스토리는 기대 이상으로 탄탄하고 흥미로워요.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을 데려다가 원래의 설정과 이미지를 활용하고, 비틀고 하는 걸로 끊임 없이 잔재미를 주면서 동시에 그로 인해 완성되는 큰 그림도 상당히 그럴싸합니다. 그런데요.


 정작 그 안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할 새 캐릭터들. 샤방샤방 어여쁜 신세대 주인공들의 대접이 너무 하찮습니다. 말하자면 설계도, 혹은 밑그림만 보여주고 디테일은 알아서 상상하라... 이런 식이에요. 얘들이 왜 이렇게 쟈를 사랑하는지, 여기서 얘가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어째서 고작 저런 일 때문에 저렇게까지(?) 해버리는지. .. 등등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밑밥을 깔아주지 않습니다. 그냥 '자, 여기서 싸워야지!' 하면 싸우고. '이쯤에서 화해할까?' 하면 화해하고 뭐 이런 느낌. 

 아마도 고작 20여분 짜리 에피소드 12개로 완성해야 하는 이야기인데 원작의 캐릭터, 설정 덕후질에 너무 힘을 쏟다 보니 주인공들에게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부족했던 거겠죠. 이해는 합니다만, 이럴 거면 차라리 분량을 좀 늘리든가... 하는 게 나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다 보고 나서도 주인공들에겐 정말 아무 특별한 기억도 느낌도 남지 않아요. 이야기 속에선 엄청난 난리 부르스를 경험하고 지들끼리 성장하고 이별하고 난리인데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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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놈들이 뒷 배경에서 다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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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은 그냥 대충 주인공의 필수 요소를 영혼 없이 의무 방어전 느낌으로 보여준달까... 이런 느낌이었단 게 개인적으론 가장 별로였구요.)



 - 기대 이상으로 참 대단한 2차 창작이구나! 라며 감탄했던 설정, 캐릭터 놀음에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초반에서 중반 까지는 괜찮아요. 우려(?)와 다르게 원작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도 따라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잘 짜 놓았습니다. 모르고 봐도 괜찮고 알고 보면 몇 배로 재밌고... 이런 식으로 아주 센스 있게 잘 배려해가며 이야기를 만들어냈거든요.

 근데 막판까지 가면 이게 또 많이 무너집니다. ㅋㅋ 이야기가 허술해지는 게 아니라, 점점 원작을 모르면 따라가기 쉽지 않을 대사, 장면, 설정 같은 게 튀어나오고 마지막 화의 클라이막스까지 가면 아... 결국엔 그냥 원작 팬 아저씨들 위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어차피 막판에 이 정도까지 폭주를 할 계획이었다면 그냥 젊은이들을 조역으로 돌리고 대놓고 진짜 주인공으로 끝맺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뭐 그렇게 했다면 신규 팬 유입도 안 되고 건프라도 안 팔리고 그랬겠죠.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작품 완성도에는 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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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물건이 등장하는 장면에 환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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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장면이 나올 때 킬킬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우대하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근데 어쨌거나 기본적인 완성도는 꽤 훌륭한 편이고 재미도 있어요.

 일단 CG 위주에 슬쩍슬쩍 손그림을 섞어 넣는 식으로 연출된 모빌 슈츠 전투 씬들이 거의 고퀄이에요. 그리고 거의 매 화마다 빠짐 없이 두 번 이상 씩은 전투씬을 넣어서 로봇 구경은 배부르게 시켜 주고요. 

 로봇 없이 사람들끼리 나와서 지지고 볶는 장면들 역시 작화든 연출이든 상당히 훌륭합니다. 저렴해 보이거나 돈 아끼려고 머리 굴리는 느낌 드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이거 은근 호화로운 작품이네... 싶었구요.

 또 스토리 전개가 엄청 빠르면서 극단적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지루할 틈 없이, 잠시 멈추고 싶은 구간 없이 쭉쭉 달리며 진도를 뽑다가 금방 엔딩을 보게 되더군요. 종종 '아니 설명이 좀 더 필요한 거 아니니 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도하게 빠르긴 하지만 늘어지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그러니 최종적으론 만족스럽게 보긴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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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버릇 뭐 못 준다고, 자꾸만 '이게 건담이야 에바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설정이나 액션 연출들이 자꾸 나오는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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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센터에 놓고 스위치...)



