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 '웨폰' 잡담입니다

 - 상영 중이죠. 런닝 타임은 2시간 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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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딱 봤을 때 인상적이면서 호기심까지 유발하는 아주 모범적인 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 어느 초등학교, 특정 학급의 아이 17명이 같은 날, 같은 시에 사라집니다. 매우 구체적으로 새벽 2시 17분에 아이들이 동시에 일어나 어디론가로 우루루 달려가 버렸어요. 이 동네 부모들은 모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인가 보죠. 저라면 짤 없이 붙잡았을 텐데 말입니다. ㅋㅋㅋ

 암튼 그래서 동네는 난리가 났고. 그 학급 담임이었던 저스틴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무 근거 없이 범인 내지는 원흉으로 지목 당하며 고초를 치르고 있어요. 급기야는 강제 휴직까지 당하구요. 그런데 이 양반이 타고난 성품이 곱고 바른 사람은 아니어도 나름 정의감 & 학생 사랑도 조금 있는 모양이고. 마을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것도 서럽고 해서 유일하게 안 끌려 가고 홀로 남아 버린 학생 알렉스랑 대화 좀 해 보려고 알짱거립니다만. 그러다 겁도 없이 슥 찾아간 알렉스의 집에서 영 이상한 풍경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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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열 일곱 가정의 부모들 중에 이 시각에 깨어 있던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비현실적입니다!!!? ㅋㅋㅋ)



 - 일단 재밌습니다. 시작부터 긴장감도 넘치고, 런닝 타임이 2시간이 넘다 보니 중후반엔 살짝 느슨해지는 구간도 있지만 마무리는 또 아주 화끈하구요. 근데 그렇게 재밌게 보고 나서 극장을 나오며 이야기를 머릿 속으로 정리 해 보면... 뭔가 읭? 스런 기분이 듭니다. 이게 그렇게 재밌게 볼 이야기였나? 싶은 거죠. ㅋㅋㅋ 되게 강렬하게 미스테리를 끌고 가는 이야기인데, 나중에 밝혀지는 진상이란 게 (호러 세상 기준으로) 이치에 맞고 멀쩡하긴 한데 의외로 '에게?' 싶은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칭찬입니다.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꾸며 놓은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늘 언제나 평생 기발하고 신선한 뭔가를 생각해낼 순 없는 것이니 아주 훌륭한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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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나간 사회 덜 적응 여성의 아이콘 줄리아 가너께서 또 다시 본인 특허를 시전해 주십니다. ㅋㅋ 연기나 캐릭터가 루스랑 비슷한 건 아닌데 말로 요약하니 비슷하게 보이네요.)



 - 그래서 이 영화가 이야기를 재밌게 꾸미는 방법이란 게, 간단히 말해 서술자 놀이입니다. 도입부에서 나레이터를 등장 시켜 대략적인 배경을 제시한 후 본론에 들어가면 등장 인물들 한 명 한 명을 주인공 삼아 바꿔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죠. 그리고 이건 '라쇼몽'스러운 진상은 각자의 마음 속에... 놀이가 아니라 딱 정답이 정해져 있는 이야기를 나눠서 보여주는 쪽이에요. 그러니 관객에게 주어진 정보량이 적은 초반 주인공들 이야기에선 사실 미스테리도 아닌 것이 미스테리가 되고, 정보량이 좀 쌓인 후반 주인공들 이야기에선 반전도 아닌 것이 반전이 됩니다. 그냥 시간 순서대로 싸잡아 진행한다면 얻을 수 없는 효과겠구요.


