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기다렸다 몰아서 볼 걸, '웬즈데이' 시즌 2-1 잡담입니다

 - 시즌 2 전체는 에피소드 8개라네요. 그래서 딱 절반으로 4화까지가 파트 1. 런닝 타임은 회당 1시간 정도로 좀 길어졌어요. 스포일러는 없겠고... 손가락 휴식 관계로(ㅋㅋㅋ) 짧게, 대충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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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줄 알고 있으면 얼른얼른 좀 뽑아 내라고!" 라고 외치게 싶게 만드는 약올림 카피네요.)



 - 이 시리즈의 첫 시즌이 그냥 히트도 아니고 메가히트가 됐다는 건 제겐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괜찮았지만 그렇게까지 재밌게 보진 않았거든요.

 원작... 그러니까 90년대에 나온 영화 버전의 분위기나 정서를 잘 살린 것도 아니고. (특히 주인공들 다니는 학교는 그냥 호그와트의 미국 버전 같아요...) 감독인 팀 버튼이 본인 전성기 만큼의 완성도나 스타일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이야기가 특별히 훌륭한 수준도 아니... 라는 말을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스토리는 좀 엉성했죠. 솔직히 작정하고 악담을 퍼붓자면 얼마든지 매정하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럴 생각 안 들도록 재밌게 본 건 8할이 웬즈데이와 이니드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또 좀 매정하게 말하자면 이 두 캐릭터가 그렇게 좋았던 것도 각본으로 잘 그려냈다기 보다는 대박 캐스팅 덕에 배우 빨을 격하게 받은 덕이지 않았나 싶었구요. 뭐 그것도 당연히 능력이긴 하지만. 암튼 이러한 이유로 시즌 2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라는 얘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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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흑백-컬러 커플이 늘상 어울려다니며 즐겁게 해주길 기대하였으나...)



 - 스포일러 없이 적으려고 하니 정작 본론은 매우 단촐합니다. 

 시즌 1과 큰 차이 없이 비슷비슷한 느낌인데 살짝은 더 아쉽습니다. 아쉬운 이유는 아주 심플하게, 웬즈데이와 이니드가 꽁냥거리는 장면의 분량이 오히려 줄어 버렸기 때문이구요. 아니 대체 이니드가 학교 남자 애들이랑 삼각 관계 연애하는 이야기 따위를 누가 기대했답니까? (분노!!!) 웬즈데이 부모에다가 심지어 동생 분량까지 꽤 커졌는데 이 쪽도 별로 재미는 없구요. 캐서린 제타 존스의 엄마 캐릭터는 그냥 짧게 짧게 나올 땐 그래 좋구나... 하고 봤는데 분량이 많아지니 안젤리카 휴스턴의 캐릭터가 떠오르면서 아쉬워지고, 또 별로 재미도 없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부세미, 크리스토퍼 로이드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지만 한 쪽은 캐릭터가 별로이고 다른 쪽은 비중이 없고 그래요. 


 음... 근데 뭐 그 외엔 다시 한 번, 시즌 1과 대동소이합니다. 재미가 없다든가, 못 만들었다든가 하고 야박하게 얘기할 정돈 아니지만 - 그래서 하루만에 다 봤죠 - 최소한 시즌 1보다 특별히 나아진 부분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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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분량이 대폭 늘어난 건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겠고. 우측 사이렌 학생은 자꾸 중심 사건과 관계 없는 일만 하고 다니는데... 설마 파트2에서 연결되겠죠?)



 - 근데 이런 얘기 길게 적는 것도 웃겨요. 왜냐면 이게 2시즌 '파트 1' 이니까요.

