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지금 보면 제목이 좀. '여자, 정혜' 잡담입니다

 - 2004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3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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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제목은 그냥 '정혜'라는데. 그 쪽이 나아 보입니다만... 뭐 2004년 갬성으로는 나쁘지 않은 제목이었던 듯한 기억도 있구요.)



 - 주인공은 당연히 정혜. 대략 30살 언저리의 혼자 사는 우체국 직원이구요. 매우 그 시절 김지수 캐릭터답게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 사회 생활은 딱 기본만 하고 살면서 일상에선 그냥 혼자 처박혀 사는 게 편한. 그런 캐릭터... 지만 가만 보면 인간 관계 확장을 원하는 맘이 있어 보여요. 그럴 용기도 요령도 없어서 그렇지.

 근데 뭐... 더 설명할 게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조용히 사는 정혜의 일상을 아주 느긋하게 보여줘요. 그러는 가운데 뭔가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슬쩍슬쩍 들어가지만 그게 뭔지 짐작하기엔 관객들에게 정보가 전혀 없고. 그래서 아 이 사람에게 뭔가 비밀이 있구나... 하면서 지켜 보다 보면 막판에 역시 슬쩍 그 답이 주어집니다. 뭐 그런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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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대 초반 김지수의 모습을 90여분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근데 이걸 보고 검색하다가 이 분의 음주 운전 경력을 되새기고 살짝 난감한 기분이...)



 - 큰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고. 특별한 줄거리랄 게 없고. 느릿느릿한 속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종종 의미심장해 보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관객은 그게 뭔지 알 길이 없고. 일상을 현실적인 톤으로 보여주면서도 영상은 어딘가 정갈한 느낌이고. 그러다 막판에 중요한 사건 하나가 터지거나 숨겨졌던 비밀 하나가 밝혀지고. 그럼 관객들은 지금껏 본 내용들을 그 정보를 바탕으로 복기하며 되새겨야 하고... 한때 소소한 저예산 '예술 영화'들이 많이 택했던 스타일이고 이 '여자, 정혜'도 그 공식에 매우 많이 충실하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바꿔 말하면, 재밌는 영화는 아니란 얘깁니다. ㅋㅋㅋ 물론 막판의 그 '진실이 밝혀진다!' 장면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물론 이런 영화들이 다 그렇듯이 그 '진실'을 알고 나면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그동안 그래서 이게 뭔데... 라며 보아 넘겼던 장면들의 의미를 깨달으며 복기해 보는 재미도 있고. 또 그 순간 이후로는 그때까지와는 다르게 영화에, 그리고 주인공에게 아주 강렬한 감정이 몰아치거든요. 애틋하고, 화나고, 조마조마하고. 그래서 다 보고 난 후에는 그동안 느꼈던 지루함은 별로 남지 않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로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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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그 김지수 영상 화보 같은 느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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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정갈한 이 분의 일상이 흘러가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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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다 알고 영화를 다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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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장면들이 섞여 있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 다만 무려 21년이 흐른 후에 이걸 보니... 막판의 그 '진실'이 그렇게 맘에 들지 않는군요. 아니 애초에 그게 주제이고 그걸 테마로 삼아 만든 이야기에 그게 뭔 소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요. 말씀 드렸듯이 영화가 한 시간 반 동안 이 '정혜'라는 사람의 일상을 집요하게 보여준단 말이죠. 관객은 그 장면들을 통해서 정혜라는 사람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또 이해하게 되구요. 그리고 당연히 사람이란 게 단순하지 않아서 여러가지 측면에서의 모습이 존재하게 마련인데... 클라이막스에 그 '진실' 하나를 임팩트 있게 박아 넣고 이후로는 그 일에 관련된 장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해 버리니 마치 정혜라는 사람이 그 사건 하나만으로 구성된 인간이라고 얘기하는 듯한 느낌.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정혜에겐 삶이 있고 인생이 있었을 것이며 영화를 통해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맞나? 라는 거죠. 뭐 영화의 주제가 그거였으니까!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는데요. 그래도 좀 찝찝했습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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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이미 56세. 환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 거의 런닝 타임 내내 정혜를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이고 당연히 주연 배우가 중요하겠는데 김지수는 참 잘 해냈습니다. 아마 당시에 이 영화로 인해 김지수의 연기를 다시 평가하던 분위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너무 비슷비슷한 캐릭터를 맡아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연기만 하던 중이었으니까요.

