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바낭] 넷플릭스 제발요. '퇴마록' 잡담입니다
- 분명 2025년 개봉작이건만 검색에 나오는 정보로는 2024년작이라고 뜨네요. 영문은 모르겠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25분. 스포일러는 없어건만 검색에 나오는 정보로는 2024년작이라고 뜨네요. 영문은 모르겠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25분. 스포일러는 없어요.
(승희는 몇 분 나오지도 않는데 이 사기 포스터!! ㅋㅋㅋ 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렇군요. 정말 시커먼 남자애들, 아저씨들만 우루루 나오는 이야기였던. ㅋㅋ)
- 속세의 박신부님이 스타트를 끊습니다. 동네 성당 신부님 상태가 영 이상하다는 신도 한 분의 제보로 방문을 해 보았더니 어익후. 그 분에게 악령이 들렸네요. 그래서 각 잡고 해결해 보겠다고 미사 중에 재방문을 했는데 웬걸. 그냥 악령도 아니고 아스타로트래요. 게다가 이미 박신부와는 과거지사가 있었던 것 같고. 순식간에 위기에 몰려 오히려 퇴치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신도 중 한 명으로 앉아 있던 승희의 어시스트로 간신히 일단 쫓아내는 데는 성공합니다.
그러고 좀 쉬어 보려는 박신부에게 옛 친구이자 지금은 해동밀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몸 담고 있는 장호법 아저씨가 찾아오는데요. 사연도 참 구수합니다. 우리 교주님이 요즘 단단히 돌아서 사악한 짓을 자행하며 세상을 집어 삼키려 하고 있다. 이쪽 일은 나와 동료들이 해결할 텐데 그러는 동안 교주님 양아들인 준후라는 어린애 하나만 좀 안전하게 데리고 나가서 맡아주지 않겠나.
대답은 부정적으로 했지만 당연히 출동하는 박신부. 그리고 자기 나름의 사연으로 그 해동밀교를 찾아가는 젊은이 현암. 그리고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영재 소년 준후와 본편의 최종 보스 서교주. 과연 영화를 보다 보면 읽은지 30년 된 소설 내용이 떠올라 셀프 스포일러를 시전하게 될 것인가!! 나의 기억력은 과연!!!? 이라는 궁금증과 함께 감상을 하였구요...
(캐릭터 디자인을 처음 봤을 땐 참 별로였고 지금도 그렇게 맘에 드는 것까진 아닙니다만. 그래도 움직이고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금방 적응 되네요.)
- '팬까진 되지 못했지만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게 이미 30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요.' 라는 게 원작에 대한 제 입장 요약입니다. ㅋㅋㅋ
대단한 인기 소설이었고 주변에 이걸 다 사 모으며 읽고 읽고 반복해서 또 읽는 친구들 투성이였지만 전 그 고마운 친구들에게 빌려서 한 번씩만 읽었습니다. 맘에 드는 에피소드의 경우엔 두어 번 반복해서 읽기도 했지만 뭐 기본적으론 그랬어요. 나아중에 나온 영화 버전에 대해선... 뭐 말을 줄이도록 하겠구요(...)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 속의 작품이다 보니 영화니 애니메이션이니... 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볼 때마다 관심도 갖고 기대도 하고 그랬었죠. 근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 30년을 넘겨 버렸으니 이번 애니메이션 버전 소식을 들었을 땐 솔직히 시큰둥했습니다. 예고편으로 본 그림체도 그냥 그랬고 뭐... 그저 국산 애니메이션들의 현상황을 볼 때 무려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이걸 만들겠다는 그 의지가 참 신기하고 그랬더랬습니다. 암튼 뭐 이런 얘긴 이만하구요.
(자고로 초록색 이펙트로 도배하고 성공한 영화는 '매트릭스' 말곤 거의 없다고 배웠읍니...)
- 단점 같은 걸 따져 볼 생각이 잘 안 드는 작품입니다. 바로 위에 적었듯이 워낙 힘든 여건에서 성공할 가망이 없는 프로젝트를 열정과 신념으로 똘똘 뭉쳐 완성하고 극장에 걸기까지 했다는 배경 상황이 있는데 나쁜 말 하고 싶지도 않고. 더군다나, 직접 보니 이거 퀄리티가 기대 이상입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올라 온 호평들을 읽으면서도 자체적으로 뇌내 보정을 해서 받아들이고 있었나 봐요. ㅋㅋㅋ 잘 만든 작품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아쉬운 점들이 두루 보이긴 하지만 다 핑계(?)가 있겠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얘길 하자면...
