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시리즈. '그것: 웰컴 투 데리' 짧은 잡담입니다

 - 올해 나왔습니다. 에피소드 8개에 편당 한 시간 정도씩이네요.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초간단 요약 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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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팬들의 마음의 고향(?) 데리로 오세요~!!!)



 - 원작 내용을 조금도 모르실 분은 별로 없으실 테니까, 우리의 히어로 페니와이즈님의 활동 주기는 27년이죠. 그래서 원작 소설... 말고 영화 버전 '그것'의 소년기로부터 27년 전의 데리. 그러니까 대략 19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다시 깨어난 페니와이즈가 동네 우울한 소년 하나를 실종 시키고. 그 소년의 친구들이 자기들이 해결해 보겠다고 나섰다가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구요. 그 사건의 여파로 엉뚱한 사람이 누명을 쓰고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마침 데리의 군부대로 전입 들어온 공군 아저씨와 그의 아내, 아들이 다 함께 이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결국엔 다 함께 페니와이즈에 맞서게 되는. 뭐 이런 식으로 전개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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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살다 보면 언젠가는 미국 학교의 치어리더, 미식축구부, 호의호식하는 갑부집 자식 같은 핵인싸들이 악마를 무찌르고 학교의 아싸들도 구하는 이야기도 볼 수 있겠죠?)



 - 일단 프리퀄이잖아요. 그런데 다시 한 번, 원작 소설이 아니고 영화 버전의 프리퀄입니다. 그러니 원작 소설과는 설정이 안 맞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영화 버전의 설정에도 그렇게 충실하진 않아요. 보다 보면 슬쩍 슬쩍 아귀가 안 맞는 부분들이 눈에 띄는데 뭐... 그렇게 중요한 부분들은 아니구요. 특별히 설정 파괴에 민감한 스타일이 아니시라면 대충 그러려니 하고 즐길만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도 뭐, '그것'을 많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보면서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을 많이 깔아 놨어요. 존재감과 비중 좀 있다 싶은 캐릭터들의 부모나 선조 등등이 크고 작은 배역들로 와장창 등장하기도 하고. 여기에 또 은근히 반전 같은 걸 넣어둔 부분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이건 원작 설정이랑 좀 어긋나는데?' 같은 걸 찾아내는 것도 이 드라마의 재미가 될 수도 있겠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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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뷰 좋은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게 되실 어떤 캐릭터도 등장하고 말입니다. ㅋㅋ 원작에도 나왔던 분이라서 '세계관 놀이' 유행의 반영 같은 건 아니구요.)



 - 원작 & 영화랑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딱 한 주기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것. 그래서 똑같은 녀석들의 소년기, 성인기를 다룰 수 없으니 성인 캐릭터들이 어린이 캐릭터들과 비슷한 비중으로 주인공 행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어른 캐릭터들에 맞춰서 사건의 스케일이 많이 커졌어요. 스포일러를 피해 말하자면 군인 캐릭터 하나를 어른들 중 주인공 격으로 내세워서 페니와이즈와 관련된 군의 비밀 작전 이야기를 끌고 가구요. 또 이들에게 퇴치법을 알려 주고 도와줄 미국 원주민 캐릭터들을 몇 등장 시키면서 그 중 한 명을 통해 페니와이즈의 배경 설정 + 이전 주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런 식입니다.


 다 좋은데 좀 아쉬웠던 점이라면. 이렇게 이야기가 스케일이 커지고, 애들 이야기 어른들 이야기 과거 이야기 등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여전히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애들 이야기가 좀 약해집니다. 캐릭터들 배경사도, 아이들끼리의 관계 묘사도 약해져서 엔딩을 볼 때의 감흥이 원작이나 영화 버전에 비해 덜 강렬했어요. 안 감동적인 것까진 아닌데 기대보다 덜 감동적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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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의 비밀 작전 이야기가 페니와이즈와 맞물려 돌아가는데... 스케일을 키우면서도 이야기에 잘 맞아들어가게 잘 짜놓긴 했지만 왠지 좀 덜 재밌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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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야기 전개를 위해 비중도 작지 않게 투입되는 원주민 캐릭터들... 중 대표님이십니다만. 역할이든 비중이든 좀 더 배려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구요.)



