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러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제목이라고. ㅋㅋㅋ
유치뽕짝같은 제목이긴 한데 되게 직관적이고 보고 나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완성도가 훌륭하다라고 하기에는 살짝씩 모자란 부분들이 보이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장점들이 많아서 그런 단점들을 다 덮고도 남습니다.
우선 뮤지컬인데 넘버들이 다 좋습니다.
케이팝이라는 주제에 맞게 곡들 안무도 잘 짜여졌습니다. 특히나 사자보이스의 '유어 아이돌' 안무는 주인공인 헌트릭스도 능가할 정도였네요. 실제로 유튜브 댄스 커버도 그게 제일 많은 것 같고요.
갓, 저승사자, 서울, 남산타워, 까치와 호랑이... 우리가 익히 알고 봐왔던 것들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액션 안무도 되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몇몇 마블 영화에서조차 형편없는 액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비교될 정도더군요. 다만 이 부분은 살짝 아쉬운 것이... (스포일러 가림) 영화 방점이 주인공들의 '데몬 헌터스'라는 정체성보다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쪽에 찍혀있기 때문에 액션이 스토리에 그리 잘 녹아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역할은 하는 편이고 보기에 좋았어요.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그거죠.
듀나님도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만든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
이런 설정이 통할거라 믿고 짧은 러닝타임 내에 빠르게 밀어붙이는 것이 경쾌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되게 유치하게 느껴졌던 제목도 나중에는 강한 설득력을 갖게 되고요.
그렇게 속도와 흐름을 중시해서 그런지 이런저런 디테일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얘기했다시피 재미있게 봤습니다.
속편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