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헨드헬드가 트렌드인가 봅니다.

영화는 점점 극 사실적인 연출과 촬영이 주류고,

방송은 예능은 리얼로 가는 게 주류고요

그런데 방송 드라마 쪽에서는 점점 기존의 장르적인 영화처럼 만드려고 하는 게 몇 보여요.

(추노도 그렇구 근래 인기 있던 드라마들은 영화적인 느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극사실주의라고 표방하는 이번 황해가 불편합니다.

황해가 사실주의라서가 아니라 나홍진 감독이 항상 사실주의의 감독처럼 꾸며지는 게 말이에요.

솔직히 추격자는 사실적인 것보다는 약간의 사실적임+지극히 헐리웃 스타일의 장르적인 스타일이었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품인 완벽한 도미요리는 지극히 연극적인 요소와 판타지스러움이 가득했구요

한도 실험영화긴 하지만 사실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전 예전의 그의 염세적인 판타지스러움이 좋거든요...

헨드헬드가 확실히 유행인가 봅니다.

그냥 왠간하면 헨드헬드로 찍고 사실적인 연출이라고 하는게 많아졌어요. 비단 황해말고요.

부당거래도 그랬구요( 전 개인적으루 부당거래의 유일한 불만이에요.. 아무리 사실적인 연출이라고 해도,

이야기가 꽤나 장르적이고 영화스러운 발상인데... 게다가 류승환감독도 그걸 알면서 말이죠.)

 

물론 헨드헬드가 가지는 불안정성과 예측밖의 역동성이 매력적이긴하지만,

이러다가 다들 들고 찍고 사실성 추구라고 할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핸드헬드를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정확하게 쓸 때만 쓰는 편이라....

이건 반겨야 할지, 그냥 시대의 흐름으로 치부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뭐 각자의 영화관이 있겠지만,

영화를 점점 현실과 같이 맞추려는 지금의 현상은

과거 미술계나 CG 에니메이션계에 불었던 극 리얼리즘과 비슷해보이더군요.

 

 

    • 부당거래나 황해가 사실주의 컨셉을 취하는 게, 핸드헬드도 있지만 - 솔직히 황해의 경우는 굳이 저기서(예컨대 하정우가 여관방에 앉아 있는 장면) 저렇게 흔들어야 할까 정도로 좀 과해서 눈이 아팠습니다 - 그보다는

      이야기의 소재나 차용한 스토리들이 '허구가 아닌 게 많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요근래에 들어서는 핸드헬드가 사실성 추구만을 위해 쓰여지는 인상은 별로 없어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역동성과 순간의 사실성을 기반으로 한 테크닉이긴 하지만, 핸드헬드가 유행하게 된 다르덴 형제의 <아들>이나 본시리즈처럼 극사실주의적인 느낌의 강조라기 보다는 이젠 하나의 테크니컬한 스타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철저하게 장르적 규범안에 있더라도, 사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핸드헬드를 통해서 또 다른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불필요하고 과잉된 핸드헬드를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사실성뿐만 아닌 여러가지 스타일을 보여주는 핸드헬드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매력들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초록팬더님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핸드헬드의 출발점이 비록 사실성의 추구를 위해서 시작되었다하더라도, 이제는 진짜 하나의 스타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입니다. 그 옛날 왕가위 감독이 촬영을 할때였던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그땐 스텝 프린팅 기법이라는 말로도 회자가 되었던것 같은데 뭐 어찌되었던 그냥 테크닉 정도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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