 - 그리고 한 가지... 좀 위험한 얘깁니다만. 보면서 자꾸만 '이게 맞나...' 싶었던 요소가 하나 있었는데요. 뭐냐면 이게 또 'Black Lives Matter' 드라마라는 겁니다.

 이야기의 완성도는 꽤 훌륭합니다. 일단 분명히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 배경, 에피소드들을 활용해서 잘 끼워 맞춰 놨기 때문에 설정은 꽤 파괴됩니다만 '왜 원작에도 없는 얘길 이렇게 키워요!' 라고 투덜거릴 수는 없구요. 다만 원작 & 영화에선 작게 지나간 이야기를 요 프리퀄에선 핵심 서사로 확대를 해 놓은 것이죠. 보다가 '왓치맨'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도 참 잘 만든 시리즈이고 재밌게 봤는데 예상 외의 흑인 인권 이야기가 핵심 서사로 들어가 있었죠.


 근데 뭐가 문제였냐면... 이게 어쩔 수 없이 다른 요소들의 비중을 조금씩 가져가 버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위에 적었듯이 어린이들 캐릭터와 관계의 디테일한 묘사가 좀 아쉽다고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데 이야기가 자꾸 이쪽으로 흐르고. 심지어 사실상 클라이막스에 가까운, 가장 힘이 들어간 장면도 이 주제 관련 사건이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핸론 가족이 사실상 시리즈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어린이 캐릭터들은 비중 큰 조역 정도로 밀려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쫌 그랬어요. 막판엔 캐릭터별 비중을 좀 맞춰 주려고 애를 쓰긴 하지만 조금 부족해 보였고. 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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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시리즈의 내용을 가장 정직하게 잘 반영한 포스터 이미지가 아닌가 싶어서 올려 봅니다.)



 - 호러물로서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호러 티비 시리즈라고 하면 대략 떠오르는 다른 유명 작품들이랑 비교해도 '호러' 그 자체로는 아마 최상급이 아닌가 싶을 정도. 뭐 엄청 탁월한 것까진 아니고 그냥 '그것' 영화 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애초에 같은 사람이 만들기도 했구요. ㅋㅋㅋ 호러라기 보단 가족 멜로드라마에 가까운 플래나간의 작품들이나 막장 드라마의 맛이 워낙 강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같은 시리즈를 생각하면 확실히 호러물로서는 이 시리즈가 훨씬 나아요. 빌 스카스가드의 변함 없는 열연이 받쳐주는 페니와이즈 장면들도 좋구요. cg를 많이 쓴 괴물(?)들 장면들도 좋지만 뭔가 '스마일' 시리즈 느낌도 살짝 나는 악몽 장면들의 연출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호러의 탈을 쓴 다른 무언가 말고 진짜 호러 드라마를 보고 싶다! 라고 한다면 최상위권으로 추천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었네요. 이것만으로도 저는 그냥 다 만족할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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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기묘하게 불쾌한 장면들이 특히 잘 뽑혔다고 느끼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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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낭비 레전드 배우님의 페니와이즈 장면들도 여전히 훌륭하고 좋습니다.)



 - 추가 시즌이 나올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는 깔끔하게 맺어집니다. 마지막에 뭔가 남겨진 떡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에필로그 장면을 통해 영화판과 살짝 이어주면서 그 떡밥도 깨끗히 해소되면서 마무리가 돼요. 뭐 반응이 많이 좋다면 추가 시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아마 그건 더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 같더군요. 중요한 건 이것 자체로는 추가 시즌이 필요 없는 이야기였다는 겁니다. ㅋㅋ 그러니 저처럼 되다 만 엔딩 던져주는 시리즈가 싫으신 분들도 걱정 없이 보셔도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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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이들의 운명을 다 알 수 있기에 그냥 좀 슬프고. 즐거워도 슬프고 그랬습니다.)



 - 결론적으로 추천작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캐릭터간 비중 문제라든가, 어린이 주인공들을 좀 덜 보여줘서 아쉬웠다든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큰 건 아니었구요.

 솔직히 막판으로 가면 개연성(요즘 이 표현 쓸 때마다 슬쩍 웃음이 납니다. 한국 시청자들의 개연성 집착! ㅋㅋ)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고. 최종 결전 장면 같은 경우엔 '뭐야 반지의 제왕이냐!' 라며 좀 웃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조금 아쉬운' 수준으로 통제되는 가운데 여덟 편을 쉬지 않고 연달아 달릴만한 재미를 주는 시리즈였어요. 캐릭터들도 다 정이 가구요. 가차 없이 살벌한 호러 장면들이 좔좔 이어지는 와중에도 신기하게 스트레스는 많이 안 주도록 이야기를 절묘하게 짜 놨더라구요.

