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본 미임파8(미션 임파서블 8 : 파이널 레커닝) (스포많음)에 대한 불만
엔티티 관련 설정은 구멍이 숭숭 뚫린 기분이었죠. 1부터 4까지 전부 엔티티 관련 이야기네요 ㅋㅋ.
저는 마지막 해결책 보고는 그냥, 병 속의 지니 은유를 AI 상관 없이 가져다 썼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더 이상 AI가 아닌 겁니다 ㅋㅋ.
2. 저는 차라리 이런 면에서는 [분노의 질주]에서 좀비 차량 조작이라거나, 신호 조작으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게 더 똑똑해 보이더군요. 핵이라는 바보같은 짓을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만, 뭐 영화 도식에 맞는 행동이겠죠. 이미 세계 네트워크를 다 장악했는데 굳이 핵 써서 인류 멸절시켜야 하나, 해상만 봉쇄해도 충분히 고통스러울텐데.
3 + 4. 저는 일단 초기 데이터를 모아서 합체하고 그 작은 병에다 넣는건, 엔티티를 속이기 위한 어떤 시뮬레이션이 안에서 작동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핵을 전부 쏘는게 보이는 가상환경 같은 곳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초기 정보로 시뮬을 해보아야 되나보다 했습니다. 이런 '세계를 정복한지 알았는데 사실은 통 안의 뇌였던' 통제 방법들은 여러 번 나왔으니까 AI에게 쓰여도 이상하진 않겠죠.
다만 저도 엔티티가 '복제'하면 될 것을 왜 세계에서 '회수'해서 굳이 그 병 안에 들어가나 싶지만 지니를 병 속에 다시 넣기, 였나보다 하고... (장면, 대사, 액션은 좋았다니 영화 재미있게 보시긴 보셨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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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계속 톰 크루즈의 종교가 안 떠오를 수 없더군요. 전기로 고문하며 신실함을 물어보는 그 박스 같은 것도 그렇고 혹시 저기 교리를 알면 영화의 AI에 대한 흐름이 더 잘 이해되나? 싶은 미심쩍음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엔티티는 그냥 "운명" "종말"같은 거로 생각합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폴아웃에서 솔로몬 레인이 "네가 두려워하는 종말이 오고 있어"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오잖아요.
엔티티 가두는 건 5,6에서 사람 속여 상자 안에 가두는 것과 같은 수법
7에서 화이트 위도우도 엔티티를 손에 넣어 통제하려는 대상으로 보는데 헌트만 파괴시키고 싶어하니 예민까칠한 히키모코리 엔티티의 선택을 받았을지도요,보여 주는 비전도 둠스데이 볼트에 넣는다까지고 그 이후는 결정될 거다 식으로만, 그 허를 찌른 게 헌트와 대통령.
처음 볼 때는 의문투성이에 거슬렸던 게 2차 관람 때부터 뇌가 익숙해서인지 그런 대로 넘어가고 액션과 그 외 것에 집중하게 되긴 했습니다.
8이 전편 아예 안 보고 간 사람들도 8만 봐도 되더라는 평들도 보이는 거 보니 영화 한 편 내에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하려다 보니 늘어졌어요
사이언톨로지에서 초인에 해당하는 존재를 Tetan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의 헌트가 그래 보이죠. 칸 영화제에서 기자가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최고의 나 자신이 되려고 하고 길게 대답하는 게 사이언톨로지 신도같아 보였네요.
그레이스의 본명도 안 나와요.7의 여권 사진 보면 그레이스가 본명 아님, 마리의 딸이란 추측도 있었고요.
이산은 스페인이나 중남미 국가에서 범죄를 저질렀는지 관련 문서에 fecha de nascimento 생년월일이란 스페인 어가 버젓이 나왔습니다
그냥 되게 80~90년대 SF스런 설정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I.가 또 시대의 화두이고 하니 소재로 써 보려고 한 건 나쁘지 않은 생각 같았지만 너무 구식이었죠. 원본 소스 코드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도 저는 끝까지 납득 못 했어요. 그 정도로 진화한 강 인공지능이 본인 원본에 있던 약점 하나 없앨 생각 못 하고 자기가 직접 손도 못 댈 현실 인간을 조종해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ㅋㅋㅋ
암튼 영화의 재미나 완성도에 대한 평가를 떠나 인공 지능이란 소재를 다루는 쪽은 그냥 포기하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최종 소감은 아주 나쁘진 않았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