 덧붙여서... 이렇게 인물별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다 보면 사실 큰 그림 안에선 별 쓸 데 없는 정보들이 끼어들어가게 되잖아요. 사건 중심으로 풀어냈다면 전혀 중요하지 않아서 못 들어갔을 자잘한 정보와 이야기들이 인물 중심 스토리에 들어가면서 괜히 이야기를 풍성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술자들 중 한 명으로서 잠시나마 주인공 행세를 하는 캐릭터들 중에 몇 놈은 큰 그림에서 볼 때 거의 존재 의미가 없어요. ㅋㅋ 평범한 구성이었다면 그냥 '희생자 3' 정도로 묘사되고 넘어갔을 캐릭터가 이렇게 비중을 차지하고 본인 드라마를 펼치는데 그걸 또 나름 재밌게 풀어놔서 집중해서 보고 나면... 결국 낚인 겁니다만. ㅋㅋㅋㅋ '어쨌든 재미는 있었죠'가 되기 때문에 화는 나지 않구요. 


 이렇게 다 좋습니다만. 딱 하나, 이런 구성 때문에 런닝 타임이 좀 과해진 느낌은 있어요. 한 10분 정도는 줄였으면 훨씬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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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메시지도 알아 먹기 쉽게 조금씩 들어가는 편입니다. 특히 이 캐릭터가 가장 노골적이었죠.)



 - 전작과 마찬가지로 호러 영화로서는 '잘 한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죽인다!!!' 까진 아니지만 흠 잡을 데 없이 잘 한다... 이런 느낌인 것인데요. 이렇게 말하면 은근 그냥 그렇다... 는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그런 뜻은 아니구요. ㅋㅋ 분위기 잡기도, 점프 스케어도, 간혹 나오는 고어도 모두 상위권으로 잘 해요. 


 거기에 덧붙여서 이번 영화에는 한 가지 강렬한 훅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질 때,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이런저런 녀석들(?)이 사람들을 공격해 올 때의 자세 같은 것 말이죠. 이게 사실 걍 미취학 아동들이 자기가 비행기랍시고 입으로 슝슝거리며 뛰어다니는 포즈니까 전혀 무서울 것이 없어야 하는데 그걸 되게 센스 있게 잘 연출하고 찍어 놔서 보다 보면 정말 신비롭고 불쾌하게 무섭습니다. ㅋㅋ 그리고 중반 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빌런도 좋았어요. 거의 순수한 불쾌함과 악의 결정체 같은 캐릭터인데, 그 무자비한 묘사도 효과적이었고 배우님 연기도 좋아서 정말 불쾌했네요. 이게 칭찬이라니 좀 이상하지만, 그랬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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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잘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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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스케어도 효과적으로 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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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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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리기 설정이 거의 다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곧 할로윈인데 미국에선 이러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많을 것 같구요.)



 - 근데 다 보고 나서 살짝 뭔가 빠진 것 같다... 는 기분이 들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게 뭔가... 했더니 이입할만한 드라마. 그게 없었습니다.

 왜냐면 이게 초등학생 어린이 열 일곱 명이 갑자기 사라져서 험한 꼴을 당하는 이야기잖아요. 그럼 남겨진 부모, 형제, 친구들의 슬픔과 절망... 이런 게 당연히 영화의 정서를 이룰 것 같은데 그게 전혀 없다시피 합니다. 남겨진 부모들이 나오긴 하는데 다들 담임 선생에게 화 내느라 슬퍼할 틈이 없구요. 부모 대표로 나오는 조쉬 브롤린의 캐릭터 역시 아들 찾기는 열심히 하지만 아들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건 별로 없어요. 그 학급의 남겨진 두 사람, 저스틴과 알렉스 역시 마찬가지구요. 저스틴은 열심히 찾고 알렉스는 열심히 살아 남는데 둘 사이의 드라마도 없고 각자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결국 추적, 서바이벌, 공포... 로만 흘러가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양념 정도로라도 깊은 감정 비슷한 것을 다루는 척이라도 해줬으면 막판에 훨씬 이입도 되고 좋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을 조금 해봤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재밌지만 소재가 소재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런 거 신경 안 썼기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 충격과 폭소의(??) 액션 같은 걸 생각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ㅋㅋㅋㅋ 와 정말 이게 뭔데!!!! ㅋㅋㅋㅋㅋㅋㅋ 라면서 진심 즐겁게 본 장면이었는데. 그게 진지한 드라마와는 많이 안 어울리기는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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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하고 불쌍한 아이를 참교사가 출동해서 구해주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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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장면이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ㅋㅋㅋ)



 - 결론적으로... 재밌게 잘 봤다는 얘기죠 뭐.