 그 유명한 원작으로 다 완결해 놓은 이야기에 뭔 프리퀄이야... 라는 우려를 깔끔하게 불식 시킬만큼 그럴싸하게 잘 만든 팬픽이었달까요. 저는 만족스럽게 잘 봤으니 원작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연말에는 고전 호러니까요? ㅋㅋㅋㅋ 끝입니다.




 + 인종 문제에 이토록 진심일 거라면 미국 원주민 캐릭터들에게도 조금 더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비중은 작지 않은데 결국엔 다 '조력자' 역할에 그쳐 버리는 게 아쉽더라구요.



 ++ 마지막엔 영화 버전 '그것'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주 반가울 얼굴 하나가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 대충 아무 말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1) 좀 재밌는 게, 원작의 도입부를 그대로 재활용하거든요. 소년 하나가 실종되고. 그를 구하겠다고 학교의 루저들이 뭉치구요. 근데 그 루저들이 몰살을 당합니다. ㅋㅋㅋㅋ 웃을 장면은 아니지만 참 당황스러운 전개였는데, 아마도 '스크림'식 오프닝을 살짝 가져다 변형 시킨 거겠죠. 진짜 주인공 팀은 그 후에 결성돼요.


 2) 딕 핼로런은 당연히 살아 남구요. 마지막에 부대를 떠나며 "친구가 자기 일하는 호텔에서 일 도와달라네요. 뭐 데리를 떠나는 와중에 호텔 일 같은 게 위험하고 그럴 일이 있겠어요? ㅋㅋㅋ" 라고 말합니다만. 이후 이 친구가 겪게 될 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ㅠㅜ


 3) 에필로그의 카메오는 소피아 릴리스입니다. 엄마가 정신병원에서 목을 매는 걸 보고 멘탈 나가는 모습으로 등장해요. 본편에선 이보다 조금 시간이 흘러서 아빠랑 둘이 살며 학대 당하는 상황으로 나오죠.


 4) 줄거리를 저엉말 초간단 버전으로 요약하자면, 27년 주기가 다가오자 군인들이 데리로 몰려와 이상한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알고 보니 이 놈들의 리더는 소년 시절에 데리에서 페니와이즈... 가 되기 전의 '그것'을 만났다가 원주민 소녀의 도움으로 살아난 백인 남자 군 장성이었습니다. 답 없는 순수 공포의 화신을 생포해서 소련에 풀어 놓겠다! 라는 황당한 계획을 세우고 페니와이즈를 가두기 위해 원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방어벽을 구성하는 돌 쪼가리를 찾아내 모으려는 거였는데요. 클라이막스 직전에야 밝혀지지만 사실 이 양반은 소련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생포도 다 뻥이고 그냥 방어벽을 부숴서 페니와이즈를 현실 세상에  풀어 놓으려는 미친 놈이었습니다. 빨갱이 좌파들이 난리치는 이 타락한 나라를 구원하려면 모두를 공포에 사로잡히게 해야 한다!! 같은 얘길 진지하게 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각본이 좀 무성의하지 않았나 싶었네요.


 암튼 소년 소녀들의 뜨거운 우정과 용기... 에도 불구하고 페니와이즈는 자기 하고픈 거 다 하고 사람 잔뜩 잡아 먹은 후에 이번 주기를 마쳐요.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블랙 스팟 화재 사건' 덕분에 더 배불리 먹죠. 그 와중에 주인공들은 간신히 살아남기만 하구요. 그러고서 페니와이즈는 다시 27년간 쉬러 사라지는데... 망할 군인들이 일 다 끝난 후에 방어벽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벽을 구성하는 외계 유물 중 하나를 치워다가 용광로에 녹여 없애 버리는 바람에 잠 자던 페니와이즈가 깨어나 활동 구역 제약 없이 데리 전체를 맘껏 쏘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 좀 죽이고 먹고 한 다음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인 십대 학생들을 잔뜩 홀려서 도시락 삼아 데리고선 먼 길을 떠나려는데요. 이때 운 좋게 페니와이즈를 없앨 수 있는 유물 단도를 득템했던 주인공들이 그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페니와이즈에게 자기 아들, 윌을 빼앗긴 부모와 딕 핼로런 등등도 그 뒤를 쫓구요.


