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촘촘히 짜진 직조제품같은 플롯이 좋았어요..저는 니노미야의 일본 위상은 모르니까 연기로만 봤는데..전형적인 알바로만 일상을 영위하고 자신감없는 유약한 캐릭이라 루프지옥에서 절망하고 무너지는 건 이해하지만..이 지옥이 그의 기억속에서 요소요소 빼먹어서 배치한 지옥이라 거의 앞이 노랗게 보이는 게 이해가 되더라구요..그런데 갑자기 아이를 만나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마지막에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서 그 상황이 주어지자 볼레로의 볼륨이 올라가면서 점차 바뀌는 얼굴 연기 나무 좋았거든요..단순히 호러 기능만 강조했으면 마지막 그 클로즈업이 인상적이지 않았을텐데..저는 어찌보면 지루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뚝심있게 디테일을 다 넣은 게 좋았어요..거기다 걷는 남자와 아이까지 각각 디테일을 더 넣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 남자의 변화가 찡해지는 느낌이었어요..
3. 그리고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니노미야가 시간이 지날 수록 무너짐에서 벗어나는 게 좋았고..특히 마지막에 롱 클로즈업을 눈빛과 표정으로 압도한 거 너무 좋았어요..npc가 되버린 걷는 남자와 여고생도 좋았는데..일본은 참 좋은 아역배우가 많은 거 같아요..그 소년은 연기를 안하는 듯하면서 아주 찡하게 만들었어요..정말 씬스틸러라고 생각해요..그리고 코마츠 나나...핸드폰이나 티비가 아니라 극장에서 보는 게 합당한 여신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