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바낭] 오늘은 '패러다인 부인의 재판'과 '염소좌 아래' 입니다

1. 패러다인 부인의 재판 (1947, 1시간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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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다 발리의 이름이 혼자 필기체(?)로, 그나마도 걍 '발리'가 되어 버린 사연은 무엇일까요. ㅋㅋ) 



 - 제목 그대로 '패러다인 부인'이 시작과 함께 자기 집에 찾아 온 경찰들에게 불려 가서 구속 당해요. 혐의는 시각 장애인인 퇴역 군인이자 갑부 남편을 독살한 것. 부인 측에선 잘 나가는 무패의 변호사 앤서니 킨을 영입해서 무죄 방면을 꿈 꾸는데, 문제는 멀쩡한 유부남인 킨 씨가 패러다인 부인에게 첫 눈에 반해 버린다는 거겠죠. 다짜고짜 무죄 확신!! 하지만 정황은 부인에게 불리한 것들 뿐이고. 급기야 킨 씨는 부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직접 탐정 놀이에 나섭니다. 뭐 이거라도 해야 영화용 이야기가 되니까요.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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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의 두 번째 히치콕 영화이자 마지막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요 감독이랑 잘 맞는 것 같진 않아요.)



 - 또 그레고리 펙이 나옵니다. 그래도 '스펠바운드' 때 히치콕 마음에 썩 나쁘지 않았나 보죠. 결국 이게 마지막 출연작이 되긴 했습니다만. ㅋㅋ

 

 법정물입니다. 요즘 사람들 기준으론 '본격 법정물'이라 불러주기엔 좀 애매한 이야기이긴 해요. 진짜 재판 장면은 클라이막스에 딱 한 번만 나오고 거기까지 가는 길은 온통 부인에게 홀린 변호사가 지 혼자 바람 피는 마음(...)으로 아내와 갈등 겪고 또 부인 무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증거 찾아 다니고 이런 내용들로 채워지거든요. 그나마 그 '진짜 재판 장면' 역시 법리 다툼 같은 건 거의 없고 옛날 추리 소설 식으로 극적인 반전 등장과 충격적 결말! 에 크게 의지하고 있구요.


 뭐 그래도 히치콕 감독 아닙니까. 재판 장면은 박진감 있게 잘 연출되어서 충분히 재미가 있고 패러다인 부인의 마성의 매력은 꽤 그럴싸하게 묘사 되며 진실을 찾겠다며 미스테리 속으로 뛰어 드는 변호사 양반의 모험도 분위기 하나는 썩 괜찮고... 그렇긴 합니다만. 문제는 얘들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뭉쳐 있질 않아서 산만하단 기분이 자꾸 들고. 그래서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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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전 저 가발만 보이면 반사적으로 피식피식 웃음이... 남의 나라 전통 갖고 이러면 안 되겠지만요. 하하;)


 

 - 유난히 다 보고 나서 '무슨 얘길 하고 싶었던 걸까'라는 궁금증이 큰 히치콕 영화였습니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정말로 궁금해서요.

 요즘 계속해서 80년 전 영화들을 보다 보니 종종 뇌가 꼬이는 기분이 드는 것이, 지금 이 장면과 이 대사를 지금 관점으로 보면 요렇게 보이는데 과연 그 시절 관객들이나 히치콕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고 즐겼던 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소감을 정리해 보다 보면 머릿 속이 복잡해지더라구요.


 이 영화로 말하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남자들 구박하는 이야기네'라고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요. 초반에 법률가들 부부 모임 장면에서 '아 이제 중요한 대화 할 테니 여자분들은 나와 주시고~' 하고선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가 하찮다든가. 근엄한 척 하는 폭삭 늙은 판사 아저씨가 자기 와이프가 빤히 보는 앞에서 후배 와이프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진다거나. 결정적으로 주인공 변호사 양반이 자기를 둘러싼 두 여자, 패러다인 부인과 본인 아내의 심리를 전혀 이해 못하고 뻘짓 하다가 인생 망할 뻔하고 그러죠. 그러니까 오만하고 자기들만 잘난 줄 아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큰 코 다치는 스토리랄까. 뭐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그 시대 사람들 보기에도 이런 부분이 의미 있는 덩어리로 느껴졌을지.