 - 그래봤자(?) 결국엔 우주 세기 건담 + 제작사의 전신인 가이낙스의 몇몇 작품들... 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이라도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바꿔 말해서 이에 해당되지 않으면 보면 안 된다... 까진 아니지만 굳이? 라는 느낌. 자기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캐릭터라는 게 워낙 약한 이야기라서요.

 대신 특별히 뭐 엄청난 지식을 필요로 하진 않아요. 듣기로는 그동안 나온 건담 만화책, 소설, 원작에서 폐기된 설정이나 캐릭터 등등 정말 오만가지를 다 끌어온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런 것까진 몰라도, 대충 어려서 '건담 대백과' 같은 거 읽고 원작 애니메이션 한 번 정도 보면서 습득한 흐릿한 지식들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하게 짜 놓은 재미난 팬픽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에 해당되는 분들이시라면 한 번 시청을 고려해 보시고. 아니면 없는 작품인 셈 치시면 됩니다. ㅋㅋㅋ 제 생각은 그렇고 저는 잘 봤습니다. 끄읕.



 + 그러니까 '샤아가 정찰하러 왔다가 건담과 화이트 베이스를 훔쳐서 튀고, 이놈들 때문에 지온이 전쟁에서 승리한다' 라는 전제로 전개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무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충 그 난리통에 죽었거나 그냥 존재감 없이 일반인으로 살게 되었거나... 인 듯 하구요. 그래서 아무로와 하얀 악마가 없기 때문에 원작에서 아무로에게 맞아 죽은 캐릭터들이 모두 다 멀쩡히 살아서 등장합니다.

 덧붙여서 화이트 베이스를 털려 버렸기 때문에 브라이트 노아와 기타 등등의 화이트 베이스 캐릭터들도 안 나와요. 지온군 쪽 캐릭터들만 득실득실... 역시 건담 덕후들은 연방보다 지온을 좋아하는 거죠. ㅋㅋㅋ



 ++ 아무리 봐도 이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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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디스 아닙니까? ㅋㅋㅋ '나디아'에서 제가 참 좋아하던 캐릭터였는데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아쉬웠구요.



 +++ 건담 시리즈의 각본을 맡는 사람들의 참 불필요한 공통점 하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슨 용어들을 자꾸만 만들어 쓴다는 거... 이 시리즈도 초장부터 제크 노바니 마브니 오메가 뭐뭐니... 참 많이도 만들어 쓰며 사람 헷갈리게 하거든요. 근데 그 중 몇 개는 초장에만 자주 나오다 나중엔 사라져 버리고 그럽니다. 



 ++++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그림체부터 효과음, 아이캣치까지 몽땅 원작을 오마주 해버린 패기도 참 웃음 나오게 맘에 들었지만 역시 가장 임팩트 있었던 건 11화 엔드 크레딧이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고 안 본 분들에게 스포일러이니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만. 스토리 요약은 불가능해서 대충 핵심만요.


 대략 중반쯤 가면 다 눈치를 채게 되는 부분인데요. 결국 이게 대체 역사물이 아니라 평행 세계물입니다. 너무나도 세컨드 임팩트스런 '제크 노바'라는 현상 이야기가 계속 언급되는데 그게 이 애니메이션의 차원과 원조 건담 스토리 차원이 연결되는 현상이었던 거죠. 두 여주인공이 동시에 사랑하는 수수께끼의 남자애는 원작 세계관에서 이 쪽으로 넘어 온 녀석이었고. 그래서 계속 무슨 나사 빠진 놈처럼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며 현실 감각 없이 둥실둥실거리고 있던 것... 그리고 이 제크 노바라는 현상은 강력한 뉴타잎들이 부딪힐 때 대충 어떤어떤 조건으로 일어나는데요. 설명이 참 많지만 별로 안 중요하고 어쨌든 클라이막스의 결전은 이 제크 노바 현상을 무기로 활용해서 적들을 다 날려 버리고 지구인들도 멸족 시켜 버리려는 키시리아의 음모와. 어쩌다 거기 동참해 버린 주인공B 냐안. 그리고 이 음모를 막으려는 이 시리즈의 숨겨진 진짜 주인공 샤리아 불 & 거기 딸려 들어간 주인공A 마츄의 대결로 흘러갑니다. 여기에 덧붙여 그동안 신분을 바꾸고 숨어서 암약하다 뛰쳐 나온 샤아도 끼어들구요. 결정적으로 키시리아가 이 제크 노바를 일으키기 위해 다른 차원에서 줍줍 해 온 '연료' 아이템이 라라아와 엘메스에요. ㅋㅋㅋㅋ 


