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참 헐겁고 또 정겹고 그렇습니다. '마이키 이야기' 잡담

 - 1989년작이니 36년 묵었군요. 오오 고전...!! ㅋㅋㅋ 런닝 타임은 1시간 36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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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도 이미 '힙하다'는 표현이 존재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ㅋㅋ 한 20년 지나면 그땐 '슬릭하다'도 쓰이게 되려나요.)



 - 똑똑하게 일 잘 하고 당찬 회계사... 이지만 딱 한 가지. 남자 보는 눈이 저승 레벨인 현대 여성 몰리가 주인공입니다. 나이도 한참 많은 애 둘 딸린 유부남 알버트와 내연 관계를 이어가다가 그만 덜컥 임신을 해버리는데, 그 시절 사고 방식 + 알버트가 곧 아내와 헤어져 자신에게 올 거라는 기대로 아기를 낳기로 결심해요. 알버트와의 관계를 비밀로 하느라 정자 기증으로 임신했다고 뻥을 치고 다니는 건 덤이구요.

 하지만 출산이 다가온 시점에 알버트는 아내와 이혼은 커녕 다른 어여쁜 여자랑 또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홧김에 오버한 결과 외출 중에 양수가 터져 버리는데, 이때 나타난 구세주 오지랖 택시 기사 제임스와 오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그 와중에 몰리의 아가는 브루스 윌리스의 목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죠. 뭐 이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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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 시절스러운 단체 사진이고 다들 익숙한 얼굴인데요. 갑자기 슬픈 얘길 하자면... 존 트라볼타와 아기를 제외하곤 모두 고인이 되셨습니다. ㅠㅜ 덧붙여 아기 목소리를 연기한 브루스 윌리스는 아시다시피... 흑.)



 - 아무 생각 없이 헐리웃의 재미난 영화들을 잔뜩 보며 자라나던 그 시절에, 미국이란 나라는 여러모로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근육질의 멋진 아저씨들이 나쁜 놈들을 혼내주고 다니며 세계의 평화도 지켜 주고. 가끔은 외계인들도 물리쳐 주고요. 또 아주 멋진 차림새를 한 선남선녀 젊은이들이 폼나고 낭만적인 삶을 즐기는 나라이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그 시절에 즐겼던 헐리웃 영화들은 저 같은 사람들 머릿 속에 어떤 참으로 유토피아스러운 미국의 형상을 새겨 버렸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오해(?)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이런 일상물 느낌의 코미디 영화들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니 그냥 멋지잖아요. 당시 대한민국의 어떤 여성이 이 영화 속 몰리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었겠어요. 

 뭐 비록 알버트 같은 슈퍼 똥차 아저씨가 나오긴 하지만 이런 놈이야 나중에 대충 망신 주거나 한 대 두들겨 팬 다음에 쫓아내 버리면 그만이니까. ㅋㅋ 암튼 일단 멋지고 부럽고 그런 겁니다. 극중의 본인이야 자기 인생 힘들다고 내내 투덜거리고 그 양반 입장에선 그게 맞지만, 이쪽(?) 입장에선 그마저도 부러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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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버스터 키튼을 떠올려야겠지만 영화에 브루스 윌리스도 나오고 하니 '블루문 특급' 오프닝이 떠오르더군요.)



 - 유독 정도가 심한 뻘소리로 글을 시작하고 있는데... 사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 영화라서 그런 겁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그 시절에 유행했던, 농담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는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란 당연히 브루스 윌리스의 목소리로 넉살을 부려대는 갓난 아기(사실은 정자일 때부터... ㅋㅋㅋ)가 나온다는 거죠. 이 시절이 또 우리 브루스 아저씨가 '블루문 특급'으로 인기를 모아가다가 '다이하드'로 완전히 빵 떠 버린 직후가 아니었겠습니까. 원래도 코미디 쪽에 재능이 있는 양반이었으니 당연히 먹혔죠. 그 때는 그랬는데...


 다만 2025년 시점에선 그게 그리 잘 먹히질 않습니다. 그 농담이란 것들이 대체로 시덥지 않은 섹드립(...)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요즘 시국에 즐기기엔 좀 껄끄럽죠. 아기 배우가 해맑은 미소를 띄고 화면에 떡하니 보이는데 들리는 건 섹드립. 좀 그렇잖아요? ㅋㅋㅋ 이런 부분은 시대 감안해서 차치하고 넘기더라도 그냥 농담들이 대체로 싱거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아기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겁니다. 메인 스토리는 남자 보는 눈 지지리도 없는 헛똑똑이 몰리의 삼각관계 연애담이고 아기, 그러니까 마이키는 당연히도 본인 스스로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엄마가 다른 남자들 만나는 자리에 함께하면서 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드립들만 쳐대는 거니까 당연히 존재감이 약합니다. 심지어 거의 십여 분 동안 얘가 한 마디도 안 하는 구간도 있을 정도니까 뭐... 결국 영화의 핵심 아이디어가 약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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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너님들은 다 조연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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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인공은 이 분이십니다. 커스티 앨리!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출연작으론 마이키 이야기 1과 2와 3이 있습니다만 암튼 잘 나가셨던!)



