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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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편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는 조현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꽤 익숙한 학교 성장드라마이긴 한데, 이야기와 캐릭터를 우직하게 굴려가면서 좋은 시각적 순간들을 제공하니 괜히 툴툴거릴 이유가 없더군요. 올해 들어 극장용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전보다 상당히 더 두드러졌는데, 아마 이 작품이 그 중 가장 좋은 성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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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피로연]


앤드류 안의 신작 [결혼 피로연]은 1993년에 나온 이안의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원작의 내용과 주제를 고려하면 굳이 리메이크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으시겠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어느 정도 변경해서 현 시점에 맞춘 결과물은 의외로 상당한 재미와 감동이 있습니다. 출연 배우들이야 든든한데, 윤여정과 조안 챈이 같이 한 영화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볼 이유는 우리에게 이미 충분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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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모 블로거 평


“Francis Ford Coppola’s 1972 film “The Godfather” is a masterpiece you cannot possibly refuse. As compellingly illustrating the transfer of a criminal power from one generation to the other generation, the movie immerses us into the world of various criminal figures, and it somehow makes us sympathize with some of these dangerous figures even we are well aware of what they have done for their “busi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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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스티브]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감독 팀 밀란츠와 주연 킬리언 머피의 두 번째 협연작입니다. 영화는 각본가 맥스 포터의 중편 소설 [Shy]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이야기는 한 문제아 기숙학교를 무대로 그곳 책임자인 주인공 스티브의 관점을 통해 한 기나길고 힘든 하루를 따라가지요. 머피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이야기와 캐릭터가 얄팍한 인상이 들어서 아쉬운 감이 들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니 살짝 기대 접고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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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버스]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폴 그린그래스의 신작 [로스트 버스]는 2018년 캘리포니아 화재 사태와 관련된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전형적인 재난 감동 드라마이긴 하지만, 보기만 해도 살 떨릴 정도로 강렬하게 타오르는 화재 장면들을 보다 보면 이야기와 캐릭터의 진부함을 금방 잊게 되더군요. 그린그래스의 전작들인 [플라이트 93]이나 [캡틴 필립스]에 살짝 떨어지지만, 여전히 추천할 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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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아레스]


모 블로거 평


““Tron: Ares” is definitely one of the most spectacular eye candies of this year – and that is all. Right from the beginning, the movie dazzles and overpowers us with a series of terrific visual moments worthwhile to watch in big screening room, and I often admired its technical qualities even as observing the story and characters from the distance without much interest or care. Yes, I understand well that both of its predecessors, “Tron” (1982) and “Tron: Legacy” (2010), are also basically superficial eye candies, but the movie does not go further than either of them in terms of style and idea, and that is a bit too disappointing to be compensated by those epic visual moments in the film.”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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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 [동그라미]는 처음에 약간 무른 인상을 주었지만 보면서 자주 킬킬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미술에 좀 삐딱한 인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예술인 주인공이 너무나 단순한 그림들로 어쩌다가 갑자기 인생/경력 전환기를 맞게 되면서 나오는 자잘한 부조리한 순간들을 꽤 재미있게 봤거든요. 하여튼 간의 감독의 [파문]을 비롯한 전작들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본 영화도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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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기]

 양종현의 신작 [사람과 고기]은 의도는 좋았지만, 그 결과물은 너무 좀 불균일했습니다. 코미디, 신파, 사회 비판을 동시에 하려고 하다 보니 간간히 이야기와 캐릭터가 덜컹거리곤 하는데, 다행히 세 노장 주연배우들 간의 탄탄한 연기 호흡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 줍니다. 적어도 감독의 참으로 지루하게 끔찍한 코미디 영화 [킬 미]보다는 많이 낫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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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을 보기 전 저는 여러모로 염려가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전 원작 만화는커녕 그걸 각색한 TV 시리즈에 대해서 아는 게 정말 없었거든요. 하여튼 간에, 스타일과 액션이 충분하니 제 관심은 충분히 붙잡았지만, 대상 관객들이 저보다 당연히 더 많이 즐길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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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2주 후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인 캐스린 비글로의 신작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가 얼마 전 국내 극장 개봉을 해서 후다닥 챙겨 보았습니다. 미국을 향한 갑작스러운 핵폭탄 공격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영화는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 및 군대 관련 핵심 요인들의 관점을 통해 그려나가는데, 이야기의 큰 그림이 쌓여가는 긴장감과 압박감과 함께 완성되어가는 건 여러모로 섬뜩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녀의 전작 [디트로이트] 이후 그 다음 몇 년 동안 좀 잠잠했지만, 비글로의 실력과 내공은 여전하고, 그러니 꼭 극장에서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1/2)


P.S. 얼마 전에 나온 [국가 원수]에서 영국 수상을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가 여기선 미국 대통령을 연기하니 재미있더군요. 

    • 마약 조직 책사 역할로 뜬 이드리스 엘바가 이젠 영국 수상도 하고 미국 대통령도 하고... 이러나 저러나 리더 역할에 잘 어울리는 인상인 걸까요. ㅋㅋ

      • 그 조직 밑바닥 조직원이었던 마이클 B. 조던은 그나마 맡아본 가장 높은 위치가 와칸다의 버려진 왕족인데 말이죠. ㅋㅋ 

        • 그래도 '크로니클'에서 지구 최강 초능력자 자리에 오르신 적이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시는 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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