아무래도 시리즈로 나왔어야 할 이야기가 현실적 한계로 극장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라는 부분이 제일 큽니다. 아니 퀄리티는 극장판 맞는데요 이야기가. ㅋㅋ 아시다시피 주역 4인방 중 준후의 기원담을 메인으로 삼고서 현암과 박신부 캐릭터 이야기를 짧게 섞어 넣으면서 나올 틈이 없는 승희는 카메오 출연 시키면서 만들어낸 스토린데요. 준후 스토리가 나름 스케일이 컸다 보니 다짜고짜 너무 강한 상대부터 만나는 느낌도 있고, 또 캐릭터 빌드업이나 스토리 진행 같은 측면에선 어쩔 수 없이 급전개란 생각이 들어요. 급전개지만 어쩔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었지만 급전개는 맞고... 말하자면 이미 한 시즌 정도 전개된 시리즈에 추가된 스페셜 에피소드 or 극장판... 이라는 느낌인데 그 '전 시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거죠. ㅋㅋ
이렇다 보니 원작 지식이 없는 입장에선 뭐에요 이 쌈박질만 하다 끝나는 스토리는? 이라고 느낄 수 있겠고. 지식이 있는 입장에서도 어허 너무 쌈박질만 하다 끝나는 걸. 이라고 느낄 수 있겠고... 뭐 그렇습니다. 여기까지가 쓸 데 없는 지적질이었구요.
(이런 PPL도 있고 도시 풍경이 디테일이 괜찮다 싶었는데.)
(돈이 없으니 배경은 금방 사방 탁 트이고 하늘 잘 보이는 대자연 속으로 옮겨갑니다. ㅋㅋ)
-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원작 전혀 몰라도 따라가는 데 지장 없도록 각본에 신경을 잘 써 놨어요. 위에서 말했듯이 급전개에다가 캐릭터 소개도 대충이고 그래서 이야기에 알맹이가 별로 없네... 라고 느낄 순 있겠지만, 적어도 이해를 못해서 못 따라갈 장면은 전혀 없어요. 짧게 짧게나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다 슬쩍이라도 건드리면서 넘어가고, 또 그 전개도 대략 자연스러워서 별다른 난이도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급전개로 인한 문제를 커버하기 위해 영화가 매우 몹시 많이 액션 중심입니다. 정말 쉬지 않고 액션이 나오다가, 액션 못 나올 부분에선 호러 분위기를 잡고... 하는 식으로 런닝 타임을 채워 놓아서 루즈해지는 구간이 거의 없다시피해요. 그리고 다행히도 그 액션씬들이 참 연출이 잘 된 편이라 눈이 즐겁구요. 뭐 좀 매정하게 말하자면 액션 장면에 특별한 아이디어 같은 건 안 보입니다. 이미 수십 번은 본 듯한 연출과 클리셰급 아이디어들로 가득하지만 그냥 연출이 좋고 작화 퀄이 좋아요. 그래서 불만 없이 끝까지 즐길 수 있었네요.
(멋지지 않습니까? 작중에 안 나오는 장면이란 것만 빼면 꽤 멋집니다.)
- 그 와중에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쌩뚱맞게도 주인공들의 동기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 없이 싹 다 비장하죠. 그것도 죄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 버린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합니다. 자길 믿고 의지했던 소녀를 못 지켜, 동생을 잃어, 언니를 잃어, 가족 같은 사람들을 한 큐에 다 잃어... 등등. 흔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 기억엔 이게 대략 20세기 한국 이야기들의 근본 요소였거든요. 야구를 하든 축구를 하든 사업을 하든 연애를 하든 뭘 하든 간에 주인공에겐 매우 높은 확률로 누군가를 사별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런 게 없으면 도중에 누가 죽어서라도 꼭 그런 쪽으로 가요. ㅋㅋ 혹은 정말로 주변에 아무도 죽지 않은 명랑 발랄한 주인공이라면 굉장히 거창한 대의명분이 동력이 되죠. 지구 평화라든가 남북 통일이라든가 열도 정벌(...)이라든가... 하하.