 또 제가 위에 적은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요. 패러다인 부인이나 주인공 아내 캐릭터나 요즘 시점에서 볼 땐 다 그렇게 긍정적인 캐릭터는 아니거든요. 패러다인 캐릭터야 맡은 역할상 그렇다 쳐도 마지막의 해피 엔딩(?)을 끌어내는 주인공 아내의 경우엔 요즘 시각으로 보면 완전 답답해서 무서울 정도로 낡은 가치관에 집착하는 보수적인 캐릭터죠. 근데 당연히 당시 관객들의 눈엔 전혀 다르게 보였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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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꼴 보기 싫은 영감탱이로 나온 배우가 찰스 로튼. '사냥꾼의 밤' 감독한 분으로 유명하지만 배우로서도 레전드셨다고.)



 - 솔직히 '재밌었다'라고 말하긴 많이 애매한 작품이었습니다. 감히 히치콕 영화를! 이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제 소감은 제 소감일 뿐이니까요. ㅋㅋ

 일단 이야기의 핵심이 되어야 할 패러다인 부인이 비주얼로는 정말 훌륭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중심 역할을 시키질 않으니 존재감이 약했고. 그러니 변호사가 첫 눈에 반해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게 참 이해가 안 가고. 또 사건 자체에는 별다른 미스테리도 없는데 그걸로 '무언가 있어!'라는 분위기를 잡으며 한참 끌다가 결국 별 일 없이 넘어가니 마지막 진상이 밝혀질 때도 좀 싱겁단 느낌이 들구요. 위에다 길게 적은 것처럼 뭔가 사회적으로 발언을 하려는 의도가 보이긴 하는데 그게 80년 후를 살아가는 딴 나라 동네 아저씨의 시선으로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도 마스터 클래스 감독님답게 몇몇 장면들은 꽤 인상적이었고. 재판정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는 심문, 반박 쑈는 박진감 넘치게 잘 연출되었지만... 그걸로 영화 전체가 재밌어지는 것까진 무리였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연달아 본 히치콕 영화들 중엔 매우 하위권에 올려 두겠어요. 끝입니다.



 + 한국 개봉 당시엔 번역 제목이 달랐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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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와중에 알리다 발리를 제대로 적어 준 성의가 감동적입니다. 헐리웃보다 낫네!! ㅋㅋㅋ



 + 히치콕 영감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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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탐정놀이 하러 다니다 들른 여관에서 요렇게 슥 지나가 주십니다.




2. 염소좌 아래 ('카프리콘'이란 제목으로 지니 티비에 올라 있습니다. 1949년작. 런닝 타임은 1시간 57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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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름을 이렇게 적으면서 저런 문구를 넣는 포스터를 2025년에 한 번 보고 싶다는 뻘생각을...)



 - 개척 시대의 호주입니다. 검색을 해 보니 구체적인 시대 배경은 1831년이라네요.

 이 곳에 막 도착한 어데어라는 젊은이, 본인은 빈털털이지만 호주 전체를 관리하는 감독관님의 조카 뻘 쯤 되니 빽은 든든!

 그런데 이 양반이 도착하자마자 지역 실세 샘 플러스키라는 남자랑 엮이게 돼요. 대부분의 호주 개척(...)자들처럼 전과자였다는데요.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일하고 머리도 좋아서 이것저것 수완도 잘 부려서 개척자들 중에서는 물론이고 본토 귀족들과 주어도 밀리지 않는 부를 축적한 사람인데. 뭐가 소문도 흉흉하고 다들 꺼리고 그렇습니다.

