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개봉관 - 쥬라기월드:새로운 시작 & 베스트 키드:레전드 (스포)

휴가도 못가고 집에서 플렉스하자는 느낌으로 ott 유료결제!를 풀프라이스!로 두편!이나 질러봤습니다.

역시 플렉스라는것의 가장 큰 묘미는 낭비에 있다고 한다면 결과는 200% 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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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극장 개봉 당시에 많이 지적됐던 못생긴 공룡들이나 스니커즈 껍질 얘기같은건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오히려 눈길을 사로 잡은건 인간들입니다. 전편 이후 인간들은 ‘공룡으로 세계가 대충 망한 뒤‘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처럼 대충 막 살아갑니다.


우선 위험지역을 들어가기 위해 고용된 해병대출신 용병 조라와 동료들.

비밀작전이라지만 쥬라기 공원2에서 고용된 사냥꾼들에 비해 규모도 현저히 작고 공룡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패거리들입니다.

그들이 준비한 유일한 무기 신경독 발사총을 가지고 공룡박사와 언쟁하는 부분은 곧 이어 벌어질 살육극을 위한 허무개그 빌드업같습니다.

 네! 그들은 말그대로 권총 한자루도 안챙기고 임무에 나서서 해병특수부대 베테랑들이 그린피스 작전을 펼칩니다.

전술적 행동은 차치하고 하다못해 가끔 뒤라도 돌아봤으면 이들의 생존율은 몇배 상승했을겁니다.


델가도 가족은 분명 초반부터 몰아치는 위협에 공포에 휩싸이는데 벌써부터 한계치를 넘은듯 어느덧 공포심에 무감각해 보입니다.

물에 빠진 딸을 위해 망설임 없이 다이빙하는 초반엔 감탄했었는데 티렉스 몰래 걷는 장면에선 이미 톰과 제리가 연상될 정도입니다.

영화 처음부터 민간인, 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징표를 주머니에서 슬쩍 확인한 사람들 같습니다.


악당기업의 대리인 마틴은 공룡섬에 대해서 지식이 있고, 조라일당은 생존 스킬에 대해서, 헨리는 당연히 공룡박사입니다.

셋의 지식과 약점이 가위바위보처럼 맞물리는 형국이고 끝까지 아무런 시너지 없는 조합입니다.

유전자 변형 공룡이 죽자고 달려드는데 이들의 주요 아젠더는 공룡 혈청의 카피 라이트인지라 다들 각자의 삶과 생존에 달관한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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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키드:레전드


기존의 전형적인 가라데 키드 진행을 따르는 듯해서 대충 보면 다 이해가 되는 이야기지만 떼어놓고 생각하면 하나도 말이 안됩니다.

주인공 벤왕은 귀엽고 쿵푸도 짱 잘하고 화면은 예쁘고 뉴욕은 멋진데도 말입니다. 철자 틀려도 문장 이해된다는 캠브리지대학 연구같습니다.


큰아들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잊으려는 어머니의 결정으로 뉴욕에 온 리. 

새롭게 사귄 친구의 전 남친이 하필이면 가라데 악동. 한판 대결에서 형이 가르쳐준 필살기 드래곤킥까지 썼지만 한방에 나가떨어집니다.

그날저녁 우연히 여친의 아빠를 괴롭히는 깡패들을 쿵푸로 물리칩니다. 그리고 전직권투선수 빅터씨의 권투재기를 위해 쿵푸를 가르칩니다.

………… 빅터는 반칙으로 큰 상처를 입고 병원행. 리는 형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고 …… 이를 해결하고자 중국에서 한사부가 와서 다니엘 사부와 함께 리를 가르칩니다. 열흘 남은 스트리트 가라데 대회참가를 위해!


물흐르듯 이야기가 흘러가서 그런지 권투선수에게 쿵푸수련과 원인치 펀치를 가르치는게 하나도 안이상해 보입니다. 진심으로요.

왜냐하면 이 영화는 인물의 내외적 갈등과 그 해결이라는 더 큰 부분에서 더 무심하거든요. 

형의 죽음으로 인한 공포와 죄책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그냥 잭키찬의 재밌는 쿵푸훈련!으로 퉁쳐버립니다.

다니엘이 필요한 이유도 참가대회가 명목상은 ‘가라데’ 대회라서 속성 가라데 교습이 필요해서입니다.

애초에 그가 가라데 대회를 나가야하는 이유도 빅터의 사채를 갚을 돈입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악당을 쓰러뜨리는 필살기 기믹을 미리 훈련으로 스포하는건 세상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차라리 제이든 스미스 주연의 전작이 낫지 않았나 하는게 추억보정인지 아닌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기껏 질러서 보셨는데 둘 다 별로셨던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ㅠㅠ 쥬라기는 어떻게 만들어도 대히트를 치니 딱히 고민하면서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하나 봐요.

      • 가렛 에드워즈는 프리프로덕션 다 마친 상황에 와서 그대로 찍기만 했다는데… 담번엔 제대로 된 작품 하겠죠:)

    • 확인해 보니 당연히도 또 랄프 마치오가 제작자로 들어가 있군요. 코브라 카이가 흥한 게 죄입니다... ㅠㅜ 드라마를 봐도 아저씨 이제 가라데 폼도 전혀 안 나던데 계속 레전드 사부 역할로 나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뭐...;

      • 드라마 끝나가니 세계관 확장을 하려는 시도같은데… 사실 성룡 나오는 영화 시리즈는 ‘가라데’란 타이틀을 붙일 이유도 없거든요.


        전국청소년무술대회 같은걸로 다 나와서 한판 붙고 끝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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