저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일본 만화책이 개방이 되면서 드래곤볼이니 란마1/2이니 슬램 덩크니... 이런 작품들을 접했을 때 제일 신선하다 느꼈던 게 그런 부분, 그러니까 주인공들의 동기 부분이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늘 지구를 구하지만 사실은 그냥 쌈박질하고 이기는 게 좋을 뿐인 원숭이 외계인이라든가. 단순히 지기 싫다는 욕망 하나로 오만가지 만행을 서슴지 않는 폐륜 무술 소년이라든가. 반해 버린 여자애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부 가입했다가 나중엔 그냥 '농구가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불타는 양아치라든가. 오랜 세월 저런 비장비장 캐릭터들로 형성되어있던 제 가치관에 참으로 큰 충격을 주었죠. 그리고 순식간에 한국 창작물들도 이 분위기를 따라가서 결국엔 그런 쏘쿨한 주인공들에 익숙해진지가 또 오래였는데...
이렇게 정말로 고풍스러운 주인공들로 꽉꽉 채워진 이야기를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이게 또 신선한 느낌인 겁니다. ㅋㅋ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런 '동기' 측면에서 정말 고전적인 흐름을 따라가거든요. 개인적인 복수, 한 같은 걸 동력 삼아 모험을 시작한 주인공들이 결국엔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하는 홍익 인간의 정신에 심취되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주먹을 불끈!!! 도중에 농담도 없고 분위기 풀어주는 어떤 기믹도 없이 궁서체로 진지!!! 이런 게 요즘 세상에 은근 귀하잖아요. 그리고 근래 들어 이런 게 요즘 세상에 많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다 보니 반갑고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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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런 생김새 & 차림새의 인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말투 좀 옛스러워도 괜찮았습니다. ㅋㅋ 이 호법님들 각자 개성 조금 더 살려 줄 여유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 옛날 옛적 문어체 말투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그대로 펼쳐진다! 라는 지적을 많이 읽었는데, 저는 딱히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게 말이 현대 한국이지 그냥 환타지 세상이잖아요. 일단 이 극장판 스토리 기준으로는 그렇구요. ㅋㅋ 그 와중에 런닝 타임의 대부분이 깊은 산 속 절에서 펼쳐지고. 또 다들 신앙심 깊으시거나 아님 무림 세상 사람들 느낌이거나... 이래서 그 말투는 그냥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봤네요.
등장 인물들 생김새도 뭐 이 정도면 오케이. 그랬구요. 박신부의 경우 수염을 비롯해서 얼굴이 지나치게 강해 보이긴 하는데, 또 원작 설정상으로도 팀 내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해야 하니 납득했고요. 안성기 체격 아닌 게 어딥니까 제 주변 사람들은 현암이 너무 어려 보인다는 얘길 많이 하던데 뭐, 이건 애니메이션이니까요. 4인 팟으로 각자 개성 챙겨 줘야 하니 박신부도 아니고 준호도 아닌 스타일로 적당히 잘 뽑았다 싶었습니다. 준후는 대략 예쁘고 사람 같지 않으면 되니까 그러려니. 개인적으론 몇 분 나오지도 않는 승희가 오히려 좀 위화감이 들었어요. 소설을 읽은지 하도 오래돼서 기억도 안 나니 태클 걸 생각은 없는데, 그냥 제가 수십 년간 갖고 있었던 이미지랑은 좀 많이 다르네요. 그래도 뭐 몇 분 안 나왔으니까. ㅋㅋ
그리고 작화 퀄리티 이게... 분명히 고퀄인데 한참 보다 보면 '원가 절감하느라 다들 고생들이 많으셨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ㅋㅋ 클로즈업도 참 자주 나오고. 전투씬 등등에서 배경을 거의 날려 버리고 캐릭터와 이펙트만으로 화면을 꽉 채워 버리는 식의 연출도 많고. 하지만 또 풍경을 디테일하게 잡아줘야 하는 장면들에선 풍경도 고퀄로 그려준 데다가 그 원감 절감 연출(...)들도 센스 있게 고퀄로 잘 해줘서 보면서 아쉽단 생각은 안 했네요.
(불법 건축물을 이토록 커다랗게 지어 놓고 활동하는 비인가 종교 단체라니. ㅉㅉ)
- 에 그래서 뭐...
재밌게 봤단 얘깁니다. 심지어 꽤 감탄하면서 봤고 다 보고 나서 회사 대표님 인터뷰를 읽어보니 이건 뭐 회사 팬질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ㅋㅋㅋ
여러모로 고퀄로 잘 뽑아낸 오락물이었구요.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냈는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타고도 간신히 50만 찍고 상영 접어야 했다는 게 슬프구요.
