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 메이킹 센스' 봤어요.
'스탑 메이킹 센스'를 구경했어요.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 콘서트를 즐긴다는 것이 실제 라이브 공연장이 부담스러운 저같은 사람에게는 딱 좋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현장에 가긴 어려운 타입이라 영화로 이렇게 보게 되니 얼마나 즐겁던지요.
박수도 안 쳐도 되고,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 앉아서 공연자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 세밀하게 볼 수 있고, 직관할 때의 감당 못할 열기도 한 숨 죽여서 대하게 되니 모든 게 저에게 맞춤합니다.
게다가 1983년 '전설의 공연'을 40년이 흐른 지금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까지 드네요.
사실 좋아한 곡은 한 곡이고 이를 포함해서 아는 노래는 영화 마지막 두 곡밖에 없었고 토킹 헤즈, 데이비드 번이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음알못이거든요.
의심할 수 없는 강력한 실력이 바탕이 되고 데이비드 번의 번듯한 외모와 약간의 광기어린 눈빛까지 더해지자, 재능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도 되는 시간이었어요. 한 개인의 재능에 혹하며 즉석에서 얻는 고양감 같은 것이 바로 콘서트가 우리에게 주는 무엇이겠습니다.
하여튼 귀한 경험했습니다. 움직이기 싫고 운전도 싫은 요즘 찾아가서 본 보람이 있었어요.
몇 분 후기가 올라왔네요. 듀게에는 이 방면 문외한인 저 이상으로 즐기실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상영관이 드문드문 있는데, 기회 놓치지 마시고 극장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알고 있던 노래 한 곡 올립니다. 이건 80년 공연이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영화 속 장면들.



토킹 헤즈를 거의 모르지만 조나단 데미 감독은 좋아해서 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좋게 말씀해 주시니 주말 상영 시간 알아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토킹 헤즈를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고 노래도 별로 못 들어봤는데 평이 너무나도 다들 좋아서 꼭 보러가야겠네요.
음악 모르는 제가 좋았으니 다른 분들 모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좀 전에 씨네21 관련 기사 찾아 보다가 편집장의 말 중에 솔깃한 문장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정보 과잉 시대의 몇 안되는 순기능이 있다면 시간을 거슬러 당도하는 콘텐츠를 각자의 속도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어색하지 않다는 거다. 유행을 따라가야 한다는, 최신작이 최고작이라는 강박이 옅어지고 마음만 먹는다면 각자 자신이 머무르고 싶은 시절과 속도에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공감공감.
올려주신 곡이 저도 아는 곡이어서 매우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이 밴드를 잘 알진 못하구요(...)
보컬님이 말씀대로 참 번듯하게 생기셨는데 뭔가 그 번듯함이 과해서 인형처럼 보이는 느낌입니다. 인형처럼 움직이는 동작까지 결합되어 살짝 기괴한 느낌이. ㅋㅋㅋ 그래도 번듯하게 잘 생기셨지만요.
문제는 이 밴드 부른 노래 중 제가 아는 위에 곡이 이 사람이 만든 게 아니고 커버한 곡이라네요. 밴드의 오리지널 노래들은 아는 게 거의...ㅎ
사람들이 킬리언 머피 닮았다고 그러던데 저는 거기에 플러스 매튜 구드 이미지도 좀 느껴지고 그랬습니다. 외모에서도 느껴지는데 강하고 고집이 세서(자기 중심으로만 하려고 해서) 맴버들과는 오래잖아 결별했다고 합니다.
네 인형처럼 보이는 동작도 하고 흐느적거리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 무대에서의 율동이 특이해요. 그래서 그게 많이 회자되기도 한 모양이에요.
저는 [월간 팝송]과 [음악세계] 같은 한국 음악 잡지 세대여요.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을 알게되고
그때 여기서 '1967~1987 100장의 위대한 앨범' 특집호를 발견했는데 1/3은 처음 듣는 가수들이더군요>_<
거기 토킹 헤즈 앨범이 여러장 선정되어있어서 음반들을 힘들게 구해 들었어요.
이 링크의 자료에 토킹 헤즈에 대한 '정리'가 잘되어있어요.
당신의 뇌와 엉덩이를 동시에 흔들 밴드ㅣ스탑 메이킹 센스 재개봉 기념ㅣTalking Heads(토킹 헤즈) 이야기
저는 그냥 주변에서 접한 것 중에서 좋다 싶은 것만 유심히 듣었어요. 특별한 곡으로 만나 알게 된 밴드도 있었지만 팝이든 클래식이든 적극적으로 파 보진 못하고 시간이 흘렀네요.
영화에서 중반 쯤으로 오니 곡이 반복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구분이 안 되기도 했는데 아마 뉴웨이브나 이쪽 곡이 그런 특징인가 싶었어요. 하여튼 뭘 모르는 저에게도 조나단 드미 감독 손길도 있고 그래선지 영상화된 콘서트가 멋지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