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 오브 스테이트(2025) [아마존 프라임]
‘위험에 빠진 대통령‘ 이야기입니다.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폴른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적당히 섞어 놓은듯 합니다. 원본인 에어포스원을 빼놓아서도 안되고요.
주인공은 마침내 미국 대통령이 된 슈왈츠네거(존 시나)와 군인출신 영국 총리(이드리스 엘바).
두 사람이 탄 에어포스원이 격추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둘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추적자들을 피해 살아남아야합니다.
기본적으로 유치하고 클리셰 덩어리인 이 장르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영화가 택한 첫번째 전략은 “더 가볍게(혹은 더 멍청하게)!“입니다.
멍청한 오락영화 주인공 출신인 미국 대통령 윌의 캐릭터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게다가 군인출신인 영국총리 샘이 잘난척 하지만 관객입장에선 그 또한 바보입니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두사람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뒤, 윌이 백악관에 생존을 알리거나 대사관을 가려고 하지만 샘은 내부 첩자가 있고 정보망이 감청될거라며 반대를 합니다. 일견 맞는 판단이지만 그들이 연락을 하든 안하든 모든 정보를 가진 악당들은 계속 추격하고 결국 둘이 맞서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 위급한 시기에 두사람의 첫 액션씬인 시골 건달 청년들과의 혈투 장면은 영화의 톤을 정확히 정해줍니다.
이 영화 감상을 굳이 끄적이는 이유인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이자 전략 두번째는 ”훌륭한 액션씬“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액션이 존윅이나 미션 임파서블처럼 엄청난 포부와 스펙타클에 대한 야심을 가진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작은 야심과 그에 맞는 절제된 편집, 더 많은 작은 아이디어의 액션씬이 곳곳에 가득차 있고 짧은게 아쉬울 정도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카 체이스 씬만 놓고 보자면 두 시리즈 최신작들의 그 지루한 추격씬들과 비교불가한 수준의 즐거움으로 꽉 차 있습니다.
“우리 진짜 열심히 찍었다구” 외치며 촬영 비하인드까지 다 보여주는 듯한 두 시리즈의 액션씬에 신물난 저에게는 단비같은 장면들입니다.
게다가 두 주인공들 보다 더 많은 액션장면을 수행하는 프리안카 초프라는 이제 훌륭한 액션 배우입니다.
확실히 제가 좋아하는 꽉찬 별 두개반짜리 영화입니다.
루소 형제, 잭 스나이더 등등을 기용해서 넷플릭스가 돈 수억불 쏟아부은 최근의 맹탕 액션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보법을 보여줍니다.
아마존 프라임인게 아쉬울 뿐입니다.
*설명을 위한 몇몇 짧은 플래시백 장면은 꼭 웨스 앤더슨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연출입니다.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인 인물은 추적자 커플입니다. 생긴것과 달리 다른 킬러들처럼 허세 부리는 것 1도 없이 끝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합니다.
제임스 건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꽤 좋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던 둘이 주인공이군요. 포스터만 봐도 뻔해서 눈길이 안갔는데 글을 보니 킬링타임 액션으로는 좋을 것 같네요. 주말 오후에 심심할때 시도해보겠습니다.
적어주신 대로라면 저 역시 매우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ㅋㅋ 추천 감사하구요. 덕택에 아마존 프라임에 볼 게 늘어서 매우 좋습니다!! 여긴 재밌게 볼만한 게 너무 드물게 나와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