 근데 사실... 김지수가 잘 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잘 활용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김지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원래 본인이 잘 하던 연기를 해요. 살짝 새침하고 청순하면서 가련하고. 보다 보면 돌봐 주고 싶지만 말 걸면 후다닥 도망가 버릴 것 같은 사람. 그런데 그 캐릭터를 둘러 싸고 있는 세계가 다르고 이야기의 성격이 달라지니 그런 익숙한 연기에 새로운 느낌이 부여되는 거죠. 물론 막판에 감정 드러내는 장면들 같은 걸 보면 김지수는 잘 한 게 맞는데요. ㅋㅋ 이런 캐스팅을 감행한 감독의 센스도 좋았다는 겁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얼굴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회상 씬에서의 정혜 역할로 김꽃비. 이름도 안 나오지만 비중은 큰 작가 지망생 빠른 등기남 역할은 황정민. (와! 정말 젊어요!!) 정혜 엄마 역의 김혜옥이라든가, 한국 영화들에 비슷비슷한 역할들로 하도 자주 나와서 어디 나왔는지 콕 찝어 말하기도 어려운 이대연, 박성웅, 정석용, 박철민 등등. 하지만 큰 역할들은 아니어서요. 그냥 와 이 양반들은 이 때부터 이미 이런 역할로 활동 중이었구나... 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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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김지수가 배우로서 가장 주목 받고 인정 받게 된 순간이 아닌가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걸 잘 이어가진 못했네요.)



 - 뭔가 좀 시큰둥하게 적어 놓은 느낌이지만 좋게 봤습니다. 21년 전 저예산 영화라는 걸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준수하게 잘 뽑은 작품이었구요.

 이미 적었듯이 막판의 '그 진실' 집중도가 좀 덜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싶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한국 영화가, 김지수 같은 메이저급 배우를 뽑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시도도 좋았구요. 뭐 2025년에 꼭 다시 봐야 할만한 영화냐... 고 묻는다면, 요즘엔 여성 중심 영화들이 많아지고 그 중에 잘 뽑혀 나오는 작품들도 많고 해서 좀 애매합니다만. 괜찮게 봤습니다. 끄읕.




 + 이윤기 감독은 이후에도 평가 괜찮은 영화들 쭉 만들어 왔던 것 같은데 매번 흥행이랑 인연이 없어서 그런가. 신작 소식 들어본지 참 오래 된 것이 아쉽고 그렇네요.



 ++ 수 년 전에 인터넷 드립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고양이 보여 줄게 우리 집 가자"는 이 영화가 원조였나 봅니다. 당황해서 웃어 버렸...



 +++ 아마도 저처럼 이 영화는 안 보고 요것만 수백 번 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보니 정말 사기인 것... ㅋㅋㅋㅋ 분명 싹 다 영화 속 장면들이긴 한데, 이런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잖아요!!!! ㅋㅋ



 ++++ 스포일러입니다. 정말 짧게 요약 버전이에요.


