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이 영화가 그렇게 좋았던가? 싶어 다시 본, '아멜리에' 잡담입니다

 - 2001년작이었죠. 런닝 타임은 2시간 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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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이렇게 길다는 걸 매번 까먹습니다. ㅋㅋ 아멜리 풀랭의 멋진 운명!)



 - 주인공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꽤 긴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대략 경제적으론 넉넉했지만 부모가 둘 다 인간적인 감정 표현이 고장난 사람들이라 외롭게 자라났단 얘기겠구요. 그러다 엄마가 비명 횡사(딸과 나란히 걷다가 투신 자살하는 사람에게 깔려 버린...;)한 후로는 아빠의 상태가 더 격하게 안 좋아져 버렸고. 결국 지금은 동네 카페에서 일하며 혼자 살고 있는데 대략 많이 고독한 거죠. 본인은 자신이 고독한 줄도 모르고 대충 살고 있는 듯 해 보이구요. 


 그러다 우연한 실수로 발견한 화장실 바닥의 비밀 공간에서 대충 40년쯤 묵은 어린 남자애 취향의 보물 상자를 입수하고. 쌩뚱맞게도 반드시 이걸 주인에게 찾아주고 그 반응을 보겠다는 의지에 불타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또 진짜로 성공해 버리고는, 그 남자의 반응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감동적이어서 결심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 난 앞으로 이렇게 사람들 몰래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면서 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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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사방에서 보이던 추억의 사진 먼저 보고 가실게요~)



 - 장 삐에르 주네 영화잖아요. '델리카트슨'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같은 작품으로 엄청 주목 받고 잘 나가던. 그러다 '에일리언4'로 위기에 빠졌다가는 이 영화로 또 완전 부활에 성공했었죠. 결국 이후로는 다시 이만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요. 

 어쨌든 뭐랄까... 당시에 괴상하고 막 나가는 영화, 시각적으로 아주 독특한 영화... 들에 집착했던 저로선 감독의 전작 두 편을 아주 좋아했을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비평가들과 시리즈 팬들과 그냥 일반 대중들 중 대부분에게 욕을 먹었던 '에일리언4'도 저는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정작 이 영화는 별로였단 말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극장에서 한 번 보고는 다시 보지도 않았죠. 그랬다가 그냥 문득 궁금해져서 다시 봤어요. 나는 이 영화가 왜 그리 별로였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이걸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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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인기에 힘 입어 오드리 토투는 일약 프랑스 배우 중 톱스타급으로 올라섰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이후로는 경력이 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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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보면 이 영화의 비주얼이 웨스 앤더슨 스타일과 상당히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기를 보면 그냥 우연의 일치겠구요.)



 - 아마도 제가 당시에 이 영화를 별로 안 좋아했던 건 이게 정말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이고 과도할 정도로 긍정적인 로맨스이자 코미디이기 때문일 겁니다. 세기말 갬성에서 헤어나지 못해 뭔가 삐딱한 것들에 열광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또 감독의 이전 영화들에 비해 이게 너무 말랑 달콤하잖아요. ㅋㅋ 그래서 그랬을 텐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음... 오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잃어 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다시 보면서 받았던 느낌과 이 영화를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실은 삭막 퍽퍽하고, 거기에서 좀 행복하게 살아 보려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하나 같이 다 루저(...)에다가 괴팍한 캐릭터들이고, 그렇게 퍽퍽하고 괴팍한 가운데 이야기는 마치 어린 아이들용 그림 동화책 같은 느낌으로 쉽게 쉽게 흘러가죠. 그리고 그 이야기는 감독이 정성들여 꾸며낸 인위적인 색감으로 가득한 독특한 장면들 속에서 흘러갑니다.


 그러니까 가상의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현실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 뿐. 감독은 그냥 자기가 그동안 쭉 해 오던 걸 한 번 더 했던 거였구요. 다만 특유의 '기괴함'이 많이 약해졌다 보니 당시의 저는 실망해서 투덜투덜거렸고... 뭐 이렇게 된 게 아니었나 싶네요. 말하자면 제가 보고픈 게 안 나오니 실망해서 영화 감상을 대충 해버렸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듯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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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난쟁이 인형의 세계 일주는 지금 봐도 참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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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상상력도 좋았구요.)



