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0도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5월초에 '왜 이렇게 아직도 춥냐, 아직 전기난로를 못 치웠다'고 궁시렁대는 불평글을 올렸었는데 배가 불렀었구나 싶습니다;;;


추울 때는 난방은 어느정도 적당히 틀어놨다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난로 쬐면 버틸만한데 한여름은 방에서 팬티만 입고 있어도 절대 선풍기만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에어컨이 생필품이네요.



예전에는 주말마다 빵빵한 냉방과 영화를 즐기러 극장으로 피신(?)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티켓값도 만만찮고 최근에 딱히 땡기는 상영중인 작품이 없네요. 쥬라기 월드 신작이 개봉했는데 저는 15년 첫 작품이 별로였던 이후로 다 스킵중입니다. 이번 것도 입소문이 안좋더군요. 별개로 흥행은 개봉 이틀만에 전세계 1억불을 넘겼고 주말까지 더하면 프랜차이즈 역대 오프닝 기록을 세울 페이스라네요.


하기사 한창 책보고 공룡 좋아할 나이의 아이들은 맨날 우려먹는 플롯이나 캐릭터들의 트롤링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냥 신작 공룡영화 개봉하면 부모님들 손잡고 가는 거겠죠.


제가 극장에서 처음 관람한 영화가 바로 첫 '쥬라기 공원'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이 작품이 왜 그렇게 훌륭한지 완성도를 평가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고 책으로만 보던 공룡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살아 움직이는 걸 보는 자체가 황홀경이었죠. 사실 이 1편 이후로 진정한 의미에서 잘 만든 후속편은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흥행은 항상 보장되는 프랜차이즈가 됐죠. 이렇게 또 새삼스럽게 스감독님의 혜안(?)을 찬양합니다.



쥬라기 공원 이야기로 샜는데 어쨌든 듀게 여러분들도 무더위에 현명하게 집에서 냉방 잘하시고 무엇보다 식사를 신경써서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학창시절 JPOP 매니아였던 친구가 MD에 담아듣던 노래들을 빌려듣다가 저도 꽂혀서 좋아하게 된 라르캉시엘 노래 하나 올려봅니다. 시원하게 바닷가를 달리고 싶네요.


    • 작년에 에어컨 한번도 안켰는데 그걸 올해는 못지켰습니다 ㅋㅋㅋ 습한 건 진짜 참기 어렵네요
      • 아니 최근 한국에서 에어컨을 한번도 안키고 버틸 수 있는 여름이 있었나요?! 주거환경이 굉장히 운좋게 시원하다던가 극한의 참을성을 가지고 계시다던가 ㅋㅋ

    • 정말 날씨 참 극단적이죠. 어차피 거쳐갈 순서대로 변화하는 건 분명한데 그게 좀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느낌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경계선 딱 그어 놓고 그 선 넘으면 한 번에 90도 턴을 하는 느낌. 이런 식의 변화가 이어지며 세월이 흐르면 한국인들 평균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사실 이게 다 신체에는 스트레스일 테니... ㅠㅜ




      어릴 때 그렇게 멋모르고 본 영화가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 명작이었다! 라는 게 또 생각해 볼만한 경험들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극장 첫 영화가 같은 감독님의 '이티'였거든요. ㅋㅋㅋ 정말 훅 빠져서 신나게 봤던 건 기억나지만 그때 제가 뭘 알고 봤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면서도 홀딱 빠져서 본 경험이 나이 먹고 뭐 좀 주워 듣고 나서 생각하며 본 것보다 못한 체험이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고. 음... ㅋㅋㅋ




      라깡시엘이라니 저엉말 오랜만이네요. 처음 이 그룹을 알았을 땐 역시 일본 그룹이라 이름도 참 일본 사람들스럽게 지었네... 했었는데. ㅋㅋ 덕택에 저도 오랜만에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하하.

      • 봄, 가을 없어진 것 자체는 이제 받아들였는데 몸이 너무 힘드네요. 말씀대로 이러면 정신에도 스트레스가 상당히 쌓일텐데... 저희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싶은데 다음세대들이 더욱 걱정입니다. '테넷'의 미래 빌런들의 동기에 점점 이입이 되네요. ㅋㅋㅋ




        정말 아무 것도 모르면서 정신없이 재밌게 봤던 작품을 시간이 지나서 나름 왜 훌륭한가 분석하면서 봤을 때도 여전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되면 참 좋더군요. 영화 역사상 다른 훌륭한 감독님들도 많지만 스필버그는 유독 어린시절 재밌는 영화를 본다는 어떤 특별한 추억을 7~90년대 자라난 관객들에게 안겨줬기 때문에 더 호감도가 남다른 것 같아요.




        언급한 그 친구가 라깡시엘 외에도 엑스재팬, 아무로 나미에 등을 넣고 다니면서 저에게 전도해줬었죠. 당시 어마어마한 리즈시절 임팩트였던 히로스에 료코 노래들도 있었다는 거 ㅋㅋ

        • 얼마 전에 본 '라스트 오브 어스' 제작진 일화에 1시즌 3회를 본 스필버그가 좋았다, 잘봤다라는 연락을 해왔고 그 소식에 많이들 열광했다고 합니다. 어릴적부터의 영웅같은 분에게 그런 칭찬 연락을 받아서요. 스 감독님을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이들이 이제 최전선에 활약하는 예가 많아 그 영향력이 두루 미치는 거 같아요.  

          • 2010년대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주류 감독 최전선(?)에 있었던 쌍제이 아브람스만 해도 대표적인 스필버그 키드였던 게 생각나네요.

    • 7월 첫 주부터 폭염이라 에어컨 없으면 제정신으로 뭘 못 하는 상황이니 여름이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한줄기 저녁 바람과 수박 등으로 이루어진 여름이 주던 낭만 같은 건 어딘가로 사라진 거 같네요. 기후 땜에 옛일이 되고 사라지는 것들이 많네요. 에어컨 도움 못 받는 장소에서 일하고 살고 있는 분들이 무사히 여름을 나기를... LadyBird 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 맞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그런 낭만의 여름 저녁날들의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죠. 기록적인 역대급 폭염이었다는 94년에 사람들이 전부 집 밖에 돗자리 펴고 나와있던 기억도 나네요.




        thoma님도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

    • 너무 힘든 날씨입니다. 앞으로 더 더워질거고 매년 더 더워질거라는게 진짜 공포에요. 여름 과일이 많아서 좋긴한데, 이제 더위는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어요. 정말 모든 분들 건강 조심하시길!!!

      제 극장 첫 영화는 ‘백 투 더 퓨처’였습니다. 무려 동시상영(이 맞는걸까요? 한편 값내면 다른 영화랑 묶어서 두편 보여주는)였어요ㅋㅋㅋ 영화보고 먹었던 불고기 외식도 생각나네요ㅎㅎㅎ
      • 너무 힘든데 다같이 힘내봤으면 합니다!!!




        쏘맥님도 첫 영화를 명작으로 잘 골라 보셨군요. 당시 동시상영 꿀이었죠. ㅋㅋ 당일 먹었던 것까지 생각나신다니 정말 특별한 추억이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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