 대충 라라아와 엘메스를 봉인해서 연료(...)로 활용하고. 그 연료를 콜로니 레이저 '솔라 레이'로 발사한다. 이런 식이고 여기에 주인공들이 와구와구 달려들어서 싸움을 벌이는데요. 이때 또 한참 동안 실종되어 모습을 안 보이던 수수께끼의 건담 파일럿 겸 삼각 관계의 꼭지점 남자애가 튀어나와서 열심히 설명을 해줘요.

 

 그러니까 완전 짱 센 뉴타입이었던 라라아가 자기 눈 앞에서 샤아가 죽는 걸 목격하고는 비탄에 빠져서 다른 차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근데 어떤 차원을 만들어서 어떤 변화를 줘도 어쨌든 샤아는 늘 연방의 하얀 악마에게 맞아 죽어요. 그러면 라라아는 더 슬퍼지고. 또 다른 차원을 만들고. 또 더 슬퍼지고... 를 반복해왔다는 건데요. 이런 라라아를 너무나도 사랑한 우리 수수께끼 남자애(사실 끝까지 정체가 안 밝혀집니다;)가 드디어 결심을 한 거죠. 어차피 해도 해도 안 되는 거 걍 라라아를 죽여서 그 존재를 완전히 소멸 시켜서 이 비극을 끝을 내자.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주인공들이 사는 세계도 함께 사라지니까 다 함께 멸망... 이지만 그딴 거 신경 안 쓰는 순정남 소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츄는 주인공답게 누군가를 죽여서 뭘 해결하는 걸 반대하겠고. 뒤늦게 정신차린 주인공B 냐안과 함께 건담 1호기 2호기(사실 다른 이름이 있지만 귀찮습니다...;)를 몰고 남자애가 다른 차원에서 소환해 온 하얀 악마(ㅋㅋㅋ)에 맞서 싸우는데요. 처음엔 도저히 감당을 못 하다가 결국 각성 에반게리온 모드(...)로 전환해서 밀어 붙여요. 하지만 이때 위기에 처한 남자애가 시전한 건담 거대화(ㅋㅋㅋㅋㅋㅋㅋ)로 인해 또 다시 위기를 맞고 거의 패배할 뻔 하지만 역시나 열혈! 각성!! 기타 등등 파워로 거대 건담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고 승리합니다.


 잠시 후 주인공이 봉인 해제! 해 준 엘메스 안에서 깨어난 라라아는 땡큐 베리 머치를 외치며 자신의 차원으로 떠나가고. 그 이상한 남자애는 주인공에게 니가 좋다. 라고 고백하고선 사라지구요. 샤아는 이번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 샤리아 블과 가까스로 비긴 후 "너한테 죽임 당하지 않도록 조용히 찌그러져 살 게." 같은 말을 남기며 떠나가고. 그 샤리아 블은 어찌저찌 해서 지온의 새로운 리더가 되고... 마지막으로 두 주인공 여자애는 소원대로 지구의 한적한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해피 엔딩입니다. 끄읕.

    • 지난번 넷플릭스에서 막차로? 역습의 샤아 감상한 후로,
      요즘 틈틈이 건담 인포 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오리지날 건담 극장판 삼부작을 보고 있는 중인데 재미있네요.
      일단 쉬워서 부담감이 없구요. 검색해보니 미국 아마존에도 이 작품 있습니다. 추후에 감상하도록 하죠. 
      에반겔리온도 두루 봤으니 건담 입문자로서 자쿠악스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그 정도만 보셨어도 충분히 기본적인 오마주, 인용들은 이해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더 깊은 무언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어차피 저도 그런 영역까진 모르고 봤는데도 볼만했어요. 다만 그 외의 부분들에 대해선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는 거... ㅋㅋ 그냥 아주 잘 쓴 팬픽이었습니다.

