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 노 스포 잡담

가오갤 1편만 극장에서 나머지 2,3편은 디즈니+, 수어사이드 스쿼드 와 피스 메이커는 hbo max에서 봤습니다.

제임스 건 작품을 극장에 갈만큼이거나 추천을 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나름 다 즐겁게 보긴했죠. 

이들 작품들을 보면 코믹북의 영향인지 몰라도 색감을 잘쓰고, 유머와 일정 감동 코드를 잘 활용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하나 같이 캐릭터들이 좀 촌스럽죠. 스타일시하고는 좀 거리가 먼..

이번 수퍼맨은 호불호가 극명하다는데 저는 영화를 보긴 전부터 호 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클래식 수퍼맨을

좋아한 반면 브라이언 싱어 버전이나 헨리 카빌의 다크한 수퍼맨에 실망을 한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말이죠.

코믹북에 가까운 원색 수트를 입고 뭔가 친절하고 순진해 보이는 수퍼맨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 수퍼맨 트레일러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확신 했었고 제 기대에 근접한  수퍼맨 리부트를 봤습니다.

물론 불호 감상을 하신 분들도 많겠습니다. 넘 캐릭터들이 많아서 산만하다, 유머가 넘 지나치게 많다, 속편 보는 기분이다,

빌딩들이 무너지는데 소녀 하나 구하는게 말이 되냐.. 등

전 그보다 제가 보고 싶은 새로운 수퍼맨을 봤다는데 만족해요. 주연 남우 데이비드 코렌스웻은 이전의 수퍼맨들 보다

세련미는 좀 떨어지더라도 난 진짜 위기의 사람들 구해주고 싶어요 라는 진심이 담긴 그런 연기가 좋았습니다.

코믹북의 수퍼독 이라는 사이드킥 캐릭터는 상당히 먹힌 연출이였습니다. 거의 수퍼맨 다음의 조연급 역할이었죠.

옆 좌석에 어떤 꼬마 아이가 영화 보는 내내 자꾸 '왜 Dog가 어디 갔어' 라구 엄마한테 물어봐서 약간 ㅉ..

13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 영화는 아닌데 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관람했는지는 ㅋㅋ

마스터피스론 부족하겠지만 새로운 DC 유니버스의 그랜드 오프닝으론 충분하지 않나하는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제임스 건의 스타일이 확실한 만큼 다른 DC 작품들을 모두 이런 스타일로 만들 수는 없을테고 조율이 필하겠죠.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수퍼걸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들이 꽤 나올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나올 오프닝 주말 박스오피스 결과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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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의 엄근진 보단 제임스건 테이스트로 꽉 채워진 dc가 저는 더 보고 싶네요. 아이언맨 1편이 제임스 건 스타일과 좀 비슷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젠 마블은 어린이 영화 모음집으로 전락했으니 악동 스타일 히어로 무비 포지션을 dc가 가져가도 좋지 않을까 해요. 제임스건이 만들면 물고기 인간도 전 재밌게 볼 수 있을듯.
      • 괴상함과 따뜻함이 함께 하는 유니크한 비주얼을 만드는 제임스 건이긴 하지만 DC 유니버스를 몽땅 이런식으로 만들면 
        조만간 식상하겠죠. 내년에 나온다는 제임스 건의 수퍼걸도 외모만 보변 할리우드 전형적인 프리티 스타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 인간적인 걸 표현하는 게 약함과 친근함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카빌 슈퍼맨이 인간사회에 적응하려 애쓰는 것도 인간적이라 봤어요. 이번 슈퍼맨이 나도 매일 눈뜨는 인간이고 렉스 너도 마찬가지 이러며 설교하니 렉스가 patronizing 이렇게 받아치던 게 제일 좋았습니다. 니콜라스 훌트가 기막히게 했더군요
      • 고뇌하는 맨 오브 스틸을 좋아하신다면 코믹북 스타일의 이번 수퍼맨 리부트가 좀 과하게 생각되실 수도 있을듯요. 
        괴상한 수퍼맨이 지루한 수퍼맨 보다는 낫다 부터 제임스 건의 수퍼맨은 잭 스나이더의 수퍼맨을 overcorrection 했다까지..
        평들도 꽤 다양하네요. 

        • Don't be a wuss라고 가이 가드너였나가 말하는 게 있던데 슈퍼맨 dc확장 우주에 이런 대사는 없던 것 보면 제임스 건스러운 대사겠죠

          저도 그 생각은 했습니다, 일부러 스나이더의 반대로 극단적으로 가서 탈피하려 했다고요. 한 10년 간 스나이더의 슈퍼맨말고도 더 보이즈의 홈랜더가 판쳤으니까 착한 슈퍼맨이 보고 싶은 사람들 심리도 있었겠죠. 리브의 착한 슈퍼맨도 이미 봐서 이번 시도가 저한테는 안 먹혔지만요.


          외계인이 클락 켄트로 사는 거 자체가 이미 이민자 서사 포함인데 백악관의 the American way 논평이나 딘 케인 발언은 좀 그랬습니다
    • 역사도 오래 되고 팬들도 많고 그 팬들 성향이 또 다 다르고 시대가 바뀌고 뭐뭐 한 가운데 또 워낙 상징성이 거대한 캐릭터이고... 암튼 이번 슈퍼맨만큼 의견 다양하게 나오는 슈퍼 히어로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취향에 맞아서 즐겁게 보셨다니 다행이구요! ㅋㅋㅋ

      • 이번 제임스 건의 수퍼맨 론칭으로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 팬덤도 아직 상당하는게 증명이 된 셈이네요.
        말씀하신대로 코믹북 수퍼 히어로를 넘어 매스 컬처의 아이콘적인 존재이다 보니 저마다 선호하는 수퍼맨의 
        스펙트럼 역시 넓은듯 합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수십년간 걸쳐 계속 리부트를 해도 인기가 여전하군요 ㅎㅎ 
    • 잭 스나이더 영화가 고뇌를 하기는 했나 싶지만요. 사람을 죽여봐야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걸 알 수 있다~라는 논리를 펼치는 건, 영화를 망쳐봐야 영화를 망치면 안된다는 걸 알게 된다는 농담으로 치환됩니다. 아니 팬텀존 설정이 왜 있는 건데~라고 부터 시작해야 겠지요.


      아이언맨 1편과 제임스 건 영화는 생각보다 성향이 다르다고 봅니다. 제임스 건의 슈퍼맨을 좋게 보진 않지만 잭 스나이더는 처음 봤을 때 부터 구리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프로토스 같은 크립톤을 진지하게 만들고 있단 말이냐~ 싶었단 말이죠. :D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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