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영화] 제인의 말로(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

밀드레스 피어스 영화를 찾다가고전영화가 700편 넘게 올라와있는 네이버 TV 채널을 발견했습니다 ㄲ ㅑ ㅇ ㅏ
대충 둘러보면서 찜한게 한 50여편 정도. 그냥 가끔 느슨하게 보면서 수다글 써 볼게요.

제인의 말로(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 / 1962 / 2시간 14분)
퓨드 시즌 1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너무나 궁금했던 영화입니다. 이렇게 쉽게 찾을 줄이야!!!

1917년 무대 위에서 춤과 연기를 선보이면서 관객을 사로 잡는 베이비 제인이 있습니다. 10살도 안되어보이는데 이미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금쪽이 제인이에요.
1934년 제인의 연기를 보고 “우린 블랜취(제인의 언니)가 필요한거지. 재능 없는 제인은 필요 없다고. 제발 계약서에 그 항목(블랜취에 제인을 껴서 계약하는) 좀 지우라고!!“ 그렇게 지나가는 어느 날. 블랜취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되고, 그 사고에 제인이 연류 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한 채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의 정확한 연도는 나오지 않지만, 둘의 모습으로 짐작해보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최소 30년 이상이 지났을 시간이에요. 그 동안 블랜취는 그저 제인의 눈치를 보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제인은 술을 퍼마시며 블랜취를 학대합니다.
제인의 상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돈은 떨어져가니까 블랜취는 집을 팔고 제인을 병원에 입원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눈치를 챈 제인에 의해 계획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고, 제인은 점점 폭주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원제목인 ‘대체 제인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언니를 다치게 하고 나는 언젠가 다시 스타가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어릴 때 노래를 부르는 제인의 모습이 소름 끼치기도 하지만 결국엔 이건 아…이거 너무 슬픈 이야기에요. 초반부터 불길한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데 그걸 다 제인한테만 몰빵하고, 나중에 그 결과도 제인이 책임져야하는…

(원작 소설이 있지만)60여년 전 영화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 당시 영화사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드라마 퓨드에 나오긴 해도 그게 다는 아닐거 같아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퓨드만 보고 ‘누가 좀 리메이크 해주지!!‘하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 없을거 같습니다. 제인역의 베티 데이비스님 대단하시네요.
아 이 맛에 고전을 보는거지!!!하는 기분을 완전 충전해 준 영화였습니다.
    • 60년대 초는 할리우드에서 한참 이상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하던 때입니다. 그러니까 유행의 결과죠. 이 영화가 잘 되어서 hagsploitation이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나이 든 여자들이 이상하고 끔찍한 일을 겪는.

      •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퓨드에서 이 영화 후에 비슷한 영화들 만든다는 내용 있었던거 같아요. 해그스폴로이테이션 참 기네요ㅎㅎ 기억해두었다가 대표작들 좀 찾아봐야겠어요
        • 서브스턴스도 해그스폴로이테이션일 뿐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죠
    • 화질은 좀 그렇지만 저도 찾아 놨어요. 


      이상하게 60년대면 그렇게 오래 전은 아닌데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 느낌이 납니다. 이 감독님의 더 앞에 영화인 '아파치'나 '키스미데드리' 보다 이 영화가 더 예전 영화같아요. 


      듀나 님 설명 보니 저런 장르가 다 있었나 보네요. 쏘맥 님 덕분에 아네요.ㅎ

      • 그쵸? 사양이 별로인 넷북으로 보는 걸 감안하더라도 화질이 별로더라구요ㅜ 폰으로는 절대 못 보겠어서 넷북으로 계속 볼텐데 찾았다는 것에 위안 삼으려구요.
    • 1962년 작품을 봤는지 생각이 안났는데 베티 데이비스가 열심히 노래 부르고 피아노 연주자가 거북스러워 하는 그 장면이 딱 떠오르네요.


      1991년 리메이크작을 어디선가 먼저 본 것 같은데 마지막 바닷가 장면에서 제인의 해맑은 얼굴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이 더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주연이 모두 톱스타였지만  여기서는 실제 자매고 둘의 커리어 차이가 커서 동생의 연기가 더 애달프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아직 살아있고 남편이 프랑코 네로라고? 이건 몰랐네요. 린 레드그레이브는 2010년에 암으로 사망했고요.


      수명까지 너무 차이가 나서 더 슬픕니다 ㅠ




      https://www.youtube.com/watch?v=k0H6L6wD0nE


      2025-09-16-214008.png

      • 아 리메이크 판이 있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레드그레이브 자매들이 연기하는 블랜취와 제인이라니 기대됩니다(현실 이야기도 슬프네요ㅜ)


        그 장면 압권이었죠. 나중에 그 남자한테 자기 인형 주는 장면도 많은 생각이 들게 했어요.
    • 전에 어떤 영화 뻘글을 적었을 때 jeremy님께서 댓글로 추천해 주셔서 찾아봤는데 OTT나 보통 vod 서비스엔 없어서 포기했었던 영화인데요! 네이버 티비라... 그 쪽은 찾아 볼 생각을 전혀 안 했었네요. ㅋㅋㅋ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그 쪽도 찜이 되나요. (쿨럭;)

      • 좋아요를 누르면 찜 목록처럼 다 모아집니다ㅋㅋㅋ(아무 생각없이 누르면 목록이 길어질테니 조심하시고욤ㅋㅋㅋ)

        화면 상단 구석에 유튜브 채널 광고가 배너처럼 걸려있는게 싫은데 한글자막 있는게 어디냐. 하면서 거기만 살짝 가리고 봤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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