 암튼 그 집 파티에 초대 받아 간 어데어는 역시 흉흉한 소문의 플러스키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알콜 중독에 헛것도 보고 정신줄을 놓고 헤롱거리는 그 여자가... 어라. 꼬꼬마 시절 같이 놀아주던 누나네요. 심지어 어데어는 그 시절에 이 분에게 연심까지 살짝 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어데어는 누가 시키지도 않은 플러스키 부인 재활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그게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플러스키 저택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불편해지면서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음... 이러다 끝까지 다 적어 버리겠네요. 대충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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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호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제작진 중 누구도 거기 간 적이 없다네요. 걍 미국과 영국 오가면서 찍었다고. 그래서 야외 장면이 없었나!!? ㅋㅋ)



 - 영화가 나온 연도보다 100년도 전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니 사극이죠. 네, 히치콕의 사극입니다. 게다가 배경은 영국도 아니고 무려 호주. 근데 이게 또 개척(이라 적고 침략 및 수탈이라 읽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뭔가 영국인들 방식의 서부극 같은 느낌도 조금은 들구요. 여러모로 히 감독님 필모에서 튀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문제는 이 영화가 가장 튀는 부분은 다른 것도 아닌 완성도(...)라는 겁니다. ㅋㅋㅋㅋ 뭔가 종합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강해요. 찾아보니 감독 본인도 인터뷰에서 '응 그 영환 좀 망했음.' 이라 하셨다고. ㅋㅋ


 스토리만 놓고 보면 그냥 대하 사극에 사랑과 사랑과 사랑으로 흘러가는 멜로 드라마거든요.  그런데 선택된 시대적, 공간적 배경 & 이야기와 영화가 따로 놀아요. 

 예를 들어 이런 이야기엔 필수인 광활한 자연 풍광! 개척촌의 분주한 풍경! 뭐 이런 게 전혀 안 나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다 실내 배경에다가 어두침침하고 분위기도 울적하구요. 주인공들의 사랑이 오해와 질투로 배배 꼬이는 부분들을 순수 멜로로 푸는 게 아니라 살짝 스릴러 톤을 섞어서 푸는데... 이야기를 끝까지 보면 애초에 스릴러랑 맞는 캐릭터와 사연들이 아니에요. '오명' 같은 경우가 스릴러를 장르로 삼지만 어쨌든 멜로 영화 맞음. 이런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는 사극 멜로 영화인데 스릴러 토핑만 좀 들어감. 이런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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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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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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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니 많이 어색하더라... 이런 느낌이었네요.)


 위의 사진대로 전부터 히치콕과 작업 했던 잉그리드 버그만과 조셉 코튼이 나와요. 둘 다 좋은 연기 보여주지만 둘 다 히치콕의 다른 영화에서 더 빛이 났다는 느낌이니 배우들 확인하려고 이걸 굳이 보실 필욘 없겠구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두 번째 남편으로 유명했다는 마이클 윌딩은 밝고 명랑하며 재치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 느낌이었지만 역시 평범한 대하 사극이었을 때 훨씬 어울렸을 겁니다. 여기선 뭔가 칙칙한 현실 세계를 헤매는 로저 래빗 같은 느낌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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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장르로 돌아가거라...)



 - 뭐 굳이 착즙기가 되겠다는 자세로 이야기 한다면 '이런 멜로는 처음 보니 특이하고 좋네요'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다른 헐리웃 감독이 맡아서 무난한 스타일의 대하 사극으로 만들었다면 아마 이것보다 영화가 훨씬 멀쩡해 보였을 것이고 재미도 좀 더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후에 히치콕이 다시는 사극에 손을 안 댄 것이 납득이 되는(?) 영화였구요.