 얼마 전에 오징어 게임 글을 적으면서도 한 얘기지만 전 이게 정말 싫습니다. 그냥 중간에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 는 걸 넘어서 이런 행태가 작품의 인상을 심각하게 해쳐 버린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이 '파트 1'을 보면서 아쉽다고 느낀 부분들 중 상당수는 후반부에 충분히 만회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특히 이니드 캐릭터 얘긴 확실히 만회가 될 거에요. 왜냐면 시즌 2에서 웬즈데이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의 동기와 목적이 '이니드를 살리자!' 거든요. 스토리상 중요성이 시즌 1보다 훨씬 커졌고, 요 파트 1에서 이니드의 분량이 줄어든 건 후반부에서 전개할 이야기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라는 게 굉장히 빤히 보이는데 어쨌든 파트 1만 놓고 보면 분량도 적고 나오는 장면들에서도 별 재미를 못 주니까. 그냥 한 시즌을 통으로 달렸으면 '그래도 결국 잘 풀었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걸 이렇게 반토막을 내 놓고 시간차로 공개하니까 그냥 '아쉬운 점'이 되어 버리잖아요.


 아마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쪽 사정으로 앞으로도 히트 드라마들은 거의 다 이런 식으로 전개 시킬 것 같은데... 참 정말 많이 별로네요. 앞으론 이렇게 파트 장난하는 드라마들은 그냥 다 한 번에 몰아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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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구요. ㅋㅋ)



 - 맘에 들었던 점도 하나는 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하나가 상당히 맘에 들어요. 첫 등장 땐 이게 뭐야... 싶었는데 점점 더 맘에 들더라구요. 단기 아이템으로 써먹고 죽이거나 쩌리 만들거나 하지 말고 계속 출연 시키며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 보아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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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 오르테가가 없었다면 이 시리즈의 재미란 게 지금보다 얼마나 줄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나 오르테가 만세!!!)




 + 우리 웬즈데이와 이니드양이 2002년생이거든요. 시즌 계속 이어갈 거면 또 3년씩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좀 뽑아내 주세요...;



 ++ 시즌 1의 대박 덕인지 캐스팅이 참 화려합니다. 이미 나오던 사람 말고 시즌 2에만 할리 조엘 오스먼트에 앤소니 마이클 홀에 탠디 뉴튼, 헤더 마타라조, 크리스토퍼 로이드... 그리고 모두 다 비중은 작아요. ㅋㅋ 스티브 부세미만 빼구요.



 +++ 시즌 1에서 나름 비중 있는 캐릭터였던 그 그림쟁이 친구가 전학 처리되면서 참 티나게 '배우에게 뭔 일 생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확인해 보니 역시나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모양입니다. 본인이 적극 부정하고 있으니 결론을 두고 봐야겠지만 트위터 부계정으로 웬즈데이랑 팀 버튼 까는 글들에 하트를 누르고 다니셨다고 하니 잘려도 할 말은 없을(...)



 ++++ 중간에 앵무새 한 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목소리를 팀 버튼 본인이 했네요. ㅋㅋ

    • 웬즈데이 1시즌은 그냥저냥 봤는데 지금은 기묘한 이야기 다시 달리는 중이라 그거 보고나서야 2시즌 볼 생각이 들듯 합니다 ㅎㅎㅎ


      요새는 섬나라 애니들도 분할 시즌제로 가면서 1시즌을 나눠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 


      죠스 재개봉이나 챙겨볼 시간이 나면 좋겠습니다 흑흑 :DAIN_

      • 맞다 그것도 올해 나온다 그랬죠. 연초에 그래서 올해가 넷플릭스가 최고로 설레는 해라고 그랬던 게 기억나네요. 오징어 게임 완결, 기묘한 이야기 완결에 웬즈데이 시즌 2까지... 지금까진 작품 평가와는 별개로 잘 풀리고 있는 듯 하고 기묘한 이야기야 뭐, 당연히 초대박 나겠죠.




        아 죠스도 재개봉을 하나요. 어차피 저 사는 동네와는 관계 없는 얘기일 거라는 게 슬프네요... orz

        • 죠스는 이번 주 수요일, 어제 롯데시네마 한정 재개봉 들어간 걸로… DJUNA님은 트위터에 보신 이야기 쓰셨더라고요. 부천이나 경기도에서도 하는 데는 있는 걸로… 시간대가 문제일 뿐 T_T :DAIN_

    • 그래도 1주 1화가 거의 표준인 애플이나 디플에 비하면 대부분 시즌 전체공개를 아직 해주는 게 어디냐 싶긴 하면서도 인기 시리즈만 이렇게 하는 상술은 화가나긴 합니다. 심지어 8개를 쪼개서 4개씩이라니 이번엔 심했네요.