 드라마를 만들든 호러를 만들든 중요한 건 이야기 솜씨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주 즐겁게 봤구요.

 이 감독님이 '바바리안'에 이어 이런 대박을 내줌으로써 요즘 미국 호러는 코미디언 출신들이 대활약 중인 상황이 된 게 아닌가... 라는 뻘생각도 해봤네요.

 크게 호오 가릴 것 없이 어지간하면 흥미롭게,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잘 뽑힌 작품이었습니다만. 영화 내용 특성상 어린이들에 대한 폭력이 영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살짝 고민을 해보시는 게 좋을 수도 있겠구요. 뭐 그래 봐야 '브링 허 백'에 비하면 스낵면급으로 순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ㅋㅋ

 암튼 그러합니다. 즐겁게 잘 봤어요. 끄읕.




 + 글을 마무리하려다 문득 떠오른 게. 감독님의 전작 '바바리안'이 크게 상관 없어 보이는 이야기 셋을 영문을 알 수 없게 엮어 가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가는 식의 영화였죠. 초반엔 압도적 긴장감으로 끌고 가다가 중후반 이후로는 유머가 섞이는 것도 비슷했구요. 그냥 이게 감독님 스타일인가 봅니다. ㅋㅋ



 ++ 앞서 말했듯이 등장 인물들에게 그렇게 진지한 드라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빌런 맡으신 분을 빼고는 배우들이 그렇게 빛이 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 가너는 사랑이니까요. 도대체 이 분 필모에서 멀쩡한 멘탈의 상식인을 맡은 비율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긴 했지만, 여전히 잘 하고 잘 어울렸으니 됐죠. '바바리안'의 인연 때문인지 여기에도 살짝 출연한 저스틴 롱이 (나왔는 줄 몰랐기 때문에) 반가웠고요. 저스틴 롱 캐릭터의 아내로 나온 분은 성이 '팩스턴'이라길래 설마 그 분 딸인가! 했더니 아무 상관 없고 의외로 감독님 와이프셨습니다... 하하;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영화 내용 순으로 정리하자면 끝이 없으니 그냥 극중 시간 순으로.

 

 진짜 주인공은 그 학급에서 홀로 남겨진 소년 알렉스입니다. 얌전하고 머리 좋은 학생인데 못돼 먹은 동급생 한 놈(이 놈이 조쉬 브롤린이 맡은 '아처'가 애타게 찾는 아들이라는 설정이 살짝 재밌습니다)이 주도하는 따돌림 & 괴롭힘 때문에 울적하고 힘들어요. 하지만 사랑 넘치는 엄마 아빠 덕분에 그럭저럭 버티고 사는데... 나이가 할머니급으로 많고 엄마랑도 안 친한 큰이모가 건강 문제로 이 집에 들어와 신세를 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구요. 딱 봐도 광인 느낌 낭낭한 이 할매는... 도착하자마자 알렉스의 부모에게 주술을 걸어 산송장처럼 만들고 정기를 빨아 먹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주술을 걸어 맘대로 조종하며 그 정기를 빨아 먹고 장수하는 마녀였어요. 지금은 다 죽어가는 중이니 특히 더 많은 정기가 필요했던 것이고. 그래서 알렉스를 협박해서 자기 반 아이들 소지품들(주술 기본 준비물입니다)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시켰더니 영특한 알렉스는 사물함 이름표를 싹 걷어 오는 걸로 임무를 완수한 것이고. 데려온 아이들은 정기 도시락이 되어 그 집 지하실에 멍하니 서 있었네요. 근데 살아 있어야만 정기도 흡수할 수 있으니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사고도 정지된 상태지만 밥은 먹여야 해요. 이런 잡일들 시키느라 알렉스는 주술 없이 방치해줬던 거구요.


