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의 신작 굿뉴스를 보고(일본 적군파의 하이재킹 사건, 자본주의의 반대말, 촬영 당시 대통령부부-스포있음)
처음보고나서,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달을 비추고, 그 반사광 유리를 보여주며 전개하는 방식부터 나름 독특했어요. 감독의 최고작으로 뽑히는 분위기. 다만 제 4의 벽을 대놓고 넘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가령 카우보이 대결로 묘사한 주파수 하이재킹같은 거 말이죠.
일본 전공투세대에 대해 유명한 것중 하나는 컵라면을 알린 아사마 신장 사건도 있고.. 이 사건도 대표적이지요. 원래 가려던 곳은 혁명이 성공한 쿠바였지만, 여건상 북한으로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북한으로 망명했고요. 미국의 60년대었던 히피문화, 일본의 전공투세대의 무정부주의(아나키즘), 또는 공산주의와는 다르게, 한국은 80년대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표출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의 변화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고나서도, 현실에서 자본주의를 생각보다 많이 옹호하는 쪽은 결국 자본가의 입장에 속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본인이 자본가가 되리라고 믿는 쪽. 공산주의 이념과 더불어 "우리는 내일의 죠다."(실제 했던 말)을 하는데 이중에서 한국측 인사가 저는 죠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게 인상깊었어요. 실은 저도 죽었다고 생각하고 만화를 봤기 때문에..(그렇게 연출되었다고 믿는) 야마다 타카유키가 분장을 하고 차관으로 나옵니다. 영화판 전차남, 유성의 인연, 크로우즈의 주인공을 맡았기도 했었죠. 저랑 비슷한 연배인데 이제 중년을 연기하는.. 흑.
영화를 보면 후반부에 전도연이 나옵니다. 일장연설을 하며 북쪽을 가리키는데 태양의 위치로 봐도 동쪽... 대통령은 술때문에 못나온다고 했었다고요. 이건 아무리봐도 박정희 이야기 같아보이진 않았고, 촬영당시(작년 9월부터 촬영) 대통령이었다가 촬영 마무리 될 때쯤(올해 2월 촬영완료)엔 대통령이 아니게 된 부부의 이야기 같아보였어요. 잠깐 나왔지만 이런 연기도 넘 잘하심...
그 카우보이 대결로 묘사한 건 전 재밌긴 했는데 호불호 갈릴만한 부분인 것 같기도 했어요. 이 감독 특유의 좀 과한 본인 취향의 연출인데 그게 이 작품에서는 톤과 장르하고 대체적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마지막 그 카메오는 대놓고 그게 맞죠. 물론 박정희도 술자리를 많이 가지긴 했지만; 하여간 저번 길복순 때였나 일베 논란은 감독이 엄청 억울했을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