    • 안노 패거리들이 수성의 마녀 제작진에게 오마주는 그렇게 밍밍하게 하는게 아냐하며 팔 걷고 만든 작품같습니다.


      명절에 할아버지 장에서 아끼시는 골동품을 꺼내서 피융 피융 소리내며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는 듯하죠. 


      물론 그게 일곱살 손자가 아니라 오십 먹은 큰 아버지가 그러고 있으니 꼴 사납지만요. 


      샤리아 불이나 키시리아를 주요 캐릭터로 설정한 것은 신선했고 xxx는 아마도 x아와 xx아의 다른 시간선에서 온 아이겠죠?

      • 저도 방금 다 봤는데요. 이 표현이 딱인 거 같네요. ㅎ 원작에서 슬프게 사망했던 인물을 향한 첫사랑 연심의 한풀이를 해버린 거 같은 에필로그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래도 젊은이 감성이 꽤 잘 표현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 보고 나서 검색해 보니 제작진들 연령이 그럴 줄 몰랐네요. 

      • 오십 먹은 큰 아버지들의 피융 피융... 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도 샤리아 불을 주인공으로 삼은 게 참 신선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간 캐릭터들 중에 꽤 인상이 좋은 아저씨였죠. 뉴타입이라는 설정도 활용해 먹기 딱 좋았구요. 아마 각본 쓴 사람이 수십 년은 묵혀 온 아이디어이자 소망이었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ㅋㅋ




        아 그 녀석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전 그저 당연히 나와야 하는데 못 나오게 되어 버린 안문호씨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빈 그릇 같은 공허한 캐릭터라고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 건담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글은 잘 읽었고요ㅎㅎㅎ

      날짜보니 7월이라 ‘방학 시작하신걸까!!’하는 댓글을 쓰기 위해 들어왔습니다ㅋㅋㅋㅋ

      방학 시작하셨다면 이번 방학은 아무 방해 이벤트 없이 오롯이 잘 즐기시는 방학이 되시길!!!
      • 이것도 나름 시리즈이니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근데 그냥 편당 길이가 워낙 짧은 시리즈이고 아마존 프라임 무료 기간에 뽕을 뽑으려고 달려 본 거였습니다. 바보 같이 날짜를 하루 착각해서 결국 첫 달 결제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암튼 안타깝게도 방학은 아아아아직 멀었습니다!!! ㅋㅋㅋ 아 정말 이번 학기 너무 기네요. 빠른 방학을 원합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머 이러쿵저러쿵해도 프로의 팬픽 동인질로 끝나버려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고 뭐 그런 상태… 트위터나 웹상의 다른 데서는 왜 이번 주에는 13화가 없는가~로 시작하면서 각자 망상전개를 붙이기 시작했고, 나름 유명한 만화가들도 비슷한 썰을 풀기 시작하다보니 (고스트 스위퍼의 시이나 타카시 같은 사람부터…) 묘한 개그가 이어지는 중이긴 합니다.


      뭐 이런저런 루머나 썰들이 들려오는 걸 보면 건담 제작사이자 반다이 그룹 계열사인 선라이즈가 이런저런 다른 애니 제작사+다른 유명인들에게 아이디어 공모 같은 걸 해서 나온게 '수성의 마녀'하고 이 '지쿠악스'였던 모양인데, 안노와 츠루마키는 선라이즈에서 건담 이야기 꺼냈을 때 "절대로 통과되지 못할 기획"을 꿈꾸고 진짜 막나가는 걸 써서 보냈는데 그게 이 지쿠악스 원안이었다는 모양인지라… 정작 선라이즈는 그럼 한번 해보쇼~로 OK때려서 "괜찮은가?"하고 막 만들기 시작해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는 듯한… 물론 원안 그대로 간 건 아니고 좀 고치긴 했다는 모양인데…, 대체 원안은 진짜 얼마나 막장이었을까 좀 궁금하긴 합니다. 