 - 의외로(?) 시간적 배경이 구체적인 이야기입니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 최신 뉴스로 나오고 있으니 1997년이겠죠. 하지만 주네 특유의 독특한 색감과 미장센 덕에 현실 세계의 파리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구요. 또 은근히 옛날 사람들처럼 보이는 등장 인물들 때문에 마치 옛날 옛적 언젠가... 가 배경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이야기의 동화적인 느낌과 참 잘 맞아 떨어집니다. '몰래 남들의 행복을 돕던 착한 요정 같은 아가씨가 그 덕에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된다'라는 건전하기 짝이 없는 줄거리인 데다가. 또 등장 인물들이 하나 같이 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니까 말입니다. ㅋㅋ 연출도 그렇잖아요. 아멜리는 몇 번이나 카메라를 보며 웃었을까요.


 그런데 이건 좀 장단점이 공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덕택에 정말 예쁘고 귀엽고 안전하며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긴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별로 '진짜'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캐릭터들은 너무 단순하고 아멜리의 작업은 성공률이 너무 높으며 모든 갈등이 다 너무 쉽게 해결됩니다. 응원은 하게 되지만 이입은 되지 않는다... 라고나 할까요. 참 기분 좋게 끝까지 보고 나면 남는 것은 예쁜 그림과 몇몇 귀여운 장면들, 그리고 오드리 토투의 매력. 뭐 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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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스에서 남들이 찍고 버린 사진들을 모아서 앨범을 만드는 남자... 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지만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게 영화의 아쉬움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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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의 카페 동료 이야기도 뭔가 좀 하찮게 흘러가 버린 느낌이 있구요.)



 - 예전의 제가 갖고 있던 제 멋대로의 기대치를 내려 놓고 다시 보니 확실히 예쁘고 재밌게 잘 만든 괜찮은 영화였어요. 첫 감상보다 오히려 재밌게 봤구요.

 재치 있는 나레이션, 배우들의 재미난 연기와 너무나도 잘 캐스팅 된 주연 배우님의 매력 자랑. 그리고 건전하고 긍정적이면서 적절히 감성을 파고 드는 이야기 등등 장점이 참 많은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만. 마음에 오래 남을만한 진짜 감정... 이랄까요. 이런 건 크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뭐 그래도 24년 전에 튀는 스타일로 주목 받았던 영화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겠구요. 또 충분히 재밌게 봤으니 쓸 데 없이 단점에 집착하는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겠죠. ㅋㅋ 즐겁게 잘 봤어요. 한 20년쯤 지나면 또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하구요. 허허.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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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극장에 가면 이런 사진들이 붙어 있던 그 때가 그립읍니다...)




 + 아시다시피 국내 제목은 '아멜리에'지만 주인공의 이름은 '아멜리'로 발음되고 자막도 다 '아멜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기억이 안 나는데 당시 극장 개봉 때도 영화 속 자막은 '아멜리'였을까요? 그랬다면 좀 웃기는 상황이... ㅋㅋ



 ++ 아멜리가 못돼 먹은 채소 가게 주인의 집에 들어가 이것저것 함정을 파 놓고 조작을 하면서 정신병으로 몰고 가는 장면들은 사실 좀 음험하죠. 하지만 어차피 비현실적인 얘기니까... ㅋㅋ 그리고 이 장면들을 이후에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같은 데서 흉내내는 걸 참 자주 봤던 기억이 있어요. 주인공의 헤어 스타일도 그랬고 이런저런 장면 연출도 그랬고. 여러모로 꽤 큰 영향력을 남겼던 영화였네요.



 +++ 스포일러는 간단하게.


 그래서 이제 중장년이 된 아저씨의 보물 상자를 찾아주는 데 성공한 아멜리는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작업을 합니다. 승무원 친구에게 부탁해서 아빠의 난쟁이 인형을 세계 여행 시켜 주고. 결과적으로 엄마 사후 방구석 폐인으로 살던 아빠가 여행을 떠나게 만들구요. 맞은 편 집에 사는 화가 아저씨에겐 티비에서 본 재밌는 장면들을 녹화해 보여주고 또 본인이 직접 찾아가 르느와르 그림 속 소녀에 대해 토론을 하며 바깥 세상에 맘을 열게 만들죠. 또 좀 어리버리하지만 선량한 젊은이를 위해 그 사장 집에 이런저런 장난질을 쳐서 대신 괴롭혀 주기도 하구요.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자길 떠났다가 죽어 버린 남편이 일생의 한이었던 이웃 아줌마를 위해 남편의 가짜 편지를 만들어 보내 위로해주기도 하고... 직장에 맨날 찾아 오는 진상 아저씨와 외로운 담배 판매원을 연결해서 대낮에 뜨거운 섹스를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근데 이 분들은 마지막엔 결국 잘 안 되죠. 거의 유일한 케이스였던 듯.)


