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봤어요.

제가 본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 중에 가장 분주하고 정신 없으면서 160분이라는 시간이 후딱 간 작품이었습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쫓고 쫓기는 영화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들의 뻔한 전개가 없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이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말할 것도 없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해도 이번 영화는 즐겁게 보시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 감독님은 예언자적 기질이 있으실까요. 각본을 트럼프1기부터 쓰셨을까요. 촬영 시작은 24년 1월이라고 합니다. 영화가 바로 지금의 미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얼마 전의 현대차 공장 사건의 현장이 저러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디카프리오가 맡기 전에 비고 모텐슨이 할 거란 소문이 있었나 봅니다. 아깝네요. 비고 모텐슨... 하지만 디카프리오 이번 영화에서 참 열심히 뛰었고 잘 했습니다.(비호감 점수를 깎아 봅니다.)  

마지막 도로 추격 신에선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그러면서 넘 집중했는지 동시에 멀미가...기분 좋은 마무리로 멀미도 날아갔습니다. 이걸 보시기 위해서라도 극장 나들이 추천드립니다. 가족애 가득하니 명절용 영화로도 손색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입니다.

숀 펜이 맡은 역할을 보면서 지난 번 읽었던 듀나 님 소설에 등장하는 모 빌런이 떠올랐어요. 죽었는데 또 등장하던... 숀 펜이 그 지경에서도 살아난 게 신기했는데 제 짐작에 감독이 이 인간을 좀 다양하게 죽이고 싶었나, 아니면 죽이는 놈들의 악독함을 강조하고 싶었나, 둘 다일 수도...했습니다.





   

 

    • 한국어로 대충 직역한다면 '끝없는 전투' 쯤 되려나요. 가끔 외국 영화들의 음차 번역제를 금지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하며 혼자 즐거워하곤 합니다. ㅋㅋ




      대충 찾아 보니 이 감독님 영화들 중에서 단연코 가장 대중적이고 재밌는 영화라. 라는 평가가 눈에 들어오네요.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이랑 콜라보를 하며 홍보했다는 것도 이 감독님의 지난 역사를 생각해 보면 신기하구요. 덕택에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소개 잘 읽었어요!

      • 이 감독의 미국의 본색 탐구에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있었잖아요. 이 영화도 미국 탐구는 탐구인데 '데어~' 저 영화와 영화의 분위기가 정반대입니다. 소재나 이야기는 저는 '허공에의 질주'도 조금 생각났어요.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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