 - 몰리의 좌충우돌 연애담 역시 요즘 시국에 보기에 그렇게 재밌진 않아요. 삼각 관계란 게 재미가 있으려면 밸런스가 대충 맞아야 하는데 이건 처음부터 정답이 너무 뻔하잖아요. 파렴치한 갑부 바람둥이 아저씨와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상냥한 데다가 리즈 시절 존 트라볼타의 형상을 한 젊은이라니. 고민의 여지가 있습니까? ㅋㅋㅋ 그나마 마이키의 생부라는 게 바람둥이 아저씨의 유일한 어드밴티지인데 애초에 본인이 몰리와 함께 할 생각이 없으니 그것도 의미가 없구요. 그래도 몰리 본인은 갈등을 겪지만 관객들에겐 아무런 갈등도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언제 저 빌런놈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훈남과 키스할 것인가... 를 기다리는 정도인데 요즘 관객들이 이런 걸 설레면서 구경할만큼 순진하지가 않지요. ㅋㅋ 정말 그 시절이니 가능한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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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남자를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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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와 잘 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 근데... 그래도 역시나 저는 재밌게 봐 버린 것인데요. ㅋㅋ


 일단 이 주인공 몰리의 캐릭터가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좀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계속 말했듯이 남자 보는 눈이 저승 레벨인 헛똑똑이 젊은이... 인 건 맞는데요. 요즘의 시각으로 보니 나름 꽤 긍정적으로 바라볼 구석이 있는 여성 캐릭터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아서 잘 먹고 잘 살며 돈도 잘 버는, 경제적으로 확실하게 자립한 여성이구요. 직장 안에서 능력도 인정 받는 것 같고. 출산에 대해서도 상대방 남자 의견 따위 알 바 아니고 그냥 본인이 스스로 결정을 해요. 애초에 낚인 게 바보... 라는 점을 잠시 눈 감아주고 보면 그 바람둥이 남자에게도 할 말 다 하면서 당당하게 구는 편이구요. 또 바람처럼 나타난 젊은 훈남의 사랑을 받아 들이는 과정도 그렇게 순순히 움직이지 않으면서 본인 입장에서 따질 건 다 따져가며 판단하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 시절 기준'으로 생각하자면 로맨스의 여주인공 치고는 나름 당차고 강하달까. 뭐 그런 면모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게 주연 배우 커스티 앨리의 비주얼과 잘 어우러져서 꽤 적절하게 살아나구요.


 뭣보다 정말로 원톱 주인공을 내세운 여성 중심 서사에요. 두 남자 + 아가는 어디까지나 '주변 여건' 같은 것이고 이 영화는 확실하게 몰리의 서사를 중심에 두고 흘러갑니다. 그러면서 두 남자들 만큼이나 큰 비중으로 등장하는 게 몰리의 엄마와 직장 절친이고. 이 둘과의 대화를 통해 가볍게, 스치듯이라도 그 시절 여성들 사는 이야기 같은 걸 드러내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애초에 가벼운 코믹물이니 대단할 걸 기대하심 안 됩니다만. ㅋㅋ 그래도 그런 부분을 중심에 두려고 하는구나... 라는 의도는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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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아 듀카키스 여사님. 대표작이 이 영화와 '철목련', '문스트럭'... 다 여성들 이야기네요. 우연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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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아기들 대사는 걍 영상 찍은 후에 상황에 맞춰 지어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일부러 연기를 시킬 수가 없는 애들이잖아요. ㅋㅋ)



 - 하지만 그래 봐야 결국 그 시절 코믹 로맨스물 아니냐... 고 하면 당연히 맞습니다만.

 애초에 제가 '그 시절 코믹 로맨스'를 보고 싶어서 봤거든요. ㅋㅋㅋ 우와 잘도 이런 사소한 이야기가 극장에 걸리고 심지어 흥행 대박까지 쳤구나! 싶은 소소한 이야기에. 요즘 기준으로 보면 무자극에 가까운 정도로 벌어지는 사건들도 소소하고. 완벽한 해피 엔딩에 대한 확신으로 그냥 편안하게 시시덕거리며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영화요. 요즘엔 나름 건전하고 착하고 순한 영화라고 해도 이런 경지(?)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흔치 않죠.

