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2]를 제작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관련기사: https://v.daum.net/v/20250714144611255
별 관심은 없지만 기사를 읽어보니 여러 모로 기가 막히기 짝이 없군요. 그 동네에서도 여전히 매우 민감한 소재인데 감독은 또 윤제균이고...
결과물은 어떨 지는 몰라도, 이 소설을 능가할 수는 없을 거라는데 기꺼이 5만원 걸겠습니다.
대규모 시가전이야 뭐 실제 사건이 그랬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뭉클한 감동'에서 ???가 마구 생기네요. 하필 윤제균이 직접 연출을 또 한다구요... 전작 '국제시장'에서 정치적인 요소들을 다뤘던 태도를 생각해보면 너무 불안하네요.
"반공주의자 아버지와 사회 변혁 의지를 가진 서울법대 출신 아들이 198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선 민주화 열풍과 문민정부 출범, LA 폭동과 IMF 외환 위기, 한일 월드컵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사고를 겪으며 화합하는 휴먼 드라마다."
아.. 네...
배우 존 조의 소설 '문제아'도 넘을 수는 없을 거라는데 5만원 더 겁니다.
미국에서도 LA 폭동을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아는데... (할리 베리와 대니얼 크레이그가 나왔던 영화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LA 폭동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는 캐스린 비글로의 '스트레인지 데이즈' 등 많습니다만...
제목과 주제가 완전 딴판이라서 모르셨겠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아래에서 제가 했던 것과 같은 말씀을 하셔서 반갑습니다.
영화 이전에 링크하신 기사부터가 "1991년 LA에서 한인 이민자가 자신의 가게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녀가 음료수를 훔치자, 권총으로 사살한 사건"이라는 부주의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 참 걱정스럽고 그래요.
한국계 미국인이 쓴 한인-흑인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국인으로서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심지어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도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 묘사의 생생함에 비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 묘사는 조금 관습적으로 느껴져서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는데, LA 폭동을 다룬다면서 "대규모 시가전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강조하는 영화사가 만드는 [국제시장 2]가 그 이상의 예리함과 균형 감각을 발휘할 가능성은 아무래도 희박하게 느껴져서, 조성용 님의 5만 원 내기를 받아 줄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초콜랫 색 똥을 꼭 굳이 조형해서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사람과 꼭 그걸 찍어 먹어봐야 겠다는 사람이 이상하게 겹친 결과물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긍정적인 보수성향 가치를 가질 영화라면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전기 영화 아닐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드네요. :DAIN_
저 사건을 갖고 영화로 만들면서 홍보 멘트로 '대규모 시가전' 같은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이미 글러 먹은 것 같네요(...) 한국 세대 화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미 양국 국민들 중 빡칠 사람들은 꽤 많을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 나라 제작진도 영악해서.. LA riot 부분... 양비론적 시각으로 '화해' 메시지가 분명 들어갈 겁니다. 넘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긴 합니다. ㅋㅋ 그런데 그걸 다시 끄집어 내는 자체가 우려 스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