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Movies2]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

오늘 밤 10시 OCN Movies2 채널에서 대니 보일 감독, 알렉스 갈랜드 각본의 영화 <28일 후 (2002)>를 방송합니다. 


OCN 편성표에서 이 영화 제목을 몇 번 봤었는데 괜찮은 평가를 받은 공포영화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엑스마키나>의 각본, 감독을 맡은 알렉스 갈랜드가 각본을 썼고 <트레인스포팅>을 만든 대니 보일이 감독한 영화라는 건 몰랐어요. 


예전에 조금 보다가 재밌었지만 무서워서 그만 봤던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니 이번엔 끝까지 보려고 합니다. 


imdb 관객 평점 7.5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3점으로 양쪽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예고편을 보니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주연이네요. 



이 영화 끝나고 밤 12시에는 <28주 후 (2007)>를 방송합니다. 


이 영화는 다른 사람들이 각본, 감독을 맡았지만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이 78점으로 높아서 계속 볼 기운이 남아있으면 보려고 해요. 


(imdb 관객 평점은 6.9점으로 약간 낮네요.) 


<허트 로커>의 제레미 레너 주연입니다. 



왜 이 두 영화를 연달아 보여주나 했더니 올 여름에 대니 보일 감독, 알렉스 갈랜드 각본의 <28년 후>가 개봉했군요. 


imdb 관객 평점 7.1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7점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28일 후> 예고편 가져왔어요. 

 

    • <28일 후>가 별로 안 무서워서 <28주 후>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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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주 후> 35분 정도 보다가 껐어요. 공포영화 두 편 연달아 보기는 무리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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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혹은 각본가가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너무 명확할 때는 


      해석의 여지가 줄어들어서 감상을 쓰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요. ^^ 


      언제 좀비가 덤벼들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도 프랭크는 텅 빈 마트에서 위스키를 열심히 챙기고


      돌아가면 더 안전한데도 어두운 지하차도로 돌진하다 결국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걸 보면서 


      위험에 처하는 것도, 위험을 돌파하는 것도 참.. 사람 성격 따라 가는구나 싶었어요. 


      위험에 처했을 때 각 사람의 성격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죠. 


      군인들이 공포를 이겨내는 방식 (한때 사람이었던 좀비를 사냥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동료였던 군인 좀비를 아사시키는 실험을 하고 여자들을 유인해 강간하려 하는 것)은


      인간이 위험에 처했을 때 생존을 이유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줘요. 


      그 군인들에 대한 혐오감과 그들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마음이 오히려 


      주인공에게서 좀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좀비보다 못한 그들과 싸울 수 있게 만들죠.


      영화 초반, 주인공이 텅 빈 고요한 거리에서 혼자라는 두려움에 휩싸였을 때 


      그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 함께 해준 사람들, 그 사람들을 지키려는 마음과 


      그들에게 해를 가하려는 악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좀비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그 모든 두려움의 대상과 맞서 싸우게 하는 걸 보면서 외로움은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사랑과 증오가 불러 일으키는 분노의 에너지는 두려움을 없애는구나 싶네요.


      어쩌면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려운 삶을 견디기 위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또 누군가를 열렬히 미워하는지도 모르겠어요.




      <28일 후>를 본 후 <28주 후>를 잠시 보다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은 


      제가 좋아하는 공포영화는 관객인 저를 무섭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주인공이 무엇을 왜 무서워하는지, 그 무서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그 무서움을 어떻게 제거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라는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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