      시즌 1의 재미와 인기요인도 스토리 보다는 제나 오르테가와 엠마 마이어스의 매력지분이 가장 컸는데 아무리 그랬어도 이렇게 해버리면 볼 의욕이 전혀 나지 않네요. 저는 파트 2 공개되면 몰아서 봐야겠습니다. 하하;;

      • 그러니까요. 한 시즌이 에피소드 열 몇 개인 걸 반토막 내는 거랑 에피소드 8개를 반토막 내는 건 체감이 확 다르더라구요. 화가 납니다. ㅋㅋㅋ




        본문에도 적었지만 정말로 한 번에 몰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마 제가 이 글에서 투덜거린 부분들 중 최소 반 이상은 후반부에서 해결이 될 것 같아서요. 중간에 끊는 거 이거 아주 나빠요...

    • 시즌 2 공개 전에 시즌 3이 확정되어서 저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요. 그래서 저도 파트 2 올라온 다음에 몰아 볼 생각이구요ㅋㅋㅋㅋ(그땐 로이님은 이미 개학일!!!) 글은 다 본 다음에 다시 읽겠습미동


      참 신기한게, ott 시절 전에는 모든 드라마가 다 일주일에 한편씩 나왔잖아요?(물론 어둠의 경로로 몰아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래서 그 당시에 본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더 후했던거 같아요. 전편이 엉망이었어도 일주일동안 기다리면서 아쉬움은 사라지고 기다림만 남아서였달까ㅋㅋㅋㅋㅋ(비슷한 이유로 요즘 hbo 시리즈를 몰아서 보면 심히 피곤합니다. 잘 만든거 알고, 재미있어도 기가 빨려요ㅜㅜ)


      손가락 어여 괜찮아지시길!!
      • 오징어 게임과 다르게 웬즈데이는 웬즈데이-이니드 때문에라도 좀 기다렸던 시즌이라 파트 나누기 신공에도 불구하고 나오자마자 달렸는데요. 아주 후회가 막심합니다. ㅋㅋㅋ 정말로 파트2 나온 다음에 보세요.




        말씀대로 한 주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실망했던 건 잊어 버리고 최신 전개에 열광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또 한 번에 이어 달리는 습관을 들이니 이제 기다렸다 보는 건 못 하겠더라구요. 이렇게 '본방 사수'도 사라져가는 옛 표현이 되어가고...




        넵.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이거 적느라 키보드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데 핸드폰의 음성 인식 키보드라도 써볼까 생각 중이네요. 생각보다 인식률이 좋더라구요? ㅋㅋㅋ

    • 시즌 1 봤을 때 아쉬웠던 건 웬즈데이 캐릭터의 매력이 이니드보다 덜했던 점이었어요.

      원래 팀버튼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면 거기에 스스로를 투영하게 되고 몰입해서 응원하며 보곤 했는데, 웬즈데이의 삐딱함이 너무 지나쳐서 좀 피곤하더라구요. 이게 제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캐릭터가 매력있게끔 적당히 줄타기를 못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반면 이니드 캐릭터는 항상 들떠있고 사랑스럽고 배우도 소화를 참 잘하니 주인공보다 이니드 쪽으로 눈길이 가서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ㅋㅋ 제나 오르테가 개인이 가진 실제 매력은 휼륭하지만.. (웬즈데이가 유일하게 매력적으로 보였던 건 그 유명한 무도회 장면 때)

      이번 시즌은 어떠려나요. ㅎㅎ


      시즌 2 제작 소식이 떴을때 서양인들은 금방 쑥쑥 크는데 빨리 좀 만들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나 오르테가는 시즌 1 때 이미 성인이었더군요. 워낙 어려보여서 당연히 10대일줄 알았는데 신기했고, 외모와 분위기가 더 이상 확 바뀔 일은 없을테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3년은 완전 오바라는 생각도 같이 했습니다. ㅋㅋ;