 그래서 정혜는 세상 떠난 엄마를 기억하고, 장례식과 장례식에 온 친척들도 생각하고, 아가 길고양이를 줍줍 해와서 좀 친해져 보려고 노력도 하고. 구두 가게에 가서 은근슬쩍 스킨십 하는 남자 점원에 대해 항의도 하고. 맘에 들었던 우체국 단골 손님에게 "우리 집에 와서 저녁 먹자. 고양이 보여줄게."라고 들이댔다가 연락 없이 안 나타난 남자에게 바람 맞아 화내기도 하고. 신혼 여행 첫날 밤에 히죽거리며 "인생 첫 섹스는 어떤 느낌이었어?"라고 묻는 신랑을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던 추억도 떠올리고. 치킨집에서 술 먹다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은 진상 젊은이를 데려다 다독다독 해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런닝 타임 1시간 30분을 보내구요. 그 진상 젊은이가 가지고 있던 나이프를 몰래 챙겨들고, 간신히 좀 살가와진 고양이를 집밖에 내놓은 후에 누군가를 찾아갑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말 없이 나타난 그 누군가는 바로 정혜의 고모부. 이때 짧은 플래시백으로 그 인간이 정혜가 고등학생 때 집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게 밝혀집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벤치에 앉아 있는 둘을 한참 보여주고. 정혜가 부들부들 떨며 가방에서 나이프를 꺼내서 꽉 움켜쥐고. 바람이 불고(...) 그러다가 결국 정혜는 일을 저지르지 못하고 뛰어가 버려요. 그러다 넘어져서 길바닥에 쏟아진 나이프를 황급히 집어 들다가 손을 다치구요. 공중 화장실에 가서 피를 닦다가 거울을 보고 한참 동안 오열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가 고양이를 다시 찾아보려는 듯 집 근처 화단을 거닐다가... 우체국 단골 손님을 마주칩니다. 인생에 연애 한 번도 못 해 본 듯 어색 뻘쭘해하며 자기가 한 번 잠 들면 기절해 버리는 놈이라며, 정말로 그날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며,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정혜의 알 수 없는, 하지만 은근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표정을 보여주다 뚝. 하고 끊어지며 엔딩입니다.

    • 와! 이 영화 정말 오랜만이네요. 데뷔 후 TV 드라마 외길만 걷던 김지수가 드디어 영화에 나왔다는 걸로 신인감독의 독립영화임에도 주목을 꽤 받았었죠. 그해 영화 시상식 신인상을 거의 휩쓸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본인도 좀 민망해하고 그랬었죠. ㅎ




      확실히 그 '진실'이 밝혀지고 그걸로 주인공의 현재 모습이 설명된다는 장치가 지금 다시보면 저도 비슷하게 느낄 것 같기는 해요. 당시에는 '아 역시 그랬던건가'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뭐랄까 여성 캐릭터의 어떤 사연은 대부분 그런 비슷한 것들이라서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지금은 강렬하고 멋있는 주인공을 도맡아서 하는 스타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나 이거 찍던 시절 황정민은 진짜 저런 수수하고 순박한 청년? 느낌이 너무 잘 어울렸었죠. 저는 정혜가 저 청년에게 갑자기 들이대는 게 너무 쌩뚱맞아서 엌ㅋㅋ 이랬었는데 두번째 감상할 때 자세히 보니 은근히 초반부터 정혜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순간들이 있었더군요. 그런데 보통 첫 데이트 신청이면 어디 레스토랑 가자고 하지 않나요? 바로 대뜸 자기집으로 밥 먹으러 오라는 것도 참 특이했어요. 정혜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구요.




      이윤기 감독은 대부분 최고작으로 꼽을 '멋진 하루'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로는 점점 평가가 애매해지더니 지금은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거의 잊혀진 것 같아요. 저도 멋진 하루까지는 참 좋아했거든요.

      • 아 그 민망해하던 모습 어디선가 본 기억이 살아나네요. 벌써 경력이 몇 년인데 신인상이냐며... ㅋㅋ




        근데 또 시절을 생각하면 당시 레이디버드님 소감이 지금 제 소감보단 적절한 반응이었을 겁니다. 지금에야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쌓여서 제가 적은 것 같은 식으로 생각할 여유도 생기는 거지, 이런 이야기가 거의 없던 그 시절엔 이 정도만 해도 앞서간 부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건'을 이야기에 집어 넣고도 대충 쉽게 넘겨 버리는 이야기들이 오죽 많았습니까.