 어차피 OTT엔 없는 데다가, 지니 티비에도 16:9 와이드 티비 화면에 좌우를 죽 늘려서 올려 놓았고 그 와중에 화질도 지저분해서 컬러 촬영의 느낌도 잘 안 살아요. 이 또한 유튜브 에디션이 더 우월한 경우인데 그 쪽엔 한글 자막이 없죠. ㅋㅋ 그러니 어지간히 궁금해서 뭐가 됐든 꼭 봐야만 쓰겠다! 라는 분이 아닌 이상엔 굳이 챙겨 보지 않아도...? 라는 생각입니다. 네. 끝입니다.



 + 제가 요즘 올리는 글 중에선 첫 번째 테크니컬러 영화입니다. 진짜 첫 번째는 '로프'였다는데 그건 OTT나 vod로 없네요.



 ++ 히치콕님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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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이렇게 슥. 지나가는데요. 혹시 못 알아 볼까봐 본인 얼굴만 잘 보이게 센터에!!! ㅋㅋㅋ

    • 아주 오래 전 명화극장에서 히치콕 특집이라고 한 게 5주 정도가 한계였고, 나도 언젠가 갑자기 히치콕 다 찾아보기 도전했었는데 중간에 포기...여하튼 대단하십니다! 자메이카 여인숙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비슷한 사극 느낌의 염소좌는 도전할 엄두가 안납니다 ㅎ

      • 염소좌는 진심 굳이 도전하실 필요까지 없다고 봅니다. ㅋㅋㅋ 그동안 별로 재미가 없다고 적었던 히치콕 영화 몇 편은 그래도 여전히 볼만한 가운데 아쉬운 느낌이었다면 이건 그냥 아쉬워요.

    • '미국 남궁원'의 잘 생긴 얼굴 좀 보세요. ㄷㄷ  요새는 저런 고전적 미남/미녀 배우가 드물어요.  '깨끗한 평범함'이 대세 같아요. 국내 드라마 배우들만 보더라도 개성은 있으나 그리 이쁘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  류준열 같은 사람은 시대 복이 엄청난거죠.ㅋㅋ 



      • 연기력은 다채롭지 못했다는 게 후대의 평가지만 뭐 그냥 몹시 잘 생긴 것만으로도 자기 일은 다 할 수 있는 '스타 배우'란 게 있고 이런 분들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영화도 있으니까요. ㅋㅋ 한국으로 따지면 전성기 시절 정우성 같은...

    • 알리다 발리의 신비한 미모에 많이 의지한 영화가 아닌가 했어요. 저도 로이배티 님과 비슷한 감상이었네요. 아무리 그레고리 펙이라도 이런 역할이니 외모가 감해 보이기도 하고...이야기보다는 분위기로 밀고 나간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알리다 발리의 젊을 때 아름다운 모습은 잘 봤어요.

      • 각본상으로 주어진 역할과 디테일을 알리다 발리의 매력 빨로 업그레이드하는 느낌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캐릭터가 많이 약해서 한계가 그어진 듯 하다... 고 느꼈습니다. 그레고리 펙은 어찌 보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좀 모자란 헛똑똑이 역할에 잘 어울리기도 했어요. 말씀대로 그런 캐릭터 때문에 미모는 좀 쇠했습니다만. ㅋㅋ 제목부터 패러다인 부인의 재판이고 하니 패러다인 부인 캐릭터에 좀 더 비중과 드라마를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웠네요.

    • 필기체 '발리'가 된 건 알리다 발리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스카웃한 거물 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셀즈닉은 발리를 제2의 가르보나 버그먼으로 만들려고 했고, 발리를 외국 출신의 신비로운 여배우로 마케팅하려고 했던 모양이에요. 나중에 발리도 이 마케팅이 아주 어리석은 것이었다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 앗. 이런 디테일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던 게로군요. 뭐 제작자 입장에선 이렇게 튀는 이름도 만들어 주고 (심지어 혼자 폰트도 다르게!) 최고 잘 나가던 명감독 영화에 꽂아도 주고 본인 입장에선 할만큼 다 했다고 생각했겠어요. 하지만 역할이...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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