      웬즈데이 각본이 아쉬운 게 이야깃거리를 더 만들 수 있는 소재인데 대충 스케치만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어서요. 웬즈데이가 처음 입학했을때 수업과 학교 생활 이야기가 너무 기대됐는데, 특별한 학생들이 모인 학교일 뿐 학교가 딱히 달라보이지도 않더군요. ㅋㅋ

      시즌 1 때 조정 시합할 때도 '불의 잔' 트리위저드 게임처럼 캐릭터마다의 능력으로 다양하게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기대해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그냥 열심히 노만 저어서 맥빠졌던..^^;;


      딴 얘긴데 시즌 1에서 크리스티나 리치를 중요한 역할로 다시 불렀던 게 오리지널 배우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라 고맙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슬프고 아쉬웠어요.

      웬즈데이였던 배우가 웬즈데이가 아닌 역할로 연기를 하는 모습이... 나이 드는 것은 당연하고 받아들여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영화 안에서 영원히 웬즈데이로 남아있을 수 있는 배우를 끄집어내서 굳이 이젠 웬즈데이가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느낌도 있어서..

      너무 좋아했던 배우나 캐릭터들이 같은 분위기나 세계관의 영화에 다시 나왔을때(또 예를 들면 너무나 강렬하고 아름다웠어서 영원히 캣우먼으로 기억하고 싶었던 미셸 파이퍼가 나중에 다른 팀버튼 영화에서 아들 딸을 둔 중노년의 엄마로 나온다든지.. 차라리 화려한 빌런이었으면 아쉬움이 덜했을지도) 영원한 건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되면서 서글퍼지는 그런 마음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버스러운 면은 있는데 그렇습니다. ^^;; ㅋㅋ
      • 저는 제나 오르테가를 워낙 좋아해서 이니드에게 밀린다는 생각까진 안 했는데요. 아마도 하마사탕님과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는지 시즌 2-1에선 이니드가 별로 매력 뽐낼 역할을 안 하는 가운데 웬즈데이 단독 행동이 많아졌어요. 다만 문제는 엄마, 아빠, 동생이 동반으로 분량이 많아져서 웬즈데이의 분량이 많아진 것은 아니고... ㅋㅋㅋ




        '웬즈데이 각본이 아쉬운 게 이야깃거리를 더 만들 수 있는 소재인데 대충 스케치만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어서요' -> 격렬히 공감합니다. 시즌 1에서도 그랬고, 2에서도 그럽니다. ㅋㅋㅋ 이번에도 팀 대결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여전히 애들 능력 발휘 같은 건 없구요. 뭔가 이야기들이 다 설렁설렁 넘어가는 느낌이 있죠. 여기서 어떻게 해결하지? 했는데 '응 그냥 해결.' 이런 느낌으로...;




        저도 크리스티나 리치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웬즈데이가 아니어서' 보다는 그냥 캐릭터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라는 게 컸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슬프고 아쉬우셨으면 시즌 2에선 조금 더 그러실 수도 있어요. 설명을 하면 안 되는 부분이지만 그렇습니다... ㅠㅜ

    • 저는 웬즈데이보다는 이니드가 귀엽고 예뻐서 (대학때 알고지냈던, 약간 로맨스가 생기기 까지 갈뻔 했던, 손까지 잡고 그 부드러움을 부끄러워했던,  그 여대생과 많이 닮아서...) 씨리즈를 봅니다. 이번에도 이니드는 약간 큰 고양이 같더라구요. ㅋ 그 여대생은 제가 아는 선배에게 시집갔지만, 아직도 제 졸업사진에 찍혀있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아..이니드여.....ㅋㅋ

      • 으아니 갑자기 이런 갬성 터지는 사연이... ㅋㅋㅋ 앞으로 이니드 볼 때마다 무비딕님 옛사랑(?)을 떠올리게 되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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