        정혜가 좀 평범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이긴 하죠. 그 신발 가게에서 화내는 장면도 그렇고... ㅋㅋ 요즘 같으면 그런 모습들 중 일정 부분은 그래도 원래 정혜의 개성으로 묘사하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게 다 그 사건과 연결이 되어 버리니 그게... 앗.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네요 제가. ㅋㅋㅋㅋ




        그렇죠 '멋진 하루'는 정말 좋았죠. 이후에 폼이 떨어진 건 사실인데 그래도 망작 소리 들을 영화까진 안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겠죠.

    • 요즘이었다면 독립영화였으려나요? 당시에는 '독립영화'란 이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2000년대의 한국영화 주연배우들이 당시나 지금이나 인지도로는 한가락 하는 사람들인데, 출연한 영화들이 어떤 부분은 소시민의 일상을 다루는 영화들이었다는게 신기합니다.(물론 아닌경우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 영역을 독립영화가 이어받은 느낌이고요.




      영화는 MBC MOVIES같은 곳에서 자주 틀어줘서 내용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요.(백투더 퓨처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제대로 못본 것 같지만) 스포일러를 보니까 이야기가 선명해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 아 그랬던가요? 독립 영화니 인디 영화니 하는 표현들을 20세기 말에도 쓰고 있었고 저 표현을 쓰는 상영회도 있고 단체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요즘 제 기억력 상태를 생각해 보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ㅋ




        이 영화는 '그 부분'을 모르고 보면 그냥 시종일관 좀 답답하고 특이한 일상물로만 보이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어차피 굳이 찾아서 보실 게 아니면 스포일러 접해 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잘 봤지만 그렇게 막 적극 추천할 정도까진 아니기도 했구요. 하하.

    • 촬영장소인 과천주공아파트 정취가 꽤 좋게 느껴졌었어요. 지금은 재건축되서 사라지고 상전벽해 되었네요.

      • 옛날 아파트, 그 중에서도 조경 잘 된 옛날 아파트 느낌이었네요. 제가 결혼 전에 살던 부모님 댁이 딱 그런 아파트였는데요. 엊그제 지나가다 보니 그 곳 역시 재건축 일정 알림 현수막이 붙어 있더군요. 인생... ㅋㅋㅋ 사라지기 전에 그냥 일 없이 한 번 가서 산책이라도 해보렵니다.

    • 그때나 지금이나 여성 원탑 한국 영화가 얼마나 드문지 생각해보면 참 의미있는 성과여야 하는데 또 그렇게 잊혀지는 영화기도 하네요. 저는 주인공 배우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게시글을 보고 안 이후의 행적도 그렇고, 데뷔작이라니 감독이 능력자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후에 기대한 만큼 정도로 크지 못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인정도 받고 수명도 짧지 않았던 영화 아니었나... 생각했는데요. 벌써 21년 묵었으니까요. ㅋㅋ 


        배우님은 이후에 음주 운전을 한 번 더 한 데다가 한참 뒤에 '완벽한 타인'에서 또 잘 연기해 놓고 인터뷰 자리에 술 취해 나타나서 진상 부리시고(...) 스스로 위기를 만들며 살아가시는 캐릭터 같아요. 하하;

    • 낯익은 출연진들 중에서 정혜의 어린 동료직원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육남매' 첫째 딸로 나왔었던 이미미였죠. 우체국 직장생활 디테일도 참 소소하게 잘 그려졌던 기억이에요. 끝나고 같이 호프집 가서 축구경기 보던 장면 등이 말이죠.




      엄마 역할 김혜옥씨 연기도 참 좋았어요. 엄마랑 같이 나오는 장면들은 두번째 감상 때 다 먹먹하더라구요. 발톱 깎아주는 씬도 기억에 남아요.

      • 맞아요 딱 그 시절 젊은 직장인들 느낌도 낭낭하게 잘 살렸고. 우체국에서 업무 처리하는 장면도 많이 들어가서 디테일 살려 주니 그렇게 소소하게만 가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김혜옥씨는 그 근방에 비슷한 역할 자주 하셨던 것 같아요. 엄마는 엄마인데 어딘가 부족한(...) 엄마이거나 아픈 엄마이거나. ㅋㅋ 그게 다 어울리기도 하고 잘 하기도 하셔서... 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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