      이런저런 용어 막 만들어 쓰는 건 DJUNA님이면 싫어하실 이상한 특수 성분이나 조건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소프트 SF계열의 특징이긴 할겁니다만…, 제크노바 자체는 이 작품 하나로 끝나는게 아니라 슈퍼로봇대전 같은 미디어믹스용 설정을 미리 뿌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개인적으론 카라 스텝이 미리 써주는 슈퍼로봇대전 시나리오 같을 지경이었달까요. 허허허~! 


      사실 카라의 원점이었던 가이낙스가 대학교 동창들의 동인 서클 비슷한 것이었고, 그 가이낙스 멤버 대부분이 자기들이 재미있게 본 이야기를 자기네 작품에 녹여 쓰는 습관이 있어서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시리즈도 로봇물들 패러디에 가깝고 이 지쿠악스도 역대 건담 시리즈들 싸잡은 패러디에 가까운 물건인데, 개인적으론 이 작품의 모티브는 건담 시리즈의 자체 패러디 개그물인 [SD건담] 시리즈 애니메이션 중 하나와 [교향시편 에우레카7 하이에볼루션3:유레카]에서 상당부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남주 랜턴이 죽은 세계관에서 히로인이 랜턴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선을 찾으려고 몇번이고 루프타는 이야기거든요. ㅎㅎㅎ 이런 루프 놀이는 90년대에 섬나라 창작물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가 21세기 초반에 들어서 두 가지 꽤 큰 타이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하고 슈타인즈 게이트가 흥행하면서 은근히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건담에서 이렇게 유행에 편승하여 노골적으로 패러디스러운 짓을 작정하고 해도 되는가~하고 물으면 "이미 해버렸는걸"하게 되는 지경인 것이죠. 


      여담인데 엔딩에서 지도자가 된건 샤아의 여동생 세일러 마스=아르테이시아 솜 타이쿤이었고, 그를 호위하는 람바 랄이 한 컷 나오죠. 가면을 쓴 샤리아와 코모리 이그자베는 비밀경찰 놀이를 시작한 분위기고요. :DAIN_EOM.

      • '정말 니놈들 하고픈 거 다 해 버렸구나!!!' 라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네요. ㅋㅋㅋ 말씀대로 '이래도 되는 것인가??' 싶긴 했지만 뭐 반다이 공식 작품이니 그 쪽으론 할 말이 없어지구요. 역시 말씀대로 가이낙스가 원래 이러고 노는 사람들이었다 보니 그러려니... 하게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신기하네요. 반다이가 수십 년을 거의 쉬지 않고 이어 온 건담 시리즈의 소재 고갈로 고민이 많구나 싶기도 하구요.




        ㅋㅋㅋ 하긴 슈퍼 로봇 대전의 if 스토리들과 맥락이 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론 월광접 쓰는 어떤 녀석이 나와서 마무리 해 버리면서 세계관 대통합 엔딩을 맞았다면 더욱 더 큰 카타르시스(?)가 왔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키득거리고 끝냈습니다. 재미는 있었어요 어쨌든.




        아 그랬죠. 저도 그 장면은 분명히 봤는데도 그 전에 이그자베가 날린 대사 때문에 뇌가 맘대로 번역을 해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ㅋㅋㅋ 사실 이 스토리를 이어서 속편을 만들라 그래도 스튜디오 카라 양반들은 얼마든지 이야기 죽죽 뽑아낼 것 같은데요. 이 시리즈가 그게 가능할 정도로 히트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말씀대로 프로 내지는 준 프로들의 2차 창작은 엄청나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샤아가 정찰하러 왔다가 건담 탈취하면 제타 건담 아닙니까???
      • 하지만 거기선 건담을 샤아가 직접 몰고 가진 않았잖아요. ㅋㅋ 여기서 샤아는 (말 하자면) 퍼스트를 들고 나르다가 어? 저기 신기하게 생긴 전함도 있넹? 하고 화이트 베이스까지 줍줍 해가서 아무로와 화이트 베이스 멤버들을 아예 역사 뒷편으로 묻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갸들은 아예 등장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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