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서 제일 나쁜 남자들

74년에 공개된 티비 영화인데, 미국외 지역에서 극장공개도 한 것 같네요.
한 남자가 재혼한 아내가 데리고온 아들을 대놓고 차별합니다. 지금 아내 뱃속에 있는 아이만이 자기 아들이라면서.
출산 시기가 되었을 때, 난산으로 아내와 아이 중 하나만 선택해야하게 되자 남자는 아이를 선택합니다.
이 일로 인해 아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의붓아빠와 싸우게 되고 그게 과실치사로까지 이어집니다.
근데 이 아이, 칼리그는 태연하게 사건을 조작해서 자기 죄를 감춥니다.
어른들이야 뭐 설마 애가 자기 아빠를 죽였을까 하고 의심없이 넘어갔고 오히려 부모를 한꺼번에 잃게 되었다고 동정합니다.
싹수가 이런 애였으니 커서 당연히 대악당(리 마빈)이 되었고요.
칼리그는 이부동생인 하지도 엄마를 죽게한 원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어린시절부터 나쁜 일에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동생도 악당(찰스 브론슨)이 됩니다.
칼리그는 하지를 악당으로 만든 후 범행을 밀고해서 교수형을 당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새뮤얼 풀러 각본, 감독에 리 마빈, 찰스 브론슨, 리 제이 콥 주연.
대충 이정도 진용이면 추억의 서부영화로 이름이 나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거의 듣보인 영화고요, 아마도 그렇게 된 이유는... 이게 일단 극장용 영화는 아닌데다, 상당히 괴한 물건이라서요.
미국에서 6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버지니안' 시리즈는 끝나고 난 후에도 시리즈중 유명 에피소드를 묶은 '영화판'이 70년대에 몇편 공개되었습니다. TV 방영용 영화로요.
이 영화 역시 그중에 하나인데, 뭐 티비시리즈 에피소드 몇개 엮어서 영화판으로 만드는 거야 흔한 일이고(그중에 해외시장에선 극장공개되는 것도 많고) 뭐 그런데, 그런 것들은 그래도 뭔가 일관성이 있도록 만들잖아요. 스토리아크를 묶는다든가, 뭔가 주제가 같다든가. 그런데 이 영화는 아무 상관없는 두개의 에피소드를 강제로 엮어버린 거라서요.
그니까 62년에 방영된 리 마빈 나오는 에피소드와 67년에 방영된 찰스 브론슨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겁니다. 두 에피소드는 시간 간격도 엄청나지만 스토리상 관련이 1도 없고, 두 인물도 완전히 관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근데 거기다가 새로 촬영한 막장드라마 스토리를 끼얹어서 하나로 묶은 거죠.
그렇다 보니 스토리도 억지, 편집도 억지, 액션의 흐름도 억지ㅂ니다.
나왔던 당시가 찰스 브론슨의 인기가 정점을 찍던 시기라 브론슨 이름발로 팔아먹어보자 나온 것 같네요.
리 마빈 나오는 에피소드만 풀러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설정이 참 괴상한 것이 내 취향이네... 하면서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괴작일 뿐더러 구해 보기도 어려운 작품이겠네요. ㅋㅋㅋ 제목까지 쏙 맘에 들었는데 말입니다. 아쉽습니다...;
https://m.ok.ru/video/2115844180714
맛이나 한 번 보시지....아...이거 진짜 ㅋㅋㅋㅋ편집점만 봐도 괴랄하기가 ....
아니 풀버전인가 보네요. ㄷㄷㄷ 감사합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조만간 감상을 시도해 보겠어요. 물론 한글 자막이 없으니 장담은 못합니다만... 하하.
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름은 아는데 영화는 잘 모르는 연기자였는데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험상궂은 얼굴의 소유자로 두상이 길며, 연기 폭이 넓지 않고 상남자 역할을 많이 맡았다. 카리스마 타입이며
배드 가이 연기계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선배 포지션이다."
리 마빈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었네요. 글을 읽었는데 심각한 '일콜중독'이었데요.
자기가 만든 술을 많이 마셨는데 '진'을 베이스로 독주였다네요, 커리어가 일찍 꺽이고 63세에 돌아가신 것도 관계가 있을거같아요.
리 마빈의 대표작, 박찬욱이 좋아하는 존 부어만 감독의 [포인트 블랭크]는 제가 극장에서 보고싶은 영화여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리처드 스타크 명의로 발표한 소설 〈더 헌터〉(1962)가 영화의 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