 이후로 이 할매는 점점 더 젊고 생생해지고, 어지간해선 밖으로 나서진 않으면서 자신의 뒤를 캐며 위험하게 구는 사람들만 적당히 손을 봐 주고 그럽니다. 그래서 저스틴, 아처, 교장, 경찰, 빈집 털이 등이 타겟이 되었던 것.


 근데 아처의 정확했던 추리(cctv에 담긴 애들이 달려 나간 방향들을 종합해서 목적지를 추론합니다)와 저스틴의 얻어 걸린 도움(아처가 추론한 목적지 근방에 알렉스의 집이 있어서요)으로 인해 마지막엔 둘이 알렉스의 집으로 출동해 애들을 찾아내 버리고. 할매는 그동안 주술을 걸어 뒀던 어른들을 차례로 출동 시켜 이 둘을 막으려 하는데요. 이때 알렉스가 기지를 발휘해서 본인 엄마, 아빠로 하여금 자신을 공격하게 해서 주인공들을 간접적으로 돕고. 그러다 결국 자신이 더 이상 못 버티게 되는 순간... 할매가 쓰던 빗에 남은 머리카락을 재료 삼아 모든 어린이들에게 할매 공격 명령을 내립니다. (그 전에 할매가 하는 걸 한 번 보긴 했지만... 이 무슨 주술 꿈나무인지!!) 아처까지 손에 넣고 얘를 조종해서 저스틴을 없애기 직전이라서 흐뭇하게 상황을 바라보던 할매는 지하실에서 편대를 이루어 달려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경악을 해서 미친 듯이 밖으로 뛰쳐 나가 도망치구요. 이후로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이자 최고 명장면, 정말 웃기고 무서운 추격전이 한참 벌어진 후, 결국 할매는 아이들에게 붙들려서 문자 그대로 '온 몸이 찢어져' 최후를 맞고. 그 순간 주술이 풀리면서 저스틴은 구사일생. 아처는 좀 전까지 자신이 저스틴을 죽이려 했던 건 신경도 안 쓰고 곧바로 우다다다 추격전의 흔적을 따라가서 본인 아들을 찾아내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에 데려갑니다.


 이후로 할매의 정기 도시락이 되었던 아이, 어른들은 아주 천천히지만 그래도 회복이 되긴 하는 중이다... 라고 요약되는 나레이션과 함께 엔딩이에요. 결국 죽은 사람은 마녀 할매를 제외하면 교장과 교장 남편, 경찰과 도둑놈... 이니까 넷 정도? 그렇게 많이 죽진 않았네요. 하하;

    • 트레일러 봤고 게시판 소개글도 읽고해서 딱 거기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 hbomax 올라오는데
      말씀대로 그 다음주의 할로윈에 아주 적합한 영화가 되겠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러 영화가 그렇다지만 특히나 전작 바바리안이나 웨폰스 모두 제작비 대비 7-10배 수익을 냈으니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평들도 좋군요. 차기작이 레지던트 이블인데 기존 시리즈와는 관계가 없는 완전 리부트라네요. 
      • 실제 흥행 성적으로도 이미 증명하고 있듯이 어지간... 하면 괜찮게 보실만한 오락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예산 영화 시장에서 호러물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제작비도 별로 안 들고, 스타 한 명도 없어도 컨셉만 흥미로우면 팬들이 찾아 봐서 본전 뽑기는 시켜 주고. 그 와중에 재밌게 잘 만들기만 하면 열 배가 아니라 수백 배 씩 벌어 들이기도 하니까요. 하하.




