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길리건의 새 시리즈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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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된 3화까지 다 봤습니다. 천문학자들이 외계에서 일종의 라디오 신호 같은 것이 지구로 전송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과연 이것이 무엇인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과학자들이 모여서 연구하고 분석해서 일종의 DNA 비슷한 리보핵산이라는 것을 알아냈는데요. 이걸 토대로 만들어낸 샘플을 실험하다가 실수로 아웃브레이크가 되어 전세계로 퍼져버립니다.


마치 좀비물의 시작 같은데 어이없게도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들을 그냥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대신 이전처럼 각자 개성을 가진 개인이 아닌 일종의 몰개성 단체집단이 되어버리는 게 문제죠. 무슨 이유인지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인 주인공 캐롤만이 유일하게 이 바이러스에 면역인 것 같습니다. 이제 캐롤은 이렇게 변해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을 캐롤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됩니다. 무드가 많이 차이가 나지만 '바디 스내처' 느낌도 있습니다. 작중에서 아예 "이런 영화 본 기억 안나?" 이런 대사도 나오구요.



1화 중반 정도까지의 요약인데 디테일은 많이 생략했습니다. 일종의 '로스트' 같은 SF 떡밥물인데 진행되면서 조금씩 정보들을 던져줘요. 일단 현재까지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범죄 세계에 발을 담그고 이중생활을 하는 캐릭터 스터디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로 TV계에서 엄청난 명성을 얻은 빈스 길리건인데 경력의 시작은 '엑스파일' 작가였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본인의 원점인 장르로 돌아왔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전히 뉴멕시코 앨버커키가 배경이고 메인 줄거리랑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캐릭터들을 슬쩍 툭하고 등장시켜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고 인상적인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익숙한 요소들이에요. 전작에서 킴 웩슬러로 열연했던 리아 시혼도 3화만에 이미 너무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시켜주고 있고 앞으로 매주 기다릴 것 같습니다.


길리건의 인터뷰에 의하면 일단 총 4시즌 정도로 이야기를 구상했다네요. 장기떡밥 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전개하고 사이다 마무리를 선호하는게 요즘 스트리밍 미니시리즈 트렌드인데 그래도 역시 예전 미드 제작 시스템 출신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장기적으로 이어질 이야기를 만들어준다는 자체가 반갑습니다.

    • 몰개성 단체집단이라기보단 의식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개인의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아져 버린 상태랄까요, 혹은 정체성으로서 개인의식은 모두 죽어버렸고 각 개인의 기억이 꺼내 쓸 수 있는 데이터처럼 클라우드에 저장된 상태랄까요. 너무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 네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극단적인 SF 버전의 전체주의를 풍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갈지 참 궁금합니다. 심플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끌어가기에 좋은 아이디어죠.

    • 말씀대로 신체 강탈자의 침입! 이야기를 21세기식으로 업데이트한 시리즈인가 보네요. 이런 이야기 매우 좋아하니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상은 애플티비 계정을 살릴 때 쯤에... 4시즌이나 낼 생각이라니 아주 느긋하게 기다려도 되겠어요. 하하;

      • 블랙 코미디 톤으로 전개되는데 보면서 소름돋는 순간들도 종종 나오고 그래요. 전 하도 궁금해서 그냥 보기 시작했지만 느긋~하게 기다리셨다가 몰아보는 것도 좋겠죠.

    • 요새 진짜 재밌게 보고 있는 시리즈예요! 


      일단 한결같이 착한 사람들... 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우면서도 막판에 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지워지지 않네요 ㅋㅋㅋ


      일반적인 바디스내처물이 아니라 긍정적인 평화주의자들로 엮이는 하이브마인드라는 내용 보고 인류보완계획이 떠오른 저는 오타쿠입니다...




      어쨌거나 이 시리즈 보려고 애플TV 다시 구독했습니다..

      • 저도 나름 제가 오타쿠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그게 뭔가 검색해봤습니다. 아직 부족하군요! ㅋㅋㅋㅋㅋ 




        다들 착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데 솔직히 저도 캐롤같이 반응할 것 같아요. 어쨌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예측이 안됩니다.

    • 최대한 아무 정보 없이 보고 싶어서 본문글은 마지막 문단만 읽고 다른 분들의 댓글도 스킵했습니다ㅋㅋㅋㅋ

      각 10회씩 4시즌일까요(근데 진짜 예전 티비 시리즈 생각해보면 요것도 참 앙증맞은 에피소드 갯수네요ㅎㅎ)

      모쪼록 거르는 해 없이 매년 연말에 나와주기만 바랄뿐!!!
      • 이번시즌은 9화까지만 예정되어있네요. 전혀 모르고 보는 게 제일 재밌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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