 이러는 와중에 아멜리는 사진 부스에 버려진 사진들을 모아 앨범을 만드는 고독한 남자... 를 마주치고는 첫 눈에 반하구요. 정말 정말 소심하게, 무슨 인질범이 몸값 받아내는 작전처럼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상대의 호감을 쌓아갑니다만. 막판에 자기를 생각해서 그 남자를 만나 인성 테스트(...)를 해 준 동료 직원의 행동을 오해하고는 좌절해서 방에 틀어박혀요. 그래서 집까지 찾아온 남자를 그냥 돌아가게 만듭니다만. 그때 사실은 자기를 면밀히 관찰해 온 화가 아저씨의 선물 비디오 테잎, "넌 젊고 용감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용기 있게 나가서 쟁취해라!" 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고는 남자를 잡으러 가려고 문을 힘차게 열었더니만, 남자가 포기 안 하고 다시 찾아와 있었네요. 그래서 둘은 키스를 하고 연인이 되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선 신나게 파리 시내를 달립니다. 대충 이렇게 끝이에요.

    • 장 피에르 주네 영화들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이 영화만큼 다가오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아직도 DVD로 가끔 꺼내보는 영화고요. 실제 파리보다 그림 엽서 속 파리 같은 공간 묘사가 다시 봐도 기가 막히기는 합니다. 예전에 파리 갔을 때 (두 풍차 카페던가?) 배경이 된 실제 카페에 가 볼 생각도 잠깐 했는데, 관광객들이 점령한 공간이라고 해서 포기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증오'로 이름을 날리던 신예 감독이었던 마티유 카소비츠가 여기서 순둥순둥한 젊은이로 나온 것도 특이했고요. 생각해보니 남녀 주연 모두 이후로는 기대만큼 뜨지는 못했네요. 

      • 지금 봐도 잘 만든 영화지만 또 그 시절 감성을 잘 담아낸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말씀대로 파리 풍경들이 참 대단하죠. 어떻게 저렇게 찍어냈을까 감탄스러우면서 동시에 왜 이후엔 이런 걸 안(못?) 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증오'도 극장에서 본 영화였는데 카소비츠는 거기선 작은 역할로 나왔다 보니 그 사람이 이 사람이란 생각을 못하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나 그렇게 순두부 같은 인물로 나오니 말입니다. ㅋㅋ 정말 그 당시엔 프랑스 영화계를 뒤흔들 젊은 거장이 될 줄 알았는데...;

    • 보기는 했는데, 달달한 영화 별로 안 좋아하던 때이기도 했고, 주연 배우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ㅋ 그런 저런 프랑스 영화 구나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 사람 취향이란 게 늘 조금씩 변화하다 보니 그렇게 시기를 잘못 맞춰 만나면 남들 다 좋다 해도 별로인 기억으로 남는 경우들이 많이 있죠. ㅋㅋ 전 예전엔 역사물, 감동 휴먼 스토리 같은 것도 잘 봤는데 요즘엔 영 안 맞더라구요.

    • 앞의 두 작품도 사실 설정과 세트만 기괴하고 어둡지 중심 내러티브는 여전히 귀욤뽀짝한 편이었죠. 또 그 어두운 배경은 마르크 카로의 결과물이었구요. 그나마 쥬네는 온전한 자기 스타일인 아멜리에로 성공했지만 카로의 뒤늦은 단독작 ‘단테 01’은 차마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어요.

      • 그러게 말입니다. 그 시절엔 그냥 그 다크함에 꽂혀서 그런 부분을 놓치며 봤던 것 같아요. 쥬네와 카로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들었던 듯 하긴 한데... 이야기 쪽 재능은 완전히 쥬네 쪽에 몰빵이었던 모양이죠. 언급하신 작품 후론 아예 장편 영화 연출은 못하신 모양인데, 안타깝습니다...