위에서 한참 말했듯이 캐릭터 빌드업 같은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많이 아쉽긴 한데, 그렇기 때문에 꼭 시리즈로 만들어져서 어딘가에서 방영되는 꼴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보면서도 하고 이 글 적는 지금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때 마침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대박이 났는데. 이게 케이팝 얘기지만 동시에 한국형 오컬트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대충 유사품인 셈 치고 넷플릭스가 돈 주고 서비스하고. 그럼 또 분위기(?) 타서 흥행도 좀 하고. 그래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시리즈 하나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를 머리로 굴리며 기원을 하고 있네요. ㅋㅋㅋ
그래서 퇴마록에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나중에라도 꼭 한 번 보시고. 추억이 없어도 딱히 이런 소재 싫어하지 않으시면 한 번 보실만도 합니다. 전 진심 누가 이 양반들에게 넉넉한 제작비와 기간을 제공하면서 기회를 한 번 줬으면 좋겠습니다만 전 돈이 없으니까... 넷플릭스님. 어떻게 좀 안 되실까요? ㅋㅋㅋ
끝입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봤는데, 이걸 안 보고 [케이팝 데몬 헌터]를 봤다면 더 신선했겠구나 싶더군요. 한국 갬성은 이게 더 농밀했던 것 같습니다. 뭐라 설명은 못 하겠지만, 편의점 씬과 버스 씬이 너무도 한국 (표 형태가 틀린 것이 엄청 신경 쓰였지만.. 이유가 있었겠죠) 적이었어서 (당연함) 슬며시 소름이 돋았죠. 어떻게든 여기까지 오긴 왔구나 싶은. 이 회사가 눈물을 마시는 새 판권도 사갔다니 장르소설 팬 로망이란 로망은 다 실현해볼 것인가 궁금합니다 ㅋㅋ. 그런데, 전체적으로 게임 시네마틱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까? ㅋㅋ.
아 그 얘길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자동 저장 오류로 1/3쯤 날려 먹으면서 사라졌군요. 맞아요. 특히 전투씬들은 와 고퀄 게임 컷씬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식상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고퀄이니까 그럭저럭 즐겼습니다.
대표님 인터뷰 보니 정말 '망하긴 싫지만 우리들 하고픈 건 다 해보겠다!!!'라는 의지로 불타오르던데요. 극장 가서 안 본 게 정말로 죄송해지는 사람들, 퀄리티였습니다. 하하. 혹시라도 속편 개봉하면 그건 정말 반드시 극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은 싸구려다'. 게임 선전용 화면이나, 중국에서 만드는 휘황찬란한 '서유기 영화' 들 같이 이질감 박력 넘치는 CG 범벅일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아주 강합니다. 특히 추억이 없는 애니라면 더욱 안보겠죠.
'배추도사 무도사' 이런것 다시 만들면 좋겠습니다. ㅋㅋ
근데 사실 최근 대작급 게임들에 들어가는 영상들은 어지간한 헐리웃 블럭버스터 후려 치고도 남을만큼 고퀄입니다. ㅋㅋ 게임 쪽이 대박만 나면 영화보다 훨씬 크게 벌어 들이는 산업이 되다 보니 한동안은 헐리웃에서 게임판이 인재 다 쓸어간다고 한탄하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구요. 또 요즘 대작 게임들의 평균 제작비가 영화 제작비를 아득히 초월한지 오래라서... 하하.
배추도사 무도사는 아니지만 올 하반기에 '달려라 하니' 신작이 나오긴 합니다. OTT에도 올리지만 극장 개봉도 계획 중이라네요.
어릴 때 추억도 있고 또 참 오랜 세월 동안 '이거 잘 만들면 요즘도 먹힐 컨텐츤데...' 라고 언급되던 작품인지라 이 정도 준수한 퀄로 완성되어 나온 게 저도 반갑고 좋더라구요. 근데 극장판으로 만들면 3부작까지 해도 원작 재미 살려내긴 어려워 보여서 시리즈로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환타지란 게 늘 현실 세계의 은유이고 반영이라고 하잖아요. 말씀대로 요즘 세상이 하도 퍽퍽 삭막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에서 감동도 느끼게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클라이막스에서 참 뻔하구나... 하면서도 살짝 울컥하는 기분이. ㅋㅋㅋ
머 분명 잘 만들긴 했는데 이야기적으론 딱 비기닝으로 끝난지라 아쉽기도 하고요. 디즈니 플러스가 [퇴마록] 극장판의 스트리밍 가져가는 모양인데, 세계적으로 널리 뿌릴 지는 잘 모르겠군요.
