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예절
어제 오늘 겪은 일 입니다.
1. KTX로 출장...
종착역이 다가와, 추가 승객이 없어, 더 이상 자리 변동이 확실히 없을 상태에서
옆의 창가 쪽 빈자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제자리에서
마시던 커피를 원래 좌석 좌석 앞 트레이 위에 그대로 두었었는데요. (내리면서 치울 생각..)
근데, 잠시 후 뒤에서 20대 초의 여자가 빨리 다가 오더니
트레이위의 커피컵을 팍 들고, 내 옆자리 (원래 제자리의 빈)좌석위로 커피컵을 옮겨놓고
트레이를 쾅 내리며, 뒤로 돌아가 그 여자의 자리로 가서 다시 앉는 것이었습니다.
뭥미?
무슨 상황인지 순간 어리 둥절 했습니다.
내가 뭔 잘못을 했지?
무엇이 그 여자를 불편하게 했을까?
불편했다 하더라도 저리 매너 없이
제 멋대로 정리하는게 맞는가?
여자한테 물어봐서 따질까 생각도 했는데
부질 없는 짓 같아서.. 그냥 내리면서
커피컵은 (당연히) 들고 나와 휴지통에 버렸죠..
좀 미스테리어스 했지만
기분 안 좋아졌었습니다.
도대체 저 무도한 어린 것들은 뭘까 하는 생각이 한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 마신 테이크 아웃 커피컵이 위험 물체도 아니고, ktx진동이 별로 없어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였는데, 왜 그랬을까요? )
졸지에 제가 뭐 매너 없는 놈 된 것 같아서 참 내...
2. 오늘 전철
노약자 석에 앉아 있던 60대 중반 아저씨가
노약자 석에 옆에 같이 앉아 있던 20대초 여자한테
'다리 꼬지 마세요.. 신발이 옆 사람 바지에 걸릴 수가
있으니 신경 쓰입니다'. 그러니,
다리 꼬고 앉아있던 20대녀는 아무런 대꾸 안하고
인상 팍 쓰면서,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옆 칸으로 가더라구요.
순간 60대 아저씨는 뭐 씹은 표정이 되더라구요.
제 상식과 감각으론 이해 할 수 없는 일상이 가끔 보입니다.
위의 젊은(어린) 사람들이
몰상식하고 싸가지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꼰대의 한숨 인가요?
1. 그냥 세상이 팍팍해서 예민한 분들이 많다고 이해하시길.. 예민한 사람은 30대 남성이 될수도 있고, 60대 여성일수도 있고.. 뭐 그가 젊은 여성이었던 것 뿐이죠. 황당하셨겠네요.
2. 일반화하면 안되지만 본인이 지적받았을 때 그것에 대한 반응을 바로 표출하는 표현방식의 차이가 요즘 10대~20대에서 더 많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황당하고 화도 나고 안타까웠습니다. 나이 경험에 따라 시각과 사고는 다르겠지만, 상호 존중의 기초 예의가 없다면 적대감만...
아..네..참고하겠습니다. ^^
예의 없는 건(즉 싸가지 없는 건) 과거 제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요즘은 도덕 우월주의 좀 그런 게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옳으면(혹은 옳다고 생각하면) 좀 예의 없게, 공격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약간 오랜 작용에 따른 반작용 같은 거 아닐까요...
젊은 진상이라고들 하죠
뭔가 잘못하면서 당하면, 억울하지는 않겠지만..1 번의 경우는 좀 이상하죠.. 여자애가 좀 정신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2번은 그런 사람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1번은 너무 황당하네요. 자기가 무슨 정의의 사도인가? 저도 그런 일 당하면 황당해서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멍하게 있을 것 같아요. 욕보셨네요.
네. 엄청 황당했습니다. 저도 멍하니 있었어요. 따져보았자 더 세게 '당할'것이 뻔히 보여서 그냥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