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질 지니’ 정주행을 위한 안내서
반사회성 성격장애 혹은 사이코패스로 태어난 탓에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기가’영(수지)은 훌륭한 할머니 밑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합니다. 평생을 미워했던 어머니를 만나러 간 두바이에서 자신이 우연히 발견한 램프 속 ‘지니’ 이블리스(김우빈)와 1000년동안 환생을 거듭하며 악연으로 얽힌 관계란것을 알게됩니다. 세가지 소원을 통해 그녀를 타락시켜 램프의 저주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블리스는 오히려 가영과 인간의 타락과 세상의 종말을 건 원치않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김은숙 작가 작품이라는 것 외에 아무런 정보없이 시작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작품이 그런지 1회부터 굉장히 혼란을 느꼈습니다. 화면을 잠시 멈추고 검색해보니 김은숙 작가 + 이병헌 감독 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대작이었다가 김은숙 작가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느니 이병헌 감독이 중간에 하차하고 크레딧에도 연출이 공란으로 되어있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초반 3회까지 보고나니 작품이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대충 알 것같습니다.
해야될 이야기, 보여줄 화면이 많아서 초반 전개가 목 막힐듯 팍팍합니다. 우선 램프의 요정 설정, 천년의 환생 설정을 기본으로 깔아야 되고 그림 좋은 두바이 로케이션, 지니의 능력을 보여주는 화려한 특수효과들에, 김은숙의 대사와 이병헌의 코미디가 들어갑니다. 뚱한 표정과 “유혹 표정!“같은 대사로 납득시켜야 할 가영의 사이코패스 설정도 잊으면 안됩니다. 판타지 설정이야 그런가 보다하게 되는데 가영의 캐릭터 설정은 쉽지 않습니다. 둘 중 한명 정도는 시청자의 감정이입이 가능한 캐릭터여야 몰입이 쉬울텐데 램프의 지니보다 이쪽이 오히려 더 허들이 높으니 난감합니다.
김은숙과 이병헌이 섞인 초반의 생경한 개그 연출이 경로이탈의 주범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김은숙의 개그대사와 이병헌의 코미디연출은 둘다 존중해서 최대한 좋게 말해도 좀 다른 장르에요. 둘다 대사로 웃긴다고 같은게 아니에요. 입안 돌 골라내듯 장면장면에서 이게 누구건지가 느껴지고 이걸 온전히 즐기려면 맥북에서 윈도우와 맥os를 왔다갔다하듯 해야합니다. 슬프지만 이병헌 감독이 하차한 후반부가 차라리 김은숙 드라마톤이 자리잡아서 안정적일것 같습니다.
김은숙과 이병헌, 둘의 작품에 다 출연한 김우빈이 둘의 가교역할로 나온것 같습니다. 김은숙 쪽 김미경 배우와 이병헌 쪽 양현민 배우가 양쪽 대표로 출연합니다.
제 소감은 실패한 '도깨비'..정도입니다.
호평이십니다.
작품 기본 컨셉 자체가 작가, 감독의 그런 문제가 없었어도 제대로 살리기 어려웠을 것 같더라구요. 항마력 약한 저는 시도도 못해볼 물건이고 그냥 트위터에서 수지가 욕하고 김우빈 패는 짤막한 영상들 가끔 보면서 웃고 있습니다. ㅋㅋ
색깔도 다르고 자기 각본 쓰는 감독을 굳이 데려와서 이런 사단을 낸게 예전 ‘프로듀사’ 때가 떠오르더군요.
ㅎㅎ힘내 보겠습니다.
초반부 잘 견디면 괜찮아진다는 낭설만 믿고 갑니다 ㅎ
오늘 기사를 보니 이병헌은 물론이고 후임으로 등판해서 마무리한 감독 이름까지 그냥 싹 다 빼고 김은숙 이름만 남아 있다고. 어지간히 험악한 파국이었나 봅니다. 별로 관심이 안 가는 드라마라서 다행이구요... 하하. 저도 스켈링턴님 글로 즐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려진건 더 글로리 감독님이 후반을 맡았다는데 실제로는 각파트가 그냥 알아서 자기 할일들 했다는 더 흉흉한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