한편 이런 뉴스가 나오고 있는지라, 트위터 같은 데서는 2찍들이 [파묘]에 난리치던 게 이런 것 때문이냐 소리 나오고 있군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1823
:DAIN_
그러니까 이게 좀 더 잘 돼서 탄력 받아 바로 시리즈 제작 들어갔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극장 가서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할 말은 없구요(...)
넷플릭스 쪽으로 가는 게 그나마 투자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 디즈니라니 기대는 접어야겠군요. ㅋㅋ 안타깝습니다...
링크해 주신 기사는 뭔가 환타스틱하네요. 현실 세계 뉴스가 아니라 스릴러/호러 영화 속 뉴스 기사 같아요. 근데 이게 한국이고... ㅋㅋ
아케인처럼 만들려면 얼마나? 검색하니 가장 비싼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총3500억, 편당 200억)라고 뜨네요. 대충 1/10 예산이면 한 시즌 정도 뚝딱 만들지 않을까도 싶네요.
그것이 바로 K-가성비... (쿨럭;) 언젠간 가성비의 세계를 벗어나 그냥 럭셔리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나마 잘 나가던 영화 산업도 벼랑 끝에 서 있는 판국이니 쉽지 않겠죠.
VOD 올라오자마자 보고 간략 감상을 올리기도 했었고 배티님 감상에도 거의 다 동감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단점들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이 일본, 미국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냥 보통만 됐어도 보완이 됐을 것 같아서 더 안타깝죠.
아쉬웠던 흥행성적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과 반응 때문인지 다행히 속편이 나오긴 나온다는데 또 몇년이나 걸릴지, 다음편 나오면 그제서야 겨우 4인방 모일텐데 본격적인 스토리를 다루려면 도대체 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막막해서 반가운 소식인데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아요. 제 글에도 썼지만 최소한 국내편이라도 대충 다루려면 넷플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으로 나서줘야할 것 같은데요. 제발 넷플 본사님들 '오겜 시즌 3'와 '케이팝 데몬 헌터'로 시리즈, 영화 1위 찍으면서 K-콘텐츠의 위력을 또다시 실감하지 않으셨습니까? 제발요!!! ㅋㅋㅋ
그런데 또 오늘 뜬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이걸 서비스한다는 소식이 떴더군요. 9월 3일이래요.
맞아요. 여건이 괜찮았더라면 훨씬 좋은 작품으로 나올 수 있었을 텐데요. ㅠㅜ
흔히들 채택하는 '트릴로지' 형식으로 간다고 본다면 말씀대로 다음 편 이야기 중에서나 4인팟 구성이 끝날 테고. 그럼 다음 편에서 뭘 해야 마무리가... ㅋㅋㅋ 게다가 이런 식으로 영화 시리즈의 미래를 생각할 때는 이제 제 나이 생각이 든단 말이죠. 정말로 극장판으로 3부작을 만든다면 아마 그 3편이 나올 때쯤 전 환갑 잔치를 준비하고 있... ㅠㅜ
어디라도 줍줍 해가면서 돈은 주었을 테니 일단 다행입니다만. 넷플릭스가 아닌 건 참 많이 아쉽네요. 디즈니 쪽은 아무래도 투자가...;
근데 이게 원작을 안 보고 보면 그냥 연출 좋은 양산형 환타지 액션물, 그 이상은 아닌 작품이 되어 버려서요. ㅋㅋ '비긴즈'격 이야기이다 보니 캐릭터들 간에 화학작용 같은 것도 없고 좀 애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시국에 원작을 읽어보시라는 건 아니구요. ㅋㅋㅋ
제가 엑스 파일을 봐도 퇴마록을 봐도 또 다른 뭘 봐도 늘 빅 스케일의 긴 이야기보단 소소하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퇴마록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더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 극장판이 시리즈로 이어져갔으면 좋겠다... 는 마음이 더 크구요.
말씀하신 부분이 사실이긴 한데, 또 이 소설이 나올 당시의 한국 사회를 생각해 보면 '혐일'이라고 부르기도 좀 애매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대한민국이 워낙 일본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을 때니까요. 일본인을 꼬박꼬박 '쪽바리들'이라고 멸칭으로 부르면서도 동시에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의 이런저런 걸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능!'이란 말을 진지하게 자식들에게 외쳐대던 어른이들이 한국 주류였고... ㅋㅋ
물론 2025년 시국에 이게 계속해서 컨텐츠로 만들어진다면 그런 요소들은 다듬어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그게 나오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맘이네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