 그래서 이후야 뭐. 결국 극적으로 한 장소에 모인 부모 세대, 자식 세대가 힘을 합해 방어벽을 재설치하는 데 성공하고, 페니와이즈는 으어어 하고 빨려들어가 다시 27년간 봉인됩니다. 부모 자식이 모두 함께 죽을 고생을 해 버린 핸론 일가는 당연히 이 동네를 떠나려는데, 우리 무책임한 원주민 리더님께서 '어차피 앞으로 27년간은 멀쩡할 테니 그냥 살아 보는 건 어때? 그 후에 다시 힘을 합쳐 막아 보자고??' 라는 제안을 하는 바람에 눌러 앉게 되어 버려요. 원작 대로라면 이 집의 외아들 윌은 결혼해서 원작에 등장할 자식을 낳은 후 화재로 세상을 떠나고 아빠 르로이는 성질 더러운 할배가 되어 손주를 갈구며 여생을 보내게 되겠죠. 리더님 왜 그러셨어요... ㅠㅜ 덧붙여서 '마지' 라는 안경 쓴 여자애는 훗날 결혼해서 성을 '토지어'로 바꾼 채로 원작에 등장할 리치의 엄마가 됩니다.

    • 1. 저는 이제까지 미국 미디어에서 아동 살해가 금기시되는 줄 알았는데요. 1화를 보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기준이 아주 완화?되었나 싶었습니다. 워낙 자주 나와 클리셰가 된 전개지만 그걸 애들한테 적용할 줄은...;;


      2. 저는 그것 영화판이 처음 나왔을 때 페니와이즈의 외형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사악하게 생긴 벅스 버니(…) 느낌이라 무섭다가보단 얄미운 인상이 더 컸는데요. 드라마판까지 보고 나니 캐스팅이 훌륭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감독이 일부로 등장을 자제한 게 보이는데, 나올 때마다 만족감이 높더라구요.


      3. 아무리 한국 사람이 개연성에 집착한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번 드라마판은 이야기에 구멍이 좀 심하게 많은 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플롯에 무리해서 군대를 끌고 온 게 패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가 나오면, ‘이게 다 페니와이즈 능력이 대단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익스큐즈하고 넘어가는 면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전 무엇보다 그 요상한 공군 부대가 상부에 보고서를 뭐라고 올릴 지가 궁금합니다. 장군 캐릭터도 제임스 레마의 진중한 연기 덕에 눈길이 많이 간 캐릭터인데, 말씀대로 후반 각본이 아주 날림이었어요.


      4. 많고많은 호러 장면 중 페니와이즈 등장 장면도 좋았지만, 압권은 2화의 이불 장면과 슈퍼마켓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독창적 호러 연출 때문이라도 남은 시즌을 챙겨볼 것 같아요. 그런데 4화의 그 악명 높은 장면은 저만 이토 준지 생각이 난 건 아니겠죠...


      5. 결말이 공개된 이후 남은 시즌 전개가 페니와이즈 판 ‘엔드게임’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습니다. 재밌는 설정인데요, 앞으로 몇 차례나 더 격퇴될 페니와이즈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ㅋㅋ. 초월체란 명성 답지 않게 애들 동네북이 되면서 끝나는 건 이제 이 시리즈의 전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즌 2, 3는 브래들리 갱단 사건과 제철소 폭파 사건을 다루겠죠.
      • 1.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티비 시리즈들 보다 보면 범죄물이든 호러물이든 어린 아이들 죽는 장면 보게 되는 게 전혀 드물지가 않더라구요. 물론 이 드라마처럼 그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는 아직도 흔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도 그런 장면은 엄청 빨리 휘리릭 보여주거나 그랬던 듯 하네요.






        2. 전 지금도 빌 스카스가드의 비율이 너무 좋아서 페니와이즈의 신체 비례가 좀 괴상하단 생각을 합니다. ㅋㅋㅋ 근데 그것까지도 캐릭터의 기괴한 느낌에 일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페니와이즈가 너무 덜 나온다 싶었는데 후반부에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잘 써먹어서 좋았구요.