 거기에 또 처음에 적은대로 그 시절에 친숙해져서 직접 겪은 수준의 애정이 뿜뿜하는 80년대 미국 풍경과 사람들 사는 모습 구경도 즐거웠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커스티 앨리, 풋풋 쌩쌩한 존 트라볼타와 브루스 윌리스의 깐족대는 목소리까지. 여러모로 시청의 목적은 완벽하게 채워주는 경험이었으니 좋은 말 밖엔 적을 게 없는 것입니다. ㅋㅋㅋ 그랬어요. 속편들까지 챙겨볼 맘은 없지만 어쨌든 잘 봤습니다. 끄읕.




 + 감독, 각본이 에이미 해커링. 참으로 오랜만에 불러 보는 이름입니다. ㅋㅋ 그 시절 헐리웃에선 참으로 드물었던 여성 흥행 감독이었잖아요. 그 전에도 '리치몬드 연애 소동' 같은 작품이 있었지만 본인이 각본까지 써가며 감독해서 성공한 건 이 작품이 처음이었고. 그런 걸 고려해 볼 때 나름 작정하고 쓴 각본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빌런(?) 역할을 맡은 배우가 조지 시걸. 그리고 이 분은 제가 며칠 전에 본 '케이블 가이'에서도 주인공 아빠 역으로 나오셨습니다. 우연이 이어지네요. ㅋㅋㅋ



 +++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를 소재로 하는 농담이 두어 번 나옵니다. 세월이여... ㅋㅋㅋㅋ



 ++++ 다시 봐도 여전히 충격과 공포였던 오프닝 씬!



 전 비치 보이스의 이 노래를 이 영화로 알게 됐었죠. 



 +++++ 스포일러... 랄 게 있겠습니까만 그냥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그래서 빌런 아저씨가 자기 와이프랑 헤어지고 자신에게 올 거라는 기대를 전혀 버리지 못한 몰리는 주변에는 인공 수정이라고 뻥을 쳐가며 출산을 준비하다가 빌런 놈이 다른 여자랑 바람 피우는 현장을 직관하고 분기탱천하여 난리를 치다가 양수가 터지구요. 그걸 데려다 준 게 택시 기사 존 트라볼타님... 이게 시작이었구요.


 사실 존 트라볼타, 그러니까 제임스는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갖고 조종 강사로 먹고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다만 그쪽으로 일이 안 들어오고 돈이 안 벌리니 택시 기사를 하는 건데. 워낙 가난하게 살다 보니 노숙자용 무료 급식 얻어 먹기, 회사 직원인 척 대기업 건물 들어가서 장거리 전화 얻어 쓰기... 와 같은 참으로 궁상 맞은 스킬들을 잔뜩 갖고 있어요. 이런 이야길 다 알게 된 몰리가 나중에 제임스와 낭만이 터져서 섹스에 돌입하기 직전에 거지 왕초 가족이 된 자신들의 미래를 상상하고는 기겁하며 "멈춰요!!!" 라고 외치는 부분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장면이었구요. ㅋㅋ


 암튼 요 제임스는 치매가 온 자기 할아버지를 시설에 모시고 있는데, 이 양반이 시설에서 안 쫓겨나기 위해 몰리의 주소를 자기 집이라고 둘러댄 후에 매일 같이 몰리의 집에 와서 우체통을 확인하다가 현장을 딱 걸립니다. 그래서 야 이놈아 경찰에 신고해 버릴 거야 이건 중범죄라고!! 라고 외치는 몰리에게 어떻게든 자기가 보답하겠다고 싹싹 빌다가 제임스가 생각해 낸 게 바로 베이비 시터가 되겠다는 거죠. 그리고 당연히도 제임스는 아기를 끔찍하게 아끼는 젊은이이고 마이키도 제임스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서서히 마음이 열리는 몰리지만 그래도 안되죠. 거지 왕초는 원치 않으니까.


 그래서 몰리가 한참 갈등을 하던 중에 빌런 아저씨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몰리를 내다 버리고 새로 시작한 연애가 금방 종말을 맞아 버린 거죠. 그래서 "처음부터, 언제나 너였어!" 라는 헛소리를 픽픽 날리는 빌런 때문에 고민을 하던 몰리는 일단 니 아들래미나 좀 만나 보라고 집으로 초대하는데. 마침 몰리가 집을 비워서 제임스가 혼자 있을 때 이 아저씨가 찾아오고. 제임스는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다 몸싸움까지 벌이고 빌런을 쫓아내요. 하지만 뒤늦게 돌아온 몰리가 "이봐! 그래도 마이키의 아빠라고!! 이건 니가 끼어들 게 아니거든!!?" 이라고 맞는 말을 하면서 제임스는 퇴장. 다시 안 찾아올 사이가 되어 버리네요.