    • 저는 쥬네의 전작들도 못봤고 어떤 감독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아름다운 포스터의 색감과 오드리 토투의 얼굴에 입소문만 듣고 봐서 그런지 처음부터 빠져들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그냥 미술이 너무나도 이쁜 색감과 디자인이고 오드리 토투도 사랑스럽고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끝나니까 그냥 행복하고 예쁜 동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좀 들고나서 재개봉할 때 나름 분석적인 시각으로 보니 기억했던 것보다 참 외롭고 쓸쓸하고 비극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이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아멜리아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지만 초반에 휘리릭 넘어가는 성장사 요약에서 비극적인 사고와 오해 때문에 그렇게 자란 걸 생각하니 너무 안쓰러웠구요. 어쨌든 그런 달콤함과 씁쓸함이 참 적절한 비율로 잘 섞여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오드리 토투가 이후 필모가 나쁜 건 아닌데 이렇게 초기에 너무나도 강렬하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어놨으니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러웠다는 느낌일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쥬네 감독과 바로 또 같이 한 '인게이지먼트'도 나름 감동적으로 좋게 보긴 했고 토투도 연기를 잘했지만 "역시 아멜리에만은 못하네~"하는 반응이 나오게 되더군요.




      니노 역의 마티유 카소비츠는 여기서 그렇게 순수한(?) 배역을 잘 소화했는데 나중에 그 유명한 '증오'의 감독이라는 걸 알고 깜놀했던 생각이 나네요. 사실 배우보단 감독으로서 더 장래가 기대됐었는데 연출 후속작들이 다 그저그래서 어느새 잊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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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네 감독 단골이신 이분 캐릭터는 비호감인데도 묘하게 자꾸 정이가는 게 참 신기해요. 원래 스토킹하던 종업원이 아멜리에를 걱정해서 니노랑 면담하는 걸 보고 꼬시는줄 알고 엄지척! 하는 이 장면은 정말 볼때마다 빵터집니다. ㅋ



      • 사실 저 색감도 요즘 같으면 좀 과하고 인위적이라고 지적 받을만한 색감인데 그 시절엔 마냥 신선하고 예쁘고 그래 보였죠. ㅋㅋ 오드리 토투의 생김새나 메이크업 같은 것도 배경에 어울리게 참 예뻤고 캐릭터도 그땐 정말 신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대충 '불행했구나' 라는 정도로 넘어갔지만 요즘 같아선 곧바로 아동 학대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성장 과정이었죠. 신체적 학대는 없었지만 정서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연쇄 살인마가 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겠다 싶은(...) 그리고 주인공 외의 다른 인물들도 하나 같이 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사람들 뿐이라서 마냥 해피엔딩으로 달리는 스토리가 유치하게 안 느껴지고 그냥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죠. 마치 슈퍼맨이나 007만큼 확실하게 이미지를 잡아 버린 작품이었는데 이건 시리즈로 나올 것도 아니고... ㅋㅋ 그래도 이렇게 유명하고 사랑 받는 작품으로 확 떠서 지금까지도 잘 활동하고 있으니 잘 만난 작품이긴 하겠구요.




        ㅋㅋㅋ 맞아요. 전작들을 봐서 이미 정이 들어 버린 것도 있긴 하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캐릭터가 진상도 보통 진상을 넘어 거의 범죄자 수준인데 그래도 밉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가상의 인물이니 그렇겠지만요. 하하.

    •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극장에서 '보았던' 거만 기억해요. 친구 처제하고 데이트를 헸었는데


      오드리 토투 닮았어요>_< 예쁜 얼굴로 사람 마음 이용하는 타입이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이승환 4집 02 악녀탄생

      • 이 영화 속의 오드리 토투와 닮았다고 하면 정말 미인이셨겠... 는데 마음 고생만 하셨다니 위로를. ㅠㅜ




        아 이 노래 오랜만에 듣네요. ㅋㅋ 굉장히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 앨범인데 이게 벌써 30년 전 곡이구요... orz

    • 초반에서 포기해서 안 본 영화인데... ㅋㅋㅋㅋ 한 번 봐야겠습니다!


      저에게 쥬네는... 에이리언 4 감독이에요..(같은 감독이라는 걸 알았을 때 엄청 놀랐다죠.)

      • 이미 한 번 포기하셨다니 기대치도 적당히 조정 되었을 거고, 재도전 성공을 빕니다... ㅋㅋ 비록 본문에서 이것저것 투덜거려 놨지만 그래도 한 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구요.


        그렇죠. 에일리언4가 왜 그렇게까지 미움 받았는지... 솔직히 이해는 가지만 저는 재밌게 봤으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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