        3. 맞아요. 군인들 관련된 전개들 중엔 정말 말이 되는 게 별로 없죠. ㅋㅋㅋ 르로이만 해도 상관들에게 늘 그냥 하고픈 말, 하고 싶은 짓 다 하는데 그게 용인되는 게 신기했구요. (백인 상관들 알고 보면 다 천사였...) 7화의 그 메인 이벤트는 보면서 '야 야 여기 군부대 내부 시설이거든???' 이라 생각하며 봤는데 각본은 전혀 신경 안 쓸 뿐이고. 말씀대로 엔딩 즈음의 마지막 그 난리가 어떻게 수습이 되는지도 황당했죠. 작가가 포기했구나... 라는 느낌. ㅋㅋㅋㅋ






        4. 맞아요. 제게도 딱 그 슈퍼마켓 장면이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딴 얘기지만 이게 이야기상의 주인공은 릴리가 되었어야 어울렸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토록 살벌하게 당하는 고난과 역경이 있는데 공주님 윌에게 밀리다니! ㅋㅋ






        5. 사실 원작에서부터 페니와이즈는 데리 한정으론 정말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존재인데 그게 번번히 초딩들에게 퇴치를 당하니 늘 막판 전개는 좀 동화스럽고 무리수스럽고... 그렇지만 그것도 이젠 익숙해서 좋아요. ㅋㅋ 다음 시즌엔 또 어떤 팔자 센 어린이들이 고생을 할지 걱정(?)이구요. 

    • 아 그러고보니 이거 후기를 안 썼네요. 왜 그랬지… 저도 끝까지 무사히 잘 봤습니다. 매주 한편씩 보는게 힘들었는데, 그게 끊어보기의 힘듦이라기보단 호러장면 때문이라는 걸 알아버렸어요… 호러 장면 나올때마다 ‘아아 시작이야…’하면서 보다가 끝나면 안심하게 되는 쫄보인 저…역시 아직은 무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글 보니 최상위권이었군요. 다행입니다. 인정 받은 기분!!!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좀 어설픈 듯해도 꽤 재미있었어요. 이어지게 끝나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다행이었구요. 그 주기대로 과거로 올라가는 총 3시즌으로 계획했다는데 아직 확정 소식은 없네요.

      이거 보는 동안 쿠팡 사태가 터져서 지금은 사용 중지 중입니다. 근데 또 보고 싶은 것들은 많아서 나중에 몰아보거나 할거 같아요. 서비스를 따로 빼주진 않을거 같고, 아주 참 별로입니다;;
      • 끔찍하고 잔인한 수위 같은 건 무난한(?) 편인데 호러 장면들의 임팩트가 분명히 최상위권이었어요. 이 정도면 극장판 영화로도 먹혔겠다 싶더라구요. ㅋㅋ



        아 그렇게 역행해나간다는 구상이었군요. 원작에서 등장한 사건들이 이것저것 있으니 가능은 하겠어요. 그저 그만큼 고통 받을 데리의 어린이들 구경이... ㅜㅜ



        저도 그래서 좀 난감한 기분입니다. 이걸 끊어 버려야 하나... 근데 어머니께서 쿠팡을 너무 사랑하셔서 쉽지가 않네요. 허허.
    • 가차 없이 살벌한 호러 장면들이 좔좔... 


      이 말에 이끌리네요.. ㅋㅋ       호러 (고통) 등급은?  1~10 사이에서 어느 정도인지요? 



      • 그게 고어, 잔혹함 쪽 레벨은 높지 않습니다만. 그냥 호러 장면들을 재밌게, 효과적으로 잘 구상한 쪽이에요. 다만 '가차 없는' 건 맞습니다. 죽을 사람은 아주 스피디하고 무자비하게 팍팍... ㅋㅋㅋ
    • 아, 추천범위작이로군요. 저는 1회 초반 장면이 매우 좋았는데 그 다음이 좀 껄쩍지근해서 일단은 PAUSE상태였습니다.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 대략 에피소드 하나마다 준수한 수준의 호러 장면이 두엇 정도는 등장하고 그렇습니다. 드라마가 조금 더 탄탄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싶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재밌는 시리즈였어요. (물론 책임지진 않습니... ㅋㅋㅋㅋ)
    • 저는 그냥 한 말씀만 드릴께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ㅜㅜ

      • 확실히 호러물로서는 최상급 드라마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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