        레지던트 이블은... 이제사 영화를 더 만들려면 리부트를 할 수밖에 없겠죠. ㅋㅋ 솔직히 원작(게임) 설정 존중하면서 재미난 21세기 영화를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일 거라고 보는데. 얼마나 뜯어 고칠지 궁금하네요. 그렇다고 너무 고쳐 버리면 또 팬들이 싫어하는지라...;

    • 기다렸다가 겨울방학 하면 "방학! 잼민이의 습격-혹은 초글링의 습격" 이런 거 생각하고 보면 덜 무서우려나요 솔직히 정부 실험 음모 같은 라떼 결말 예상했습니다 ㅎ  

      • 사실 많이 무섭진 않습니다. 대체로 기괴하고 쌩뚱맞은 느낌으로 흐르면서 가끔 놀래키고. 그런 식이라서 호러 내성 약해도 충분히 볼 수 있구요. (아마 그래서 흥행도 대박이 난 듯 합니다) 결말은... 저도 보기 전엔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동화더라구요. ㅋㅋ 애초에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테니 자연스러운 귀결이겠죠.

    • 보셨군요!! 내용 언급된 후기글 보니 속이 시원합니다ㅋㅋㅋ

      전 줄리아 가너가 피해자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어요. 분량이 좀 적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녀는 사랑입니다.

      쓰신 내용에 다 공감하고요. 레지던트 이블 리부트도 기대하게 되었어요. 잘 나오면 다행이고, 망작이 나와도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을거 같습니다ㅎㅎ

      전 부엌의 몸싸움 장면에서 오뚜기처럼 발딱발딱 일어나는 거 부터 큭큭 거렸어요. 아이들 나와서 약간 힘들었는데, 이게 스낵면 수준이라면 ‘브링 허 백’은 절대 가까이 하면 안되겠군요.

      프리퀄도 어여어여 빨리 만들어주길!!
      • 봤습니다!! 하하. 줄리아 가너 뿐만 아니라 초반에 주인공인 척 하던 다른 캐릭터들도 끝부분 가면 다 슬쩍 쩌리가 되어 버리는 게 좀 웃겼어요.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술자 놀이를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의심스럽구요. 그 와중에도 어쨌든 줄리아 가너는 만족스러웠으니 저는 됐습니다. ㅋㅋ




        맞아요. 글 적을 때 까먹었는데 저도 딱 그 장면부터 웃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히 좀 하라고!!! ㅋㅋㅋ 




        네 정말 어린이 고생 차원에서 '브링 허 백'은 이 영화랑은 비교가 안 되게 강력한 고로... 안 보셔도 됩니다. 하하.




        보통 이런 호러 신성(?)들 중에 꾸준히 오래 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음 작품은 좀 우려가 되긴 합니다만. 계속 딱 이 정도 수준으로만 재밌게 만들어 줘도 좋아하는 감독 리스트에 올려 놓겠습니다. 레지던트 이블도, 프리퀄도 잘 뽑아 주길!!

    • 저도 어제 봤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도 없는 건데 이렇게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어떻게든 재밌게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도 커지고(그래봐야 한 집에서 한 마을 ㅋ) 등장인물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관점을 옮겨가며 조금씩 전개를 시키다보니 궁금증도 유발하고 좋은 방식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 또 써먹으면 지겹겠지만요. 조던 필 이후로 또 기대할만한 코미디언 출신 호러감독인 것 같고 '레지던트 이블'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만들지 많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사실 줄리아 가너랑 조쉬 브롤린 파트 이후로는 좀 반복적이라는 느낌도 있었는데 후반부 진상이 다 밝혀진 이후로는 다다닷 폭발적으로 달려나가서 속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관객 반응은 오히려 후반부가 허무하고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도 많더라구요.