 하지만 며칠 후 빌런 아저씨의 초대를 받고 마이키를 데리고 찾아간 몰리에게 빌런 놈은 "양육비는 주고 선물도 주겠지만 내가 갸 아빠가 되진 않을 거야. 난 벌써 애 둘을 키웠는데 나도 내 인생 살아야지??" 라는 파렴치한 소리를 당당하게 해대고 열 받은 몰리는 때마침 응가를 한 마이키의 기저귀를 빌런이 아끼는 천 만원짜리 테이블에 퍽! 하고 내려 꽂은 후 관계 종말을 선언하며 물러 나옵니다. 하지만 제임스에게 다시 연락하기도 영 그렇고... 그러한데요.


 그때 제임스의 할아버지를 맡고 있던 시설에서 몰리에게 연락이 와요. 이 양반이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당장 쫓아내겠다. 데리러 와라. 그러자 마이키를 데리고 후다닥 달려가서 사태를 해결, 수습하고 할아버지를 계속 시설에 둘 수 있다는 확인까지 받아내는 몰리. 그리고 그 모습을 목격하고는 다시 마음이 누그러지는 제임스인데요. 이때 이들이 방심한 틈을 타고 마이키가 사라집니다. 후다닥 쫓아가 보니 견인차에 끌려가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서 헤헤거리며 멀어져 가는 마이키. 몰리와 제임스는 제임스의 택시를 몰고 시내 추격 액션을 벌이며 쫓아가고. 이거 다 변상하려면 몰리도 파산하겠는데? 싶은 연쇄 추돌 사고가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잠시 위기에 처했던 마이키를 제임스가 구해내고, 제임스와 몰리는 키스를 하겠죠. ㅋㅋㅋ


 당연히 에필로그가 있습니다. 1년 후, 제임스가 꽃다발을 들고 병원을 찾아가니 방금 마이키의 동생을 출산한 몰리가 있습니다. 제임스가 몰리와 훈훈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오빠 마이키에게 다짜고짜 말을 거는, 거의 인생 2회차 느낌의 노숙한 여동생님. 이걸로 끝입니다.

    • 응? 커스티 엘리가 고인?? 이라고 보니 71세셨군요. 이분은 참 남과북에서 남자애들 가슴에 불을 지르셨지요 

      • 나이도 나이지만 대장암으로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경제적으로 넉넉하기 그지 없는 양반들도 이렇게 암으로 가고 그러는 거 보면 정기 검진이란 게 생각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가 싶기도 하구요.

    • 분명히 어릴 적에 비디오 가게에서 포스터도 많이 봐서 친숙하고 언젠가는 영화도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계속 리스트 뒤편으로 밀려나는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ㅎㅎ 저도 8~90년대 다소 나이브하지만 어쨌든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작품들이 당시에도 즐겁게 봤고 나이 먹어서 다시 봐도 좋더라구요. 마침 넷플에 있었다니 이번엔 진짜 놓치지 않고 챙겨 보겠습니다. 하하! 




      그러고보니 고 커스티 엘리 배우님은 분명 나름 한시절 풍미하신 인기스타셨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막상 출연작을 제대로 본 게 없는 느낌이네요. 사실 이 분은 다른 것보다 말년에 다소 한숨 나오는 정치적 발언들로 팬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좀 망쳐놓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16, 20 대선에서 "아 정말 누굴 찍어도 답이 없는 선거네요. 정치가 싫어요. 어쨌든 그래서 트럼프 찍었어요." 라던지;;;




      그러고보니 말씀대로 에이미 해커링이 정말 당시 귀한 여성 흥행 감독님이셨죠. '리치몬드 연애소동', '클루리스'는 청춘영화 클래식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는데 2000년 이후로 커리어가 침체되서 요즘 관객들은 전혀 이름을 모르는 게 안타까워요.

      • 사실 뭐 영화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후대에 엄청 큰 족적을 남긴 것도 아닌 그냥 '그 시절 히트 장르물' 정도의 작품을 팬심도 없이 굳이 30여년 후에 챙겨보는 게 쉽지는 않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고... ㅋㅋ 그래도 말씀대로 그 시절 나이브하기 짝이 없던 헐리웃 코미디 영화 분위기는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까요. 넷플릭스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사실 커스티 엘리의 히트작 중에 극장용 영화는 거의 이 마이키 시리즈 정도... 인 걸로 압니다. 그리고 그 시절엔 한국에 들어오는 미국 드라마들이 워낙 제한적이었다 보니 한국 사람들에겐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구요. 




        아. 그런 발언도 있었군요. ㅋㅋㅋ 그래도 뭐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미 떠나신 분이라 나쁜 말은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해 보면 '클루리스' 하나만 남겼어도 충분히 거대한 족적이긴 한데요. 그래도 그렇게 잘 나가던 분이 스리슬쩍 가라 앉아 버리고 이젠 언급도 잘 되지 않는 건 아쉽죠. 조금 더 잘 나가셨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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