      이 영화 컨셉과 스토리의 영감이 되었다는 감독님 어린시절 이야기와 최근에 죽은 친한 친구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보니 볼 때는 그냥 꽤 잔인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웃긴 부분도 있고 재밌게 감상했는데 꽤나 슬프고 쓸쓸한 부분들을 되새기게 만들더군요. 처음엔 좀 이렇게 끝인가? 싶었던 엔딩의 여운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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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래디스 역의 에이미 매디건은 검색해보니 에드 해리스옹과 40년 넘게 해로 중인 부부사이셨더군요. 출연작 중에 제가 기억할만한 건 '꿈의 구장'에서 케빈 코스트너 부인으로 나왔던 정도 같구요. 아무튼 이번 연기로 좀 이르지만 오스카 여우조연상 노미네이션 얘기도 나오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 소박한 스케일이란 중요한 것이죠. 제작비를 줄여야 수익이 나니... ㅋㅋ 조동필씨가 블룸 하우스로 상당히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한 뒤로 다들 비슷한 길을 가는 것 같아요. A24가 요즘 호러 제작사인가 싶을 정도로 호러를 많이 내는 것도 비슷한 이유겠구요.




        아무래도 이런 xx 이야기(스포일러니까...;)는 동양권에선 잘 안 먹히는 것 같죠. 사실 저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렇게 재밌게 만들어서 풀어내주면 그런 거 없고 다 그냥 좋은 것인데요. 그래도 그 '사건의 진상'에서 실망하는 관객들 심정은 이해하구요. 하지만 클라이막스는 죽여줬는데 말입니다!! 웃겨서 싫었던 걸까요. ㅋㅋ




        아 이게 감독 개인적 경험이 반영된 이야기였나 보네요. 한 번 검색을 해봐야겠습니다. 대체 무슨 경험을 했길래 이런 이야기가(...)




        아니... 젊을 때 사진이라는 건 알겠지만 영화 속 캐릭터와 이미지가 너무 다른데요. ㅋㅋㅋ 근데 또 일상 사진을 찾아 보니 최근 모습은 저 사진이랑 비슷하구요. 역시 스타일링은 중요한 것이고 배우란 참 대단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은 못 하겠지만 노미네이트라도 되면 좋겠어요. 하하.

    • 볼까.. 하고 있었는데 보는 걸로 확정! 하겠습니다.
      • 아... 아앗... 이렇게 말씀하시면 또 부담스러워지는데요. ㅋㅋㅋ 부디 재밌게 보실 수 있길 빌어 봅니다... 하하;;

    • 영화 첫 장면 나레이션에서 "그래서 이 사건을 덮기로 했다"라고 나왔을 때부터 이 사건의 공식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떤 것이 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일종의 공범 역할을 했던 걸 생각했을 때, 그 가족이 주범으로 간주되었을 것 같고, 첫 살인은 가정 불화였던게 될 거고, 두번째 살인도 불륜 때문이었던 걸로 치더라도.... 엄청난 결말을 비롯해서 현대 경찰의 논리로 해명하긴엔 너무 말안되는 부분이 많긴 하네요. 

      • 말씀대로 클라이막스에서 벌어진 백주대낮 야외의 그 대환장 파티부터가 도저히 납득 불가 수습 불가능 수준이니까요. ㅋㅋㅋ 영화의 끝장면 이후의 상황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암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지만, 애초에 피리 부는 사나이 모티브로 한 잔혹 동화 같은 이야기니까... 라고 생각하며 대충 넘겼네요. 

    • 앗... 점찍어 뒀는데  이번 주말에 극장가야 되겠네요..  무섭고 우습고  이런 게 참 좋아요.  저는 호러 필름 보면서 너무 잘 웃는 편이라 , 주변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더라는...

      • 아마 moviedick님에겐 그냥 순한 동화풍 스릴러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전반부는 매우 진지하고 코믹한 코드는 드물게 나오다가 거의 마지막 쯤에 대놓고 몇 개 터지고 그렇습니다. 전 맘에 들었지만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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